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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폭염에도 매일 100구' 박병호가 고마워 한 2군 감초들, "우린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준비돼 있습니다."하루에 100구는 기본이다. 이틀에 한 번 꼴이라고는 해도 시속 110㎞에 가까운 공을 100개 넘게 전력으로 던지면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무려 2001년부터 25년째 그렇게 던져왔다. "내가 좀 강하게 던지는 편이다"라고 웃은 원종선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운영팀 프로는 "나이가 들어 (던지고 난) 하루 뒤 어깨가 아프긴 하지만 끄떡없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5일, 삼성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당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돌아온 그는 돌아오자마자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며 부활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배영섭 타격코치와 현장 보조하는 스태프들이 뜨거운 낮 경기 끝나고 매일 30분 씩 던져 주셨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퓨처스 현장 스태프들은 1군에 비해 인원이 적다. 삼성도 코칭 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컨디셔닝 코치) 포함 스태프 15명이 60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지도 및 관리하고 있다. 훈련 설비 설치에 훈련 보조, 때에 따라선 방수포 설치까지 모두가 총출동해야 한다. 선수 출신인 운영팀 직원이나 전력분석원이 배팅볼을 던지고 컨디셔닝 코치까지 볼 토스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원종선 프로는 불펜포수 출신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야수를 했던 그는 대학교 때 포수 마스크를 쓰고 2001년 현대 유니콘스에서부터 불펜 포수를 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불펜포수는 단순히 투수의 공만 받는 게 아니다. 타자를 위해 배팅볼을 던지기도 하고 훈련 장비 설치, 훈련 보조도 함께한다. 원 프로는 이 일을 10년 동안 계약직으로 해왔고, 2016년 정식 사원으로 전환한 뒤에도 10년째 현장 보조 역할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운영팀은 선수단 관리를 총괄하는 업무를 한다. 오후 1시 경기 기준, 원 프로는 오전 8~9시에 출근해 사무 업무를 본 뒤, 경기 직전엔 훈련 보조 역할을 한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의 엑스트라 훈련을 돕고, 해가 떨어진 저녁에서야 경기 일지를 작성한 뒤 퇴근한다. 퇴근 후에는 1군 경기를 보면서 1군 스태프와의 소통도 대비한다. 1~2군 선수의 등·말소는 경기 후 늦은 밤에 이뤄지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 2022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 후 전력분석원 일을 하는 박정준 프로도 마찬가지다. 2군 전력분석원은 총 3명으로, 박정준 프로는 타자 전력분석 파트에서 일하며 선수들의 전력 분석을 돕고 있다. 투수 출신이라 배팅볼을 던지기도 하고, 다른 스태프와 마찬가지로 훈련 보조도 함께한다. 훈련 후 전력 분석을 하고 팀원들에게 공유하는 일도 해야 해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이들 모두 땀과 보람을 먹고 산다. 원종선 프로는 "노란색 볼박스에 한 200~250개의 공이 있는데 내가 템포가 빨라서 30~40분이면 그 정도 던진다. 하도 많이 던지다 보니 체력도 좋아졌고,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슬라이더까지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어깨 관리도 잘해줘야 한다"라며 씨익 웃었다. 박정준 프로 역시 "선수 은퇴 직후엔 배팅볼 힘 조절을 못해서 어린 선수들이 잘 못 쳤다. 코치님들한테 잘보여야 하는데, 내가 배팅볼 던져주러 마운드에 오르면 후배들이 원망의 눈빛을 쏘더라. 지금은 적응이 좀 됐는데, 던지다보면 재밌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선수 출신으로, 후배들에게 멘털 조언을 해주는 것도 박 프로의 일이다. 힘든 일과에도 2군 스태프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선수들을 위해, 그들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그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나와 도와줄 수 있다. 힘들지만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한 이들은 "선수들이 우리 도움을 받고 잘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 문제없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솟는다. 앞으로도 많이 부탁하고 이야기해 달라. 언제든지 던져주겠다"라며 어깨를 빙빙 돌렸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9.19 11:01
뮤직

아이딧, 데뷔곡 ‘제멋대로 찬란하게’ 숏폼 뮤비 티저로 시선집중

스타쉽의 초대형 프로젝트 ‘데뷔스 플랜’을 통해 탄생한 신인 보이그룹 아이딧이 자유분방하면서도 생기발랄한 매력으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공략한다.스타쉽은 지난 11일 아이딧 첫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디드 잇.(I did it.)’의 타이틀곡 ‘제멋대로 찬란하게’ 숏폼형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숏폼형 뮤직비디오 티저는 아이딧 막내 정세민이 건널목을 건너다 신나게 춤을 춘 후 타이틀곡 ‘제멋대로 찬란하게’를 홍보하는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유쾌하게 담아냈다.경쾌한 발걸음, 꾸밈없는 사복 패션, 건널목 한복판에서 펼친 혼자만의 댄스 타임, 크로스백에서 꺼낸 ‘제멋대로 찬란하게’ 홍보 피켓,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I did it.’ 입간판, 말풍선 ‘나이슨데?’를 띄운 펭귄 캐릭터 등 어느 것 하나 예상대로 흐르는 장면이 아닌 ‘갑툭튀‘의 향연으로 시선을 끌며 은은한 미소를 유발한다.묵직한 힙합 베이스 위로 경쾌한 리듬과 청량한 멜로디가 교차하는 가운데, 터져 나오는 ‘찬란해 그게 우리 매력 Oh yeah / yeah, just feel the flow’라는 솔직하고 당당한 노랫말은 청춘들의 가슴을 거침없이 노크한다.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신선한 촬영 기법으로 담은 ‘제멋대로 찬란하게’ 숏폼형 뮤직비디오 티저는 청량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눈과 귀를 제대로 사로잡으며 전 세계 케이팝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엔드 청량돌’ 수식어의 효능감을 제대로 보여줄 아이딧의 음악적 세계관과 뮤직비디오 풀 버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솟구치고 있다.아이딧이 써 내려갈 케이팝 스토리의 첫 페이지와 같은 데뷔 타이틀곡 ‘제멋대로 찬란하게’는 자유분방한 감성을 노래한 곡으로, 밝고 쿨한 아이딧만의 청춘 에너지를 담아냈다. 닥터 드레, 에미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제니의 ‘엑스트라엘’, 에스파의 ‘슈퍼노바’, NCT 127의 ‘체리 밤’, ‘영웅 (英雄; Kick It)’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음반에 참여한 미국 프로듀서 뎀 조인츠를 비롯한 글로벌 프로듀서들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아이딧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디드 잇.(I did it.)’을 발매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2 12:20
뮤직

‘하이엔드 청량돌’ 아이딧 데뷔 타이틀곡은 ‘제멋대로 찬란하게’

스타쉽의 초대형 프로젝트 ‘데뷔스 플랜’을 통해 탄생한 신인 그룹 아이딧이 ‘하이엔드 청량돌’로서 확고한 정체성을 드러낼 데뷔 타이틀곡을 확정했다.스타쉽은 지난 7일 아이딧(IDID) 첫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디드 잇.’의 트랙 리스트를 공개했다. 아이스 블루 무드의 스킨으로 이뤄진 트랙리스트는 음악 재생 프로그램의 팝업창 느낌으로 하이틴 감성을 채워 아이딧만의 청량미를 완성했다.아이딧 스토리의 정식 첫 페이지를 장식할 데뷔 타이틀곡은 ‘제멋대로 찬란하게’로 확정됐다.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딧만의 감성이 직관적으로 드러난 제목처럼 하이엔드 청량돌을 표방한 아이딧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타이틀곡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타이틀곡 외에도 하이틴 힙합 장르인 프리 데뷔곡 ‘스텝 잇 업’을 비롯해 ‘슬로우 타이드’, ‘아이엠퍼펙트’, ‘So G.oo.D (네가 미치도록 좋아)’, ‘스티키 밤’, ‘꿈을 꿰뚫는 순간(飛必沖天)’, ‘꽃피울 크라운’ 등 총 8곡이 트랙 리스트에 담겨 있다. 닥터 드레, 에미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제니의 ‘엑스트라엘’, 에스파의 ‘슈퍼노바’, NCT 127의 ‘체리 밤’, ‘영웅’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음반에 참여한 미국 프로듀서 뎀 조인츠를 비롯한 글로벌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8곡 중 ‘아이엠퍼펙트’, ‘So G.oo.D (네가 미치도록 좋아)’, ‘스티키 밤’, ‘꿈을 꿰뚫는 순간(飛必沖天)’, ‘꽃피울 크라운’ 5곡은 아이딧의 탄생을 있게 한 ‘데뷔스 플랜’에서 이미 무대가 공개돼 케이팝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아이딧은 ‘데뷔스 플랜’에서 노래, 춤, 표현력, 소통 능력 등 다방면으로 올라운더 실력을 빛낸 완성형 아이돌로, 본격 데뷔 전 생방송 무대와 프리 데뷔 무대, 해외 무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준비된 초대형 신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디드 잇.’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8 08:59
프로야구

이정후 타격폼에 손흥민 찰칵, 매일 400개 송구로 입스 극복한 KT 유망주, 유준규와 박경수의 '특별한 약속'

지난 21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호주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의 연습경기. KT 타석에 '낯익은 타격폼'의 선수가 들어섰다. 그는 타격 준비 자세부터 스윙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똑닮은 모습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주인공은 유준규. 2002년생이자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더 출신인 유준규는 지난 2022년 '이정후 타격폼'으로 1군에 데뷔, KT 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안타 후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로 남다른 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입대해 지난해 제대한 유준규는 마무리캠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유준규는 흘린 땀도 상당하다. 2021년 프로 1년차에 입스(yips)를 맞았던 유준규는 매일밤 400개의 공을 던지며 극복해낸 바 있고, 입단 당시 64kg으로 왜소했던 체구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크게 살찌웠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저녁 8시 30분까지 이어지는 엑스트라 지옥 훈련도 잘 이겨내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번 캠프에서 유준규는 특별한 동기부여도 얻었다. '박경수 글러브'를 얻기 위해 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한 유준규는 이번 캠프에 내야 글러브를 챙겨오지 못했다. 유준규의 타격 능력을 아쉬워 한 이강철 KT 감독이 그의 내야 복귀를 재추진했지만 훈련에 쓸 내야 글러브가 없었다. 이에 유준규는 내야수 선배인 박경수 QC 코치의 글러브를 빌렸다. 박경수 글러브가 마음에 들었던 그에게 박 코치는 "1군에서 내야수로 좋은 모습 보이면 후원사에 전화해서 글러브를 협찬해 주겠다"라고 약속했다. 글러브를 그냥 물려주면 어떻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코치는 "내 글러브에 예민해서 (누굴 주기가) 조금 그렇다"면서도 "후원사를 연결해주는 것만으로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1차 캠프에서의 지옥 훈련을 잘 이겨낸 유준규는 2차 캠프에도 무난히 승선했다. 유준규는 24일 오전 귀국한 뒤, 이튿날(25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빠른 발에 정교한 콘택트 능력, 내·외야 유틸리티 능력까지, '제2의 이정후' 유준규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5.02.23 14:04
프로야구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 두산 선수들이 청백전에서도 몸 날린 이유, '누가 미야자키 갈래' [IS 시드니]

"그냥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2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5이닝 '미니 청백전'을 치렀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성과와 감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청백전인데다 이제 막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상황이라 비교적 가볍게 경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투수들은 시속 140km대 중반의 공을 여러 차례 꽂아 넣었고, 야수들은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했다. 잘하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네"라는 칭찬을, 실수하면 "오늘 추가(엑스트라) 훈련 더 해야겠다"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농담 섞인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청백전에 나선 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청백전을 두고 "청백전보단 오디션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이들 모두를 데리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에서 1차 캠프를 보낸 두산 선수단은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한다. 하지만 1차 캠프를 소화한 선수가 모두 2차 캠프에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한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선수들이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외야수 김인태와 내야수 박계범, 박준영, 포수 장승현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일본 캠프 합류를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야수는 3~5명, 투수는 3~4명이 2차 캠프에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더 많이 데려가면 좋겠지만, (많은 인원이) 가서 할 게 없다. 연습경기 횟수가 한정이 돼있어서 선수들을 다 투입할 수도 없다. 차라리 2군 캠프(일본 미야코지마)로 가서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중을 알고 있는 걸까. 이번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빠르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몇 년 중에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가장 빠른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빠르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포지션 경쟁도 치열하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 국내 선발 곽빈, 최승용에 이어 최원준과 김유성, 최준호, 김명신 등이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걱정될 정도로 빠르다. 4명 중에 선발을 한 명만 써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투수 코치들과 잘 교감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경민의 이적(KT 위즈)과 김재호의 은퇴, 강승호가 3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 공백 메우기도 한창이다. 유격수에선 이유찬과 박준영, 박지훈, 2루수에선 오명진과 여동건, 신인 박준순이 후보다. 외야수에선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김민석과 비시즌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대한 등이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차 캠프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정해진 자리는 없다. 경쟁과 오디션의 연속이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까지는 모두 좋다. 앞으로 경기를 하다보면 문제점도 나올 것이다. 선수들의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경쟁 시너지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청백전은 청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추재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캠프에서 보완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타격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백팀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홍민규는 "첫 청백전에서 세트 포지션이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변화구 실투와 속구에 힘이 100% 실리지 않는 점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06:04
연예일반

[황영미 시네뷰] ‘거미집’ 욕망의 덫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욕망하는 존재인 인간이 그 욕망의 끝에서 파멸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욕망의 한계치를 말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연극 장르에서 극중극을 통해 주제를 상징하는 것처럼 영화를 찍는 김기열 감독(송강호)이 찍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을 통해 주제를 상징하고 있다. 영화 속 영화에서 가장인 강호새(오정세)는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을 무기로 아내 이민자(임수정) 외에 정부 한유림(정수정)을 다같이 사랑한다면서 한 집의 아래 위층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인물이다. 아내 이민자는 질투와 분노에 사로 잡혀 살아가고 이 집 재산을 노리는 한유림 또한 거짓 사랑 놀음을 한다. 강호세의 어머니인 오 여사(박정수) 역시 남편의 재산에만 관심이 있다. 한마디로 70년대식 욕망치정극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영화 ‘거미집’을 찍는 차원에 있는 인물들을 통해서도 욕망의 딜레마는 계속 변주된다.김기열 감독은 평론가들에게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으로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되고 자신의 걸작을 만들고자 욕망한다. 악몽에 시달리는 그의 초조함은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에 비례한다. 촬영을 마친 영화의 결말을 이틀 만에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김 감독의 욕망은 이 영화의 소동을 극에 달하게 만든다.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름의 백 회장(장영남)은 70년대 영화 시장의 특성상 검열에 걸릴까 노심초사한다. 그에게 영화는 작품이 아니라 재산의 밑천일 뿐이다. 때마침 문공부의 직원 박주사(장남열)까지 검열을 나와 있는 탓에 내용이 어떻든 이 영화를 반공영화로 둔갑시키려 한다. 신성필름의 재정 담당 신미도(전여빈)는 숙모인 백 회장의 반대에 맞서 김 감독이 걸작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여 대역도 마다하지 않으며 여기저기 벌어지는 사태를 미친 듯이 수습하며 뛰어다닌다. 한유림은 인기 급상승 중인 신인 배우로 영화야 어떻게 되든 자신의 드라마 찍는 스케줄이 더 중요하다며 촬영 도중 자신의 분량을 채우지도 않고 촬영장을 떠나려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인다. 엑스트라나 조연들도 자신의 배역이 더 비중 있는 배역이 되고 싶은 욕망에 들끓고 있다. 촬영장도 다른 영화의 예약으로 곧 비워줘야 하는 사태에 하는 수 없이 김 감독까지 조연의 대역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까지 이른다. ‘거미집’에서, 영화 속 영화든, 영화를 찍는 과정이 전개되는 영화 바깥 현실이든 모든 인간군상은 자신의 욕망의 덫에 덧씌워져 있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뿐,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의리는 버린 지 오래다. 그렇기에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의 분위기는 경쾌한 블랙코미디지만 의미는 심오하다. 이쯤에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생각해 보자. 프랑스 철학자 라캉은 욕망을 이루면 욕망은 저만큼 앞으로 내달린다는 속성을 간파했다. 주체라고 믿었던 대상은 사실상 실재하지 않는 허구이며 오직 욕망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화 ‘거미집’에 나오는 인간군상들은 타자에 대한 인식은 없이 자신에게만 빠져 광기가 발현되는 단계에 머문다. 우리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함께 사는 방법을 알아가며 성장한다. 자신만이 옳다는 헛된 욕망에 빠져있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삶이라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강렬하게 이미지화하고 있다. 타자를 인식할 때 우리는 덫에 빠진 욕망이 아닌 진정한 인간의 욕망 실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6.01 06:00
프로야구

'롯데의 미래' 김민석·김진욱, 캠프 MVP…나균안·이정훈 기량발전상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로 평가받는 김진욱(21)과 김민석(19)이 각각 2023 스프링캠프 투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롯데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총 35일간의 2023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거친 후 2·3차 캠프지인 이시가키와 오키나와에서 지바 롯데, KBO 팀과의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러 5승 2패를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굉장히 큰 성공을 이뤘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향상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평가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아직 보완하고 가다듬어야 하는 점이 있지만, 개막 전까지 시범경기와 훈련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튼 감독은 이어 "어린 선수들 중 눈을 크게 뜨게 만든 선수도 있다. 개막전에 맞춰 엔트리를 확정 짓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고 반겼다.이번 캠프의 투타 MVP는 김진욱과 김민석이 차지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좌완 김진욱은 이번 캠프에서 5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김진욱은 “해외 첫 캠프에서 MVP를 받아 영광이다. 정규시즌에서도 MVP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필요한 투구 동작을 없애고, 투구 폼을 간결하게 가져가도록 노력했다. 제구력이 아직은 불안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올해는 좀 더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템포로 승부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야수 MVP는 2023년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신인 김민석이 뽑혔다. 김민석은 "프로 입단 후 첫 캠프여서 MVP 선정이 따로 있는지도 몰랐다. 내년에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에서 한 평가전은 말 그대로 연습경기라 생각한다. 시범경기는 개막 전 마지막 점검이라 생각하고, 실전처럼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타 기량발전상은 나균안과 이정훈이 선정됐다. 나균안은 5선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프로 입단 후 7년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이런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그만큼 몸을 잘 만들었고 열심히 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상이라 생각한다. 시즌 끝까지 잘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말 KIA 타이거즈에 방출돼 롯데로 옮긴 이정훈은 새 유니폼을 입자마자 두각을 나타냈다. 이정훈은 “최경철 배터리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괌부터 오키나와까지 얼리, 엑스트라 훈련을 빼놓지 않고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야구가 많이 재미있었다. 방출 이후 독기도 생기고 잘 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했다"며 "이제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은 하루 휴식 후 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이형석 기자 2023.03.07 10:22
야구

삼성 대형 신인 김영웅, 발목 인대 파열…4개월 이탈

삼성 라이온즈 신인 유격수 김영웅(19)이 장기 이탈한다. 삼성 구단은 "김영웅이 어제 엑스트라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복귀까지 4개월 정도로 걸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물금고를 졸업한 김영웅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고교리그 18경기에 출전, 타율 0.448(58타수 26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한 대형 유망주다. 삼성은 1차 지명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아 자칫 중복투자가 될 수 있었지만, 김영웅을 2차 1라운드에서 호명했다. 그만큼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스프링캠프 기간 김영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영웅을 대신해 이성규가 1군 훈련에 합류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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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일레븐' 엑스트라 버전 공개…"완벽 팀워크"

아이브(IVE)가 환상적인 팀워크를 뽐냈다. 아이브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 타이틀 ‘ELEVEN(일레븐)’의 뮤직비디오 엑스트라 컷 버전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이브는 한층 더 당당하고 여유로운 표정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제스처를 선보이며 자유분방한 매력을 발산했다. 아이브는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뮤직비디오 본편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글로벌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을 통해 아이브의 퍼포먼스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멤버들은 클로즈업 샷에도 무결점 비주얼을 드러냈다. ‘ELEVEN’은 여섯 멤버의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 시킨 곡이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이 환상적인 색깔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미니멀하지만 리드미컬한 다채로운 변주가 인상적인 팝 댄스 장르다. 아이브는 초동 15만 장 이상을 달성하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 및 2021년 데뷔한 신인 그룹 중 가장 많은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인 ‘ELEVEN’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올라있으며, 데뷔 2주 만에 각종 음악방송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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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가온, 백발의 냉미남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 기타리스트 가온이 냉미남 분위기를 풍겼다. JYP는 최근 6인조 신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데뷔일이자 첫 디지털 싱글 'Happy Death Day'(해피 데스 데이) 발매일을 6일로 확정하고 데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티저 속 가온은 파격적인 헤어 컬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판타지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네온 사인을 배경으로 강단 있는 눈빛과 냉미남 포스를 드러냈다. JYP의 아티스트 레이블 스튜디오 제이(STUDIO J)가 DAY6(데이식스)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Extraordinary Heroes'(엑스트라오디너리 히어로즈)의 줄임말로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이시스트 주연, 키보디스트 오드(O.de)와 정수,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Jun Han), 드러머 건일로 구성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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