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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며든다” 구교환, ‘탈주’로 ‘밀리터리 5부작’ 정점 찍었다 [줌인] ①

배우 구교환이 신작 ‘탈주’를 통해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으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 극 중 구교환은 대한민국 국정원에 해당하는 북한의 보위부 소좌 현상을 연기했다.◇전형성 탈피한 “멋있고 맛있는” 열연 현상은 러시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금수저’ 장교의 삶을 사는 캐릭터다. 어느 날 군사분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탈주병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상황 파악을 위해 해당 부대를 찾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 알고 지낸 규남(이제훈)을 만난다. 현상은 규남을 보호해 주려 나름의 판을 짜지만, 규남의 진짜 탈주가 시작되면서 기를 쓰고 그를 추격한다. 구교환은 예상되는 흐름을 모두 비껴가는, 비(非)전형적인 연기가 힘이자 매력인 배우다. 익숙한 혹은 뻔한 장르영화에 갇혀도, 숱하게 봐왔던 캐릭터를 만나도 언제나 전형성을 탈피한 변칙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탈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막이 오르고 약 20분 후, 비장하게 등장해서는 립밤을 바르고, 이윽고 올라가는 새끼손가락, 실컷 목숨을 구해준 규남에게 땅에 떨어뜨린 사탕을 먹일 때의 미묘한 표정 변화, 물티슈로 손을 닦고 핸드크림을 챙겨 바를 때 손짓 등에서 예상을 벗어난 ‘구교환다움’이 비집고 나온다. 여기에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구교환 특유의 얇은 목소리가 덧대지면서 캐릭터는 더욱 강렬한 색을 얻는다. 현상은 구교환을 만나 더욱 생동하고, 구교환을 만나 어딘가 존재할 것 같지만 실재할 수 없는 인물이 된다. 유머와 냉소, 잔혹함과 천진함, 선과 악 등 도저히 한 데 어울릴 수 없는 단어들도 능수능란하게 붙여 놓는다. 구교환은 담대하고 유연하게 이들 사이를 오가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5번 G단조를 치던 손으로 총구를 겨눈다거나 살기가 돌던 짐승의 눈에 다시 애정이 깃드는 순간이 그렇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에서 구교환의 연기는 “멋있고 맛있다”. ◇‘밀리터리 시리즈’, 5부작 정점 찍는다이번 작품은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끝판왕이기도 하다. ‘밀리터리 시리즈’는 말 그대로 구교환이 군인(또는 그와 유사한 직업)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일컫는다. 단편 영화 ‘아이들’로 데뷔, ‘꿈의 제인’, ‘메기’ 등을 통해 독립 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구교환은 밀리터리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출발은 영화 ‘반도’였다. 당시 구교환은 좀비가 들끓는 세상에서 이기적인 악행을 일삼는 631부대 지휘관인 서 대위를 연기했다. 구교환은 서 대위의 나약함과 잔인함, 끝을 알 수 없는 광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반도’가 발굴한 최고의 배우”란 평을 얻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는 만주 지역 여진족을 평정한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으로 분해 거대한 악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어진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북한 대사관 태준기 참사관을 통해 극한 상황에 몰려 날이 잔뜩 선 북한군의 얼굴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넷플릭스 ‘D.P.’ 시리즈는 그의 인장이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찍힌 작품이었다. 구교환은 예측할 수 없는 군무 이탈자 체포조 소속 한호열 상병을, 예측할 수 없는 연기로 빚어내며 극의 재미와 에너지를 끌어 올렸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예민함으로 점철된 악의 얼굴은 없었지만, 능글맞은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대중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줬다.그리고 ‘탈주’는 이 모든 걸 함께 볼 수 있는,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을 만한 작품이다. 함께 호흡한 이제훈 역시 “영화를 보니 현상이란 역은 구교환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구교환의 새롭고 매력적인 모습을 또 봤다”고 극찬했다. 실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 구교환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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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리버풀 vs 맨체스터, 축구로 표출된 두 도시의 갈등

18세기의 산업혁명 이후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심지어 두 도시는 미국의 남북전쟁(1861~65)에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면화를 수입해 부유해진 리버풀은 남부군을 지지했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의 방직공장 노동자들은 북부연방의 링컨 대통령이 주창한 흑인 노예가 수확한 면화의 금수조치에 공감했다. 면화가 귀해지자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노동자들은 빈곤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은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연대의 표시로 링컨의 금수조치를 계속 지지했다. 이에 1863년 링컨 대통령은 맨체스터의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겨우 56㎞ 떨어져 있는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공통점도 꽤 있다. 두 도시는 대영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따른 부, 즉 다른 지역 사람들의 고통 위에 지어졌다. 전통적으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도시이고, 정치적으로는 보수당이 아닌 노동당을 지지한다. 게다가 두 도시는 훌륭한 축구 전통과 놀라운 음악적 유산도 가졌다. 두 도시의 차이점 또한 상당히 많다. 리버풀보다 규모가 훨씬 큰 맨체스터는 잉글랜드 북부의 수도 같은 도시다. 인종적으로도 맨체스터는 리버풀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맨체스터의 공기는 항구도시 리버풀보다 훨씬 오염됐고, 녹지대도 부족하다. 잉글랜드의 ‘쓰레기 수도(litter capital)’라고도 불리는 맨체스터는 2002년 영연방게임의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청소를 통해 깨끗한 도시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폐막식이 끝난 후 불과 몇 주 만에 맨체스터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리버풀의 시민들은 삶에 여유가 있고 외향적이며 친절하다. 춥고 우울한 도시 맨체스터의 시민들이 가진 진지하고, 유머가 없으며, 냉소적인 기질과 대비된다. 일하는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맨체스터와 달리 리버풀은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위한 곳이다. 외부인이나 관광객에게는 리버풀이 훨씬 매력적인 곳이다. 맨체스터 사람은 ‘만큐니언(Mancunian)’이라 불리고, 리버풀 사람은 ‘리버퍼들리언(Liverpudlian)’ 또는 ‘스카우서(Scouser)’라고 칭한다. 자동차로 불과 40분 떨어진 두 도시의 만큐니언과 스카우서는 완전히 다른 억양을 구사한다. 맨체스터의 억양은 주변 도시인 리즈, 셰필드와 비슷하다. 반면 리버풀의 스카우스 악센트는 정말 독특하다. 리버풀은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 ‘아일랜드 제2의 수도(second capital of Ireland)’라고도 불리는데, 스카우스 억양은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2015년 10월 BBC는 ‘Wayne Rooney: The Man Behind the Goals(웨인 루니: 골 뒤에 있는 남자)’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다음날 소셜미디어에서 영국인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 “엄마에게 루니의 악센트를 해석해 주느라고 모든 시간을 허비했다.” 게다가 “자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렇게 아일랜드계인 루니의 스카우스 억양은 현지인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리버풀은 오래전부터 잉글랜드의 외딴섬 같은 지역이었고, 이곳 주민들은 중앙정부와 권위주의에 저항해 왔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 리버풀은 ‘브렉시트’는 맨체스터에나 어울린다면, 자신들은 유럽에 남고 싶어 했다. 심지어 “리버풀은 영국과 다른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에 독립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이들도 있다.경제와 산업 등에서 라이벌인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환경, 문화, 언어 등에서도 이렇게 대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894년 완공된 ‘맨체스터 선박 운하’는 두 도시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켰고, 불똥은 축구계로 튀었다. 두 도시의 갈등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FC의 경기를 통해 표출될 때가 많다.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4, 5번째로 우승을 많이 한 클럽도 두 도시에서 나왔다. 에버튼과 맨시티는 각각 9번 우승했으나, 에버튼이 2위를 7번 차지해 6번에 그친 맨시티를 근소하게 앞선다. 라이벌 관계는 기본적으로 두 도시를 대표하는 맨유, 맨시티와 리버풀, 에버튼 사이에 존재한다. 맨유와 리버풀 다음으로 맨시티와 리버풀의 라이벌 전이 유명하다. 리버풀이 역사적으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들은 전통적인 라이벌이 아니다. 2013~14시즌 맨시티가 리버풀을 2점 차로 누르며 우승하면서 신흥 라이벌 관계는 시작됐다. 2010년대 후반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격화됐는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맨시티와 리버풀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뮌헨과 도르트문트에서 경쟁하던 두 감독이 잉글랜드로 나란히 건너와 다시 한번 라이벌이 되면서 언론과 팬의 주목을 끌었다.세 번째로 유명한 라이벌은 맨유와 에버튼이다. 두 클럽의 라이벌 관계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85시즌 에버튼은 리그와 UEFA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했고, FA컵 결승전에도 올랐다. 트레블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치른 결승전에서 에버튼은 10명이 뛴 맨유에 0-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05년 FA컵에서 두 클럽이 만났을 때는 약 300명의 서포터스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에버튼과 맨시티의 관계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 에버튼은 대부분의 트로피를 1990년 이전에 들어 올린 반면, 맨시티는 2010년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것도 한몫했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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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다소높음' 진상 이희준, 마동석·류준열 잇는 단발 비주얼 '압도'

머리카락 한올마저 연기한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깊이있는 캐릭터를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배우들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단발머리 비주얼로 나타난 주인공은 바로 마동석. 영화 '시동'에서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분한 그는 걸그룹 춤을 추며 가벼우면서도 과하지 않게 완급을 조절한 유머러스함을 선보였다. 류준열은 9월 방영을 앞둔 드라마 '인간실격'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 마동석, 이희준과는 다르게 류준열은 웃음보다 눈물이 많은 캐릭터다. 그는 제대로 꿈꿀 틈조차 없이 돈을 따라 현실을 좇는 강재 역을 맡아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 힘겨워하는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냉소적인 한 켠에 숨겨진 여린 소년 같은 면을 색다른 비주얼로 풀어낼 예정이다. 내달 1일 개봉하는 '습도 다소 높음'의 이희준은 가장 청초한 단발머리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현실공감 땀샘개방 영화에서 이희준은 자아도취에 빠진 나르시시스트 C급 영화감독으로 분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코로나19 시대에 스토커가 있다는 이유로 문진표 작성을 거부하며 극장 알바와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도 그는 연신 땀에 절어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넘기느라 정신이 없다. 진상 행위를 벌이면서도 감독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는 모습은 찌든 무더위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벌어지는 갖가지 상황들과 어우러져 다시 없을 큰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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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가이' 라이언 레놀즈 "코로나19로 전세계 봉쇄…NPC된 기분"

영화 '프리 가이'로 돌아온 배우 라이언 레놀즈가 이번 작품을 코로나19 팬데믹에 걸맞은 영화로 소개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가이처럼 (게임 속) NPC로 산다면 어떨지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우리가 작년 한 해 코로나19 시국을 겪고 전 세계적인 봉쇄를 겪으며 모두 그런 느낌으로 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봉쇄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사랑스러운 순간과 즐거운 순간도 있었다"며 "'프리 가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소가 아니라 낙관적이고 낙천적인 눈이다. 프리 가이가 그렇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물과 영화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영화 '프리 가이'는 자신이 프리시티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가 곧 파괴될 운명에 처한 프리시티를 구하기 위해 한계 없는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엔터테이닝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풀'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큰 사랑을 받은 라이언 레놀즈가 가이로 변신, 그만의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프리 가이'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08.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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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가이' 라이언 레놀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행복 선사할 영화"

영화 '프리 가이'의 배우 라이언 레놀즈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지금 이번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콘셉트와 캐릭터,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다. 이런 힘든 시기에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때 그때에 집중한다. 그 시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한다. 이 시대의 문화가 어떤지 항상 돌아보곤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프리 가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냉소적인 것이 아니라 낙천적이고 낙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가이가 그렇다.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인물,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영화 '프리 가이'는 자신이 프리시티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가 곧 파괴될 운명에 처한 프리시티를 구하기 위해 한계 없는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엔터테이닝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풀'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큰 사랑을 받은 라이언 레놀즈가 가이로 변신, 그만의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프리 가이'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08.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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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소리도없이' 유재명 "유머·냉소·불편·재미 싹 담은 영화"

유재명이 신선한 작품으로 비춰지는 '소리도 없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재명은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솔직히 '소리도 없이'가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더 나아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유재명은 "'왜, 무엇 때문에'를 말하지 않은 채 때론 유머러스하게, 혹은 기괴하게 표현하고 달린다. 따뜻한 색감의 미쟝센을 바탕으로 피와 시체와, 유머, 라면 그런 것들이 천천히,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관객들에게 다가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여정을 그려낸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안에서 창복은 작지만 큰 양심을 지닌 인물로 존재한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도덕감을 버린 채 움직이지만, 죄책감을 씻을 수 있는 신앙심에 기대고 감사하며 주어진 일에 그저 최선을 다 한다. 나 역시 최선을 다 했다"고 전했다. '소리도 없이'를 가을 날씨에 비유한 유재명은 "세상에는 다양한 영화들이 존재한다. 연극도 마찬가지고. 음악도 마찬가지다. '소리도 없이'는 익숙한 듯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무겁지도 않다. 그 안에서 유머, 냉소가 담겼고, 박장대소하게 만들면서 뭔가 서늘한 느낌도 있다. 그 지점에서 '장르성'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어떤 분들은 '뭘 말하고 싶어하는거지?'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든 분들을 다 공감시킬 수는 없겠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많은 대중과 만나기를 희망할 수 밖에 없다. 선택의 권리를 침범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꼈던 설레임을 얻어가는 관객들도 당연히 있지 않을까. 기대와 희망이 가장 솔직한 욕망인 것 같다. 여러번 보면 더 재미있고 의미있을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 창복으로 소개부터 신선한 인물을 연기했다. 창복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한다.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로 창복을 설계한 유재명은 창복이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유재명만의 명연기를 펼쳐냈다.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설정 역시 말 없는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케미 시너지를 높인다. 웃음 포인트이자 눈물 포인트로 관객들의 감정을 쉴새없이 쥐락펴락한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며 기존 범죄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이 키 포인트다. 홍의정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10.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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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빈, tvN '알함브라…' 출연 "9월 첫방송"

배우 현빈이 3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확정지었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4일 일간스포츠에 "현빈이 tvN 새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출연을 확정지었다. 최근 감독과 미팅도 마쳤다"고 밝혔다.현빈은 극중 공학박사 유진우를 연기한다. 무모할 정도로 겁 없는 모험심의 소유자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리고 하기 싫은 건 죽어도 못 한다. 오로지 직선으로만 달리며 살아온 저돌적인 캐릭터. 강한 리더십과 유머 감각으로 회사에서는 존경받는 보스이나 연이은 두 번의 결혼 실패와 친한 친구의 배신 등으로 냉소적으로 변해간다.이로써 2015년 방송된 SBS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만에 드라마 복귀다. 그동안 '공조' '꾼' '협상' '창궐' 등 영화에만 매진해왔다. 첫 비 지상파이며 첫 장르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막대한 가치를 지닌 증강현실(AR) 게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스페인 남부의 고도, 아날로그의 도시 그라나다에서 시작된 좀비들의 역습을 다룬다.'옥탑방 왕세자' '미세스 캅'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연출하고 '인현황후의 남자'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삼총사' 'W' 송재정 작가가 대본을 쓴다. tvN 토일극이며 오는 9월 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3.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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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류승룡X연상호 '염력', 어벤져스보다 강한 아재 히어로

지난 2016년 '부산행'으로 1156만 명의 관객을 매혹한 연상호 감독이 신작 '염력'으로 돌아왔다.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한국영화 최초로 좀비를 등장시킨 연 감독은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그림을 스크린 위에 그려낸다. 좀비보다 강한 아저씨 히어로는 그렇게 탄생했다.아저씨 히어로 신석헌은 2015년작 '도리화가'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류승룡이 연기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를 역할에 맡게 변형해 오랜만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활약한다. 류승룡의 원맨쇼와 다름 없는 이야기지만, 딸 루미 역할의 심은경, 변호사 김정현을 연기하는 박정민과 두 악역 민사장 김민재·홍상무 정유미도 자기 자리에 맞는 몫을 한다. 출연: 류승룡·심은경·박정민·김민재·정유미 감독: 연상호배급: NEW장르: 코미디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아빠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을 구하기 위해 염력을 펼치는 이야기등급·러닝타임: 15세 이상 관람가·101분 개봉: 1월 31일조연경 기자의 신의 한 수: "적당한 경멸과 적당한 존경을 받으면서 생명력 있게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 정확한 자기객관화 만큼 관객들이 딱 좋아할만한 영화를 탄생시켰다. 오락영화라는 장르에 팩트폭력에 버금가는 현실적인 스토리, 초능력이라는 초현실 소재를 한꺼번에 담아내면서 저예산 영화로 다룰 법한 이야기를 130억 대작으로 완성했다. 류승룡·심은경·박정민·김민재 그리고 특별출연 정유미까지 애정이 담기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유머코드만 맞는다면 류승룡의 원맨쇼는 역대급이라는 평을 자아낼 전망. 좀비 신드롬에 이어 초능력 신드롬이 보인다. 찰떡같은 옷을 입고 훨훨 나는 한국형 히어로는 웃기고 멋있고 또 슬프다. 박정선 기자의 신의 한 수: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 영화인 '부산행'으로 단숨에 흥행 감독이 됐지만, 특유의 사회비판적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팬들에겐 실망감을 안겼다. '염력'은 그러한 아쉬움을 날릴 작품.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에 류승룡의 코미디 원맨쇼를 외피로 입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연상호 감독 특유의 현실 비판과 냉소적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용산 참사라는 비극적 사건을 이토록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리는 것은 연상호라 가능한 일이었다.조연경 기자의 신의 악수: 호불호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기승전결은 완벽하지만 예상 가능한 전개다. 초능력이라는 거대한 소재를 참사 속 슈퍼맨, 그것도 한국의 아빠라는 울타리 안에 가둬버렸다. 초능력을 구현해낸 영상이 신기하게 다가올 뿐 '부산행'의 신선함은 없다. 목적이 뚜렷한 영화인만큼 개연성을 따지는 것도 무리수. 그저 마음을 활짝 열고 받아들이는 것이 속 편하다. 풍자를 빗댄 블랙코미디도, 대사를 통한 직접적 고발도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이 느껴진다. 관객들은 '쉬운' 영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박정선 기자의 신의 악수: 서사가 단순하다.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된 아저씨가 철거 위기에 놓인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다'가 전부다. 게다가 101분이라는 러닝타임 중, 류승룡이 초능력을 가지게 되고 딸 심은경과 만나는 과정에서 한시간 가량을 소요한다. 막상 악당을 물리치는 아저씨 히어로의 활약 부분에선 힘을 빼니 흥미가 덜 할 수밖에 없다. 2018.01.25 08:00
연예

'데드풀' 엑스맨 멤버 콜로서스 등장에 기대감UP

영화 '데드풀'에 엑스맨 멤버 콜로서스가 등장한다.메인 예고편 공개호 많은 화제를 모은 영화 '데드풀'에 기존 엑스맨 멤버 ‘콜로서스’와 새로운 멤버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의 등장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메인 예고편에 등장한 ‘콜로서스’는 , 에 등장한 캐릭터로 온 몸이 금속 상태로 변하며 강철 같은 피부와 힘을 지녔다. ‘콜로서스’는 소란을 피우는 ‘데드풀’에게 “이건 용납 못 해”라며 훈계를 하고 ‘데드풀’ 또한 “엑스맨 시어머니질도 때를 봐가면서 해”라며 발끈하는 모습이 ‘데드풀’과 엑스맨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엑스맨 유니폼을 입고 있는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도 새롭게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브리아나 힐데브란드가 연기한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는 시크한 외모와 냉소적인 표정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예고편 마지막 장면에서 온 몸이 불꽃처럼 휩싸이며 빠르게 달려가 적을 공격하는 강렬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엑스맨의 멤버와 ‘데드풀’이 함께 힘을 합쳐 악당과 싸우는 모습에서는 이들이 보여줄 케미와 액션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데드풀'은 정의감 제로 , 책임감 제로에 인터스텔라급의 상식과 차원을 파괴하는 엉뚱한 행동 , 거침없는 유머 감각은 물론 울버린에서 유래된 힐링팩터 능력과 탁월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 ’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 오는 2월 18일 개봉예정. 김인영 기자 2016.01.15 11:25
스포츠일반

스포츠 스타가 파멸하는 지름길 10가지

미국의 저명한 스포츠 칼럼니스트 릭 라일리가 올해 미 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뽑힌 루키들에게 흥청망청 돈을 쓰며 &#39빨리 망하는 법&#39을 알려줘 화제이다. 라일리는 "NBA 선수들이 은퇴하고 5년 뒤 파산하는 경우가 60%에 달한다"며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를 섞어가며 파멸하는 지름길 10가지를 소개했다. 특히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모두 해당될 내용이다. 1. 사고를 친 뒤 "그런 적 없다"고 떼 써라. 그런 다음 비싼 변호사를 고용해서 돈을 다 잃어라-로저 클레멘스는 비싼 변호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고급 승용차 벤틀리까지 팔아치웠다. 2. 궁전같은 집을 사라-복서 에반더 홀리필드는 애틀랜타에 5017㎡(1517평)짜리 집을 구입하다 결국 차압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 집은 방만 109개!3. 차는 최대한 많이 사라-전 메이저리그 스타 잭 클락은 차 18대를 구입했다. 파산 뒤 17대에 묶인 빚을 갚지 못했다. 벤치와 포르쉐처럼 누구나 아는 브랜드만 사지 말고 마이바흐도 사라. 37만5천 달러밖에 안한다. 4. 비행기도 사라-돈을 한꺼번에 쓰기 가장 좋다. 스카티 피펜은 비행기 날개 한쪽만 사는 데 437만5000달러를 썼다. 피펜은 자가용 비행기에 대한 빚 500만 달러를 갚지 못하고 있다. 5. 바보 같은 데 바보같이 써라-마이크 타이슨은 재산이 3억 달러를 가진 부자였다가 빚 2700만 달러(284억원)를 떠안는 &#39알거지&#39가 됐다. 그는 애완용으로 키운 호랑이 관리비만 두달간 평균 1만 달러(1050만원)를 써왔다. 6. 돈 빨아먹는 에이전트를 고용하라-전 닉스 선수 마크 잭슨의 전 에이전트는 잭슨 이름으로 만든 가짜 수표로 260만 달러를 챙겼다. 7. 변호사 위임장을 써라-이게 무슨 뜻인 지 몰라도 사인하라. 커림 압둘-자바도 뭔지 모르고 그냥 사인했다 900만 달러(945억원)를 날렸다.8. 묻지마 투자 도박도 필수-하키 스타 대런 매카티는 연봉이 210만 달러에도 &#39묻지마 투자&#39를 하다 49만 달러 빚을 졌고 도박으로 18만5천 달러를 빚졌다. 9. 경기하는 데만 집중해라-체크를 직접 쓰지 말고 운전도 직접 하지 마라. 아이도 키우지 마라. 다 돈 주고 해결할 수 있다.10. 주변 인물이 많아야 된다-돈이 많으면 주변에 사람도 많은 법. 인심 좋게 이들에게 돈을 팍팍 써라. 이들의 아이들 대학 입학금까지 대주면 인기 최고!일간스포츠USA=원용석 기자 2008.07.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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