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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결별 뒤 고별전’서도 쓴잔…1년 만에 마무리된 김판곤 감독의 기다림

김판곤(56) 감독이 울산 HD에서의 최종전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28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친정으로 돌아온 김 감독의 여정은 1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울산은 지난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울산은 리그 7위(8승7무9패·승점 31)를 지켰다. 공식전 무승 기록은 11경기(3무8패)로 늘었다.이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울산 고별전이었다. 김 감독은 올해 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졌고, 급기야 서포터스로부터 “나가”라는 구호를 듣기까지 했다. 구단은 김판곤 감독과 결별을 택했지만, 마무리는 깔끔하진 않았다. 김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소식을 언론으로부터 먼저 접한 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가, 결국 지난 1일에야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라는 결말에 도달했다. 김 감독은 하루 뒤인 수원FC전까지 팀을 이끈 뒤 씁쓸한 마침표를 찍었다.28년의 기다림이 1년 만에 끝났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1992년 프로 데뷔해 5년간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인물. 1996년에는 구단의 첫 리그 우승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은퇴 뒤엔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지난해 7월 친정팀인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 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의 자리를 대신했다. 지도자 생활 중 K리그에서 정식 사령탑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기에, 우려의 시선이 공존했다. 김 감독은 팀을 떠났던 28년 전 겨울을 떠올리며 "도장 깨기에 임하는 각오"라며 리딩 구단을 이끄는 포부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김판곤호 울산은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지난해 김판곤 감독은 부임 당시 리그 4위였던 팀을 잘 추슬러 정상까지 이끌었다. 구단 최초 리그 3연패라는 위업도 이어갔다. 4연패에 도전한 올해는 위용을 잃었다. 부임 당시 약점으로 지적받은 베테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젊은 선수들을 품었지만, 효과가 밋밋했다.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병행하기엔 선수단도, 전술 완성도도 떨어졌다. 특히 클럽 월드컵을 위해 백3 카드를 꺼내며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3전 전패라는 아쉬움만 남겼다.김판곤 감독은 수원FC전 뒤 취재진을 통해 "시원섭섭하다"며 "울산에서 받은 사랑 덕분에 후회는 없다"는 소회를 전했다. 또 울산이 아시아에서 위용을 되찾도록 매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울산은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을 낙점하는 등 새 시대를 열려고 한다. 신 감독은 제의를 받은 뒤 심사숙고 중이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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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판곤 감독 마지막 경기서 수원FC에 2-3 패배...리그 7경기 연속 무승 늪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리그 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7경기까지 이어갔다. 김판곤 감독의 고별 경기에서 팀은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수원FC에 2-3으로 졌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6경기, 공식 경기 10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김판곤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2일 수원FC전은 김판곤 감독이 울산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울산은 선제골을 넣고도 2-3으로 졌다. 울산은 리그 7경기(3무 4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전 전체로는 11경기 무승에 허덕이며 K리그1에서 7위(승점 31)에 그쳤다.반면 최근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수원FC는 최하위권에서 10위(승점 28)로 도약했다. 경기는 후반 4분 울산의 수비수 조현택의 선제골로 골문이 먼저 열렸다. 조현택은 고승범과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약 20m 거리에서 때린 강한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수원FC는 후반 14분 싸박의 한 방으로 반격했다.중앙선 부근에서 넘어온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싸박이 울산 수비수 서명관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해 오른발 슛을 꽂아 3경기 연속 득점포로 리그 8호 골을 터뜨렸다.울산은 후반 17분 고승범의 멋진 시저스 킥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4분 뒤 싸박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또 한 번 균형을 맞추며 박빙 양상이 이어졌다.수원FC는 후반 24분 전세를 뒤집었다. 루안의 오른쪽 코너킥 이후 경합에서 흐른 공을 윌리안이 왼발로 때려 넣으며 수원FC에 리드를 안겼고, 이 골이 그대로 역전 결승 득점이 됐다.FC서울에서 뛰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F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윌리안은 4경기 연속 득점포(시즌 5골)를 이어갔다. 이은경 기자 2025.08.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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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울산, 김판곤 감독과 계약 해지 결정…수원FC전서 고별 경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김판곤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울산은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김판곤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판곤 감독은 1일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과 논의 끝에 상호 합의 하 계약을 해지했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과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28일, 울산 HD 제12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3연속(2022~2024) K리그1 우승이자 통산 5회 우승을 이끌었다.지난 1996년 울산의 창단 최초 리그 우승 멤버인 그는 울산 출신 선수 중 감독으로 정상에 오른 최초 인물로 등극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함께 2025시즌 K리그1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돌풍을 기대했지만, 최근 공식 10경기 무승(K리그1 3무 3패, 클럽 월드컵 3패, 코리아컵 1패) 부진에 빠졌다. 이에 따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동행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울산은 "빠른 시일 내에 제13대 감독을 선임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15시즌부터 약 10년 동안 구단을 이끈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 구단 운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8.01 19:33
프로축구

‘카잔의 기적’ 신태용 전 감독, K리그 울산 부임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울산 HD의 소방수로 나설 거로 보인다.31일 축구계에 따르면 울산은 최근 신태용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 같은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단은 신 감독에게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으며, 상당한 교감을 이룬 거로 알려졌다.K리그1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은 31일 기준 리그 7위(승점 31)까지 처진 상태다. 리그 강등권(10~12위)인 10위 FC안양(승점 27)과 격차가 단 4점에 불과하다.지난해 팀의 리그 우승, 코리아컵 준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은 선수단 개편과 함께 2년 차를 맞이했지만, 최근 10경기 무승(3무7패) 늪에 빠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선 3전 전패로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결국 울산이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꺼낸 모양새다. 소방수로 유력한 신태용 감독은 올해 초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5년 동안 이끌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겸임하며 미쓰비시컵 준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미쓰비시컵 4강 실패 뒤 경질됐다. 이후로는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부회장, 성남FC 비상근단장으로 활약 중이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마지막으로 K리그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건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이다. 그는 성남에서만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통산 58승 42무 53패를 기록했다. 또 FA컵(현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다.이후엔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누비기도 했다. 당시 신태용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무찌르며 ‘카잔의 기적’을 일궜다. 울산 관계자는 이날 감독 교체와 관련해 “구단은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울산은 오는 8월 2일 수원FC와의 리그 20라운드 순연 홈 경기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7.31 15:34
프로축구

친선전에서도 “나가”…고개 숙인 김판곤 감독, 다시금 반등 약속

김판곤 울산 HD 감독을 향한 팬심은 여전히 차갑다. 하지만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김 감독은 다시금 반등을 약속했다.김판곤 감독은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를 이끌고 뉴캐슬(잉글랜드)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울산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김 감독은 K리그를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를 지휘해 거함을 잡은 이변을 연출했다. 전반전 김진규(전북 현대)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 팀 K리그의 경기력이 뉴캐슬에 앞선다는 평가도 많았다.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여름 축제이자 친선전으로 꼽히는 무대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은 속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상황은 이렇다. 이날 킥오프 직전 전광판을 통해 김판곤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관중석에선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이끌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김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대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등 울산의 리그 경기에서 나오던 구호였는데, 친선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5월 이후 공식전 10경기서 3무 7패에 그친 부진이 뼈아프다. 리그에선 7위까지 추락한 상태다.한편 “나가”라는 팬들의 구호를 듣지 못했다던 김판곤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승리를 합작한 선수단,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만약 (구호를)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채찍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축제 날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점이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여름 축제를 마친 김판곤 감독은 다시금 울산으로 돌아가 반등을 준비한다. 김 감독은 “사실 리그에서의 흐름이 좋지 못했다”면서도 “게임 플랜을 준비하면서, 확실히 준비하고 명확하게 소통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좋은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하며 기운을 얻었다. 돌아가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오는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7.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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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닮았으면” 사령탑 발언에 “제1의 박승수 되고 싶다”…강렬한 데뷔→당돌한 포부 [IS 수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박승수(18)가 드리블만큼이나 당돌한 각오를 밝혔다.이달 K리그2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과 계약한 박승수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가졌다. 공교롭게도 그는 지금껏 뛰었던 홈구장에서, 그것도 국내 팬들 앞에서 뉴캐슬에서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경기 후 박승수는 “한국 투어가 있다는 걸 알고, 빅버드에서 데뷔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에디 하우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데뷔전을 멋지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렬했다. 팀이 0-1로 뒤진 경기 막판에야 피치를 밟은 박승수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둘을 제치고 코너킥을 만들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에이스’ 앤서니 고든이 먼저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박승수는 짧은 시간 뛰었으나 경기력이 저조했던 뉴캐슬 선수 중 단연 빛났다.박승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드리블이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팬들이 내 플레이를 보고 즐거워할 수 있게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가 원했던 드리블 장면이 나와서 좋았다”며 웃었다.그가 오른발을 쓰는 왼쪽 윙어인 만큼, EPL에서 빛나는 자취를 남긴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이 언급된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팀 K리그와 경기를 앞두고 “박승수가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골키퍼인 조현우(울산 HD)도 뉴캐슬전을 마친 뒤 “박승수는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하우 감독의 발언을 들은 박승수는 “제2의 누구보단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물론 박승수에게 손흥민은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일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존재다. 오는 3일 토트넘과 맞붙는 박승수는 “손흥민 선수님은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만나면 팬이라고 하고 싶다. (양)민혁이 형은 그래도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웃으면서 인사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제 막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는 적응에 들어갔다. 그는 “키어런 트리피어가 굉장히 잘 챙겨준다. 주장인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제이콥 머피는 같이 SNL(쿠팡플레이 예능)을 찍고 나서 더 친해진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18세의 어린 나이에 해외 생활을 시작한 박승수는 “이 팀에 오고 해외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완벽하다고 많이 느꼈다. 그래서 나도 더 많은 체력 운동과 웨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1 05:33
프로축구

‘나 진짜 욕해’ 거함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이정효 감독 “전술적인 부분은 노력하면 가능하다” [IS 수원]

‘전술가’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세계적인 거함 뉴캐슬(잉글랜드)을 만나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전술적인 부분은 노력하면 가능하다”며 한국 지도자들을 떠올렸다.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김진규(전북 현대)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뉴캐슬은 지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의 팀이다. 해당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을 거머쥐고, 차기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강호다. 올스타격인 팀 K리그 선수단이지만, 선수 기량·조직력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뉴캐슬은 조직적인 압박을 강점으로 하는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팀 K리그는 경기 초반 뉴캐슬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하더니, 상대 실수를 유도해 선제골까지 넣었다.짧은 기간 합을 맞춘 선수단에 적합한 전술을 입히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팀 K리그의 경기력에 팬들이 놀란 이유다. 이날 팀 K리그를 이끈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와 이정효 감독의 게임 플랜을 접목해 전반과 후반을 치렀다”라고 말했다. K리그 선수들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라고도 평했다. 이 게임 플랜에 대한 설명은 코치를 맡은 이정효 감독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지 이해시키려고 했다”라고 했다. 짧은 시간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는 의미다. 그는 팀 K리그 소집 뒤 선수단을 향해 “나 진짜 욕한다. 이겨야 한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친선전임에도 진심으로 임했다는 의미다.이정효 감독은 이번 승리를 두고 국내 지도자들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자신감을 많이 생긴다”라고 운을 뗀 뒤 “충분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우리 많은 지도자들도 전술적인 부분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선수 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던 김판곤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축구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전히 거침 없고, 에너지가 넘쳤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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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같은 선수 될 것” 대선배 조현우, 18세 박승수 뉴캐슬 데뷔 보고 “소름 끼쳐” [IS 수원]

“뉴캐슬 유니폼이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 HD)가 ‘후배’ 박승수(18)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뷔전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그 역시 축구 팬의 입장에서 박승수의 첫 경기를 지켜봤다.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이날 조현우는 선발 출전해 45분간 팀 K리그의 골문을 지켰다. 눈부신 선방 능력을 선보일 기회는 몇 없었지만, 뉴캐슬의 압박에 당황하지 않고 정확한 킥을 적재적소에 뿌리며 빌드업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팀 K리그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고, 조현우는 후반부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조현우는 “(박승수가) ‘언제 들어가지’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들어갔을 때 나도 되게 좋았고, 소름이 끼쳤다. 멋있었다. 유니폼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면서 “손흥민(토트넘) 선수처럼 분명히 훌륭한 선수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오늘 플레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달 뉴캐슬과 계약한 박승수는 2007년생 윙어다. 2023년 16세의 나이로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성인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당장 뉴캐슬 21세 이하(U-21) 팀에서 활약할 예정이지만, 이번 방한에 동행했다.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박승수는 뉴캐슬이 0-1로 뒤진 후반 36분 피치를 밟았다. 대체로 뉴캐슬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박승수는 투입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무엇보다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조현우는 “내가 골키퍼다 보니, 상대 골키퍼(닉 포프)는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박승수 선수는 여전히 내게 되게 인상 깊은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4년 연속 팀 K리그에 발탁돼 성공리에 경기를 마친 조현우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감독님 조합(김판곤 감독+이정효 감독)도 좋았던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도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던 올스타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그는 “팬들이 있기에 우리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받고 좋은 경기를 했다. 내년에도 또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선수들이 꼭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0 23:37
프로축구

[IS 승장] 뉴캐슬 꺾은 김판곤 감독 “나와 이정효 감독의 경기 플랜을 접목했다”

팀 K리그가 2년 만에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거함’ 뉴캐슬(잉글랜드)을 무너뜨린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나와 이정효 감독이 평소 사용한 경기 플랜을 접목했다”라고 돌아보며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웃었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고,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코치를 맡은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서 뉴캐슬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6분 김진규(전북 현대)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주로 K리그를 대표하는 팀 K리그가, 해외 명문과 맞붙는 무대다. 2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제압했던 팀 K리그는 지난해 토트넘(잉글랜드)에는 3-4로 졌다. 하지만 이날 뉴캐슬을 상대로는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낸 끝에 1골 차 신승에 성공했다.김판곤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이 왔다. 선수단이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K리그의 수준을 널리 알려 자랑스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상 선수도 없고, 여러모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다시 각자 원래 소속으로 돌아간 뒤, K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비공식 경기지만, 김판곤 감독 입장에선 소중한 승전고였을 법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지난 5월 이후로 공식전 10경기 무승(3무7패) 늪에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친선전인 이날 경기에서도 팬들이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를 외쳐 이목을 끌기도 했다.해당 구호를 듣지 못했다던 김판곤 감독은 “만약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외침이 아니었을까. 죄송하다”며 “축제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점이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이날 승리를 합작한 선수단을 향해선 거듭 박수를 보냈다. 김판곤 감독은 “전반에는 국내 선수들을, 후반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며 “게임 플랜을 하루 준비하고, 잠깐 리허설을 했지만 아주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전반에 나선)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스마트하고 재능 있는지 느꼈다. 상대는 압박이 좋은 팀인데,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한국 선수의 장점’이라 느꼈다. 용기,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 다가올 월드컵에서 대등한 경기,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동시에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는 뼈 있는 조언도 남겼다. 김판곤 감독은 먼저 “과거 홍콩에 있던 시기에도 토트넘과 만나 2-1로 이긴 기억이 있다”라며 “프리시즌 1경기에서 뉴캐슬을 이겼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의 수준을 넘어선 건 아니다. 클럽월드컵을 돌아보면 우리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돌아봤다. 이어 “특히 체력적인 부분, 속도가 뒤처진다고 느꼈다. 더 많이 노력하고,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분위기를 환기한 김판곤 감독은 좋은 기운을 얻고 다시 소속팀 울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사실 리그에서 흐름이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게임 플랜을 확실히 준비하고, 의사소통을 한다면 좋은 선수들과 훌륭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나와 이정효 감독이 평소 쓰던 게임 플랜을 접목해서 전반과 후반을 치렀다. 나도 이곳에서 좋은 선수, 코치진과 함께하며 기운을 얻었다. 돌아가서 반등할 수 있도록 할 거”라고 웃었다.취재진이 ‘이정효 감독과 함께한 소감’을 묻자, 김판곤 감독은 “과거 이정효 감독이 선수 시절, 내가 부산 아이파크의 수석코치로 있었다. 그 뒤로도 항상 팬의 입장으로 지지하던 인물”이라며 “팀 K리그를 맡게 된 뒤 곧바로 전화를 걸어 코치직을 제안했다. 흔쾌히 수락하더라. 이번에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축구 얘기를 나눴다. 이정효 감독은 여전히 거침이 없고, 에너지가 넘쳤다. 계속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할 거”라고 웃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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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닌 팀 K리그지만…’ 수원서도 울려 퍼진 “김판곤 나가” [IS 수원]

“김판곤 나가!”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김판곤 울산 HD 감독을 향한 구호가 울려 퍼졌다.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가 진행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22인으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이 첫 맞대결을 벌였다. 뉴캐슬은 지난 1881년 창단한 전통의 팀으로, 올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024~25시즌 EPL 5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과거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몸담은 구단이기도 하며, 최근엔 전 수원 삼성 박승수를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킥오프 전 전광판에는 각 팀의 선발 명단을 소개하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은 각 팀의 선수가 호명될 때마다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그랬던 팬들의 목소리가 갑자기 모였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팀 K리그를 지휘하게 된 김판곤 울산 감독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울산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사령탑. 하지만 올해 울산의 순위는 7위로 추락한 상태다. 더구나 지난 5월 이후 공식전 10경기(3무7패)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선 3전 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울산 팬들은 점차 김판곤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최근엔 경기 때마다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조차도 ‘응원 보이콧’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이벤트성 경기가 열린 이날, 김판곤 감독은 울산이 아닌 팀 K리그를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K리그 팬들은 함께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로 입을 모았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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