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전날 시애틀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은 선발 3루수로 경쟁자 아론 힐이 나섰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주목받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보다 빠른 페이스로 홈런 4개를 쳤고, 타율도 3할 대를 유지하고 있다. 24일인엔 초청선수 포지션 경쟁자 고든 베컴이 팀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이대호도 이맘때 즈음 가비 산체스, 몬테로 헤수스 등 경쟁자의 중도 이탈 소식을 접했다. 내야 경쟁자가 한 명 줄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을 3루수뿐 아니라 1루수와 좌익수로도 기용하고 있다. 활용법을 다양하게 모색 중이다. 2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좌익수로 나섰다. 8회 대수비로 나서 2이닝을 소화했다. 8회는 타구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9회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선두 타자 크리스티안 아담스가 친 공이 머리 뒤로 넘어갔다. 주 포지션 선수들도 처리하기 힘든 타구였다. 2루타를 내줬다. 6-1로 앞서던 샌프란시스코는 이 안타 이후 추가 4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황재균은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샌프란스시코는 미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끌고 돌아온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출전하며 제 모습을 갖췄다. 9회 추격을 허용했지만 6-5로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