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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성엽 AI윤리법제포럼 회장, "선·악 없는 AI, 인간 창의력 넘볼 수도"

"때론 걸음마를 떼기 전에 뛰어야 할 때가 있는 거야."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 첫 비행의 실패를 걱정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를 안심시킬 때 한 말이다. 감정이 없을 것 같은 AI가 인간과 친구처럼 소통하는 미래를 꿈꾸게 만든 명장면이다.이 영화가 개봉한 뒤 15년이 지나서야 '챗GPT'의 등장으로 진정한 AI 시대의 막이 올랐다. 예상보다 오래 걸린 데 반해 확산 속도는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빨라 저작권 침해와 윤리 이슈 등 부작용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에 지난 8일 이성엽 AI윤리법제포럼 회장을 만나 AI가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해법을 물어봤다. 그는 지금의 AI가 향후 인간 고유의 영역까지 넘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챗GPT 일상화, 대학 과제까지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이성엽 회장은 챗GPT가 퍼진 캠퍼스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도서관을 정신없이 뒤지던 과거와 달리 학생들이 챗GPT로부터 얻은 답변을 속속 보고서에 인용하고 있어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해 가입하면, 친구와 채팅하듯 챗GPT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이 회장은 "실제 저작권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챗GPT가 검색해 조합한 내용을 무단으로 인용하는 것은 표절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각주에 질문한 내용과 접속 일시 등 정보를 표시하도록 하고, 팩트체크가 필요한 부분은 기사로 보완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챗GPT를 학업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고려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생성형 AI 가이드라인까지 제정했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챗GPT와 가까워질 것을 권고하면서도 수업 성격에 따라 교수가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이 회장도 생성형 AI의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오픈AI의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억명을 달성하며 파란을 일으켰다.이에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을 비롯해 이동통신 3사까지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미래 먹거리라는 점은 분명하다.심지어 주도권을 잡은 오픈AI는 이달 중순 한층 더 진화한 '챗GPT 플러스'를 내놓으며 격차를 벌렸다. 처리할 수 있는 단어는 챗GPT보다 8배가량 늘었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를 따내는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했다.이 회장은 "자연어 생성 모델로 주어진 텍스트의 다음 단어를 예측하며 사람이 쓴 것과 같은 의미 있는 문장을 생성한다는 점이 큰 충격"이라며 "기존에는 검색 결과를 정리한 후 지식화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지식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저작권·데이터 안전 부작용 살펴봐야하지만 국내 데이터·AI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며 시야를 넓혀온 그가 보기에 생성형 AI의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무수히 쌓여있다.저작권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국 최대 이미지 플랫폼 게티이미지는 자사 소유 이미지를 무단으로 학습시켰다고 주장하며 이미지 생성 AI 개발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미지는 도용 여부를 금방 입증할 수 있지만 텍스트는 다르다. 이 회장은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다 저작권이 설정된 자료를 사용할 수도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지만 너무 엄격한 법적 잣대를 대면 생성형 AI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는 저작권법에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 복제·전송 규정을 넣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AI가 사람의 1차원적인 도구가 아닌 창작적 기여를 하면 저작권 주체성을 인정할 수 있을지 고려할 수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했다.저작권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형 AI 운영으로 발생한 이익을 배분하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AI가 단순노동을 넘어 창작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면 인간의 삶이 윤택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내놨다.이 회장은 "간단한 정신노동이 챗GPT로 대체될 수 있다. 초반에는 사람이 검증·보완하는 절차를 거치겠지만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인간의 창의성과 학습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신기술을 습득하는 환경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저작권과 별개로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도 대비해야 한다.AI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답변에 이것이 노출되면 개인정보 침해 사고로 이어진다.다만 이성엽 회장은 "AI가 타깃 마케팅이나 식별을 목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면 개인정보 보호 위험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양면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옳은 AI는 설명 가능한 AI"다행히 AI 윤리 수준은 여성·장애인 비하 발언 등으로 시끄러웠던 챗봇 '이루다'의 사례 등을 거치며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이 회장은 "AI 기술 자체는 선과 악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 옳은 AI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라며 "작동 규칙인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AI가 객관적이며 중립적일 것이라는 믿음은 허상"이라며 "법·윤리·공공성과 같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 안에서 다양한 AI가 경쟁하게 될 텐데, 충분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비판적으로 평가·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AI 개발자는 물론 제조자와 운용자, 이용자 모두 AI를 인간에게 유용하게 활용하려는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렇듯 가능성만큼이나 셀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생성형 AI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출범한 것이 AI윤리법제포럼이다. 추상적인 논의가 아닌 현실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이 회장은 "정부에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담당 대통령실 비서관도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위원회처럼 강력한 실행력을 담보한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관 파트너십으로 추격 발판글로벌 빅테크를 추격하는 입장에 놓인 국내 기업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이 회장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토대로 AI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고, 고성능·저전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하는 것이 우리가 앞서갈 수 있는 선택"이라며 "자본·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 간 파트너십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정부·기업·학계가 모인 원팀을 하루빨리 구성해야 한다는 주문이다.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자국 검색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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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칼같은 ‘선긋기’...“아이언맨,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다”

마블 측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마블 스튜디오의 제작자 스티븐 브로우사드는 최근 미국 매체 i9과의 인터뷰에서 “마블 페이즈4의 내러티브 중 하나는 ‘새로운 캐릭터’에 관한 것이었다”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닌 것처럼, 마블의 지난 10년 스토리텔링은 지나간 바통과 같다(torches are being passed)”고 말했다.‘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이끄는 핵심적인 캐릭터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메인 빌런 타노스를 죽이고 숨을 거두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 페이즈4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언맨’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마블은 페이즈4에서 ‘블랙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보다 새로운 히어로에 주목했다. 페이즈5를 여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도 앤트맨인 스캇 랭을 따라 그의 딸인 캐시 랭이 수트를 입고 활약한다.스티븐 브로우사드는 “페이즈4에서 놀라운 캐릭터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제 그들은 새롭게 짜인 판 위에 올라섰고 거대한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페이즈5의 이야기는) 그들이 힘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1 17:20
해외연예

“슈퍼맨 팬티는 안에, 혹은 밖에?” DC 최고경영자가 투표 올린 이유

“슈퍼맨 팬티는 밖에 있어야 합니까? 아니면 안에 있어야 합니까?”지난 2일 DC 스튜디오의 공동 CEO인 제임스 건이 자신의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투표 하나를 올렸다. DC 최고 슈퍼히어로이자 메인 캐릭터인 슈퍼맨이 팬티를 밖에 입어야 하느냐 혹은 안에 입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무려 49만명이 넘는 이들이 슈퍼맨 의상에 대해 투표를 던졌고, 59.3%의 사람들이 ‘슈퍼맨은 팬티를 밖에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슈트 밖에 입는 빨간색 팬티는 슈퍼맨의 정체성이지만, 이런 공식은 이미 10년 전에 깨졌다. DC의 슈퍼맨 실사 영화 ‘맨 오브 스틸’(2013)부터 슈퍼맨 슈트 디자인에서 과감하게 밖에 있는 팬티를 삭제한 것이다. DC는 원작 만화의 오래 된 코스튬을 그대로 ‘고증’하는 것보다, 영화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미 DC의 라이벌 마블에서 이런 방식으로 ‘아이언맨’(2008), ‘토르: 천둥의 신’(2011) 등 히어로 영화를 만들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던 터. DC스튜디오 역시 마블처럼 다양한 슈퍼히어로를 등장시키면서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슈퍼맨의 빨간 팬티를 포기하는 것은 물론 원더우먼, 아쿠아맨, 배트맨 등 히어로 수트를 멋있게 재탄생시켰지만, 아쉽게도 DC 작품들은 마블 만큼 관객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는 마블이 각 히어로 캐릭터들의 입체적 면을 조명하며 거대한 하나의 서사를 쌓아간 반면, DC는 빨리 마블을 따라잡아야겠다는 조급함 때문인지, 납득이 안되는 서사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저스티스 리그’(2017) 등에선 “배트맨과 슈퍼맨이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등 관객의 혹평을 들어야 했다.결국 DC스튜디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블과 DC를 오가며 검증받은 감독인 제임스 건을 지난해 최고 경영자(CEO)로 모셔왔다. 이후 제임스 건은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 역을 맡은 헨리 카빌을 차기작에서 제외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제임스 건은 “우리가 영화, TV, 애니메이션, 게임 전반에 걸쳐 응집력 있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피할 수 없는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제임스 건은 오는 2025년 7월 개봉을 목표로 새로운 슈퍼맨인 ‘슈퍼맨: 레거시’를 만들 계획이다. 슈퍼맨 팬티를 밖에 입어야 할지, 안에 입어야 할지 투표는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이기도 하다. 제임스 건은 트위터에서 진행한 ‘슈퍼맨 팬티 투표’는 어디까지나 장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그가 해묵은 ‘슈퍼맨 팬티 논쟁’을 다시 꺼내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DC의 슈퍼맨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DC스튜디오는 최근 새로운 DC유니버스의 첫 번째 챕터를 공개하면서 ‘신과 괴물들’이라는 주제 아래 총 5편의 영화와 5편의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임스 건은 “감독, 작가 등 모든 창작자들은 독보적이다. 스토리텔링이 가장 최우선이며 우리의 모든 관심사”라고 강조했다.과연 새로운 DC, 새로운 슈퍼맨은 어떤 모습일지, 팬티를 다시 과거처럼 밖에 입게 될지, 이래저래 DC팬들의 관심이 커질 것 같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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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20년 전부터 약 먹어, 700모 심었다" 탈모 고백

기안84가 탈모에 대한 남다른 준비성으로 주호민을 감탄케 했다.4일 주호민 유튜브 채널에는 '기안84 초대석 1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주호민 작업실에 기안84가 방문했을 때 촬영한 라이브 영상 편집본이었다.이날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떤 콘텐츠를 하면 좋을지 고민했고, 시청자들이 낸 아이디어를 쭉 둘러보면서 기안84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그러던 중 기안84는 "'리즈 시절로 돌아가기' 콘텐츠 어떻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마치 아이언맨이 수트를 입는 것처럼 가발로 앞머리와 옆머리를 채울(?) 수 있는 가발을 쓰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주호민은 "2년 전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같이 나와 머리를 심으러 가겠냐고 물어본 적 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기안84는 "제가 지금 한 700모를 M자 부분에 심었다"라고 돌발 고백했다."기안84가 모발을 심었단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주호민은 "우와, 빽빽하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기안84는 "약을 계속 먹어서 그런 거다. 스무살 때부터 약을 챙겨 먹었다. 프로페시아 먹고 미녹시딜 뿌렸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그는 "어렸을 때부터 준비했다. 저는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됐고, 형(주호민)은 준비하지 않아 이렇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현재 기안84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8.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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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닥터 두리틀', 동화 속으로 들어간 아이언맨..로다주의 새로운 얼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세계를 구하는 대신 동물들과 모험을 떠난다. 10년 만에 아이언맨이 아닌 새로운 얼굴로 '닥터 두리틀'을 선보인다.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 시리즈를 비롯해 마블 스튜디오 영화의 열풍 가운데 그가 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아이언맨 수트를 벗게 돼 많은 아쉬움을 남긴 후 '닥터 두리틀'로 돌아온다.'닥터두리틀'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지난 1999년과 2000년 개봉한 '닥터 두리틀' 시리즈에서는 에디 머피가 주인공 존 두리틀 역할을 소화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에디 머피 버전의 두리틀과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닥터 두리틀' 측은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전세계 최초 개봉을 감행했다. 홍보 영상을 통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도 남겼다. 어른들의 동화에서 어린들의동화 속에 들어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변신에 한국 관객들이 응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안토니오 반데라스·마이클 쉰 감독: 스티븐 개건 장르: 코미디 가족 판타지 줄거리: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개봉: 1월 8일 한줄평: 동심이 한 줌이라도 남아있다면 별점: ●●●○○ 신의 한 수: 에디 머피 버전의 '닥터 두리틀'을 기억하는 이라면 추억에 빠질법한 작품이다. 에디 머피 버전과는 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만의 존 두리틀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영화로 두리틀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동물과 대화하는 의사라는 동화 같은 설정을 받아들일 준비만 돼 있다면 말이다. 또한, 어린이 영화이지만 어른의 마음에도 닿을 요소를 갖고 있다. '닥터 두리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하나 같이 아픈 구석을 가지고 있다. 연인의 죽음을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처를 간직한 두리틀을 비롯해 겁이 많고 소심한 고릴라, 두리틀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진 타조, 추위를 견디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약한 북극곰, 마음이 약해 매번 사냥에 실패하는 사냥꾼의 아들까지.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완벽하지 못한 사람과 동물이 팀을 이뤄 모험을 떠나고 결국 놀라운 성공을 거두는 이야기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을 움직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반가운 목소리의 등장도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톰 홀랜드·라미 말렉·마리옹 꼬띠아르·옥타비아 스펜서·쿠마일 난지아니·존 시나·셀레나 고메즈·랄프 파인즈·엠마 톰슨·크레이그 로빈슨 등 스타들의 목소리를 맞춰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아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도 그리 낯설지 않다. 그는 여전히 유쾌하고 진중하며 감동적이다. 외피가 달라졌다해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우리가 사랑하는 로다주'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신의 악 수: '닥터 두리틀'은 기본적으로 어린이 영화다. 101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 타임만 봐도 그렇다. 때문에 이야기가 단순하다. 닥쳐오는 위기는 매번 가볍게 넘길 만한 것들이어서 위기감을 느낄 수 없다. 이런 서사는 자칫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이 있다면, 가족 구성원 모두를 만족하게 하긴 힘들다. 동물과 대화하는 의사의 모험은 판타지보다는 동화에 가깝다. 어린이 영화답게 복잡한 장치 없이 '그냥 그렇다고 믿어'라고 말한다. 동심의 존재를 잊은 관객이라면 도무지 이 영화의 설정에 설득당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호불호가 갈릴, 취향 타기 쉬운 '닥터 두리틀'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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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로다주 '닥터 두리틀', '스타워즈9' 제치고 개봉 첫날 1위..10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티켓 파워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신작 '닥터 두리틀'이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10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0만 8401명이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같은 날 개봉해 경쟁한 끝에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스타워즈'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인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수트를 10년 만에 벗고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닥터 두리틀'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동물들과 함께 놀라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8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북미 개봉일인 1월 17일보다 무려 10일 정도 빠르게 한국 관객에게 공개됐다.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쉰, 엠마 톰슨, 존 시나, 옥타비아 스펜서, 라미 말렉, 톰 홀랜드, 셀레나 고메즈, 쿠마일 난지아니, 크레이그 로빈슨, 랄프 파인즈, 마리옹 꼬띠아르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연기 및 보이스 더빙에 참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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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파프롬홈'이 아이언맨을 기억하는 방법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영화 속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를 향한 다양한 오마주로 눈길을 끈다.지금껏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작품들을 통해 각별한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유지해 온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피터 파커. 지난 여정들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견인하며 특별한 서사를 쌓아간 두 사람은 타노스와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뜨거운 작별을 고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아이언맨을 그리워하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듯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속 그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장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먼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최초로 자신의 수트를 직접 디자인하는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의 많은 부분과 닮아 있다. 유럽에서 펼쳐지는 빌런 엘리멘탈과의 최후의 대결을 앞두고 새로운 수트가 필요해진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의 홀로그램 시스템을 이용해 수트 제작에 나선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변경해보며 공중에 구현된 홀로그램 수트에 손을 끼워 시연해보는 피터 파커의 모습은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 속 처음으로 자신의 수트를 제작하던 토니 스타크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이때 이를 지켜보던 토니 스타크의 오랜 친구 해피 호건(존 파브로)이 들려주는 음악 또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경쾌한 리듬과 함께 흘러나오는 전설적인 락밴드 AC/DC의 ‘Back In Black’은 현시대 가장 아이코닉한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영화 '아이언맨'의 첫 시퀀스에 삽입된 곡이자, MCU의 시작을 함께한 최초의 곡이기 때문. 여기에 토니 스타크가 선물한 안경 이디스를 착용한 채 그 안에 탑재된 인공지능과 이야기를 나누는 피터 파커의 모습과 높은 공중으로부터 날아와 바닥에 착지하는 스파이더맨의 랜딩 포즈 또한 점차 아이언맨을 닮아가 두 히어로의 각별한 관계를 또 한 번 실감케 한다. 이처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속 멘토 토니 스타크를 연상케 하는 피터 파커의 모습은 전 세계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함은 물론, 그의 히어로 정신을 이어받아 MCU의 차세대 주역으로 우뚝 설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활약에도 더욱 기대를 모은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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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남자' 마블 비주얼 디렉터 출연…'어벤져스' 비하인드 공개

마블 스튜디오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비주얼 디렉터가 ‘문제적 남자’와 맞붙는다.20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에서는 미국 마블 스튜디오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이 국내 방송 최초로 출연한다.앤디박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부에서 일하고 있으며 마블 스튜디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계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다. 앤디박은 역대 최단기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비롯해 지금까지 개봉한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앤트맨'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전편은 물론 '캡틴마블', '블랙팬서' 등 마블 스튜디오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직접 참여해 만화책 속 히어로들을 현실 속 히어로로 탄생시키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 입사 전에는 ‘툼레이더’, ‘엑스맨’, ‘엑스칼리버’, ‘수퍼맨’ 등 베스트셀러 만화책의 만화가 및 소니의 비디오 게임 ‘갓 오브 워’의 디자이너로 활약했다.이날 앤디박은 직접 디자인한 아이언맨과 앤트맨 수트를 포함한 각각의 캐릭터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작업 중 가장 작업하기 힘들었던 캐릭터로 ‘토르: 라그나로크’의 헬라를 꼽는 등 지금의 마블 속 캐릭터 비주얼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을 수 있다. 또 영화 작업 중 ‘토르’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앤트맨’의 폴 러드 등 배우들에게 감동받았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문제적 남자’ 멤버들은 마블 히어로 영화 속 캐릭터들의 분장을 하고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김지석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인기 캐릭터인 그루트로 변신해 시력을 포기한 분장을 선보인다. 이장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완벽하게 빙의해 놀라움을 선사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5.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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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대망의 피날레"…'어벤져스:엔드게임' 새 역사의 시작

대망의 피날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24일 드디어 전세계 동시이자 최초로 국내에서 공식 개봉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마블 히어로물 10년 역사를 총망라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10년간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은 22편의 영화들을 180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집대성 시켰고, 10년 역사를 함께 한 모든 마블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스틸에서는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인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모습들을 시작으로 180도 변신한 모습의 호크아이(제레미 레너)와 새로운 방안을 찾아내려는 헐크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의 모습까지 원년 멤버들의 모습을 확인케 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 앤트맨(폴 러드), 네뷸라(카렌 길런), 로켓(브래들리 쿠퍼)은 새로운 수트를 입고 비장한 비주얼을 뽐냈고, 사실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카리스마도 남다르다.'어벤져스:엔드게임'은 개봉 당일인 24일 오전 6시3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 97.1%를 찍으며 사전 예매량 231만9816명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초이자 사상 초유 200만 장 돌파라는 전대미문 흥행 신기록을 세운 만큼 새 역사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MCU의 대미를 장식하고, 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마블민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또 큰 사랑을 받게 될지, 시리즈 3연속 1000만 돌파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상상 그 이 상이다. 무적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IMAX, 4DX, MX, Super Plex G, Super S, Super 4D 등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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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피날레 장식하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메인 예고편 공개로 드디어 피날레의 캐스팅 라인업이 베일을 벗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 지난 14일 오후 10시 전세계 동시 공개된 메인 예고편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공개된 지 5일만에 마블 코리아 유튜브와 마블 코리아 페이스북 통합 조회수 약 371만 뷰 이상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관심에는 바로 '어벤져스' 시리즈 대망의 피날레가 담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캐스팅 주요 라인업을 먼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알려진 캐스팅 라인업은 원년 멤버들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헐크의 마크 러팔로,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뿐만 아니라 로켓, 네뷸라, 앤트맨, 워 머신 등이 있다. 특히 원년 멤버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토르의 솔로 무비 장면들이 담겨 더욱 피날레를 앞두고 원년 멤버들에 대한 뭉클한 감정을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메인 예고편 도입부 아이언맨의 나레이션이 화제다. “더는 놀라게 안 하겠다고 했지만 딱 한 번 더 놀라게 해주고 싶었어”라고 의미심장하게 끝을 맺은 대사가 어떤 의미인 지 관객들의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것.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걸음이었던 '아이언맨'(2008)부터 국내를 비롯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언맨이라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그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질 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호크아이의 새로운 모습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딸과의 단란한 모습 직후, 어두운 표정으로 새로운 수트를 입고 등장하는 호크아이의 모습이 담기며 그가 이번 피날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어떻게 돌아올 지 팬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캡틴 마블' 솔로 무비로 흥행 캡틴에 등극한 캡틴 마블이 메인 예고편 마지막에 원년멤버 토르와 함께 등장하며 마블팬들을 열광케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 누적관객수 2870만 '어벤져스' 시리즈의 피날레를 담은 영화로 4월 말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3.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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