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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전, 여의도 빌딩 팔고 임금동결 추진...자구안 보니

한국전력은 12일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등 부동산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25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발표했다.지난 2월 발표된 재정건전화 계획에 담긴 20조1천억원보다 규모가 5조6000억원 더 커졌다. 지난 2021∼2022년 한전의 누적 적자가 38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한전이 먼저 고강도 자구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한전은 서울 요지 '알짜 부동산'으로 합산 가치가 조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의 매각 추진을 자구안에 새로 담았다.이 건물 지하에는 변전 시설이 있어 그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정부·여당의 실효성 있는 추가 자구안 마련 압박 속에서 한전은 변전 시설을 뺀 상층부를 떼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이 밖에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개층 등 전국 10개 사옥의 외부 임대를 추진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임직원 임금 동결을 통한 고통 분담도 새 자구안에 담겼다.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의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하고, 3급(차장급)은 4030명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한다.또 '노조와 임금 동결 및 인상분에 관한 협의에 착수한다'는 내용도 자구안에 담겨 6만2000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이 추가로 추진된다.이 밖에도 전국 18개 지역본부 산하 234개이던 지역사무소를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조정하고, 지역 단위 통합 업무센터를 운영하는 등 조직을 축소 운용해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도 새 자구안에 포함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10:58
경제

7월 수출 63조8600억원…65년 한국 역사상 최대치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에도 7월 수출이 65년 한국 무역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교역 회복세가 뚜렷해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국내 유일 대형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파업 조짐 등으로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29.6% 증가한 554억4000만달러(63조8600억원)로 집계됐다.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가장 많은 월 수출액으로, 종전 최고치인 2017년 9월 551억2000만달러보다3억2000만달러 많다. 역대 7월과 비교하면, 그동안 1위였던 2018년 7월(518억달러)보다는 30억 달러 이상 많은 것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32.2% 증가한 22억6000만달러(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휴가철인 7월은 다른 달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낮지만, 올해는 7월 사상 처음으로 22억 달러를 넘어섰다. 7월 신기록은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품목이 앞에서 끌고, 신성장 품목들이 뒤에서 받쳐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110억 달러어치가 수출돼 최근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알려진 2018년 7월(104억 달러) 실적을 앞지르며 역대 7월 중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은 포장재·방역용품 등의 수요 급증으로 59.5% 증가하며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도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수출품이 선전하며 18.4% 증가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하고,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7월 중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 신산업들도 모두 역대 7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및 교역 회복세가 뚜렷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누적 교역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밝혔다.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수출액을 6000억달러(691조2000억원) 이상, 무역액은 1조 달러(1152조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3587억달러로 역대 가장 많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은 2018년 6049억달러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최근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 수출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물류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국적 선사 HMM의 임금협상 난항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격려금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동안 임금동결 등으로 회사 살리기에 매진했던 노조는 '더는 못 참겠다'며 두 자릿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신청에 이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MM은 국내 유일의 대형 컨테이너 선사여서 파업 시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혀 물류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HMM 파업 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1 17:51
경제

현대차 노사, 3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조합원 56.36% 찬성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과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7일 조합원 4만8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참여해 2만 4091명(56.36%)이 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5월 26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63일 만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파업 없이 임금동결에 서명했다. 올해에는 임금 인상은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 사태를 빚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노사가 공감대를 이루고 합의를 이뤄냈다.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2009∼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미래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모빌리티·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국내 연구소 중심으로 추진하고,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대우가 소홀하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던 사무·연구직 처우도 일부 개선했다. 현대차의 임단협 타결은 곧 다가올 기아의 임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8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노조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투표 일정을 내달 10일로 연기했다. 통상 현대차와 기아가 기본급 인상·성과급 등 임금성 측면에서는 동일한 수준에 교섭을 타결해왔던 만큼,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우선 현대차 합의 내용을 기준으로 별도요구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다시 교섭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퇴직인원 충원 등을 요구안으로 내놓은 상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8 14:07
경제

상생 노사 관계 이끈 정의선 회장, 인색했던 안전관리시스템 개선 최대 숙제로

임금동결 등으로 노사 상생협력 관계를 이끌어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안전관리시스템 확충이 올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여야가 8일 합의 처리하기로 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제정안에 따르면 경영책임자의 처벌이 한층 강화되기 때문에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회 법사위원회 법안소위에서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형을 물리는 중대재해법에 합의했다.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이 처리될 전망이다. 만약 중대재해법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지난 3일 현대차 제1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난 정 회장도 안전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청업체 마스터씨스템 소속 노동자 김 모 씨는 프레스공정에서 나오는 철판 조각을 압착하는 베일러 머신 주변에서 청소하던 중 상반신이 끼여 사망했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울산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분이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회사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총수가 직접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현대차는 대책 마련과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지만 현대차의 안전관리 시스템 매뉴얼에 허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매뉴얼 상 철판 조각 청소 중에는 베일러 머신이 작동하지 않아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고 장소는 안전펜스와 출입문 안전플러그를 장치해 운영 중이다. 출입문에 설치된 안전플러그를 뽑으면 설비가 자동으로 멈추게 되어 있다"며 "안전플러그를 뽑지 않으면 출입문 자체가 열리지 않도록 해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노동자가 기본 동선대로 움직이지 않고 출입문이 아닌 다른 통로로 들어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도 설비 점검·정비·청소 등의 작업 시 전원 차단 조치를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망사고에서는 이런 안전조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금속노조는 지난 5일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안전보건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고용부는 전체 공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의 안전보건시스템을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의 2020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안전보건 부분을 보면 ‘1차 협력사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만 포함됐다. 1차 협력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은 2019년 100% 달성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2차 협력사에 대한 내용은 전무하다. 사고를 당한 김 씨는 현대차의 2차 협력사다. “생산과 이윤만을 위한 위험의 외주화 속에 이번 참사는 예견돼 있었다”고 현대차 노조가 지적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차는 협력사의 안전보건 현장 순회 지원, 안전관리 가이드 배포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화학업체들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선언하며 한해 수천억 원씩 안전시스템 확충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모습과 대비된다. 정 회장은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강화를 누누이 언급해왔다. 회사는 회장 취임 후 보름 만에 공장을 찾아서 노사 관계를 비롯해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8 07:00
경제

기아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11년 만에 기본급 동결

기아자동차가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사는 22일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와 최종태 노조 지부장 등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교섭 끝에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사가 임금동결 합의에 동참하면서 아직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타 기업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미래차 준비와 자동차산업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교섭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한 결과다. 기아차 노사는 잔업 복원과 정년 연장 등 쟁점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교섭 마무리에 난항을 겪었다. 잔업시간 복원은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 또한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외에도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에는 현재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 시스템, 투명구매 실천 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1조5천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또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및 방역 활동 강화를 통해 종업원 건강권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극복 및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 상호 간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2 14:23
경제

현대차 노사, 11년 만에 임금동결 확정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임금(기본급)을 동결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4만9598명)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한 결과, 4만4460명(투표율 89.6%)이 투표해 2만3479명(52.8%)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가결로 노사는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게 됐고,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을 끌어냈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13일 교섭을 시작했으나 역대 두 번째로 짧은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조합원들 반발이 컸던 '시니어 촉탁제' 변경에도 노사가 합의했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회사가 신입사원에 준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것인데, 대다수가 기존 재직 기간에서 일했던 근무 조가 아닌 다른 근무 조에 배치된 탓에 불만이 있었다. 올해 교섭에서 회사가 이를 반영해 시니어 촉탁을 기존 근무 조에 배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협력사와 동반 생존을 일궈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합원들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일자리를 지킨 것에 찬성표를 준 것 같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내년 교섭에서 채우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26 08:34
연예

한국GM 노사 임단협 결렬…성과 없이 끝나

한국GM 노사가 28일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부평공장에서 제3차 2018년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한국GM은 3월 초 본사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공장 신차 배정 결정을 앞두고 임단협을 통한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성과를 기대했지만, 일단 이날 협상에서는 사측의 교섭안이 거의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사측은 앞서 지난 22일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우선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비공식적으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에도 교섭안을 보냈다.아울러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함께 부평·창원·군산공장에서 동시에 받기 시작한 희망퇴직 신청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2~3차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런 조건의 희망퇴직 기회는 마지막"이라는 취지의 이메일도 발송했다.하지만 이날 노조는 임단협이나 희망퇴직에 대한 언급 없이, 주로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GM의 과도한 연구개발비, 부당 이전가격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답변을 요구했고, 사측은 해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전가격은 다국적기업에서 여러 나라에 흩어진 관계회사들이 서로 제품·서비스를 주고받을 때 적용하는 가격을 말한다.노조는 사측 교섭안에 대해 노조측의 교섭안이 따로 마련되기 전까지 일방적 사측 안만을 놓고 협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노조는 교섭을 마치고 부평공장에서 버스를 타고 단체로 서울로 이동, 오후 2시부터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장폐쇄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8.02.28 17:07
경제

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나란히 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3년 만에 연대 파업에 나섰다.현대자동차 노조는 19일 오후 1시40분부터 2시간 가량 올해 첫 파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파업은 오는 22일까지 나흘 동안 부분 파업으로 진행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지원사업본부가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전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다.두 노조의 이번 연대파업은 1993년 이후 23년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17일 임금협상을 시작으로 1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상호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측은 기본급 15만2050원(7.2%)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피크제 확대, 임금동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중공업 노사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차질이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9만6712원 인상과 성과급 250% 이상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일부 사업부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대해 "청년 취업 희망을 빼앗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평균 연봉이 9700만원에 달하는 현대차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2, 3차 협력업체 직원과 전체의 90%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심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7.19 18:03
경제

KT노사, 단체교섭 합의

KT와 KT노동조합은 ‘2014년 KT 단체교섭’에서 합의를 도출해 1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주요 내용은 임금 2%인상 및 LTE 1000만 달성 격려금 지급, 자기계발비 지급, 업무용폰 구매지원, 복지기금 출연, 경영 최적화를 위한 인사평가제도 및 보수체계 개선 등이다.KT는 최근 지속된 적자로 특별명예퇴직 실시, 사업구조 조정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들을 시행하였고, 이에 주주 등 이해관계자는 임금인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표명하여 왔다. 그러나, KT노사는 거듭된 임금동결로 직원들 사기가 저하되어 있고, LTE 1000만 달성에 기여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특히, LTE 1000만 달성에 따른 격려금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 소상인과의 상생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KT의 공공성과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또 KT노사는 임금인상과 복지상향 외에 인사평가, 성과급, 승진보상 등 주요 인사보수제도를 직원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단체교섭 가협약안은 오는 10월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가결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9.27 09:35
연예

남양유업, 8년 연속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

남양유업이 지난 11일 남양유업 세종공장 대강당에서 2014년 임금과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타결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원구 대표이사와 이형섭 노동조합 위원장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남양유업은 2007년 업계최초로 임단협 무교섭 타결이후 지금까지 8년 연속 무교섭으로 타결해왔다. 이날 노사 모두는 어려운 대내외여건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신뢰회복이라는 것에 목소리를 같이 하고 ‘착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직한 제품’, ‘소통과 상호협력이 바탕이 되는 열린회사’를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토대로서 임금동결에 합의하고 원가절감등 허리띠를 동여매기로 노사가 약속한 것이다. 회사측에서는 재도약을 위한 동기부여와 조직원의 자긍심 증대, 노사간 양보와 상생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여금 50% 인상, 정년연장(60세)을 조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동참에 감사를 표하며 50년 역사의 남양유업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같이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이형섭 노동조합 위원장도 “노사는 공동운명체로서 한뜻으로 합심해야 하고 이것이 전체 조합원의 뜻”이라고 답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7.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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