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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바이오 매각' 초강수 띄운 CJ…본업 '식품' 올인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 과감히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CJ그룹이 글로벌 식품회사로의 도약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바이오사업 매각 이후 CJ그룹 전반에 사업 효율화 바람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바이오 전격 매각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 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한 인수 후보와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예상 금액은 약 5조~6조원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은 최근 공시를 통해 "(바이오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일본 감미료사인 아지노모토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1963년 '미풍'으로 출시했던 글루탐산나트륨(MSG) 사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설탕과 더불어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키운 모태로 평가받는다.CJ제일제당은 1977년 핵산을 생산해 식품조미소재 사업을 확대했고, 1988년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세우며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니 법인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CJ그룹 전체로 넓혀봐도 최초의 해외법인이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선제 투자와 고도의 미생물·균주·발효 역량을 앞세워 성장한 CJ제일제당은 현재 6개국의 11개 생산법인과 10개국의 11개 판매 법인을 거느리는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 등 주요 품목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그린바이오의 활약에 힘입어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3조48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회사 전체 매출(대한통운 제외)의 19.5%에 해당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3조1952억원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식품 사업 키운다CJ제일제당이 '알짜' 사업부인 그린바이오 매각에 나선 것은 본업인 '식품'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는 '선택과 집중'으로 그룹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기조와도 연결된다.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 대금을 식품 신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재편을 위한 '총알'로 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매각 대금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그 결과 2019년 3조1540억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급증했다. 슈완스컴퍼니 인수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일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으로 무역 장벽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등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을 매각을 통해 충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실제 이날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자회사인 슈완스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넓이(57만5000㎡)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7000억원 규모다.공장이 완공되면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로,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냉동 만두 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CJ제일제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식품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부지를 확정, 설계에 들어갔다.CJ제일제당이 유럽에 생산공장을 자체적으로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 부지(11만5000㎡)에 건설할 예정이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하는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을 본격적으로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 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전반 효율화 가속화 될 듯업계에서는 바이오 사업 매각 이후 CJ그룹 전반에 사업 효율화 바람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현 회장은 최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로 허민회 대표를 선임했다. 기존 김홍기 대표와 2인 대표 체제로 허 대표가 경영지원 부문을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이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재무통인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돌파한 인물로 꼽힌다. 1986년 CJ제일제당 신입 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특히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신임 허 대표가 지주사 대표로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와 합을 이뤄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사업 재편 과제를 이끌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허 대표는 당장 바이오 사업에 이어 앞서 매각설이 불거진 사료제조·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C 사업부문)'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결국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을 수술대에 올리는 셈인데 이를 상쇄할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향후 과제로 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07:00
경제일반

CJ푸드빌 뚜레쥬르, 해외 400호점 돌파...글로벌 확장 속도

CJ푸드빌은 9월이 지난 현재 해외에 진출해있는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지역 에서 뚜레쥬르의 글로벌 매장 수가 총 400호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먼저, 뚜레쥬르는 해외 첫 진출국인 미국에서 지난 8월 미국 동부 뉴욕의 맨해튼 인근에 ‘브롱스빌 점’을 오픈하며 미국 내 100호점을 돌파했다. 이달에도 4개 매장이 추가 오픈 예정으로 속도를 붙여 연내 120호점, 향후 2030년까지 미국 10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미국 내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9월에는 조지아 주에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을 마치고 2025년 완공 계획에 있다.뚜레쥬르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각국에서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며 K-베이커리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약 71%, 영업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고, 2016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로는 최초로 진출한 몽골에서는 지난 6월 플래그십 스토어인 ‘몽골 글로벌파크점’을 오픈하는 등 연평균 35%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중국에서도 코로나19의 엔데믹과 함께 올해 들어서만 40여 곳의 매장이 오픈하며 200호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중국에서 베이커리 시장이 확대해 가는 가운데, 뚜레쥬르의 브랜드와 제품이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며 출점을 이어가는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7 14:39
산업

물류창고 화재 두 달…골프웨어 '거물' 크리스F&C의 위기 돌파법은

지난 5월 물류센터 화재로 고비를 맞았던 골프웨어 '거물' 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F&C)가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압도적인 성장으로 곳간을 두둑이 쌓았던 크리스F&C는 M&A로 품은 기업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1위 업체 크리스F&C는 지난달 14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국동 지분 21.82%(1204만주)를 34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인 국동은 스포츠웨어·니트류 등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OEM 전문회사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나이키와 H&M 등이다. 2021년 매출 2270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는 크리스F&C가가 국동을 인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국동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한 지난달14일은 물류센터에 불이 난 지 50일이 막 넘은 시점이었다. 크리스F&C는 지난 5월 23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가 전소하면서 612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동 인수를 통해 의류 제조의 효율성 상향과 물류창고의 효율적 운용 및 제품 라인업 확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우려감 축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F&C 측은 "국동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F&C는 수입 브랜드를 앞세워 골프웨어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린 '파리게이츠' 외에도 '핑' '마스터바니에디션' '팬텀' '세인트앤드류스'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핑은 대중성을 겸비했고, 파리게이츠는 젊은 감각을 원하는 20~50대 여성 골퍼 사이에 큰 인기다. 특히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고가에도 불티나듯 팔린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08억원, 62.5%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신장세다. 크리스F&C는 지난해 매출 3759억3907만원, 영업이익 871억324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8.6%, 74.8% 증가했다. 내용 면에서도 '알짜'다. 크리스F&C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6.9%, 17.3%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23.3%로 뛰어올랐다. 1998년 설립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가장 가파른 신장세다. 업계는 크리스F&C의 성장 비결로 골프웨어 붐과 내실 있는 시스템에서 찾는다. 유통망을 늘려 덩치를 키우기보다 점당 매출을 끌어올리고, 통합 자사 몰 겸 플랫폼인 온라인 크리스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동 인수로 화재 후 약점으로 지적된 물류창고와 안정적인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F&C 관계자는 "국동 인수는 현지 생산 법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속 셧다운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 수급 및 원자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면서 "국동 인수와 별개로 물류센터는 화재는 마무리 됐고, 다른 물류창고 세 곳을 계약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2 07:00
산업

슬그머니 복귀 ‘갑질 논란’ 대웅제약 윤재승, 정말 자문 역할만?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뒤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슬그머니 복귀했다. 회장 타이틀이 아닌 ‘최고비전책임자(CVO)’라는 생소한 자문 역할로 복귀를 알렸다. 18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올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지주사 대웅,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에서 CVO라는 직함을 달았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비상근, 미등근 임원직이다. 대웅제약은 CVO에 대해 “전문경영인이 의사 결정을 하고 CVO는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업무”라고 설명했다. 윤 전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자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또 지주사 대웅의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검사 출신인 그는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대웅제약 경영에 참여했다. 2014년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 2세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2018년 8월 윤 전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했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맡고 있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정신병자’ 등 입에 담기 민망한 거친 욕설을 직원들에게 거리낌 없이 했던 녹취들이 나오면서 지탄을 받았다. 복귀 이후 ‘갑질 논란’을 일으킨 오너가에게 너무 쉽게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책임 경영 측면에서 주주들에게는 오히려 좋게 작용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그동안 윤 전 회장의 복귀설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전문경영인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윤 전 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당시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 측은 “퇴진 이후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부인했다. 전승호 대표가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음에도 올해 다시 윤 전 회장이 등판한 부분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미 3년 4개월 자숙의 시간을 가져 복귀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윤 전 회장이 그동안 표면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하지만 전문경영인에게 전적으로 지휘봉을 맡기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소송전도 윤 전 회장이 뒤에서 지휘했다고 보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시장 판매를 비롯해 그룹 경영의 사활이 걸린 소송전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이 검사 출신이라 소송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메디톡스가 소송했을 당시부터 윤 전 회장이 대응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대웅제약은 ‘자문 역할’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신약 연구개발(R&D)나 글로벌 경영과 같은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자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 등에 참석해 의사 결정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전화로 의견을 말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0년간 R&D에 1조1000억 원 이상을 쏟아부은 대웅제약은 미국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구축하는 등 동남아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등 글로벌 성과의 향방이 걸린 중대한 시점이라 빠른 결단을 내려줄 결정권자가 필요한 대웅제약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9 07:01
산업

미 매체 현대차 70억 달러 전기차공장 투자...정의선·바이든 만날까

현대차그룹이 70억 달러(약 9조153억 원) 규모의 첫 전용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7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주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주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오는 20일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차그룹을 찾아 정의선 회장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측 준비단은 오는 20∼22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 현대차그룹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공장 설립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설비 확장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현지에 74억 달러(9조50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중기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지 생산 차량에 인센티브를 주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도 이런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미주를 포함해 글로벌 생산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1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74억 달러 투자에는 전기차 생산계획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를 비롯해 체코, 인도, 인도네시아 공장에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동화 라인은 갖췄으나 전기차 전용공장은 아직 전무하다. 미국 조지아주는 최적의 부지로 꼽히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며 토지 무상제공과 세금감면, 직업교육 제공 등 총 15억 달러(1조93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도 비슷한 수준의 주 정부 혜택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4 09:12
경제

현대차, 1조8000억 투자 인니 공장 준공…인구 6억 아세안 공략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시델타마스 공단에 있는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주요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7000㎡ 규모 부지에 조성돼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15억5000만 달러(1조9240억원)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과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정에 더해 모빌리티이노베이션 센터까지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에서 40㎞, 최대 항만이자 동남아 해운 중심지인 탄중프리오크에서 60km 떨어져 있어 인도네시아 내 판매는 물론 아세안 다른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준공식 이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개시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가 만드는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망간 등의 자원에 기반해 '전기차 산업의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현대차 공장은 현지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공장에서 양산돼 2월부터 시장에 판매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도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알리는 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차 공장은 상반기에는 싼타페를, 하반기에는 아세안을 겨냥한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생산한다. 소형 MPV 차명은 '스타게이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을 바탕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 계획을 구체화하고, 인구 6억명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33만㎡ 규모의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이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에도 장착된다. 관세가 높은 편인 아세안은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현대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2019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맺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에 따라 철강과 자동차 부품을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보낼 경우 높은 관세로 손해가 발생하는 등의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됐다. 현대차는 이런 유리한 생산조건을 활용해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소비자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을 인도네시아에 적용한다. 또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지 완성차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투바이'(Click to Buy)와 인도네시아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에서 금융·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인도네시아 주요 쇼핑몰에 딜러가 상주하는 오프라인 거점 ‘시티스토어’를 10곳 열었다. 현재 100개인 딜러망도 150개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6 15:30
경제

이재용 '뉴삼성'·정의선 '전기차'·최태원 '큰 수확'…빅3 총수의 빨라진 '위드 코로나' 발걸음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3대 그룹 총수들의 국내외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차후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국외에서 미래를 겨냥해 다양한 방법으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 이은 흉상 제막식에서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낸 경영 메시지다. 벌써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1년이 지난 만큼 이 부회장이 선보일 ‘뉴삼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의 유산과 지분 상속 부분이 정리됐고, 사회환원 계획 등도 발표된 만큼 이제 오로지 미래를 위한 경영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내달 초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미래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마음을 ‘승어부’로 표현하는 등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 불법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고, 28일 불법 합병을 통한 경영 승계 의혹과 관련한 1심 공판이 이어진다. 삼성의 경영 시계는 사법리스크에 묶여 더는 지체할 여유가 없다. 반도체 패권을 향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량과 주문, 판매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며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조원을 투자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부지 확정 등 반도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해외 언론들도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맞설 수 있는 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안에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아세안 시장의 전기차 선점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전기차 로드맵 행사에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현대차공장 등을 방문하는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건너가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인다.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비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친분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현대차의 아세안 생산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양산에 대한 협의 역시 이번 만남을 통해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내년 전기차가 출시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3위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사회공헌 등을 통한 ‘큰 수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3년간 2만70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폐막한 2021 SK CEO세미나에서 ESG로 더 큰 수확을 거두고 나누는 그룹 스토리를 강조했다. 그는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 립의 관점에서 최 회장은 2030년까지 2억톤의 세계 탄소 감축과 20조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 이사회 중심의 시스템 경영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6 07:00
경제

제네시스 G80 전기차, 발리 G20 의전차량 선정

제네시스는 첫 번째 준대형 전동화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이 G20 발리 정상회의에 VIP 차량으로 제공된다고 25일 밝혔다. G20 발리 정상회의는 2022년 4분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17회 G20 정상회의다. 국제 행사에서 VIP 차량이 전기차로 공급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은 G80 전동화 모델을 활용해 행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했고, 올해 1~9월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534대의 전기차 중 2개 모델이 473대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아세안 첫 생산공장을 짓고 내년 1월 양산을 시작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건립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이 세계 1위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중요한 국제 행사에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G20 발리 정상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네시스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5 16:36
경제

정의선, '전기차 현장 경영'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광폭 행보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 주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등 코로나19 정국에도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5일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카라왕 지역의 산업단지 내 착공에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 일정이라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코로나 시대에도 현장 경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정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기정사실처럼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는 지난 주 사업 점검을 위해 조용히 미국 출장을 떠나기도 했다. 지난 9월 정 회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불발됐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일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코위 대통령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둘은 회동을 가졌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도 다시 한 번 조우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로 아세안 시장의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도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아세안 첫 생산공장을 짓고, 내년 1월 내연기관차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 세부사항은 현지 정부와 조율 중에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참여한 합작법인은 현대차 브카시 공장과 멀지 않은 카라왕 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착공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내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첫 생산을 앞두고 조코위 대통령에게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이 같은 자원과 인프라에 기반해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0 11:51
경제

LG엔솔,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1위 탈환 박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기차 시장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 내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부터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300억 유로(약 4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고, 우리 회사는 차별화한 기술력과 양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특히 2014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이어온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건주에 독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1공장(35GWh)은 오하이주에 가동되고 있고, 2공장(35GWh)은 현재 테네시주에 건설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39GWh로 중국의 CATL(49.1GWh)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을 기준으로 CATL의 생산능력은 94.5GWh에서 올해 136.5GWh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설립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견고히 하게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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