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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은퇴 시즌 맞아? 4번 타자 이대호가 돌아왔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40)가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돌아왔다. 이대호는 15일 기준으로 타율 0.370(138타수 51안타)를 기록, 호세 피렐라(0.395·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타격 2위에 올라가 있다. 후계자 한동희(롯데)와 함께 최다안타 공동 2위이고, 장타율(0.500·9위)과 출루율(0.403·8위)도 톱10에 포함되어 있다. 불혹을 넘긴, 은퇴를 앞둔 선수의 성적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활약이다. 장타력은 전성기 시절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타격왕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다툴 만큼 정교함은 여전하다. 이대호는 거인 군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롯데 4번 타자하면 가장 먼저 이대호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대호는 지난해 이맘때 4번 타자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허문회 전 감독 체제에서 이대호는 4번 타자로만 출전해 팀 내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1위를 달렸다. 그러나 허 감독이 지난해 5월 11일 경질됐고, 새로 부임한 서튼 감독의 이대호 활용법은 조금 달랐다. 서튼 감독은 지난해 이대호를 4번 타순에 단 한 차례도 기용하지 않고, 전준우와 정훈·안치홍을 번갈아 4번으로 내세웠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를 주로 3번(223타석) 타자로 많이 활용했다. 5번(37타석)과 6번(67타석)까지 타순이 내려가기도 했다. 이대호는 "팀을 위해서라면 어느 위치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는 실력으로 제자리를 되찾았다. 올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킨 롯데는 이달 들어 잠시 흔들렸다. 마운드의 힘은 여전했지만, 타선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서튼 감독은 "더 다이나믹한 라인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 7일 삼성전부터 전준우를 2번으로 올리고, 이대호를 4번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4번 타자로 복귀한 뒤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7일부터 15일까지 타율 0.515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14일 한화전에서는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전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2약'으로 평가됐다. 시즌 초반 이대호는 "누가 우리 팀을 '2약'이라고 하나"라고 되물으면서 "우린 약한 팀이 아니다. 흐름을 타면 우리만큼 무서운 팀이 없다"고 했다. 그는 4번 타자로서 자신의 말을 입증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동희가 최근 10경기 타율 0.237 1홈런 3타점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대호는 후계자의 부진을 덮어주고, 부담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롯데와 2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면서 이대호가 내세운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에도 특별한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해피엔딩을 꿈꾸는 이대호는 "팀 분위기 정말 좋다"고 말한다. 이형석 기자 2022.05.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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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외야수로 새출발' 롯데 나승엽 무난한 수비, 타석에선 공격적+볼넷

롯데 나승엽(19)이 외야수로 첫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나승엽은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평가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대형 내야수' 재목으로 손꼽혔다. 주포지션은 3루.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그만큼 공수주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나승엽의 해외 진출 의지도 컸다. 그런데도 롯데는 위험부담을 안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승엽을 2라운드에 지명했다. 그가 미국 구단과 계약하면 지명권을 잃게 되지만 롯데는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붙잡겠다는 자세였다. 결국 성공했다. 나승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것이 불투명해지자 마음을 돌렸고 롯데와 5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KBO 리그 신인 야수 중 최고 계약금이다. 1차 지명 손성빈(포수, 1억5000만원), 2차 1라운드 김진욱(투수 3억 7000만원)보다 나승엽의 계약금이 더 많았다. 나승엽은 2021년 롯데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계속 훈련하고 있다. 다만 롯데 3루수에는 '선배' 한동희가 버티고 있다. 2018년 롯데 1차지명 한동희는 지난해 타율 0.278,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해 이대호를 이을 '롯데의 4번타자'로 손꼽히고 있다. 입단과 동시에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나승엽이 포지션을 옮겼다. 현재 외야수로 준비 중이다. 나승엽의 포지션을 외야로 못 박진 않은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틀은 외야수로, 하루는 내야수로 번갈아 훈련 중"이라고 알렸다. 민병헌이 빠진 롯데 외야 한 자리는 공석이다. 나승엽은 외야수로 전환 후 이날 처음으로 한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지난 1일 삼성과의 평가전은 우천으로 3회 중단됐다. 개막 직전까지 점검 사항은 외야 수비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나승엽이 타격은 괜찮은 모습이다"라며 "아직 외야 수비에 대해 판단하기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습 때는 본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실제 경기에선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며 과제를 설명했다. 이날 나승엽에게 타구가 많이 향하진 않았지만, 무난하게 처리했다. 나승엽은 이날 1회 말 무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깊숙한 타구를 잘 쫓아가 처리했다. 6회에는 삼성 송준석의 타구를 잘 잡았다. 타석에선 적극적인 스윙이 돋보였다. 7회 1사 2루에선 삼성 필승조 장필준을 상대로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이후 장필준의 1루 악송구로 누상에 진루했다. 삼성은 실책, 롯데는 안타로 기록했다. 기록을 떠나 타구의 질은 좋았다. 이어 9회에는 삼성 최지광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나승엽이 외야수로 가능성을 보인다면 롯데로선 그의 활용법을 두고 선택지가 늘어난다. 외야수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 나승엽은 "오늘 연습 경기 일정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첫 타점과 안타를 기록했지만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3.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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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말말말로 보는 2019 KBO 리그 이슈

2019 KBO리그는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있었다. 스타 플레이어의 개인 일탈, 순위 경쟁 흥미 저하, 팬 서비스 논란 등으로 피로감을 안겼다. 인기팀 KIA, 롯데의 하위권 추락도 흥행 저하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흥미가 더해졌다. 만년 하위 KT가 각성하며 5강 경쟁을 주도했고, 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도 4강 안정권에 들며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대 아홉 경기 차로 뒤지던 2위 두산은 결국 1위던 SK를 끌어내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는 시리즈 스코어는 일방적이었지만 매 경기 명승부였다. 시즌 종료 뒤에는 최하위 팀이 주도하는 스토브리그가 흥미를 더했다. 리그 대표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기도 관심을 자아냈다. 감독과 선수 그리고 단장의 발언으로 2019시즌을 돌아본다. 차기 시즌 전망도 해본다. "팬을 부모님 또는 친한 친구를 대하듯 해달라." 정민철 현 한화 단장이 방송사 해설위원 시절이던 지난 1월,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남긴 말이다. 소양 교육을 위해 단상에 오른 그는 여러 가지를 당부했다. 특히 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몇몇 스타 플레이어의 언행에 의해 논란이 거셌다. 관중 감소와 콘텐트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 그나마 변화 움직임이 보인다. 비로소 현장도 경각심이 생긴 모양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야구팬에 피로감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감독은 감독, 선수는 선수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3월 16일에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 선수로 야기된 논란에 대해 꺼낸 말.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개막을 2주 앞두고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불과 40일 전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기에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선수는 자신의 주 포지션과 타순이 달라진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구단은 팀 질서와 기강을 흔들어 놓은 그에게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동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 8월, 구단이 징계를 해제했다. 선수는 지난 8일 주장으로도 선출됐다. 그러나 상처는 여전하다. 부상 악재까지 겹친 한화는 2019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다. "(유)희관이 형은 강속구 투수니까 직구 타이밍에 공략하겠다." 3월 21일 2019 KBO 미디어데이에서 NC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행사에 나선 양의지(NC)가 남긴 말. 친정팀 동료이자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두산 투수 유희관이 '(향후 맞대결에서)홈런을 맞을 바에는 사구가 나을 것 같다'며 애정 섞인 도발을 하자 그는 '사구는 손으로 잡겠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선사한 뒤 승부 공략법까지 드러냈다. 실제로 첫 맞대결에서 장타와 볼넷을 생산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양의지의 2019시즌은 모든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타격 3관왕에 올랐고, NC를 5강으로 이끌었다. "밀비!" 류중일 LG 감독이 시범경기부터 시즌 초반까지 자주 쓰던 표현. 뼛조각 제거 수술과 재활로 정상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했던 선발투수 차우찬의 활용법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으로 처음 활용했다. 단순히 비밀을 거꾸로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50대 감독의 익살스러운 언변에 공식 브리핑의 분위기가 유연해졌다. 우승 감독 특유의 여유도 전해졌다. 부임 첫 해 8위에 머문 류 감독은 두 번째 시즌 만에 LG를 4강으로 이끌었다. "많이 힘들었다." KBO 리그 대표 타자 이대호가 시즌 초반에 전한 공인구 적응에 대한 속내. 개막 30경기에서 2홈런에 그쳤다. 5월에서야 장타력을 회복했다. 돌아본 그는 "공이 확실히 멀리 안 나가더라. 홈런이 안 나오니 스윙이 커졌고, 히팅포인트가 뒤에서 이뤄졌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밀어치는 스윙으로 간신히 돌파구를 찾았다고. 그러나 결국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를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16홈런에 그쳤다. 2018시즌 44홈런을 기록한 김재환(두산)은 15개, 41홈런을 때려낸 한동민(SK)은 12개에 그쳤다. 박병호(키움)가 33홈런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는 이렇게 안 될 줄 알았는데..." '동행 야구' 마지막 날, 김기태 감독의 입에서 새어 나온 속내다. 그는 5월 16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감독직 사퇴를 알렸다. 지난겨울, 베테랑과의 결별 과정에서 팬심을 잃었다. 성적도 하위권에 머문 탓에 비난 여론이 거셌다. 김 감독은 "송구하다"는 말을 남기고 물러났다. 자진사퇴는 두 번째다. 반복하지 않으려 했던 결단을 또다시 하게 된 것에 대한 개인적인 고뇌도 엿보였다. 정식으로 하지 못한 송별식은 9월 24일에 열렸다. KIA팬을 향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제는 올라올 선수가 정말 없다." 5년 차 우완 투수 김민수가 선발진에 안착한 뒤 이강철 KT 감독이 남긴 말. 부임 직후 지휘한 마무리캠프에서 눈여겨본 배제성과 김민수에게 생각보다 빨리 기회를 줄 수 있었고, 선수들은 기대에 부응했다. 감독의 안목도 재조명받았다. 예비 전력이 없다며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KT는 젊은 투수들이 시즌 막판까지 제 몫을 해내며 창단 최다승을 기록하고, 최고 순위에 올랐다. "나에게는 든든한 백이 많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지난 4일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 남긴 말. 자신을 믿고 지원해준 사장과 단장, 자신으로 인해 심신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그리고 홍보팀을 향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시즌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부임 첫 해부터 5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냈다. 구단은 역대 감독 최고 대우(3년·28억원)을 안겼다. 특유의 거침 없고 솔직한 발언은 자신감을 대변한다. "메이저리그의 운영 방식을 롯데에 맞춰 적용하겠다." 지난 9월 3일, 성민규 롯데 신임 단장이 부임하며 남긴 말이다. 그는 2020 스토브리그에서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유행어로 만들었다. 롯데의 변혁을 위해 장기적이고 명확한 업무 과정을 정립하겠다는 의지였다. 파격적인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구단에서 볼 수 없던 생소한 인사를 단행했고, 외인 지도자를 대거 영입했다. 2대2 트레이드로 젊은 포수 지성준을 얻자 롯데팬의 기대감은 고조됐다. 2019시즌 감독과 단장이 동반 사퇴했고, 사장마저 임기 1년 만에 사퇴했다. 신임 단장과 롯데의 행보는 더 주목 받고 있다. "KBO 리그를 잘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6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한 양현종(KIA)이 남긴 말. 동기 김광현 등 KBO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의 빅리그 도전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양현종은 선후배들과 힘을 모아 리그 흥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차기 시즌 종료 뒤에도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가 있다. 슈퍼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KBO 리그다. 한국 야구 선양만큼이나 국내 리그 활성화가 절실하다. 양현종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19.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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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볼] 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구단 프리뷰 ②삼성·KIA·키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팀별로 짚어 본다.①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 삼성의 홈런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②외인 싹 바꾼 KIA···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신인 김기훈. KIA 제공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KIA에 합류한 새 외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③키움 '강한 2번' 찾기… 박병호가 '테이블 세터?' 키움은 지난 9년간 사용한 '넥센'이라는 이름과 이별했다.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하는 올해를 '대권 도전' 적기로 판단한다. 팀 내부뿐 아니라 야구전문가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과 SK 외에 키움을 '3강'으로 분류한다.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홈런쇼'를 펼쳤고, 국가대표급 키스톤콤비인 2루수 서건창과 유격수 김하성이 건재했다.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원태는 13승 고지를 밟으며 넥센의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김혜성·송성문 같은 유망주들도 가능성을 꽃피웠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5월 이후 뛰지 못했고, 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데도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올해는 지난 시즌 부상과 개인사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입단 전에 받았던 징계로 지난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 특급 신인 안우진도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리그를 뒤흔들 만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선발진에 합류해 시즌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다. 지난해 키움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만 없다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전력이다. 과연 정규시즌 박병호의 타순은 어디일까.박병호의 자리는 2번일까, 4번일까새 시즌을 앞둔 키움의 가장 큰 화두는 '2번 타자 박병호'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범 경기 개막을 앞두고 '강한 2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쳤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홈런 43개를 날렸다. 키움이 늘 4번 타순에 고민 없이 적어 넣는 거포다. 또 지난해 출루율 1위(0.457)에 오른 타자기도 하다. 키움은 2번 타순에 기용해 대성공을 거둔 메이저리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박병호도 2번 자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다는 복안이었다.일단 박병호는 시범 경기 첫 6경기에선 2번, 마지막 2경기에선 4번 타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4번 외 다른 자리에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병호의 타순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타순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일 뿐이고, 나는 내 자리에 맞게 내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마무리 투수와 포수, 어떤 그림이 나올까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찌감치 선발진을 비롯한 마운드 구상을 마친 키움이지만, 소방수 자리는 달랐다.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베테랑 김상수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고 개막 직전까지 고민했다. 전임 소방수 조상우는 구위가 여전히 좋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한 데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소방수라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조상우의 배턴을 급하게 이어 받은 뒤 무리 없이 임무를 소화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와 함께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는 박동원이 돌아오면서 단단해졌다. 백업 포수 김재현이 군에 입대했지만, 비시즌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삼성 출신 포수 이지영도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박동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스포츠취재팀 2019.03.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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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볼]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3일에 걸쳐 팀별로 짚어 본다.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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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전병우 약진이 롯데 내야 경쟁에 미칠 영향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앤디 번즈. 올해 실책을 22개나 기록했다.2루와 3루 가운데 한 포지션은 예년보다 경쟁이 심화된다.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한 롯데의 얘기다. 롯데는 재계약 통지 마감일인 지난 25일, 2017~2018시즌을 뛴 외인 타자 앤디 번즈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수비력을 인정받고 영입된 선수다. 2018시즌에도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 평균 대비 승리 기여 등이 모두 높았다. 그러나 실책이 22개다. LG 오지환(24개)에 이어 리그 내야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실책을 범했다. 2017시즌에 비해 평범한 타구 처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타석에서 결과가 수비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짙었다. 외야에는 손아섭·전준우·민병헌 등 3할 타자 3명이 있다. 1루와 지명타자는 이대호와 채태인이 번갈아 소화한다. 당연히 새 외인 타자는 내야수다. 양상문 감독도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내야 수비 부분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서다"고 했다. 조현봉 운영 팀장은 "2루와 3루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내야는 매년 경쟁 체제다. 올해는 변수가 늘었다. 우선 새 감독이 부임했다. 기존 경기력과 성적은 참고 자료일 뿐이다.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를 통해 재확인받는다. 양 감독도 "롯데의 목표를 해내기 위해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가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했다. 물론 누군가에겐 기회다. 국내 선수들에겐 새 외인 영입 자체가 변수다. 번즈는 시즌 후반에 타격 침체로 선발 기회를 잃었다. 그 자리를 토종 선수가 메우기도 했다. 동기부여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체로 외인 선수는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는다. 퇴출당할 만큼 부진하지 않다면 말이다. 새 외인의 주 포지션이 어디냐에 따라 기존 내야진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병우(26)의 존재감도 변수다. 최근 몇 년 동안 등장한 내야의 새 얼굴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출전은 27경기에 불과하다.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9월에야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러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타율 0.364·3홈런·13타점.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강점이 있었다. 장타력에 클러치 능력 그리고 준수한 수비력까지 겸비했다. 2017년 2라운더 김민수, 2018년 1라운더 한동희, 수비가 좋은 김동한, 공격이 좋은 황진수 등 다수의 선수들이 한 번씩 기회를 얻고 주목도 받았다. 전병우가 한 발 앞선 것이 사실이다. 마무리캠프에서 양 감독에게 눈도장도 찍었다. 주전 신본기의 활용법은 베테랑 유격수 문규현의 수비 능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서브 포지션은 3루지만 2루도 볼 수 있는 야수다. 다른 국내 내야수의 출전 빈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 2루와 3루가 번갈아 고민을 안겼다. 작금의 상황이 케케묵은 경쟁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백업 강화, 경쟁 시너지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2018.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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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피홈런 4개 허용...7이닝 6실점

롯데 외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0)가 무너졌다. 레일리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6피안타(4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5강 경쟁에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1선발이 무너지고 말았다. 장타 3개에 무너졌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투심 패스트볼로 바깥쪽(우타자 기자) 승부를 했지만 노림수에 당했다. 외야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같은 이닝에서 추가 홈런이 나왔다. 1사 뒤 정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속구 계열 공이 통타 당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뒤 정현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이 통타 당했다. 타선은 득점을 지원하지 못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고영표 공략에 실패하며 1득점에 그쳤고 여파가 이어졌다. 신인 투수 김민의 구위에 눌렸다. 2회 이대호의 우전 안타 조차 먹힌 타구였다. 생소함이라는 난제도 넘지 못했다. 홈런을 1개 더 허용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사구를 내준 뒤, 1사 뒤 상대한 윤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번에도 체인지업이 치기 좋은 코스에 들어갔다. 7회 마운드까지 올라 이닝을 채워줬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레일리는 이전 네 경기에서 세 번이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1선발인 그의 활용법은 롯데의 5강 경쟁에 중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더블헤더 1차전 결과에 따라 유동성을 뒀고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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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좌익수 대수비 출전 '2이닝 소화'

빅리그 진입 전망을 밝히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다시 외야수로 나섰다. 황재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전날 시애틀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은 선발 3루수로 경쟁자 아론 힐이 나섰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주목받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보다 빠른 페이스로 홈런 4개를 쳤고, 타율도 3할 대를 유지하고 있다. 24일인엔 초청선수 포지션 경쟁자 고든 베컴이 팀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이대호도 이맘때 즈음 가비 산체스, 몬테로 헤수스 등 경쟁자의 중도 이탈 소식을 접했다. 내야 경쟁자가 한 명 줄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을 3루수뿐 아니라 1루수와 좌익수로도 기용하고 있다. 활용법을 다양하게 모색 중이다. 2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좌익수로 나섰다. 8회 대수비로 나서 2이닝을 소화했다. 8회는 타구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9회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선두 타자 크리스티안 아담스가 친 공이 머리 뒤로 넘어갔다. 주 포지션 선수들도 처리하기 힘든 타구였다. 2루타를 내줬다. 6-1로 앞서던 샌프란시스코는 이 안타 이후 추가 4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황재균은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샌프란스시코는 미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끌고 돌아온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출전하며 제 모습을 갖췄다. 9회 추격을 허용했지만 6-5로 승리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3.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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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마운드 핵심 차우찬 "준비 착실히, 많은 기여하고파"

4년 전 아픔은 잊었다. 차우찬(LG)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WBC 대표팀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공식 소집을 실시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한화·KIA 선수 5명(이용규·김태균·임창용·최형우·양현종)과 미국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대호(롯데)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제외한 21명이 공식 소집에 응했다. 김인식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12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3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왼손 투수 차우찬은 이번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WBC 대회는 매라운드마다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선발 투수 다음에 등판하는 두 번째 투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선발과 불펜 요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차우찬은 이번 대표팀에서 두 번째 투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선동열 투수 코치는 차우찬 활용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찬은 착실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나를 포함해 투수 5명이 괌에서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훈련도 잘했다. 투수들이 현재 좋은 상태다. 괌에 같이 가진 않았지만 각자 팀에서 훈련하고 있는 투수들도 잘 준비했다고 들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대회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러닝과 어깨 보강을 했다. 체력 훈련 기간이라 몸 컨디션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한국 들어오기 전까지 불펜 피칭을 2번 정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에게 WBC 대회는 아픈 기억만 있다. 그는 4년 전 열린 제3회 WBC 대회에서 네덜란드전에 등판했지만, 승기를 내주는 장타를 허용했다. 당시 차우찬이 안타를 내준 선수는 올해 KIA 유니폼을 입는 로저 버나디나였다. 차우찬은 "2013년 대표팀에 처음 합류를 했는데, 처음이다보니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뒤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후회를 했다. 지금은 열심히 준비했고, 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 대표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병민 기자 2017.02.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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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써니볼]"오승환-김현수 PS 진출, 다음주 경기가 중요"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려는 팀들의 경쟁이 뜨겁다.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뉴욕 메츠의 3파전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샌프란시스코가 0.5경기 차로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있다. 메츠는 1.5경기 차 뒤진 3위다. 3팀 모두 지구 1위와 승차가 크다. 와일드카드 진출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아메리칸리그는 동부 지구가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 현재 토론토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보스턴과는 1경기, 3위 볼티모어와는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 경쟁도 동부 지구 2, 3위가 주도할 전망이다. 중부지구 2위 디트로이트는 1위 클리블랜드에 4.5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볼티모어와 함께 1경기 차로 와일드카드 순위 1위 보스턴을 뒤쫓고 있다.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엔 오승환(세인트루이트)와 김현수(볼티모어)가 데뷔 첫 해 가을야구 진출에 가장 근접하다. 김선우 위원이 달아오른 와일드카드 경쟁 전망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역할에 대해 전망했다. -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샌프란시스코를 바짝 따라붙었다."주말(3-5일) 신시내티 3연전에서 2패를 한 건 아쉽다. 신시내티는 지구 최하위팀이다. 하지만 6일 라이벌 피츠버그를 잡으며 분위기 전환을 했다. 이어지는 밀워키 3연전까지는 지구 하위권 팀이 상대다. 여기서 일단 승수를 쌓아야한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포트스시즌 진출은 13일부터 열리는 7연전에 달려있다. 6일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승(89승) 시카고 컵스와 3연전, 와일드카드 1위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을 앞두고 있다. 모든 전력을 쏟아내야 한다. - 오승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현재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엔 오승환만큼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투수가 없다. 당연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키플레이어'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오승환 활용법을 보면 알 수 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도 마운드에 오른다. 1이닝 이상 던질 때도 있다. 일단 오승환은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투구수 관리를 잘한다. 거듭 1이닝 이상도 막아내다 보니 벤치도 믿고 맡기는 것 같다. 멘탈이 워낙 좋은 선수다. 부담이 크겠지만 잘 해낼 것으로 본다." -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40여 일 동안 공백이 있었다.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매시니 감독의 신뢰부터 받아야한다." - 김현수의 소속팀 볼티모어도 와일드카드 순위 상위권에 있다."볼티모어는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2승을 따내며 좋은 흐름을 탔다. 6일 탬파베이전에서도 7-3으로 무난히 승리했다. 개막 시점엔 동부지구 약체로 봤다. 선발진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무리 잭 브리튼을 비롯해 불펜 투수들이 선전했고, 공격력이 워낙 뛰어났다. 볼티모어도 세인트루이스처럼 다가오는 6연전이 중요하다. 10일부터 디트로이트와 3연전, 이어 보스턴과 3연전을 갖는다. 세 팀은 현재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지면 한 경기씩 차이가 벌어진다." - 김현수가 6일 경기에서 공격 물꼬를 트는 2루타를 때려냈다."벅 쇼월터 감독이 팀 타순 구성을 명확하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가 9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하위 타순에도 힘이 생겼다. 선수도 점차 타격감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볼티모어 타선은 잘 해주고 있다. 이제 선발진이 만회할 차례다." - 이대호가 부상 복귀 이후 연일 맹타다. 하지만 팀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 있다."시애틀은 볼티모어와 세인트루이스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에 근접하진 않았다. 하지만 연승 분위기를 타면 또 모른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호가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대호에게도 중요한 시기다. 남은 한 달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있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 계약은 물론 팀 성적도 따라올 수 있다고 본다." - 어깨 부상을 당했던 강정호도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복귀했다."피츠버그는 6일 경기까지 7연패를 당했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까지 밀렸다. 공·수 모두 힘이 떨어진 상태다. 복귀한 강정호가 팀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야한다." 정리=안희수 기자 2016.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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