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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한국 선수 유일 아시안컵 베스트11…日·中은 0명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대회 베스트11에 포함된 건 이강인이 유일하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컵에서 팀의 4강을 이끌며 활약을 인정받았다.AFC는 지난 12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대회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가 4명의 선수를 배출했고, 준우승국인 요르단에선 2명이 포함됐다. 이어 이라크·이란·사우디아라비아·호주·한국에서 1명씩 이름을 올렸다. ‘황금 세대’로 이목을 끌었으나 8강에서 짐을 싼 일본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이강인은 3-4-3 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선수 중 유일.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배들을 제쳤다.그만큼 이강인의 대회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대회 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최다 득점·공격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였던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부터 빛났다. 이강인은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특히 첫 번째 중거리 득점은 전성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상시키는 골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단순히 득점에만 힘을 쓴 것이 아니다. 이강인은 3차전 말레이시아전과의 경기에선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이어 팀이 1-2로 뒤진 후반에는 중거리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이강인은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회 내내 이목을 끈 건 이강인의 기록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대회에서만 7개의 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 패스 수치는 경기당 3.2회에 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89%에 달했다. AFC는 한국이 4강에 오른 뒤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17번의 기회 창출과 6번의 빅 찬스를 만들었다. 대회 내 최다 기록”이라면서 “동시에 16번의 크로스로 가장 많은 크로스에 성공했다”라고 짚었다. 각종 기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소파스코어 기준, 이강인은 6경기 중 4차례나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 2차전과, 8강전에서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대신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아크람 아피프(카타르·8.61)에 이어 대회 평점 2위(8.17)를 유지했다. 소파스코어 선정 대회 베스트11에선 손흥민, 황인범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어 이강인은 AF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선 2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데뷔전 멀티 골을 터뜨린 조별리그 1차전, 그리고 1골 1도움을 올린 3차전에서 선정됐다. 그는 대회 전체 베스트11에 포함돼 활약을 인정받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대회 ‘결과’였다. ‘황금세대’로 불린 한국이지만,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지며 짐을 쌌다. 특히 90분 동안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과 더불어, 아쉬운 경기력으로 마감한 탓에 비난의 시선이 쏟아졌다.이강인은 더욱 단단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텝들, 지원 스텝들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많은 축구 팬여러분들께서 실망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소속팀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한 주간 휴식을 부여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 11일 릴과의 2023~24 리그1 21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긴 대회를 마친 뒤 휴가 중이다. 몸 상태는 좋다. 휴가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격려한 바 있다.PSG는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 훈련에는 복귀했다.이강인이 ‘절친’ 구보 다케후사와의 맞대결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두 선수는 나란히 아시안컵에서의 맞대결을 기대했으나, 토너먼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곧바로 파리에서 재회할 기회가 생겼다. 구보는 8강에서 탈락한 이후 곧바로 소속 팀인 소시에다드로 복귀해 공식전 2경기를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팀은 1무 1패로 다소 부진했다. 아시안컵에서 구보와 이강인의 활약은 다소 엇갈렸다. 구보는 소집 직전 부상 탓에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구보는 이란과의 대회 8강전에서 선발 출전,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2분에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구보는 이란전 67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18회 성공/27회 시도)·슈팅 1회·기회 창출 1회·드리블 성공 1회 등 다소 잠잠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운 움직임과 패스가 있었는데, 마무리까지 되진 않았다. 당시 일본은 후반 내내 밀렸고, 추가시간 중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통한의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알리레자 자한카브슈(페예노르트)의 슈팅은 왼쪽 구석을 갈랐고, 일본의 아시안컵 여정은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 역시 한국보다 먼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한 셈이다.한편 구보가 논란이 된 건 경기 후였다. 당시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은 “‘대회 내내 그게 한계다’라고 말하는 구보”라며 그의 발언을 조명했다. 구보는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 내 생각에 다소 이른 시점에 나온 것 같다”라며 교체 시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셈이다.이어 구보는 “우리는 졌다. 이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다시 중요한 경기가 다가온다. 내가 더 잘하길 바란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지만, 이번 대회에선 이게 내 한계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건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반성할 부분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 발언을 두고 “구보는 다소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남겼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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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느냐, 무너뜨리느냐…16강 걸린 요르단전, 핵심 키워드는 '수비' [아시안컵]

측면 수비에 대한 불안요소를 지우고, 상대 약점인 수비를 무너뜨려라. 클린스만호의 요르단전 필승 해법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16강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치르는 중요한 일전이다. 앞서 바레인을 꺾은 한국은 요르단을 꺾으면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 조기 확정까지 바라볼 수 있다.한국은 23위, 요르단은 87위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의 격차가 말해주듯 전력 차는 뚜렷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요르단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 한국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의 기습적인 중거리 선제골이나 골키퍼 키를 넘긴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절묘한 슈팅 등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다.공교롭게도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린 알타마리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알마르디는 반대편 윙백 자원이다. 이번 한국전에서도 알타마리와 알마르디가 포진한 양 측면은 주 공격 루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늘 측면 수비가 불안요소로 꼽혔다는 점을 돌아보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특히 요르단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이자, 프랑스 몽펠리에(1부)의 주전으로 활약 중인 알타마리를 직접 상대하는 게 왼쪽 측면 수비라는 점이 최대 고민이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고, 이기제(수원 삼성)는 지난 바레인전에서 부진에 그친 탓이다. 이기제는 바레인전에서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고, 실점 빌미까지 제공한 뒤 후반 7분 만에 교체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오른쪽 자원으로 활용했던 설영우(울산 HD)가 왼쪽 측면에 포진해야 했다. 부진했던 이기제에게 다시 한번 선발 기회를 주는 것도, A대표팀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설영우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도 각각 리스크가 있다. 요르단이 알타마리를 앞세워 집요하게 이 지역을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측면 수비에 대한 불안요소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반대로 한국이 공략해야 할 요르단 수비 역시 단단한 편이 아니다. 아시안컵 직전 일본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무려 1-6 참패를 당했을 정도다. 당시 요르단은 지난 말레이시아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하고도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수비 라인은 한국전 역시 동일하게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비단 일본전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예선에선 세트피스 실점에 이어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공격에 수비진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노르웨이전 6실점, 이란전 3실점에 FIFA 랭킹 114위 아제르바이잔에 2골이나 실점하는 등 수비가 탄탄한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른 게 무려 12경기 만이었을 정도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앞세운 클린스만호의 거센 화력을 기대해 볼 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바레인전 멀티골로 이미 컨디션이 올라왔고, 손흥민 역시 바레인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05) 등 마무리를 지어줄 선수들도 많다.특히 요르단 수비는 이른 시간 선제 실점 비중이 높고, 선제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컸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쳐 승기를 잡는 게 필요하다. 측면 수비에 대한 불안요소를 지우고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면, 16강 조기 진출의 길을 열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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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골’ 손흥민, 최다 출전 기록도 노린다…아시안컵 이모저모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1956년 1회,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60년이 넘도록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기에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우승 열망이 큰 대회로 자리 잡았다. 대회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한국대표팀의 역대 아시안컵 주요 기록을 살펴보았다.▲ 통산 성적은 이란에 이어 2위 아시안컵은 1956년 홍콩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지금까지 총 17차례 열렸다. 한국은 이 중 14차례 참가해 이란과 함께 참가 횟수 공동 1위다. 통산 전적은 67전 36승 16무 15패. 승점 124점에 득점 106골, 실점은 64골이다. 경기 횟수, 승점, 다승, 득점, 골득실차 모두 이란(68경기, 승점 142점, 41승, 득점 131, 실점 48)에 이어 2위다. 3위는 30승과 승점 102점을 기록한 일본이다. 우승은 2회로 일본의 4회, 이란과 사우디의 3회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준우승은 모두 네 차례를 기록해 가장 많다. 역대 최다 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누른 경기다. 반면 1996년 이란에 2-6으로 진 경기는 최다 실점 패배다.▲ 최연소 득점은 18세 손흥민 한국 선수 중에서 역대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8세 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만약 국내에서 학교에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최연소 득점 2위와 3위도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다. 2위는 1980년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순호(18세 249일), 3위는 1972년 아시안컵 태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차범근(18세 353일)이다.한편, 최고령 득점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 베트남전에서 최정민이 기록한 33세 99일이다. ▲ 차두리의 최고령 출전, 김태환이 넘어설 수 있을까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나이에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는 차두리 현 대표팀 코치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에 출전했을 때가 34세 190일이었다. 차두리는 같은 대회 8강전 우즈벡 경기에서 50여 미터 질주 끝에 손흥민의 골을 끌어내면서 아시안컵 최고령 도움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령 출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 1989년생인 김태환(울산 HD)이 8강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으면 차두리의 기록을 넘어선다. 반면 최연소 출전 1위는 1988년 아시안컵 이란전에 출전했던 김봉수(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18세 7일이다. 2위는 손흥민의 2011년 대회 바레인전 18세 186일이다. ▲ 최다 참가는 김용대와 손흥민, 최다 출전은 이영표아시안컵 엔트리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은퇴한 김용대 골키퍼와 손흥민이다. 김용대는 2000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참가했고, 손흥민은 2011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째 참가하고 있다.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이영표 前 KFA 부회장이 갖고 있다. 2000, 2004, 2011년 세 대회를 통해 총 16경기를 뛰었다. 2위는 이동국, 차두리, 이운재의 15경기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넘기 힘든 이동국의 통산 10골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에다 2004년 대회 4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아시아 전체 순위에서는 2위다. 1980년 한 대회에서만 7골을 터뜨린 최순호가 이동국의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통산 4골로 가장 많다. 해트 트릭은 최순호(1980년 UAE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개인 연속 득점은 4경기 연속골이 최고다. 이동국, 최순호, 박이천, 우상권이 각각 기록했다.최단 시간 득점은 2007년 대회 바레인전에서 전반 4분에 나온 김두현의 골이다. 반면 가장 늦은 득점은 2011년 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황재원이 연장 후반 15분에 터뜨린 극적인 2-2 동점골이다. 이 골은 한국의 모든 A매치를 통틀어서도 가장 늦게 터진 골이다.▲ 유례없는 이란과의 5회 연속 8강전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는 쿠웨이트다. 1980년 대회 결승전을 포함해 모두 8번 만났다. 아시안컵 ‘최고의 악연’은 단연 이란이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회 연속 맞대결했고, 모두 8강전이었다.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특정 국가와 5회 연속 대결도 흔치 않을 뿐더러, 그것도 8강전에서만 만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다섯 번의 8강 대결에서는 다행히 우리가 이기고 4강에 올라간 적이 더 많다.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시드니에서 호주와 맞붙은 2015년 대회 결승전 관중 76,385명은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최다 관중이다. 2007년 대회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 8만명 이상 입장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정확한 관중 집계는 아니다.김희웅 기자 2024.01.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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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로 보이네?' 월드컵 3골 래쉬포드, 맨유 장기 계약 솔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 마커스 래쉬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래시포드의 현재 계약은 2023년 6월에 만료된다. 맨유는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맨유는 그에게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래쉬포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1차전 이란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책임졌고 30일 웨일스전에선 멀티 골로 3-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은 14경기 4골, 2도움. 월드컵 직전 리그 2경기에선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로마노는 래쉬포드에 대해 '월드컵 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한편 래쉬포드를 앞세운 잉글랜드 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 1위(2승 1무)로 무난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 달 5일 아프리카 복병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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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길어도 너무 긴, 카타르 월드컵 '추가 시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한국과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H조) 1차전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심판이 적용한 실제 추가 시간은 7분 47초. 후반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의 부상 체크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26일 열린 조별리그(C조)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전 추가 시간은 전반 10분, 후반 7분이었다. 두 경기만 그런 게 아니다. 미국 CNN은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이란전은 전반 14분 8초, 후반 13분 8초를 더해 117분 16초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102분 30초에 터진 이란 메디 타레미(FC 포르투)의 페널티킥 득점은 1966년 이후 가장 뒤늦은 시간에 나온 월드컵 득점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카타르 월드컵 첫 나흘 평균 경기 시간은 102분 42초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평균보다 4분 더 길다'고 밝혔다. 추가 시간이 5분 이상 적용되는 건 생소한 장면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팬들은 1~4분의 추가 시간을 보는 데 익숙하다. 지난해 EPL의 경기당 평균 추가 시간은 4분 미만이었다. (추가 시간이) 5분 이상이라면 일반적으로 심각한 부상으로 치료받은 선수가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했다. 실제 잉글랜드-이란전에선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 FC)가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카이세리스포르)와 충돌, 코피를 흘리며 뇌진탕 증상을 보였다. 8분여가 지난 뒤 경기가 속개됐지만 베이란반드가 결국 교체돼 꽤 긴 시간 그라운드에서 공이 멈췄다. 하지만 특별한 부상이 없더라도 추가 시간이 짧지 않다. CNN은 추가 시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골 세리머니,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선수 교체에서 발생하는 손실된 시간을 되찾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움직임 중 일부'라고 분석했다. 대회에 앞서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회 위원장은 "7~8분의 추가 시간을 예상해야 한다"며 경기 시간이 길어질 것을 이미 예고했다. 그는 "손실된 시간을 보상하기 위해서 전·후반 추가 시간을 매우 정확하게 계산할 것을 심판들에게 권고했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선수 교체가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VAR이 더 정밀하게 적용되면서 경기 중단 시간이 늘었다. 이 부분을 세세하게 모두 더하니 추가 시간이 길어졌다. 곳곳에서 쓴소리가 나온다. 리버풀에서 활약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카타르 월드컵 관계자들이 추가 시간을 즐기고 있다. 축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는 "복싱 경기가 끝났는데 라운드를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사무총장은 "경기 시간이 10~15% 증가하면 선수들의 물리적 경쟁 시간이 상당히 늘어난다"며 부상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월드컵 내내 긴 추가 시간은 계속 적용될 전망이다.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둔 벤투호에도 추가 시간 실점이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CNN은 '부상에 대한 우려를 차치하고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준비를 하라'며 우회적으로 이번 대회를 비꼬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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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아 득점왕 타이틀' 손 안에 넣을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슈퍼 손샤인(Super Son Shine)’ 손흥민이 대표팀 조 1위 확정과 득점왕 타이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출격한다. 손흥민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조 1위 수성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승점 23)이 조 선두이고, 이란(승점 22)이 2위다. 본선 조 추첨식은 다음 달 2일 열린다. 손흥민의 발끝은 아시아 득점왕을 겨눈다. 최종예선에서 4골을 넣은 손흥민은 메디 타레미(이란) 우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 살레흐 알 셰흐리(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는다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박지성과 이근호(대구FC·이상 3골)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최종예선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 구도는 손흥민과 이토로 좁혀진 상태다.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마지막 대표팀 소집에서 우레이를 제외했다. 타레미는 코로나19 확진으로 10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토는 호주와 9차전에서 슛 2개에 그쳤지만, 일본이 맞붙는 베트남은 18실점(9경기)을 기록할 만큼 수비가 약하다. 살레흐는 최소 실점(8실점) 3위 호주와 마주한다. 득점왕 후보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소속팀에서 치른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다. 24일 이란전에서도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과 공격진을 꾸려 선제 결승 골을 뽑아내는 등 골 감각이 절정이다. 손흥민의 플레이 변화도 득점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종예선 이전까지 손흥민은 벤투호 출범 이후 총 22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4골에 그쳤다. 콜롬비아와 평가전, 스리랑카(2골), 레바논과 2차 예선에서 득점을 터뜨린 게 전부였다. 상대의 집중 견제뿐 아니라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손흥민의 이타적 플레이 때문에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최종예선 이란전은 달랐다. 손흥민은 전반 47분 골대를 25m를 앞두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직접 추가 골을 노렸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란전에서 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유효 슛 2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득점 순위도 바꿀 수 있다. 그가 2골을 추가하면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순위에서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흥민은 이란전 득점으로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단독 6위(31골)에 올라 있다. 공동 4위인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과 거리가 좁혀졌다. 통산 득점 1위는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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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이란 위에 나는 손흥민

11년 만에 이란을 격파했다. 한국의 해결사는 역시나 ‘슈퍼 손샤인(Super Son Shine)’ 손흥민(30·토트넘)이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이 A매치에서 이란을 꺾은 건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승점 23·7승 2무)은 이란(승점 22·7승 1무 1패))을 넘고 A조 1위가 됐다. 한국은 통산 전적에서 이란에 열세였다. 경기 전까지 32차례 맞붙어 9승 10무 13패의 기록을 거뒀다. 이란 상대로 열 번째 승리를 따냈어도 여전히 상대 전적에서는 이란에 뒤진다. 하지만 한국은 맞대결 7경기 무승(3무 4패)의 고리를 드디어 끊어냈다. 지난 10월 ‘지옥의 아자디’ 원정에서 1-1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은 ‘상암벌’에서 이란을 마침내 격침했다. 승리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다. 골대까지 약 25m를 앞둔 지점에서 손흥민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란 골키퍼 아미르 아베드 자데흐가 막았지만, 공은 골키퍼의 다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가 한 번에 잡지 못할 만큼 손흥민의 슛이 ‘대포알’처럼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이란전 2경기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도 이란 골망을 갈랐다. 개인 통산 A매치 30호 골이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하면 A매치 97경기 출전 31골이다. 이란전 2경기 연속골은 2009년 박지성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렸던 바 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 됐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돌진해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까지 노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6분 문전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다. 13분 뒤에도 김태환(울산 현대)의 패스를 받아 찬 슛이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골 기회가 연이어 무산되자 얼굴을 감싼 후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6만4375명의 환호를 받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19년 3월 26일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 이후 3년 만에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관중은 손흥민이 공을 잡고 드리블하면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천천히 이동하면 휴대폰 카메라를 켜기 바빴다. 한국 축구 최고스타다운 관심이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장 곳곳에 걸린 “이란 넘고 1등 한국” “뛰는 이란 위 나는 한국” “이란 넘고 1위로 간다” “압도하라, 대한민국!” 등의 걸개가 실현된 순간이었다. 손흥민과 김영권은 나란히 득점포를 터뜨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카잔의 기적’을 팬들에게 상기시켰다.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많은 팬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더 큰 점수 차로 이기지 못해 아쉽다”면서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대표팀에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주장답게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좋은 모습을 보인 건 선수들의 희생정신 덕분이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제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으로 마지막 10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라며 “지성이 형이 잘했던 만큼 나도 이 팀을 잘 이끌 수 있으면 좋겠다. 처음 주장을 맡아서인지 정말 애정이 많이 간다. 열심히 해서 많은 기대에 좋은 모습으로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에게 직접 경기장에서 축구하는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끝나고는 같이 웃고 좋아하던 모습이 그리웠다. 늦은 시간 평일에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손흥민은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장을 돌며 인사를 건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손흥민을 향한 박수 소리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상암=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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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황희찬 이구동성으로 "이란 꺾고 조 1위가 목표"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는 걸 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다.” 2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황희찬(26·울버햄튼)이 이란전 승리를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르고, 29일에는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A조 2위(승점 20)다. A조 1위 이란(승점 22)을 비롯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FIFA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9위인데, 랭킹 포인트가 올라가면 본선에서 3번 포트로 배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상위 포트에 포함되면 본선에서 강팀을 피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 만난다. 황희찬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를 하는 게 목표”라며 “모든 선수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홈에서 조 1위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32차례 만나 9승 10무 13패로 열세다. 지난해 10월 이란 아자디에서 맞붙은 경기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란과 맞대결을 통해서)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오히려) 승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도 최종예선 2경기에서 승점 6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씩을 따내야 조 1위를 할 수 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 같다. 팀으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K리그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표팀도 영향을 받았다. 격리에 들어간 조현우와 김태환(이상 울산), 윤종규(서울)는 22일에 입소한다. 김진규(전북)가 코로나19 이슈로 낙마해 고승범(김천)이 대체 발탁됐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도 확진 판정을 받아 벤투 감독은 남태희(알두하일)를 대체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이슈는 우리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요소다. 일부 선수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대체 발탁하게 됐다”며 “손흥민과 김민재, 황의조 등은 내일 합류하는데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팀이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수비수 박민규(27·수원FC)는 “많이 뛰어다니고 수비력이 좋다는 걸 인정받고 싶다. 볼 터치나 세밀한 부분 등을 배워가고 싶다. 같은 포지션의 김진수(전북) 선수의 플레이를 자주 챙겨본다. 궁금했던 걸 많이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 파주=김영서 기자 2022.03.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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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빠진 자리에 ‘손톱’ 세울까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치른다. 황의조(29·보르도)가 빠진 자리에 손흥민(29·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지 주목된다.한국(2승 2무·승점 8)은 이란(3승 1무·승점10)에 이어 A조 2위에 올랐다. 반면 UAE는 3무 1패(승점3)로 4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UAE와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35위로 UAE(71위)보다 높다. 전력상 한국의 우세가 예상된다.그러나 큰 변수가 있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13골을 몰아친 대표팀 주포다. 벤투 감독은 10일 “내일까지 어떤 선수가 황의조를 대신할지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은 황의조 대체 자원으로 공격수 김건희(26·수원 삼성)와 조규성(23·김천 상무)을 발탁했다. 김건희는 “연계 플레이는 자신있다”고 어필했다. 조규성은 “침투와 공중볼이 내 강점”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김건희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조규성도 최종예선 2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둘 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다.벤투 감독이 왼쪽 측면 공격수를 주로 맡는 손흥민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이 부상 등으로 빠지면 최전방 공격수를 대신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날카로운 공격을 뽐내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황의조가 교체아웃되면 최전방으로 올라가 공격을 책임졌다. 그는 지난달 시리아전, 이란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득점 감각이 좋다.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손흥민에게 원톱 스트라이커는 불편한 자리가 아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이 강점이다.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침투가 많아진다면 득점 확률이 커질 것이다. 침투 패스가 잘 된다면 해결사 손흥민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벤투 감독이 조규성 또는 김건희를 내세우거나,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을 최전방으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9일 저녁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10일 하루만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선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동갑내기 김진수(전북)와 장난치며 분위기를 띄웠다.애초 ‘A조 다크호스’로 꼽혔던 UAE는 최종예선에서 아직 승리한 적이 없다. 지난 4경기에서 4골을 내줬는데, 모두 후반전에 실점했다. 경기가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UAE의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파비오 리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정한다. 하지만 브라질 출신 카이우, 아르헨티나 출신 세바스티안 탈리아부 등 귀화 공격수들이 꽤 날카롭다.이번 경기에는 관중석을 모두 개방한다. 팬들이 가득찬 경기장에서 축구 A매치를 치르는 건 2019년 12월 동아시아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2년 만이다. 손흥민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특혜다. 매우 설렌다.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UAE에 이어 17일 0시 카타르 원정경기에서 5위 이라크(3무 1패·승점3)까지 잡는다면, 조 2위를 굳히며 반환점을 돌 수 있다.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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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손흥민 대표팀 활약, 산투 토트넘 감독에게 힘 실어줘"

영국 현지 매체가 최근 골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29·토트넘)의 뉴캐슬전 활약을 기대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에서 두 골을 터트렸다"면서 "뉴캐슬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뉴캐슬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에 맹활약했다. 10월에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7일 시리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고, 12일 이란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원정팀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득점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대표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낸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에서 득점을 노린다. 매체는 "손흥민의 최근 폼은 토트넘에 환영받을 만하다"라며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좋은 폼을 토트넘에 합류한 후에도 계속해서 이어가기를 원한다"면서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에게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6경기에 선발 출전해 3득점-1도움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하는 결승골을 넣었다. 9월 A매치 기간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한 뒤 복귀해 아스톤 빌라와의 7라운드 경기서 2골에 관여하며 팀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였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8위(승점 12)다. 개막 3경기 3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머물렀다가 이후 3연패를 당해 최악의 흐름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아스톤 빌라와의 7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하며 안 좋은 분위기를 끊어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해리 케인보다 A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김영서 기자 2021.10.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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