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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행' 이종범 코치, KT는 대승적으로 보냈다 "전술·기술 박경수 코치 맡아, 전력 공백 없다" [IS 이슈]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KT 위즈 코치직을 사임하고 JTBC 예능 '최강야구'로 합류한다.야구계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KT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직을 사임한 이 코치의 행선지는 야구계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다.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 코치로 미국을 다녀온 이종범 코치는 시즌 종료 후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했다. 이후 이 코치는 5월 타격 담당으로 보직을 바꿨는데,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이종범 코치의 사임은 팀과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이 코치가 구단에 '방송 제안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구단과 이강철 감독은 대승적 차원에서 승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시즌 중 1군 코치가 이탈하는 건 선수단 운용에 타격이 클 수 있지만, KT는 실질적인 공백은 없을 거라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종범 코치가 더그아웃에 있긴 하지만, 멘털이나 노하우 등을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역할이었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은 박경수 코치가 1루 주루 코치를 맡으면서 담당했다. 구단에서는 전력 공백이 없을 거로 판단했기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 코치 영입이나 이동도 없을 예정이다.이종범 코치는 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프로야구 당대 최고 스타였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데뷔한 그는 장타력과 콘택트, 도루, 수비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199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고 2001년 KIA에서 복귀, 2012년 은퇴했다. 통산 170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남겼다.은퇴 후 한화 이글스 코치, 방송 해설, LG 트윈스 코치 등을 역임한 이 코치는 지난해 아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자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연수를 소화했다. 이후 올해는 해태 시절 선배였던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로 왔으나 반 시즌이 채 지나기 전에 인연을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2025.06.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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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실각이 장외 슈퍼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 [IS 이슈]

이승엽(48)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각 구단의 지도자 선임 방침에 영향을 미칠 선례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했다.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개막 전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2일 기준으로 23승 3무 32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과 1일 치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으로 '영봉패(스코어 0-1)'를 당하며 재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통한다.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지난해 최정이 깨기 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보유자이기도 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상 은퇴)과 함께 KBO리그 레전드 40인 중에서도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객원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최강야구)에 출연해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김태형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현장 코치 경험조차 전혀 없었던 그를 선택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선수로 정점을 찍은 야구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2022시즌 정규시즌 9위였던 두산은 2023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시절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구축한 왕조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은 2024시즌 4위에 올랐다. 한 단계 올라섰지만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 운영을 두고 볼멘소리를 내는 팬이 많았다.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두산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모두 패하며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위 팀이 되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곽빈·홍건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을 향한 '옹호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동행은 2년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을 맡은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기에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스타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야구계 속설이 더 힘을 얻은 모양새다. KBO리그 전성기를 이끈 스타플레이어 중 현장 지도자 대신 대외 활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코치 연봉이 선수 시절과 비교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야구 관련 콘텐츠 제작물 출연을 선택하는 것.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이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감독 직행' 선례를 만들었다 보니, 그중에서도 이름값 높은 OB들은 자신이 뛰었던 팀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견문을 넓힌 뒤 '정석' 절차를 밟으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불명예 퇴진은 향후 두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비 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아무리 슈퍼스타였더라도,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력과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정석이라는 것. 현재 장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시절 슈퍼스타들은 현장 복귀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1:58
프로야구

"종범이는 햄스트링 부상 없었어" 김도영·황재균 햄스트링 대란, '624번 뛴' 바람의 아들의 비결은? [IS 포커스]

"(이)종범이는 햄스트링 부상이 한 번도 없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말대로, KBO리그 통산 500개가 넘는 도루를 기록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KT 외야·주루코치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은 적이 없다. 한국에서만 총 624번의 도루를 시도(510회 성공)할 정도로 부단히 뛰어다녔음에도, 주자에게 흔하지만 치명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없다니 놀랍다. 특히 작금의 '햄스트링 대란'에 시사하는 바는 더더욱 크다. 최근 KBO리그는 햄스트링 줄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비롯해, KT의 신 리드오프 황재균, 리그 타율 1위(0.358)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다. 모두 주루 도중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고, 원인을 운동 부족만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 최근 부상을 입은 세 선수 모두 리그에서 훈련 강도가 높으면 높았던 선수들이지, 적은 편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이종범 코치는 어떻게 현역 시절 햄스트링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1일 수원에서 만난 이종범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 부분이고, 나는 옛날 선수기도 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라면서도 "햄스트링 부상은 운동량이 부족해서 발생한다기보단, 최근 운동 트렌드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종범 코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반적으로 러닝(Running) 훈련이 적다"라고 전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땐 평소에 엄청 뛰면서 준비했다"고 말한 이 코치는 "요즘 선수들을 보면, 근육이 엄청 크다. 실내에서 하는 웨이트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에 비해 흔히 '잔근육'이라 말하는 소근육 관리에는 소홀하다. 같은 하체 운동이라고 해도, 소근육이 평소 준비가 안 돼 있으면 햄스트링이나 장딴지 부상이 오기 쉽다"라고 진단했다. 또 이 코치는 "일본에서도 러닝 훈련을 강조한다. 스프링캠프 땐 육상 트레이너까지 초청해서 러닝 훈련을 강조하는데, 우리도 하체 소근육 발달을 위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타 팀의 한 코치는 "내가 선수로 뛰었던 옛날보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짧아졌다. 몸을 만들 준비 기간이 짧아지니 시즌 중 부상이 많아지는 것 같다"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종범 코치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캠프 막판 몇 주 동안엔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걸 감안하면, 몸을 충분히 만들기엔 기간이 짧은 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웨이트 훈련은 강사를 찾아가면서까지 열을 올리는데, 러닝 훈련 등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종범 코치의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햄스트링 통증 소식이 비교적 적다. 이종범 코치는 "정후가 어렸을 때부터 내가 러닝 훈련 강조를 많이 했다. 평소에 많이 뛰라고 잔소리처럼 했다. 이젠 본인도 잘 알고, 잘 관리하면서 뛰는 것 같다"라고 흐뭇해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3 08:04
프로야구

'지금의 나' 있게 해준 '인생 포지션' 그리고 아내, "더 잘해야 할 이유 생겼습니다" [IS 인터뷰]

"제 '인생 포지션'으로 돌아갑니다."KT 위즈 천성호(28)가 새 시즌 새 포지션, 유격수에 도전한다. 천성호는 "도전보다 복귀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유격수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내 '인생 포지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0년 신인인 천성호는 1군에서 뛴 3시즌(2020~2021, 2023) 동안 182경기 720과 3분의 2이닝의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포지션은 주로 2루수(543과 3분의 2이닝)였다. 그가 유격수로 나선 경기는 4경기. 수비 이닝도 11과 3분의 1이닝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데뷔 시즌인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왜 유격수를 '인생 포지션'이라고 말했을까. 천성호는 "유격수는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단국대)까지 맡았던 주 포지션이다. 어릴 때부터 유격수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시 할 수 있게 됐으니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2021시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천성호는 지난해 초 잠시 4할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6월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제대하면서 기존 유격수 김상수가 2루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천성호의 설 자리가 사라졌다. 이후 천성호는 외야수로 뛰었으나,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던 2024년. 지난 11월 열린 마무리 캠프에 천성호는 외야수로 참가했다. KT에 새로 합류한 이종범 코치로부터 외야 수비와 주루를 집중적으로 지도받았다. 그러던 중 KT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면서 내야진에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천성호에게 유격수 이동을 권유했다. 천성호는 "감독님이 '결정은 네 몫'이라고 하셨지만, 내야수로서 내 이미지를 다시 만들 기회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종범 코치님이 내야로 돌아가면 더 잘할 거다"라고 응원해 주셨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천성호는 대학 시절 캠퍼스 커플로 인연을 맺어온 김나은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천성호는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스무 살 때부터 내 경기를 보러 와 응원해 줬다. (상무 시절) 문경까지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함께 운동하면서 내 운동을 도와주기도 하고, 영양 섭취도 신경 써준 고마운 신부"라며 "아내 덕분에 프로에서 뛰고 있다. 야구를 더 잘해야 하는 이유"라며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06 09:04
영화

[오!뜨뜨] ‘이별, 그 뒤에도’ ‘피의 게임3’ 등, 수험생 취향 저격 콘텐츠 출격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이별, 그 뒤에도‘이별, 그 뒤에도’는 프러포즈 날, 연인 유스케를 사고로 잃은 사에코와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나루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고, 나루세는 자신 안에 살아 있는 유스케의 기억을 점점 자각한다. 드라마는 운명으로 얽힌 두 사람에게 다가온 가슴 아픈 기적을 그린다. 넷플릭스 영화 ‘치히로 상’,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비기닝’ 등에 출연한 아리무라 카스미가 사에코 역을 연기했다. 나루세 역은 최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아 또 한 번 세심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 초청작이다. #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3‘피의 게임’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피의 게임’은 출연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두고 게임의 최후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2부터 MBC에서 웨이브로 플랫폼을 옮긴 ‘피의 게임’은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누적 신규 유료가입 견인 수치 1위를 기록했다.타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점은 ‘불공평한 경쟁’이란 콘셉트로, 게임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한 생존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문제 되지 않는다. 서바이벌 예능의 시초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에 화제의 인물 충주맨, 주언규, 최혜선 등이 새롭게 합류해 혈투를 펼친다. #티빙: 퍼펙트 리그 2024‘퍼펙트 리그 2024’는 공 하나에 울고 웃었던 2024 KBO 리그 10개 구단의 이야기를 선수와 커리어, 구단과 팀, 전술과 심리전, 순위 경쟁과 우승 등 여러 주제로 조명한 콘텐츠다.‘아워게임: LG트윈스’ 이현희 감독과 ‘골 때리는 그녀들’ 장정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놓는 스포츠 콘텐츠로 KBO 공인 레전드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이대호가 스토리텔러로 참여,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던 선수들의 비하인드 등을 들려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6:05
프로야구

'바람의 아들'까지 모셔 왔는데 유격수 대도가 떠났다, 타이거즈 레전드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올 시즌 KT 위즈가 기록한 팀 도루는 61개였다. 리그 최하위. 1위 두산 베어스(184개) 3배 이상 차이 나는 개수로 시즌을 마쳤다. 팀 내 도루 1위(배정대)가 기록한 도루가 9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기동력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에 KT는 기동력 강화를 위해 새 주루 코치를 영입했다. 단일 시즌 84개의 도루(1994년)를 기록하며 KBO 도루왕만 4차례(1994, 1996, 1997, 2003)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와 계약했다. KT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기동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다. 도루 최하위인 팀의 기동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그의 합류를 기대했다. 해태 시절 유격수 대도의 대명사였던 이종범 코치의 지도 아래, 다음 시즌 KT도 더 날개를 펼 것만 같았다. 2020년 도루왕(35개) 출신 유격수 심우준이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지난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복귀한 심우준은 후반기에만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 기동력에 힘을 보탰다. 해당 기간 심우준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는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인데, 모두 2개 씩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심우준은 올 시즌 KT에서 배정대(9개) 다음으로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였다. 하지만 KT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것. KT 기동력 강화의 핵심이 될 선수가 떠나 버렸다. 유격수 빈자리는 심우준이 전역하기 전까지 주젼 자리를 꿰찼던 김상수가 있어 걱정은 없다. 김상수가 다시 자리를 비울 2루수엔 공수에서 성장한 오윤석과 올해 초반 가능성을 보였던 천성호, 이호연 등이 있어 수비에는 큰 공백이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기동력은 다르다. 주력이 빠른 선수들은 있지만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도루까지 꾸준히 기록할 '상수'가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새 시즌 기동력 상승을 꾀한 이강철 KT 감독과 새롭게 합류한 이종범 코치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후보는 있다. 내년 백업 유격수로 기회를 받을 윤준혁이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45, 19도루의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심우준과 함께 제대한 권동진도 KT의 기동력에 힘을 보탤 재원이다. 외야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외야수 정준영과 2019년 신인 내야수 박민석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종범 코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4.11.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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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레전드 뭉쳤다' KT, 이종범 코치 영입 "도루 최하위 KT에 기동력 불어 넣을 것"

타이거즈 레전드가 마법사 군단에서 뭉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 코치로 합류한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 23일 KT와 코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은 1루 및 외야 수비코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의 주루와 외야 수비를 지도한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KBO 도루왕만 4차례(1994, 1996, 1997, 2003)나 한 전설적인 선수다. 특히 1994년엔 8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다. 지난 정규시즌에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61개)를 기록한 KT에 필요한 인재다. KT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기동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다. 외야 수비(리그 실책 최다 2위·17개)도 강화해야 해서 적절한 인재를 찾다가 미국 코치 연수를 마친 이종범 코치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 코치가 (선수 및 지도자) 경험도 많은 데다, 일본야구도 잘 알고 미국에서 연수까지 받았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인재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2011년 KIA에서 은퇴한 이종범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2013~2014년)를 거쳐 2019년 LG 트윈스 2군 총괄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1년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코치 연수를 한 이 코치는 2021년 2군 타격코치, 2022년 2군 감독, 2023년 1군 주루코치를 담당하며 LG의 2023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 이종범 코치는 꾸준히 사령탑 후보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친정팀' KIA가 올해 초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을 때 강력하게 거론됐던 지도자였다. 올해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마친 이종범 코치는 KT의 이강철 사단에 합류해 KBO리그 코치로 복귀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과는 해태-KIA 타이거즈에서 선수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1989년 입단한 이강철 감독과 1993년 데뷔한 이종범 코치가 1998년 일본 주니치로 이적할 때까지 5시즌을 함께 뛰었다. 이후 200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돌아온 이 감독은 같은 해 일본에서 돌아온 이 코치와 재회, 2005년까지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0.24 07:04
프로야구

호랑이와 사자, 가장 치열했던 가을 라이벌리...무패 연장 VS 새 역사

1993년 이후 31년만이자 역대 4번째로 성사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역대 최초 단일시즌 1000만 관중 돌파한 KBO리그가 역사를 대표하는 라이벌리(Rivary) 대결로 클라이맥스 무대를 장식한다. 삼성과 KIA는 KBO리그 42년 역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원년(1982년)부터 입성, 영남(삼성)과 호남(KIA)을 연고로 두며 지역 라이벌 의식이 컸다. KIA는 전신 해태 포함 역대 11번 KS 정상에 올랐고, 삼성은 두 번째로 많은 8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6~7월 대구와 광주를 오가며 치러진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달빛 시리즈'로 명명, 올드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2020년 '88고속도로 시리즈'로 처음 시작해, 이제는 두 지역 협력 동맹을 뜻하는 의미가 더해졌다. 삼성과 KIA는 지난해까지 KS에서 1986년, 1987년 그리고 1993년 이렇게 세 차례 대결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 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스타 플레이어들이 자웅을 겨루던 시기였다. 결과는 모두 KIA의 우승. 1986년 KS에선 이후 '가을 까치'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는 신인 '신인' 김정수가 홀로 3승을 거두며 해태의 시리즈 전적 4승 1패 우승을 이끌었다. 김정수는 10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3-3 균형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고, 해태는 연장 11회 말 김성한이 끝내기 중전 안타를 치며 승리했다. 김정수는 5차전에서는 삼성 에이스였던 김시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1986년에는 두 팀 팬들의 격해진 감정이 표출되기도 했다. 1차전에선 잘 던지고 있던 삼성 투수 진동한이 관중석에서 달아든 병에 머리를 맞은 뒤 흐름이 바뀌었다. 삼성팬들의 분노는 홈(대구)에서 열린 3차전에서 삼성이 패한 뒤, 해태 구단 버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1987년 정규시즌에선 삼성이 64승 44패를 기록하며 55승(48패)에 그친 해태에 크게 앞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S에선 해태가 1~4차전을 모두 잡으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프로야구 역대 최초 KS 2연패였다. 에이스 선동열이 어깨 부상으로 2차전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도 탄탄한 팀 뎁스(선수층)을 보여줬다. 마지막 대결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등장한 1993년 이뤄졌다. 1승 1패로 치른 3차전은 연장 15회까지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 무승부로 끝났다. 박충식은 15이닝 완투를 해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해태는 이어진 4차전에서 2-8로 패했지만, 한 경기에 도루 3개를 기록하며 활약한 이종범을 앞세워 5차전을 4-2로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나온 김성한의 투런포로 6차전까지 잡은 해태는 다시 한번 누상에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든 이종범을 앞세워 7차전까지 4-1로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종범은 KS MVP에 선정됐다. 삼성은 2001년까지 '준우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해태를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을 영입해 2002년 마침내 KS 우승을 해냈다. 선동열이 사령탑을 맡은 2005·2006년 2연패, 류중일 감독 체제로 치른 2011~2014년은 4연패를 해내 왕조를 구축했다. 해태는 2001년 KIA 새 출발 한 뒤엔 '최강' 위용을 잃ㅇ은 게 사실이지만 조범현 감독 체제였던 2009년과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17년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 저력을 보여줬다. 1990년대 초반 이후 두 팀의 전성기가 겹치지 않았고, 결국 31년 만에 다시 최고의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KBO리그는 올 시즌 여성팬 등 신규 팬 유입이 급증하며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기에 올드 야구팬 향수를 자극하는 매치업으로 KS를 치르게 돼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KS 무패 연장, 삼성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자 KIA 상대 첫 KS 승리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1:06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50-50 오타니와 40-40 김도영의 도전 그리고 'MVP'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한국 KBO리그가 정규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이다. 가을 야구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팀 성적과 별개로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두 번이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MLB 슈퍼스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24억원)라는 엄청난 대형 계약을 성사했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지명부터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1차 지명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의 전유물이지만, KIA의 선택은 달랐다. 지역 연고 출신 파이어볼러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가 아닌 김도영에게 유니폼을 입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의 '동반 MVP' 수상은 가능할까. 오타니의 경우 1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MLB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시즌 50(홈런)-50(도루)에 근접해 있다. 19일(한국시간) 기준 성적은 48홈런-49도루. LA 다저스가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50-50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예상하는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1홈런-52도루. 김도영 역시 37홈런-39도루를 기록, 40-40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KIA의 잔여 경기(6경기)를 고려하면 홈런 몰아치기가 필요하다.오타니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MVP 수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오타니의 역할이 타격에만 전념하는 지명타자이기 때문이다. 과거 두 번의 MVP 수상(2021·2023)은 투수와 타자를 겸하며 모두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탓에 투수를 휴업하고 수비하지 않는 야수로만 뛴다는 게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그런데도 오타니의 개인 통산 세 번째 MVP 수상은 유력한 분위기다. 특히 50-50을 해낸다면 MVP 수상 문턱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오타니가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만들고 있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누구도 접근하지 못한 기록인 50-50에 다가선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김도영도 마찬가지다. 2003년생, 프로 3년 차인 그는 리그 사상 첫 월간 10-10,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등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1994년 MVP) 이후 최고의 야수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리그를 불문하고 20-20만 달성해도 '호타준족'이라 부른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30-30이 역대 13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40-40은 아예 없다. MLB에서도 40-40은 오타니 포함, 역대 여섯 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KBO리그에선 40-40 달성자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뿐이다. 만약 김도영이 이 기록을 해내지 못하더라도 그의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재도전할 수 있다. 그만큼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대형 스타들의 활약은 리그에 활력을 더하고 볼거리와 얘깃거리를 더 많이 생산해 낸다. 이는 리그의 인기와 관심으로 이어지고, 더 큰 사랑을 받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두 선수가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9.20 00:02
프로야구

김도영 성숙한 인터뷰에 감탄한 꽃감독 "더 좋은 타구 만들 것" [IS 잠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대기록을 세우고도 의젓한 모습을 보인 소속 선수 김도영(21)을 칭찬했다. 김도영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나서 KIA가 3-1로 앞서 있던 5회 초 주자 1명을 두고 상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월 투런홈런을 쳤다. 종전까지 29홈런-34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30-30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이었다. 한국 야구의 미래가 '호타준족' 상진인 기록을 해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KBO리그 역대 9번째이며, '리틀 쿠바' 박재홍, '바람의 아들' 이종범, '타격 기계' 이병규 등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해낸 대기록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심 신경 쓰였던 것 같다. 2위권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도영의 기록 달성이 팀 레이스에 이슈로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선수가 의식할 수 있다고 봤다. 김도영은 리그 2위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빨리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이어 "김도영의 인터뷰를 보니 어린 선수가 생각이 참 깊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3연전(LG전)도 잘 해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30-30클럽에 가입한 뒤 "지금부터는 마음 편하게 팀이 이길 수 있는 스윙을 하면서 공을 많이 보고 출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한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도 잘 치고 있는 김도영이지만, 부담감을 내려 놓으면 더 좋은 타구,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야구팬 이목이 집중된 기록을 해내고 성취감과 해방감을 느낀 김도영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KIA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LG전을 맞이해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우익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1루수) 한준수(포수) 이창진(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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