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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창단 10주년’ 승격 꿈꾸는 서울 이랜드, 강릉 전지훈련으로 내실 다졌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 FC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강릉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리그 2연승 후 3주간의 휴식기를 맞은 선수단은 짧은 휴가 후 전지훈련을 위해 강릉으로 향했다.7승 4무 4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서울 이랜드 FC는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현재까지 15경기를 치른 서울 이랜드 FC는 최다 득점 1위(30골, 경기당 2골), 최소 실점 3위(15골, 경기당 1골)로 공수의 밸런스를 맞췄다. 득실 차는 +15로 현재 K리그 1, 2를 통틀어 가장 높다. 공격에서는 16골을 합작 중인 외인 듀오 브루노 실바, 이코바의 화력이, 수비에서는 오스마르, 김오규를 필두로 한 베테랑의 안정감이 빛났다. 10골로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브루노 실바는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이 잘 이뤄져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물론 득점왕이 되면 좋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격이다. 다가오는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휴가 기간 고향 미국에 다녀오며 재충전을 마친 이코바는 새벽 6시에 일어나 경포 모래사장을 달리는 등 추가 훈련까지 불사했다.이코바는 “긴 휴식을 취하고 왔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감독님도 나에게 기대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도균 감독은 “현재까지 흐름은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잡을 경기를 못 잡아서 생각보다 패배가 많은 점이 아쉬운데 하반기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서울 이랜드 FC는 17라운드 휴식기를 가진 후 오는 22일(토) 선두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김희웅 기자 2024.06.15 00:02
프로야구

'마라탕후루' 활약에 넘치는 끼, '복덩이 외국인' 이 남자 올스타전 자격 충분하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은 '흥부자'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기행은 물론, K-POP 노래와 춤, 소셜 미디어(SNS)에서 유행하는 릴스나 챌린지 등을 모두 파악하고 직접 추기도 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키움 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이런 도슨이 자신의 끼를 더 마음껏 방출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 바로 오는 7월 열리는 올스타전이다. 역대 올스타전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팬들을 즐겁게 한 바 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 등이 친근한 춤과 유창한 한국어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도슨도 올스타전 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도슨은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을 셀프 홍보했다. KBO는 지난 27일부터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 구단별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에 도슨은 "(제게) 많은 표를 주시면 팬들께 올스타전에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올스타로 뽑혀 굉장한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며 여러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더 많은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며 자신을 홍보했다. 하지만 흥부자인 것만으로 올스타전에 뽑힐 순 없다. 실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그러나 도슨은 실력까지 갖췄다. 도슨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376, 8홈런, 3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격 3위, 안타 1위, 2루타 공동 1위(18개), 출루율 3위(0.430), 장타율 2위(0.592)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올해 총액 60만달러를 받는 도슨은 가성비 좋은 선수로 키움에 '복덩이 외국인'으로 자리 잡았다. 도슨은 29일 경기에서도 6번의 타석을 소화하며 홈런 포함 4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 5번 출루했다. 그 과정에서 2타점 3득점까지 해냈다. 테이블 세터로서 제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도슨은 "나보다 이주형이 더 큰 활약을 했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주형은 이날 4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에 이주형은 "도슨을 득점왕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매 경기 출루해 있는 도슨을 언제든 홈으로 보낼 수 있도록 중심타자로서 득점타를 날리겠다는 책임감을 말한 것이다. 도슨도 팀 승리에 진심이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많은 점수를 올리는 데 힘을 보태 기쁘다"고 말한 그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 오윤 타격 코치의 설명으로 상대 팀 투수를 파악하고 주변인들의 조언을 구한다"며 맹타의 비결을 전했다. 승리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린 것이다. 활화산 같은 불방망이에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까지, 그야말로 복덩이 외인이 따로 없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30 08:53
축구

19골 달성한 주민규 "3골 더 넣고 통산 100골 도전하겠다"

"22골이 목표입니다."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가 올 시즌 골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주민규는 지난달 3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34라운드 파이널A 원정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는 후반 4분과 21분 연달아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시즌 18·19호 골. 제주는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5-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주민규는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인 수원FC 라스(16골)와는 3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주민규는 전화 인터뷰에서 "골도 넣고 팀도 이겨서 더 기쁘다.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열어준 덕분에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주민규가 득점왕에 오르면 2016년 정조국(현 제주 공격 코치)에 이어 5년 만에 토종 선수 득점왕이 탄생한다. 주민규는 "최근 몇 년간 외인 천하였다. 공격수 포지션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 뛰어서 국내 선수가 활약하기 쉽지 않은데, 내가 다시 한 번 국내파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주민규는 올 시즌 18골이 목표였는데, 이날 득점으로 달성했다. 주민규의 대신고 5년 선배인 정조국 코치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주민규는 "정 코치님이 1차 목표는 이뤘으니, 2차 목표를 줬다. 앞으로 3골 더 넣어 22골이 새로운 목표"라고 설명했다. 3골을 추가하면 주민규는 K리그 통산 100골을 이룬다. 2013년 2부 고양HiFC(해체)가 연습생으로 입단한 그는 이후 서울 이랜드FC(2부), 울산 현대(1부) 등을 거치며 97골을 기록 중이다.주민규는 "동료들이 나보다 더 골을 넣기를 바라는 것 같아 고맙다. 바람대로 22골을 넣고 싶다. 연습생부터 시작해 득점왕이 된다면 많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에겐 득점왕 외에도 목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그는 "리그 4경기가 남았는데, 전승으로 3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주민규는 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6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에 발탁되지 않았다. 대신 수원 삼성 김건희(6골)가 뽑혔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 외에 다른 스트라이커를 뽑는 것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1.01 16:01
스포츠일반

V리그 미디어데이…'공공의 적' 레오, 다시 시즌 판 흔드나

V리그 서막을 여는 자리. 화두는 단연 레오(31)였다.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3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 다가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의 일원이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계를 깰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량이 좋아진 선수가 많다. 스피드 배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치르는 후인정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배구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날 가장 표정이 밝은 사령탑은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었다. 이유가 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시즌(2012~15) 동안 뛰며 최우수선수(MVP) 3번, 득점왕 2번을 차지한 선수다. V리그로 돌아온 레오가 시즌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석진욱 감독은 "레오 선수를 뽑아서 선수단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웃은 뒤 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다른 팀 사령탑도 레오를 향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했고, 후인정 감독은 "레오가 합류한 OK금융그룹이 올 시즌 가장 주목할 팀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KB손해보험 케이타와 이미 검증된 레오 선수는 확실히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인이다. 공·수에서 우리 외인 알렉스가 잘 해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의 디그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OK금융그룹 라이트 조재성은 이날 다른 국내 선수들의 선전포고를 가장 많이 받았다. 조재성은 "아무래도 내가 아닌 레오를 향한 경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케이타와의 맞대결도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레오는 "삼성화재에서 뛸 때 같은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석진욱 감독님과 다시 만났다.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무대에서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V리그 남자부는 오는 16일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3 16:55
축구

외인 득점왕 5연패 저지 나선 주민규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1)가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1부리그) 15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 속에서 얻은 유일한 수확은 주민규의 득점 흐름이다. 그는 전반 17분 이창민의 프리킥을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전반 45분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문전에 위치를 잡은 주민규는 공민현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오른발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탄성이 나올 만한 원더 골이었다. 수원전에서 멀티 골을 신고한 주민규는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득점 단독 2위다. 1위는 전북 현대의 일류첸코(9골·독일)로 주민규는 2골 차로 추격했다. 지난 7라운드 수원 FC전에서 오심으로 잃은 1골을 더한다면 사실상 주민규는 올 시즌 8골을 터뜨렸다. 이런 흐름은 주민규를 득점왕 후보로 올려놨다. 일류첸코와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토종 VS 외인'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K리그1에서 토종 공격수가 힘을 쓰지 못했다. 2016시즌 정조국이 광주 FC 소속으로 2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후 4시즌 연속 외인이 득점왕을 독식했다. 2017시즌 조나탄(수원·22골·브라질), 2018시즌 말컹(경남 FC·26골·브라질), 2019시즌 아담 타가트(수원·20골·호주), 2020시즌 주니오(울산 현대·26골·브라질)가 득점왕 영광을 누렸다. 득점왕뿐 아니라 2018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문선민이 14골을 터뜨리며 득점 5위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톱 5 안에 단 한 명의 토종 공격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민규가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걸고 외인 득점왕 5연패 저지에 나섰다. 그는 2017시즌 상주 상무에서 17골을 넣으며 득점 4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와 지난 시즌 제주에서도 폭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완벽한 반전을 일궈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의 절대 신뢰 속에서 공격수 출신 정조국 코치의 지원을 받으며 스스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만든 현상이다.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동계훈련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 있었고, 올 시즌 1부리그에서 더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런 의지가 나오고 있다"며 "문전 찬스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팀을 위해서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골이 나올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해줄 것이라 기대를 한다"고 평가했다. 주민규의 상승세는 객관적인 지표로도 증명됐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기대득점(슈팅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 수치를 발표했다. 기대득점이 높은 선수일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4월 열린 K리그1 6경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주민규였다. 그의 기대득점 합계는 2.68점으로 나왔다. 득점왕 라이벌 일류첸코(1.91점)는 4위에 랭크됐다. 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14 06:01
축구

K리그 역대 4번째 '트레블(우승·MVP·득점왕)' 등장할까

1983년 시작된 K리그, 그중 1부리그의 역사에서 단 3명에게만 주어진 '영광'이 있다. K리그 우승과 MVP 그리고 득점왕까지 동시에 거머쥐는 '트레블'이다. 첫 번째 트레블의 등장은 2003년 '폭격기' 김도훈이었다. 그는 28골로 당시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김도훈이 최전방에서 활약한 성남 일화(현 성남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성남'의 초화화 군단 속에서도 김도훈이 아니면 MVP가 될 수 없었다. 2009년 두 번째 주인공이 세상에 나타났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었다. 그는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전북 현대는 구단 최초로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북 시대'를 선포했다. 이동국은 MVP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트레블은 2012년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공격수로 불린 데얀이다. 그는 김도훈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무너뜨리며 역대 1위에 올랐다. 무려 31골을 폭발시켰다.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기록이다. FC 서울은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고, 데얀은 MVP로 모자람이 없었다. 2020년 K리그는 네 번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 현대 브라질 특급 주니오다. 가히 올 시즌 K리그1은 '주니오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인 폭발력을 자랑하며 득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K리그1 17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시즌 20골을 신고했다. 사실상 득점왕 예약이라고 할 수 있다. 2위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와 10골 차가 난다. 현재 라이벌이 없는 상황이다. 성남전은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100경기 출전 기록 기준으로, 주니오는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100경기에서 73골9도움을 기록한 주니오는 기존 공동 1위였던 조나탄과 아드리아노(이상 63골13도움)를 공격포인트 6개 차로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새로운 득점 역사도 기대된다. 주니오는 이미 K리그 최단 기간 20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과 같아졌다. 경기당 득점은 무려 1.18이다. K리그 역사에서 경기당 1골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31경기에서 26골을 넣은 경남 FC 말컹의 0.84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8경기에서 27경기로 경기 수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조심스럽게 한 시즌 최다골 경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012년 데얀의 31골이 최다 기록. 주니오 앞에 10경기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12골을 더 추가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시즌 32골, 신기록이 가능하다. 주니오를 앞세운 울산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울산은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42점으로 2위 전북(승점 41점)과 1점 차다. 치열하지만 현재로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쪽은 울산이다. 이 질주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한다면 주니오의 MVP 수상은 확실해 보인다. 주니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이달의 선수'에 2번이나 선정됐다. 5월과 7월에 수상 영광을 안으며 이달의 선수상 신설 이후 최초로 한 시즌 2회 수상에 성공했다. 그만큼 주니오가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증거다. 성남전 승리 후 주니오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인 K리그에서 큰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이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며 "이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내가 항상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도 함께 만든 기록이다. 당연히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기록을 나를 도운 모두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내 기록의 비결이다. 목표하는 바를 실현할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극찬했다. 그는 "회춘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 스스로 노력을 하니까 결과가 나온다. 경기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집중력이 높아져 찬스를 잘 살리고 있다"고 응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8.26 06:01
축구

전설 이동국부터 원더골 조재완까지…K리그 축포 13방

K리그1(1부리그)이 드디어 개막했고, 개막을 축하하는 축포 '13방'이 터졌다. 지난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일까지 K리그1 1라운드 6경기가 펼쳐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대구 FC 경기(0-0 무승부)를 제외한 1라운드에서는 총 13골이 나왔고, 11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봤다. 다양한 선수들이 다양한 골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1라운드에서 골을 신고한 이들은 앞으로 K리그1을 주도할 힘을 가졌다. 2020시즌 K리그1 첫 골의 주인공은 '전설' 이동국(전북)이었다. 수원전 후반 38분, 0-0 균형이 깨지지 않던 그때 '라이언 킹'이 포효했다. 코너킥을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전북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이동국의 세 번째 개막전 첫 골이다. 이동국의 K리그 통산 골수도 225골로 늘었다. 이동국은 골을 넣고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쳐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전에는 4골 폭죽이 터졌다. 모두 울산이 기록한 골이다.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울산의 간판 공격수 주니오. 올 시즌에도 그의 위용은 떨어지지 않았다. 전반 7분 김태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5분 페널티킥까지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유력한 득점왕 후보의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국가대표급 울산 선발 라인에 이름을 올린 22세 이상헌. 그는 왜 울산의 베스트 11에 들 수 있었는 지 실력으로 보여줬다. 후반 6분 주니오를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골을 넣었다. 울산이 기대하는 신예다. 후반 29분 울산의 네 번째 골이 터졌는데 주인공은 윤빛가람. '명불허전'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윤빛가람은 울산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 골을 터뜨렸다. 광주 FC와 성남 FC의 대결은 돌아온 킬러 양동현의 원맨쇼였다. 그는 일본 J리그 생활을 마무리한 뒤 3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고, 성남의 품에 안겼다. 양동현 영입효과는 첫 경기부터 나왔다. 양동현은 전반 4분 시원한 헤딩 슈팅으로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고, 전반 11분에는 문전에서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정통 스트라이커의 정석을 보여준 두 골이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1부리그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무너뜨렸다. 포항의 외인들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완델손이 떠난 포항의 새로운 에이스 일류첸코는 전반 23분 감각적인 헤딩 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후반 25분 일류첸코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팔로세비치가 성공시켰다. 그는 과감하게 골대 가운데로 차 넣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강원 FC가 환하게 웃었다. 강원은 3골 축포를 쏘며 FC 서울에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전반 36분 서울의 '강한 남자'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리드를 이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7분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김지현이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39분 강원의 역전골이 터졌는데, '원더골'이었다. 김승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조재완이 한 바퀴 돌며 왼발 힐킥으로 밀어넣었다. 환상적인 움직임과 감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외신들이 소개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원더골이 됐다. 이어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이름값을 했다. 올 시즌 전북에서 강원으로 임대된 김승대는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한 명을 여유롭게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김승대의 강원 데뷔골이자 김승대로 인해 강원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골이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12 06:01
축구

’개막을 기다렸다’ 새 얼굴부터 베테랑 이적생까지, 주목해야 할 K리그 외국인 선수

두 달 가까이 미뤄진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개막을 하염없이 기다려온 K리그1·2 22개(K리그1 12개·K리그2 10개) 구단의 선수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하는 K리그1는 미뤄진 시간만큼 주목할 만한 부분도 많다. 그 중에서도 각 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외국인 선수들은 팬들에게 활약을 보여줄 기회를 기다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데얀(39·대구 FC)과 같이 오랫동안 K리그 무대를 누벼온 선수들도 있고, 라스 벨트비크(29·전북 현대) 비욘 존슨(29·울산 현대)처럼 새로 K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우승 구도와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각 팀의 '외국인 농사'가 시즌 개막과 함께 검증에 들어가는 셈이다. 지난 시즌 치열한 우승 다툼을 펼쳤던 K리그1 '양강' 전북과 울산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우선 전북의 경우, 로페즈(30)를 상하이 상강으로 떠나보낸 뒤 벨트비크와 무릴로(26)를 영입하고 아시아 쿼터로 쿠니모토(23)까지 데려와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꿨다. 이에 비해 울산은 믹스(30)가 원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로 복귀하면서 노르웨이 국가대표 수비수 비욘 존슨(29)을 영입한 걸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다. 싹 바뀐 전북과 크게 바뀌지 않은 울산의 외국인 구도가 2020시즌에도 이어질 두 팀의 우승 다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골(189골) 기록의 보유자 데얀이 합류한 대구도 외국인 구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다. 에드가(33) 세징야(31) 츠바사(30) 등 기존 외국인 선수들이 잔류하고 여기에 K리그 경험이 풍부한 데얀까지 합세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무게감으로는 12개 구단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FC 서울 역시 오스마르(32) 알리바예프(26)와 함께 하고, 여기에 2016년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아드리아노(33)까지 재영입하면서 안정감을 가져왔다.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다시 한 번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분이다. 또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28)를 비롯해 부노자(32) 마하지(28) 케힌데(26)가 모두 잔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승격 멤버인 펠리페(28) 윌리안(26) 아슐마토프(24)가 모두 잔류하고 여기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마르코(30)를 더한 광주 FC도 외국인 선수 라인업에 큰 변화 없이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광주와 함께 K리그1에 다시 도전하는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는 외국인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부산 사나이' 호물로(24)가 잔류하지만 디에고(29)와 노보트니(26) 수신야르(25)가 모두 팀을 떠났다. 대신 지난 시즌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맹활약했던 빈치씽코(25)를 비롯해 헤이스(30) 도스톤벡(25)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지난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하며 '동해안 더비' 라이벌 울산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던 포항 스틸러스는 완델손(31)을 떠나보냈지만 일류첸코(30)와 팔로셰비치(27)가 그대로 남았다. 완델손의 공백을 메울 '새 얼굴'은 팔라시오스(27)인데, 이미 FC 안양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선수라 기대감이 높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브랜든 오닐(26)이 합류하며 '1588' 라인이 완성됐다. 수원은 지난 시즌 득점왕 아담 타가트(27)와 같은 호주 출신 미드필더 안토니스(27)가 잔류하고, 12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영입한 도닐 헨리(27) 크르피치(29)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병수볼'로 시즌을 꾸려갈 강원 FC는 아시아 쿼터인 나카자토(30)가 유일한 외인이다. 한편 김남일 감독 체제로 새로 시작하는 성남 FC는 자자(34) 토미(26) 요바노비치(30)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27) 등 외국인 선수도 모두 바꾸고 2020시즌을 맞이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4 06:01
축구

'최강' 전북에 'MVP'가 사라졌다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는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끝났다.전북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역사적인 3연패를 일궈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그리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연패를 일궈낸 성남 일화(현 성남 FC)에 이은 두 번째 3연패 팀으로 등극했다. 또 총 7회 우승으로 성남과 함께 K리그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K리그 '명가' 반열에 올라섰고, K리그 리딩클럽, K리그 얼굴이 됐다. 전북의 위대한 행보다.하지만 7번째 우승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2009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1년·2014년·2015년·2017년·2018년·2019년까지 7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감독상은 모두 전북에 안겼다. 최강희 전 감독이 6회 수상했고, 올 시즌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해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수상하지 못했다. 2009년 이동국이 첫 MVP에 등극한 뒤 2011년·2014년·2015년까지 모두 이동국이 차지했다. 전북 황금기의 시작을 알린 이동국의 당연한 수상이었다. 이동국은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전북의 '상징'이 됐다. 이동국이 주축이 된 전북의 공격진은 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이동국에 이어 2017년 미드필더 이재성이 MVP를 거머쥐었다. 이 역시 당연한 수상이었다. 이재성은 전북의 또 다른 '상징'으로 성장했고, 전북을 넘어 K리그 전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동국과 이재성 이후 전북은 MVP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동국이 첫 MVP를 탄 지 10년이 더 흘렀다. 천하의 이동국도 세월의 흐름과 싸워 이길 수 없었다. 이동국은 조금씩 주전에서 서브 멤버 역할에 집중해야 했다. 이재성은 K리그를 접수한 다음 시즌인 2018년 중반 독일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전북의 상징이 사라진 것이다. 이후 전북의 상징이라 불릴 만한 선수가 등장하지 못했다. 전북의 상징은 곧 K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유력한 후보 김신욱이 있었지만 그 역시 올 시즌 중반 중국 상하이 선화로 떠났다. 로페즈는 K리그 최고의 외인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K리그에서 떠오른 외인과 비교해 2% 부족했다. 또 로페즈를 제외한 외인은 거의 다 실패하고 있는 형국이다. 올 시즌 MVP 후보로 오른 문선민 역시 도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에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다. 11시즌 동안 7회 우승한 전북. 그들을 바라보는 눈들이 높아졌다. K리그 최강의 팀이라면 최고의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전북의 우승은 이제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오히려 전북 선수보다 더욱 강렬한 활약을 하는 선수, 최강 전북을 위협하는 선수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전북은 최강의 팀이었지만 K리그를 호령한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을 차지한 경남 FC의 말컹이, 올 시즌에는 울산 현대 김보경에게 MVP가 안겼다. 전북 공격진보다 압도적인 득점력을 자랑한 말컹 돌풍에, 그리고 최강 전북을 마지막까지 괴롭힌 울산의 에이스 김보경에게 MVP를 양보해야 했다. 실제로 올 시즌 MVP 득표수를 봐도 김보경이 압도했다. 김보경은 감독 투표 12표 중 5패·주장 투표 12표 중 5표·미디어투표 101표 중 43표를 받았다. 환산점수 100점 중 42.03점을 받았다. 문선민(전북)은 24.38점을 받으며 2위에 그쳤다. 22.80점을 얻은 3위 세징야(대구 FC)와 큰 차이가 없었다.전북은 K리그 최강의 스쿼드를 꾸렸고, 각 포지션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압도적인 선수, 강렬한 선수가 2년 연속 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 득점 순위만 봐도 10위 안에 전북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로페즈가 11골로 11위다. '제2의 이동국'이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북 최전방 공격진의 무게감은 그만큼 떨어졌다. 이재성이 떠난 미드필더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K리그를 호령한 전북의 위용이 조금 사그라든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울산의 매서운 추격을 허용한 이유이기도 하다.3연패에 성공했지만 전북은 어쩌면 올 시즌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여기서 멈춘다면 전북의 시대 역시 내년에 멈출 수 있다. 다음 시즌 전북의 시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특급 선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기존 선수 내에서 폭발하는 선수가 등장해야 한다. 문선민이 군에 입대하는 변수도 대비해야 한다. 전북답게 K리그 최고의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 그래야 우승과 함께 이동국, 이재성을 잇는 MVP를 만날 수 있다.참고로 성남은 7회 우승에 7번 모두 MVP를 배출했다. 1993년 이상윤·1994년 고정운·1995년 신태용·2001년 신태용·2002년 김대의·2003년 김도훈·2006년 김두현이 MVP를 수상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05 06:00
야구

[IS 현장]'V-리그 복귀전' 헤일리, 기량은 합격·실전 감각 회복은 숙제

현대건설 대체 외인 헤일리(28)가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득점왕 이력이 있는 선수인만큼 기량은 준수했다. 실전 감각 회복은 숙제다. 헤일리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슬개골 부상으로 계약 해지된 마야의 후임이다. 2위 현대건설은 외인 공백을 허용하지 않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마침 9일 동안 휴식기가 있었다. 헤일리는 큰 키(202cm)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을 보여줬다.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서브로 상대 기세를 꺾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만, 1세트에서 대각과 직선 모두 한 차례씩 범실을 범했다. 상대 외인 러츠와 달리 20점 고지까지 완벽한 스파이크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22-21, 1점 앞선 상황에서 비로소 제대로된 공격을 했다. 상대 서브는 평범했고, 정확한 리시브와 세트가 이뤄졌다. 백어백 라인 뒤에서 날아오른 헤일리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 가운데에 꽂혔다. 이 경기 다섯 번째 득점. 가장 이상적인 공격이기도 했다. 2세트도 좋은 공격이 이어졌다. 백어택을 할 때 세트에 타이밍을 못 마친 공격이 한 차례 있었지만, 오픈 공격은 날카로웠다. 8-12로 뒤진 상황에서도 호쾌한 직선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 사정권 진입을 만들어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로 내줬다. 헤일리만 분전했다. 이날 경기 15득점. 공격력은 합격점이다. 그러나 실전 감각 회복은 필요해 보인다. 연타 서브, 백어택 라인 침범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범실이 나왔다. 3세트 중반부터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 모습도 보였다.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원인이기도 하다. 기량은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2015~2016시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지만 지속성은 떨어진다. 5개월이라는 실전 공백을 메우는 게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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