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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떠오른 ‘퇴장 경보’…수비 공백에 흔들린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례적인 ‘퇴장 경보’에 흔들린다. 2년 연속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다이렉트 퇴장 신기록을 세우는 등 악재가 이어진다.수원은 7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종료 기준 2위(승점 52)를 지켰다. 지난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서 0-1로 지며 4경기 무승(2무2패) 늪에 빠졌다. 하루 뒤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2)가 3위 부천FC(승점 48)에 0-1로 지며 승점 격차가 유지된 건 위안이었다.승격에 도전 중인 수원은 1달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가장 뼈아픈 건 수비진이다. 수원은 여전히 리그 최다 득점(54골)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무승 기간에만 7실점을 했다. 범위를 넓히면 리그 8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마지막 무실점 경기는 지난 7월 12일 충북청주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시즌 중 ‘일본 홍명보’ 이하라 마사미 코치를 선임하며 수비 강화를 천명했는데,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없다.대개 수비진은 꾸준히 합을 맞춰 조직력을 키우는 편이지만, 최근 수원은 수비진을 자주 바꿨다. 특히 중앙 수비수의 퇴장, 부상 등 변수 탓이다. 권완규가 재활 단계 중 통증을 느껴 다시 이탈한 상황, 부산전을 포함한 최근 2경기선 중앙 수비수 조윤성과 한호강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최근 8경기에서 나온 다이렉트 퇴장만 4장. 시즌 통틀어는 5장이다. 경고누적 퇴장(1개)까지 더하면 6장에 이른다. 수원의 종전 단일 시즌 최다 다이렉트 퇴장은 지난해 기록한 4장이었는데, 올 시즌 이를 넘어섰다. 역대 K리그 단일 시즌 기준 최다 다이렉트 퇴장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불명예다. 변성환 수원 감독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 법하다. 변 감독은 부산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더 이상의 퇴장은 안 된다고 했다”라고 했다. 본 경기에선 전반 16분 만에 한호강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페널티킥(PK)까지 내줬다. 2경기 연속 경기 구상이 일그러지니 제대로 된 운영을 하기 어려웠다.공교롭게도 수원의 다음 일정은 13일 ‘천적’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다. 수원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서울E를 이긴 적이 없다. 수비수 조윤성과 한호강은 퇴장 징계로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서울E는 리그 6위(승점 43)에 올라 맹렬히 상위권을 추격 중이다.변성환 감독은 부산전 뒤 “어느 팀과 경기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E에 그동안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다가올 서울E전에선) 과거의 패배를 통해 얼마나 감독이 노력했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공했는지 결과로 드러날 거”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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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징크스’에 잡히고 말 아낀 조성환 부산 감독 “아쉬움·후회 없는 경기 펼쳐야”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이날도 선수단에 많은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대신 아쉬움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부산과 수원은 6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부산은 리그 5위(11승8무8패·승점 41), 수원은 2위(15승7무5패·승점 52)다. 시즌 전 승격을 외친 두 팀의 현재 순위는 만족하기 어려울 법하다. 특히 올 시즌 K리그2에서 독주 체제를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2)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부산과 수원 입장에선 마지막까지 힘겨운 추격전을 벌여야 한다.3경기 무패(2승1무) 중인 부산은 물론, 3경기 무승(2무1패)의 수원도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경기력이 부진하지만, 이제는 결과를 가져와야 할 때다.조성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승리하려고 하는지’ 물어보고 싶었다”라고 운을 뗀 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든 상황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반복됐다. 오히려 내가 말을 많이 하면, 부담이 커질 것 같아 말을 최대한 아꼈다”라고 말했다. 부산은 직전 충북청주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먼저 골을 넣고도 아쉬운 실수가 겹쳐 추격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직전 경기를 돌아본 조성환 감독은 “결국 사소한 실수, 퇴장 등 변수를 줄이는 팀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아쉬움이 계속 떠오르지만, 지금부터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마침 이날 상대인 수원은 미드필더 이민혁과 최영준이 경고 누적, 수비수 조윤성은 퇴장 징계로 빠진다. 이밖에 다수 부상자로 인해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팀마다 장단점이 있다. 서로 잘 분석했을 것이고, 결국 팀의 강점을 살리고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현안을 짚었다.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팬들에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조 감독은 “우리가 쉽게 이길 팀도 없지만, 또 반대로 못 이길 팀도 없다고 생각한다. 상위 팀을 상대로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이에 맞선 변성환 수원 감독은 여러 공백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함께해 온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먼저 “오늘 사우나에 가서 몸무게를 재봤는데, 5㎏가 빠졌더라”라고 웃으며 “여기서 근력만 채우면 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농담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변성환 감독은 “직전 성남전에선 퇴장으로 인한 열세에도 선수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끌고 왔다. 감독 입장에선 정말 소중한 승점 1점이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 1점이 앞으로 우리가 승격하는 데 있어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꾸준히 인천을 추격 중인 수원 입장에선 더 이상의 선수 공백을 막아야 한다. 특히 직전 경기 조윤성을 비롯해, 일류첸코 등 연이은 레드카드를 줄여야 한다. 변성환 감독은 “(줄이는 방법을) 알려달라”라며 “오늘도 선수단과 얘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다 그런 상황이 나오겠지만, 프로는 ‘열심히’로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다. 좋은 경기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선수들에겐 ‘더 이상의 (퇴장은) 절대적으로 안 된다’라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현재 선수단 내 부상자 현황에 대해선 엇갈린 근황을 전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 중인 권완규는 복귀와 재활 단계를 거치다 다시 통증이 발생해 더 시간이 필요할 거로 보인다. 대신 변성환 감독은 “반가운 소식은 브루노 실바 선수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거 같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원래 10월 중순으로 생각했는데, 더 빠를 거”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즌 중 합류한 박지원 역시 복귀를 앞뒀다는 희소식을 덧붙였다.끝으로 변성환 감독은 이날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는 수비수 한호강은 물론, 벤치에 앉은 선수들을 언급하며 “걱정 없다”고 했다. 변 감독은 “한호강 선수는 ‘죽기 살기로 하겠다’더라. 내가 걱정하지 않는 것이, 내가 힘들 때 나와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선수들을 선택하게 되더라. 홍원진, 장석환, 강현묵 선수도 마찬가지다. 이들과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소통을 많이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6 18:57
프로야구

'SSG전 빼면 ERA 1.82' 에이스 네일의 지독한 '랜더스 징크스', 올해는 유독 맵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랜더스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네일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하루 덜 쉬고' SSG전에 출격했으나 투구 내용이 좋은 건 아니었다. 올 시즌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1개),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12개)에 이어 세 번째다.관심이 쏠린 '천적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의 시즌 SSG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71. 시즌 평균자책점(2.27)을 훨씬 웃돌았다. 공교롭게도 네일은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SSG 상대로 무척 약했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17. 두 시즌 통틀어 4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리그 내 네일이 승리를 따내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 바로 SSG였다. 그런데 3일 맞대결도 쉽지 않았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진땀뺐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도 몇 번 있었다. 특히 경기 초반엔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기 언터처블의 모습(7경기, 평균자책점 2.00)으로 KIA 마운드를 지킨 막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즌 내내 타격 때문에 고민이 많은 SSG지만 유독 네일을 상대했을 때 자신감을 보인, 선수단의 분위기가 그라운드로 고스란히 연결됐다.네일은 '여전히' 수준급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2.32. 다만 SSG전 기록을 제외한다면 평균자책점이 1.81까지 내려간다. 통산 성적(20승 9패 평균자책점 2.42)도 마찬가지. SSG전을 빼면 평균자책점이 2.01에 불과하다. 네일의 길어지는 SSG전 징크스. 올해는 상대가 5강 경쟁팀이라는 점에서 유독 뼈아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4:27
생활문화

블랙컴뱃, '글로벌 2막' 성공적 시작… 중앙아시아 강자 영입으로 세계화 '첫발’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BLACK COMBAT)이 대한민국 격투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블랙컴뱃은 지난 8월 23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넘버링 대회 ‘블랙컴뱃 15 : 파라 벨룸(PARA BELLUM)’에 총 8천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해 화제다. 국내 격투기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관중의 신기록이다. 대한민국 대표 격투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특히 K-POP 공연의 중심지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흥행에 성공한 유일한 격투 브랜드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격투기 팬덤을 넘어 대중적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전쟁을 준비하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번 대회는 세계적 수준의 경기들로 채워졌다. 한국, 일본, 브라질,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다국적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특히 기량이 뛰어난 중앙아시아 강자들의 영입은 대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현장을 찾은 다수의 해외 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이에 화답했다.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투신’ 김재웅과 ‘울프킹’ 아딜렛 누르마토프의 페더급 대결은 경기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결과적으로 누르마토프가 2라운드 KO 피니시를 거두었으나, 200g 초과 계체량 실패하며 경기는 무효(NC, No Contest) 처리됐다. 비록 공식적인 승패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두 선수가 보여준 수준급의 명승부는 8천 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업계에서는 ‘파라 벨룸’의 성공이 세계 MMA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성공 방정식을 블랙컴뱃이 증명해 나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한다.세계적인 단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기반의 스타 선수 육성 ▲안정적 자본력과 인프라 구축 ▲세계 수준의 선수층 확보 ▲대중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외연 확장 등이 꼽힌다.블랙컴뱃은 출범 초기부터 선수 개개인의 서사를 강조하고 선수 간의 라이벌 구도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높아진 브랜드 위상과 자본력을 입증한 셈이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팬들에게 최상의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기틀이 된다.특히 대중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팬덤 확장 전략이 돋보인다. 블랙컴뱃은 세계 격투기 단체 최초로 국내 프로야구나 농구의 상징인 '치어리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유명 치어리더 팀과 전속 계약을 맺고 경기 중간 관객의 응원을 유도하는 등 격투기 경기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블랙컴뱃은 ‘파라 벨룸’의 성공을 통해 관중 동원력, 경기 수준, 선수단의 국제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글로벌 단체로서의 2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 격투기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블랙컴뱃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5.09.03 16:25
국가대표

[IS 시선] 홍명보 깃털처럼 가벼운 발언, 혼란을 자초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메시지였을까.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이 깃털보다 가벼운 발언으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굳이 공개적으로 꺼내지 않아도 될 대표팀 주장 교체 건에 관한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해서다. 심지어 주장을 바꿀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대표팀 수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교체 가능성을 묻자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결정은 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됐다. 혼란을 자초했다.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면 선수단을 위해 언급조차 조심해야 했다. 꾸준히 ‘원팀’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이지만, 이번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표팀 선수들까지 어리둥절할 만했다. 여전히 팬들에게 비판받는 홍 감독은 돌발 발언으로 또 미움을 샀다. 팬들의 반발은 더 커졌고, 대표팀과 거리는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2018년부터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향한 배려와 존중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일 미국 원정을 떠나기 전 “(주장 교체는)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 본인(손흥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정녕 주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견해를 청취할 의도가 있었다면 애초 공개적인 발언은 없어야 했다.7년간 캡틴으로 헌신한 손흥민은 계속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도 선뜻 진심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설령 후임자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주고 싶어도 홍명보 감독의 압박 탓에 주장직을 내려놓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이 된 셈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캡틴’이며 그동안 큰 문제 없이 팀을 하나로 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을 당하고도 보호 마스크를 끼고 뛰는 투혼과 책임감도 발휘했다.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지만, 여전히 대표팀 내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다. 팬들에게도 단연 신망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슈를 시작으로 저조한 경기력 탓에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바꿀 몇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주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경솔한 발언은 분명 팬들의 증오를 가중할 만했다.홍명보 감독이 진정 팀을 위했다면, 공개적인 발언보다는 본인 말처럼 선수단·주장과 면담 후 결정을 내리는 게 최선이었다. 가령 주장을 바꾸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게 깔끔한 방식이다.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이달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대표팀에 뽑힌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갑작스러운 ‘주장 이슈’에 묻혀 예상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온 시선이 홍명보 감독의 입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9개월. 선수단과 팬이 합심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결전지에서 개최국과 맞붙는 중요한 스파링을 앞둔 터라 홍명보 감독의 이번 발언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스포츠2팀 기자 2025.09.03 12:56
프로야구

WBC 야구 대표팀이 괌이 아닌 '2순위' 사이판으로 향하는 이유 [IS 포커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1차 캠프 장소는 왜 사이판으로 결정됐을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WBC 대표팀이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차릴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2월 15~28일)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1차 캠프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최종적으로 사이판이 낙점됐다. 다만 사이판이 1순위 장소는 아니었다.애초 KBO가 우선순위로 검토한 캠프지는 괌이었다. 괌은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올해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곳으로 미국 본토보다 시차(1시간)가 크지 않고 날씨가 연중 온화해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2023 WBC 때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야구 대표팀은 당시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른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고 거센 바람이 더해져 체감 온도는 그 이하였다.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장대비가 내리기도 했다. 여러 조건을 고려해 최우선 캠프지로 괌이 떠올랐는데 최종 선택은 받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1월이라는 캠프 시점은 기술 훈련보다 컨디션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날씨가 따뜻하면서 한국과 가까운 두 가지 조건을 우선으로 해서 찾았는데 괌이 1순위였다. 다만 현장(파세오·레오팔레스)에 가서 체크해 보니 시설이 기대 이하였다. 기본적으로 관리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017년 이후 8년 만에 1차 캠프를 괌에서 치른 삼성은 엉망인 그라운드를 정비하려고 흙을 15톤이나 쏟아붓기도 했다. 괌은 2023년 슈퍼태풍 마와르가 직격, 시설 대부분이 파손돼 작지 않은 후폭풍이 따랐다.사이판은 괌에 이은 차선책이었다. KBO 관계자는 "사이판의 야구장 컨디션이 꽤 괜찮았다. (괌과 달리) 사회인 야구리그가 있어서 나름 현장이 관리돼 캠프를 소화할 수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고공행진 중인 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사이판 훈련은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야구는 2013년부터 WBC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의 위상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 특히 2023년 대회에선 일본이 미국을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묘한 대조를 이뤘다. KBO는 1차 캠프지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고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현장을 시찰한 끝에 사이판을 결정했다. 한편 KBO는 지난 1일 관심 명단(Federation Interest List) 50인을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 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사전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은 상황. 12월 3일 WBCI에 예비 명단 (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한 후, 내년 2월 3일까지 최종 명단(Final Roster) 30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내년 3월 WBC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12:23
프로야구

"OB나 해저드 어디 있어요?" 이숭용 감독이 전한 '묵직한 메시지' [IS 피플]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선수단에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이숭용 감독은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단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당시 10-8로 앞서던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김주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워닝트랙까지 날아갈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장타를 직감했을까. 김주원은 시원하게 배트 플립(타격 후 배트를 공중에 던지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의 구위가 좋아서 안 넘어간 것 아니냐'라는 뉘앙스의 취재진 질문을 들은 뒤 "어떤 마음을 먹고 마운드에서 던지느냐는 타자들이 안다고 생각한다. 혼신을 다해서 '못 칠 거야'라는 모습으로 던지면 못 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운을 뗐다. 조병현은 김주원 타석에서 과감하게 직구 4개를 연신 꽂았다. 칠 테면 쳐보라는 과감한 경기 운영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보면 기세"라며 "야구는 흐름의 경기라는 얘길 많이 한다. 불안해하면 타자들도 똑같다. 1·2루에서 병살타가 나올까 하면 80~90%는 나온다. 긍정의 힘이라는 게 어마어마하다. 사람을 바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에 빗대어 관련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이 감독은 "골프하면 (성적이) 왔다 갔다 한다. 캐디한테 먼저 OB(Out of Bounds·공이 규정 지역을 벗어난 경우)나 해저드(골프장 내 있는 웅덩이나 연못 등)가 어딘지 물어보는데 OB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오면 실제 나올 확률이 80%다. 티샷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야구나 스포츠나 다 똑같다"라고 부연했다. 긍정적인 생각의 바탕엔 '노력'이라는 단어가 필수적이다. 이숭용 감독은 "그래야 롱런할 수 있고 올라갈 수 있다"며 "성공한 사람을 보면 이유가 있더라.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낼 때도 실패가 아닌 과정이라고 얘길 한다. 감독은 성적이 안 나오면 실패고 올라오기 쉽지 않은데 선수는 다르지 않나. 실패가 아닌 과정을 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이 똑같은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라고 독려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5:31
프로야구

차갑게 식은 방망이, 4월의 '출산휴가'가 카디네스를 집어삼켰다 [IS 포커스]

결과적으로 출산 휴가가 '독'이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의 얘기다.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카디네스는 중도 퇴출이 확정됐다. 퇴출의 직접적인 사유는 부상. 왼쪽 새끼손가락 미세골절로 잔여 정규시즌 출전이 어려워 3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부상 못지않게 '부진'도 그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골절 진단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키움은 대신 주성원(25) 염승원(19) 여동욱(20) 등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카디네스의 시즌 성적은 86경기 타율 0.253(320타수 81안타) 7홈런 42타점이다.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2)을 합한 OPS가 0.702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지난 7월 중순 성적 부진으로 짐을 싼 에스테반 플로리얼(전 한화 이글스)의 OPS가 0.783라는 걸 고려하면 부진의 골이 깊었다. 카디네스의 후반기 OPS는 0.683으로 리그 56명의 타자 중 43위. 신인 타자 박준순(두산 베어스·0.756)보다 기록이 떨어졌다. 다만 카디네스의 타격감이 시즌 내내 하락세인 건 아니었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13경기에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OPS가 1.004로 외국인 타자 중 오스틴 딘(LG 트윈스·1.260)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1.079)에 이은 3위. 한국 야구 2년 차로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있었다. 바로 출산휴가였다. 카디네스는 지난 4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으로 넘어가 아내의 출산(딸)을 지켜본 뒤 팀에 복귀했다. 당시 키움은 전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카디네스의 '개점휴업'에 동의했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팀 타선이 수직으로 하락하는 '패착'으로 작용했다. 카디네스의 복귀 첫 29경기 타율이 0.176(102타수 18안타). 잠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출산휴가 이후 타율이 0.240. 키움 소속으로 뛴 마지막 4경기(선발 3경기)에선 1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한 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 잠시 선수단을 이탈하면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미국을 다녀오면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더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카디네스의 중도 퇴출로 최하위 키움은 잔여 시즌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르게 됐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카디네스의 빈자리에) 베스트 이외의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겠다"라고 밝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0:01
프로축구

“역사가 담겼다” 부천, 구단 서포터 헤르메스 출범 30주년 기념 유니폼 출시

부천FC1995가 구단 서포터즈 ‘헤르메스’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유니폼 ‘REDS for REDS’를 출시한다.이번 스페셜 유니폼은 지난 1995년부터 30년간 구단과 서포터즈가 서로를 지지하며 그려온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에 기획 단계부터 서포터즈가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헤르메스 안영호 회장과 PC통신 하이텔 축구동호회 양원석 초대 대표가 직접 자문에 참여했고, 화보 촬영에도 팬들이 함께했다.필드 유니폼은 검정색, 골키퍼 유니폼은 1995년 당시 헤르메스가 착용한 최초의 단체 티셔츠의 색상에서 영감을 얻은 푸른색으로 제작됐다. 왼쪽 가슴에는 ‘THE ORIGINAL SURPPORTER – MIGHTY REDS SUPER BLACKS’ 문구를 담은 기념 엠블럼을 새겨 우리나라 서포팅 문화의 출발점인 헤르메스의 정체성을 담아냈고, 전면에는 헤르메스의 응원 머플러와 걸개 등 응원도구에서 사용되는 패턴을 재구성해 긴 시간 쌓인 응원의 열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한편 후면 상단에는 헤르메스 출범 30주년을 뜻하는 30을 새겼다. 이어 좌측에는 PC통신 시절 픽셀폰트로 ‘1995’를, 우측에는 ‘2025’를 현재 구단 브랜딩 폰트로 새기면서 시간이 흘렀지만 변치 않은 팬들의 열정을 담았다.선수들과 팬이 함께 참여한 유니폼 화보 촬영에서도 이러한 의미를 표현했다. 구단을 대표하는 바사니, 김형근, 박현빈, 카즈와 더불어 구단 최초 준프로 계약을 맺은 이충현이 참여했고,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팬 6명이 함께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며 더욱 풍성하게 담았다.특히 메인 컷은 30년간 늘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온 팬들에게 존경과 헌정의 의미를 담아 서로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연출했다. 화보 촬영 후 바사니는 “늘 골대 뒤에서 보내는 팬들의 응원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 화보 촬영을 통해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스페셜 유니폼 프로젝트에 함께한 양원석 초대 대표는 “내 인생의 절반이 이 유니폼에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우리의 역사와 마음을 담은 이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스페셜 유니폼 ‘REDS for REDS’는 오는 7일(토) 인천전부터 선수단이 착용한다. 예약 판매는 오늘 오후 2시부터 8일(월) 오전 9시까지 진행되며, 오프라인에서는 7일 인천전 현장에서 200장 한정으로 판매된다.스페셜 유니폼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02 11:29
스포츠일반

한국 사격, 아시아선수권 12일간 대장정 마무리...금메달 총 13개 획득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8월 29일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마지막 날까지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금메달 13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3개 등 총 5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대성과를 거뒀다. 대표선수단 48명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회 최종일인 29일, 50m 소총복사 여자부에서 한국은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일반부에서 임하나(화성시청)가 금메달, 이은서(서산시청)가 은메달을 차지하며 1, 2위를 휩쓸었고, 단체전에서도 김제희(화성시청)를 포함한 3명이 금메달을 추가했다.주니어부에서는 오세희(충북보과대)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는 2관왕에 올랐다. 오세희는 전날 50m 소총3자세에서도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만 4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맹활약을 펼쳤다.25m 권총 남자 주니어부에서는 이시우(한국체대), 이원재(인천대), 문대희(유원대)가 단체전 동메달을, 센터파이어권총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이재균(KB국민은행)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번 대회는 28개국에서 734명의 선수가 출전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격 대회로, 한국은 선수 82명, 지도자 23명 등 총 105명의 역대 최대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권총, 소총, 산탄총, 무빙타깃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으며, 일반부(국가대표)와 주니어부(후보선수), 유스부(청소년대표)까지 전 연령대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경쟁력을 입증했다.특히 권총 종목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0m 공기권총부터 25m 속사권총, 스탠다드권총, 센터파이어권총까지 다양한 권총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권총의 전통적인 강점을 재확인했다. 소총 종목에서도 강점을 이어갔다. 10m 공기소총과 50m 소총 종목에서 남녀 모든 연령대가 메달을 획득하며 균형 잡힌 발전을 보여줬다.이번 대회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차세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김효빈(남부대)이 개인자격 참가 선수 신분으로 10m 공기소총 여자 주니어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권용우(한국체대)는 25m 속사권총 주니어 개인전 금메달, 손건우는 속사권총과 권총에서 복수 메달을 획득했다. 정유진(청주시청)은 무빙타깃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복수의 메달을 수확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청소년대표팀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해 여러 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사격의 탄탄한 저변을 보여줬다.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1년여 앞두고 열려 각국 전력의 점검 무대가 됐다. 한국은 전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특히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신예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지인(한국체대)은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에서 3개의 은메달을, 오예진(IBK기업은행)도 메달을 획득했다.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장갑석 총감독은 "2026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최고의 점검 무대였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전 종목, 전 연령대에서 고른 성과를 거둬 한국 사격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이어 "57개의 메달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국 사격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체적으로 고무적인 결과였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한번 재점검하여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겠다”고 했다.국가대표 후보선수팀을 이끈 이병준 감독은 "선수 20명, 지도자 4명 등 후보선수단 역대 최대인 26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문화관광부, 대한사격연맹에 감사를 드린다. 현지 온도가 최고 38도까지 올라가고 식중독과 장염에 걸리면서도 분전을 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기있게 도전한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또다른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회에 참가한 후보선수들이 모두 메달 획득에 성공해 체계적인 훈련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기뻐했다.여갑순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후보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12일간의 대장정을 58개의 메달로 마무리하며 한국 사격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특히 전 종목, 전 연령대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 사격이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이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2026 아시안게임과 2028 LA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사격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9월부터 본격적인 국내대회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8.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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