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18일 미국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기차 시장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 내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부터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300억 유로(약 4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고, 우리 회사는 차별화한 기술력과 양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특히 2014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이어온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건주에 독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1공장(35GWh)은 오하이주에 가동되고 있고, 2공장(35GWh)은 현재 테네시주에 건설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39GWh로 중국의 CATL(49.1GWh)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을 기준으로 CATL의 생산능력은 94.5GWh에서 올해 136.5GWh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설립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견고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