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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트라우마 우려했는데...타점 머신으로 돌아온 전민재→LG전도 키플레이어 [IS 피플]

헤드샷 트라우마는 없다. 심지어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꿰찼다. 2025년 롯데 자이언츠 히트 상품 전민재(29) 얘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모처럼 '극대노' 모드를 두 차례나 보여줬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 롯데는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이어 18일 3차전까지 모두 잡고 3연승을 거두며 주중 KIA 타이거즈 3연전 루징을 만회했다. 삼성 3연전 타선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돌아온 전민재였다. 불과 3경기, 10타석에서 타점 7개를 올렸다. 이번 3연전에서 삼성과 롯데 타자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전민재가 올린 타점 모두 의미가 있었다. 17일 DH 1차전에서는 0-5로 지고 있던 롯데가 6회 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 차로 추격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호준의 대타로 나서 투수 백정현으로부터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DH 2차전에서는 0-2로 지고 있었던 롯데가 3회 말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역전하고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을 노린 18일 경기에서는 5번 타자로 배치, 롯데가 2-0로 앞서 있었던 5회 말 투수 양창섭의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5점으로 만들었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 시즌 초반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전민재는 4월 29일 기준으로 타율 0.386를 기록하며 타율 부분 리그 1위를 지켰고, 4월 월간 안타(33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로 하위 타선에 나서 많은 안타를 치며 상위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여할을 했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던 전민재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아 오른쪽 안구 전방내출혈이 생긴 것.이후 열흘 넘게 휴식한 전민재는 지난 13일 퓨처스리그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고,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은 몸쪽 공 트라우마가 생길까 우려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좋은 타격을 해줬다. 지난 시즌(2024)에서야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기를 소화할 만큼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2주 넘게 1군 공백기를 보내고도 좋은 감각을 이어간 점만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며 타점까지 많이 올렸다. 자신의 타격감을 알아보고 클린업 트리오 중 한 명(5번 타자)로 내세운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롯데팬은 돌아온 '복덩이 이적생' 전민재 활약에 다시 열광했다. 롯데는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리그 1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 1.5군 내야수였고, LG전 출전 경기도 17경기에 불과했다. 타율은 0.172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3월 23일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2루타 포함 안타 2개를 쳤다. 리그 1·2위 맞대결도 관심이 더 커진 이번 시리즈에서 전민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5:06
프로야구

'18년 차 베테랑' 오선진, 957일 만에 3안타 퍼포먼스→무주공산 키움 내야 경쟁 흔들까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적생 오선진(36)이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내야 변수를 지울 후보로 떠올랐다.오선진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선진은 2회 말 임지열이 볼넷, 김재현이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적시 우전 2루타를 치며 키움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오선진은 키움이 4-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6회 말 2사 2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친 뒤 주자 임지열이 홈으로 쇄도할 수 있도록 런다운 상황에서 투지 있는 주루를 해 키움의 5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키움은 8·9회 각각 1점과 3점을 내주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니, 6회 오선진이 만든 득점은 의미가 있었다. 2008년 한화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오선진은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뒤 자신이 에이전트와 직접 발로 뛰어 키움과 협상, 프로 무대 18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그는 "수비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뒷받침하는 '백업' 역할을 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신인급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려는 팀 방침에 주로 대수비로 나섰다. 타석 기회가 적다 보니, 지난주까지 19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22일) 두산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현재 키움 내야 상황은 변수가 많다. 지난 19·20일 치른 홈 KT 위즈전에서는 신인 어준서가 유격수를 맡았고, 원래 유격수로 나섰던 김태진은 2루로 옮겼다. 김혜성이 미국 무대로 떠나며 빈자리(2루)를 대신 메웠던 송성문도 주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갔다. 하지만 22일 두산전에서는 다시 송성문을 2루수로 두고, 오선진을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시즌 초반에는 어준서·여동욱·전태현, 신인 야수 트리오에게 경험을 부여했지만, 이제 기존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하는 기류다. 오선진이 타석에서 기여도를 높이면 주전 2루수 또는 3루수를 차지할 수도 있다. 오선진이 한 경기에 3안타 이상 친 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2022년 9월 9일 대구 롯데전 이후 957일 만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09:00
메이저리그

다저스 9연속 우승 막았던 SF...이정후 앞세워 '어게인 2021' [IS 포커스]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홈(오라클 파크) 오프닝 시리즈를 모두 승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년 전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강속구 투수'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나선 1회 첫 타석에서 낮은 코스 가운데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쳐서 3루수 키를 넘겨 좌측 파울 지역으로 가는 페어를 만들었다. 걸어서 2루로 진입. 이 2루타는 이정후의 올 시즌 6호 2루타였다. 더불어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로 늘렸다.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를 상대로 같은 코스(왼쪽)으로 안타 1개를 추가했다. 4구째 96.2마일 직구였는데, 앞서 1회 타석처럼 가운데 공을 왼쪽으로 보낸 게 눈길을 끈다. KBO리그 시절 이정후는 타구를 전 방향에 보내는 타자였다. 흔히 스프레이드형, 부채꼴형 분포도를 보였다. 이정후는 지난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좌중간 담장 앞까지 뻗는 104.5마일 경쾌한 레이저 타구를 생산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4-4 동점이었던 9회 말 윌머 플로레스가 주자를 2루에 두고 우중간 안타를 치며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일부터 치른 홈 오프닝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개막 3연전 2차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 2-3 패전 이후 7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시즌 2패(9승)째를 당하며 승률(0.889)에서 앞선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이정후는 7일 기준으로 MLB 전체 타자 중 최다 2루타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이었던 2020시즌 2루타 49개를 치며, 역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우려를 받았던 그가 KBO리그 시절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80승 82패를 기록하며 지구 4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다저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력에 미치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기세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윌리 아다메스, 연장 계약한 맷 채프먼 등 베테랑들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플로레스는 팀 승리가 걸려 있는 타석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이정후가 이탈한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난 엘리엇 라모스, 루이스 마토스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로건 웹, 로비 레이, 조던 힉스 선발 투수 트리오가 견고하다. 여기에 팀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가 운영 부문 사장으로 컴백, 현장과 긴밀한 소통을 하며 든든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시즌 107승 55패를 기록, 9년 연속 지구 1위를 노렸던 다저스를 2위(106승 56패)로 밀어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슈퍼스타는 없었지만, 선발 투수 4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포지와 브랜든 크로포드 그리고 브랜든 벨트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전히 주전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플로레스뿐이다. 이제는 야수 중에는 채프먼, 아다메스, 이정후가 가장 높은 몸값을 받고 있다. 패트릭 베일리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달라진 샌프란스시코가 다시 한번 '어게인 2021'을 노린다. KBO리그 시절 키움 히어로즈의 '언더독 반란'을 수 차례 이끌었던 이정후가 그 중심에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7 17:30
메이저리그

김혜성, '초호화 군단' 다저스 주전 2루수 전망...이적생 트리오 한 축

일본 리그 풍운아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그야말로 빈틈 없는 라인업을 만들었다. 여기에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주전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 네트워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2025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과 베스트 라인업을 예상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이틀 전 다저스행을 공식화환 사사키가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5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은 가운데, 지난 4일 계약을 발표한 김혜성도 2루수에 자신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올렸다.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합류한 선수 중엔 사사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 함께 김혜성까지 3명만 이름을 올렷다.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유격수로는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 3루수 맥스 먼시, 좌익수 콘포토, 중견수 토미 에드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포수 윌 스미스 그리고 지명타자로 오타니를 올렸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김혜성은 내야 백업 요원으로 평가받았지만, 다저스가 이틀 뒤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의 뎁스 차트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다. 2025년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 크리스 테일러,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 미구엘 로하스가 내야진에 버티고 있지만,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올려뒀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역대 최고 로스터(선수 명단)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스토브리그가 막바지에 이르고, 스프링캠프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 각 팀을 향한 전망이 쏟아진다. 김혜성이 주전급으로 평가받으며 다저스를 향한 국내 스포츠팬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19 15:21
메이저리그

오타니 맞아? 동점 스리런→역대급 '패대기' 빠·던...가을야구에 굶주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가장 호쾌한 배트 플립을 보여주며 가을야구 데뷔전 홈런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슈퍼스타다운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다저스는 1회 초,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런홈런 포함 3점을 내주며 기세가 꺾였지만, 오타니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통산 2할 6푼 대 상대 타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딜런 시즈를 상대로 우월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다시 2점을 빼앗긴 뒤 맞이한 4회 말 1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 상황에서 폭투로 1점을 추격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다시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6-5로 역전했다. 5회 1점을 더 추가한 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는 항상 극강의 전력과 그에 맞는 성적을 남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약했다. 최근 2시즌 연속 DS에서 탈락했다. 샌디에이와 2년 전 맞대결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은 '투수 왕국' 명예가 실추됐다.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자한 돈을 고려하면 명백한 실패였다. 이런 다저스의 유일한 희망은 화력이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트리오(오타니·베츠·프레디 프리먼)이 버티고 있고, 타선의 짜임새도 탄탄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오타니가 있다. 이미 야구 역사에 없었던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최종 성적은 54홈런-59도루였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뛰었던 2016년 소속팀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시즌 시상식에서 MVP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준결승(멕시코전) 8회 타석 결정적 2루타, 결승전(미국) 세이브를 기록하며 빅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뛴 6시즌(2018~2023) 동안 오타니는 한 번도 MLB PS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가을에 약한 데이터를 안고 있는 다저스의 올 시즌 첫 PS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보여준 것.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7억 달러·10년)을 받는 슈퍼스타. 이적생이지만 팀 리더이기도 한 오타니는 다저스의 가을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소보다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2회 동점 스리런홈런을 친 뒤 보여준 세리머니가 그랬다. 오타니는 타구를 친 뒤 양 손에 잡았던 배트를 그야말로 패대기쳤다. 평소 오타니는 홈런을 쳐도, 비교적 조용히 1루로 걸어갔다. 몇 초 동안 응시하기도 했지만, 상대를 자극할 수준의 퍼포먼스를 의도적으로 하진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50번째 홈런을 치며 50-50클럽 가입을 확정한 순간에도 잠시 타구를 바라보다가 1루로 뛰어가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런 오타니가 자신의 MLB PS 데뷔전이자 다저스의 올 시즌 첫 PS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빈볼'을 맞아도 어쩔 수 없는 수준으로 배트 플립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가 얼마나 MLB의 가을 무대 출전과 승리를 염원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타니의 가을은 이제 시작됐다. 세계 야구팬은 58홈런을 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오른 애런 저지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성사를 그 어느 해보다 기다리고 있다. 포효하는 오타니를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야구팬 '설렘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8:30
프로야구

41세 오승환도 배운다, 김재윤·임창민 영입 효과는 '+291세이브' 이상 [IS 피플]

"저도 (후배들에게) 물어보죠."지난겨울 삼성 라이온즈는 불펜진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KT 위즈에서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임창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400세이브의 오승환까지, 도합 569세이브의 경험치가 뭉친 마무리 트리오가 탄생했다. 삼성의 영입 전략은 탁월했다. 임창민과 김재윤이 셋업맨으로 보직을 변경한 가운데, 세 선수가 합작한 성적은 4승 4패 22홀드 13세이브. 세 명의 평균자책점도 2.57에 불과하다. 덕분에 삼성은 지난해 최다 역전패(38회) 팀 오명을 극복하고 올해 최소 역전패(5회)의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팀도 26승19패1무 승률 0.578 2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김재윤과 임창민의 영입 효과는 291세이브 그 이상이었다. 마운드 위는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에 선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 구단 유튜브 '라이온즈TV'에서도 임창민이 투수들을 불러 놓고 다독인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재윤도 후배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적생이지만 어느덧 이들이 삼성 투수진에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오승환도 두 선수의 영향력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워낙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수들이다. 기존에 (팀에) 있었던 선수들 같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분명 계산이 서는 선수들이다. 1이닝 씩을 잘 막아주면서 경기 운영에 계산이 선다. 선수들의 과부하가 없어지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며 만족해 했다. 오승환도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상성이 좋지 않은 타자를 만났을 때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오승환은 "특정 상황이나 내가 약했던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떻게 풀어내는지 물어본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거다. 얘기를 들으면 상대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다"라며 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오승환은 이들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 마무리 보직을 쟁취했다. 삼성의 굳건한 끝판왕으로서 통산 세이브 신기록(413개)을 계속 경신해나가고 있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잘 풀어 놓은 경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오승환은 "올해 많은 (개인) 기록이 나왔는데 이렇게 많은 기록이 나온 해에 팀 성적도 마지막까지 좋게 나왔으면 한다"라며 남은 시즌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06:04
프로야구

박병호·김상수 살린 "하고 싶은 대로 해", KBO MVP도 살리나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해."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주춤했던 로하스는 12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로하스는 2020년 KBO 정규시즌 MVP 출신이다. 당시 로하스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2021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올해 KT로 다시 돌아왔지만, 영입 당시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일본에서 부진이 우려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하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의 부진에 대해 “입단 첫해 코로나19로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의 부진은 KT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하스의 자신감 뒤에는 이강철 KT 감독의 응원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일본에서 (부진한) 경기력은 신경 쓰지 말라"며 로하스를 격려했다는 후문. 로하스는 "감독님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경기에 들어가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비슷한 스탠스로 이미 두 선수의 부활을 도운 바 있다. 2022년 막 이적한 박병호를 홈런왕(35개)으로 이끌었고, 2023년 이적생 김상수가 다시 2할대 후반 타율(0.271)을 칠 수 있게 도왔다. 두 선수 모두 직전해 극심한 부진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의 오명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이강철 감독의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는 배려에 반등했다. 로하스도 이강철 감독의 격려에 힘입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하스는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에서 방출된 뒤인 지난 겨울, 도미니카 리그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로하스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다시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 로하스-박병호-강백호로 이어지는 KT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향한 기대가 크다. 로하스는 "누가 봐도 강력한 트리오 아닌가.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로울 것이다"라면서 "중심 타선의 시너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09:13
프로야구

[IS 포커스]주·조연 따로 없다...포효하는 KIA 타선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13-10으로 승리, 10개 구단 중 5월 최고 승률(0.692, 18승 8패)을 기록했다. 4월까지 7위(10승 14패)에 그쳤던 KIA는 3위(28승 22패)로 5월을 마쳤다. KIA가 월간 승률 0.650 이상을 기록한 건 2018년 9월(0.652) 이후 처음이다. 한 달 동안 18승을 거둔 건 2009년 8월(20승) 이후 13년 만이다. KIA는 5월 팀 타율(0.284) 홈런(30개) 득점(164점) 모두 1위에 올랐다. 10득점 이상 올린 경기만 6번이다. 두 자릿수 안타는 13차례 기록했다. 5월 31일 두산전에서도 KIA의 막강한 화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2회까지 5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5회 초 공격에서 6득점 하며 역전했다. 8번 타자 박동원이 출루하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1~4번 타자가 모두 안타를 쳐 3점을 냈고, 1·3루에서 나선 5번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타순을 재편한 효과가 있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5월부터 신인 김도영 대신 류지혁을 1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류지혁은 5월 23경기에서 타율 0.324 출루율 0.440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2번 타자로 나선 김선빈도 출루율 0.426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가 꾸준히 득점 기회를 열었다. 3번으로 나서는 '이적생 거포' 나성범은 이제 KIA 타선의 기둥이다. 그는 5월 타율 0.333 출루율 0.433 26타점을 기록했다. 4월 2개에 그쳤던 홈런도 5월에는 6개로 늘었다. 유일한 단점이었던 삼진도 줄었다. 5월 둘째 주까지는 타석당 0.22개였지만, 이후 13경기에선 0.13개를 기록했다. 부진한 최형우, 박동원 대신 중심 타선에 나서고 있는 4번 황대인과 5번 소크라테스도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홈런(13개)을 기록한 황대인은 주전 2년 차인 올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타율 0.312 7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은 리그 월간 1위, 홈런은 팀 내 최다였다. 소크라테스는 5월 타율 0.415를 기록하며 타율과 안타(44개)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득점권 타율도 0.424에 이른다. KIA는 5월 26경기에서 12번이나 '4득점 이상'의 이닝을 만들었다. 1~5번 타자들이 두루 제 몫을 해낸 덕분이다. 최형우, 박동원 등 5월 부진했던 주축 타자들까지 살아나면 공격력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6.01 11:37
야구

강속구 투수? 체인지업으로 백호·병호 라인 제압한 로니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26)가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박병호가 가세한 KT 위즈 정예 타선을 제압했다. 로니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이적생 박병호, 주전 3루수 황재균 등 코로나 이슈로 이탈했던 주축 타자들이 복귀하며 정예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백호-박병호-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무게감을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러나 로니가 KT 타선을 꽁꽁 묶어버렸다. 로니는 1회 말 2번 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시속 150㎞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높은 코스 포심패스트볼(직구)가공략 당해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변화구 승부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강백호를 바깥쪽(왼손 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상대한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스윙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체인지업(시속 135㎞)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상대한 헨리 라모스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결정구는 체인지업. 2사 후 상대한 2021년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박경수는 1·2구 커브를 구사해 타이밍 싸움을 주도했다. 다시 한번 체인지업을 구사해 삼진까지 잡아냈다. 4회 두 번째 상대한 KT 중심 타선도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를 2루 땅볼, 박병호를 삼진 처리했다. 박병호에게는 체인지업만 4개를 던졌다. 변화구 자신감이 엿보였다. 로니는 무실점 투구를 한 후 5회 시작 직전 구원 투수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로니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경험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만 152경기에 나섰다. 성장세를 보고 영입한 '육성형' 외국인 투수다.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빠른 공도 KBO리그에서 통할 것으로 봤다. 뚜껑을 열어보니 강속구보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더 돋보였다. 직구-변화구 조합의 위력도 예상보다 좋았다. KIA는 로니의 호투 속에 4-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3승 1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로니가 빠른 투구 템포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느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로니는 "첫 등판이어서 긴장되었다. 수비수들이 잘 해줘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 공격적인 승부가 주효했다. 캠프를 통한 훈련성과로 자신감이 있었다.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 시즌 전까지 100% 몸 상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3.17 16:29
야구

아쿠나 지운 '이적생 트리오', 애틀란타 26년 한풀이 이끌다

'주포'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부상 이탈이 전화위복이 됐다. 애틀란타가 '이적생' 트리오의 맹활약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애틀란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을 7-0으로 완파했다.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가 수비 중 상대 주자에게 다리를 밟히는 악재 속에서도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홈런 3개를 때려내며 7점을 지원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애틀란타는 지난 1995년 이후 26년 만에 MLB 정상에 올랐다.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강자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팀 중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낮은 승률(0.547)을 기록했지만, 가장 맹렬한 기세로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6차전 결승타 주인공은 호르헤 솔레어다. 3회 초 2사 1·2루에 나선 그가 1~2회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휴스턴 선발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애틀란타는 이후 기세가 꺾인 휴스턴 마운드를 폭격했다. 5회는 1사 1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투런포, 이어진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간판타자 프리드 프리먼이 적시 2루타를 쳤다. 프리먼은 7회 쐐기 솔로포도 쳤다. 솔레어는 이번 WS에서 세 번이나 아치를 그렸다. 모두 결승타였다. 1차전에서는 WS 최초로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애틀란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7회 말 상대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로부터 역전 좌월 솔로포를 쳤다. 애틀란타는 솔레어가 안긴 1점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했다. 애틀란타는 악재가 많았다. 5월에는 주전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되며 이탈했고, 7월 중순에는 주포 아쿠나 주니어가 오른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유망주 투수 케이시 칼리치를 캔자스시티에 내주며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48개)에 올랐던 솔레어를 영입했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솔레어는 이적 뒤 14홈런을 치며 아쿠나 이탈로 우려됐던 팀 장타력 저하를 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탓에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애틀란타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WS 성적은 타율 0.300(20타수 6안타)·3홈런·6타점.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애틀란타는 아쿠나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담 듀발(33), 에디 로사리오(30)도 영입했다. 이들 모두 이번 가을에 뜨거웠다. 듀발은 WS에서 홈런 2개·6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선 3회 초 투런포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5차전에서 1회 말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포를 때려냈다. 에디 로사리오는 다저스와의 NLCS에서 타율 0.560(25타수 14안타)·3홈런·9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6차전에서는 1-1로 맞선 4회 말 2사 2·3루에서 다저스 주축 선발 워커 뷸러로부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가르기도 했다. WS에서도 애틀란타가 이긴 1차전과 4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득점에 기여했다. 이번 MLB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23개)를 기록한 선수다. 솔레어의 홈런으로 시작하고 끝난 WS 월드시리즈. 애틀란타가 탁월한 안목과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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