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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SMSA] 유현종 NHN링크 이사 “1000만 관중 호황 계속될 것…빅 이벤트 위한 베뉴 필요”

"프로야구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한국 프로 스포츠 흥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던 2022년 약 608만 관중을 기록했던 KBO리그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최초 10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호황은 K리그(344만명) 한국프로농구(84만명) 한국프로배구(64만 관중) 모두 마찬가지다.올해도 흥행이 이어진다. 유현종 NHN링크 이사는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13층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티켓 세일즈를 통한 팬 데이터 분석 및 방향'을 전하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25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총 25회 강연이 알차게 구성됐다. 유현종 이사는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프로 스포츠 시장 상황이 너무 좋다. 티켓 판매에서 스포츠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 대해 그는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잘 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지금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해 스포츠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수가 처음으로 남성을 앞섰다. 특히 KBO리그에서 여성 고객은 55.5%에 달했고, 장기 고객층이 되어줄 20대 고객 비율도 53.1%를 기록했다. 유 이사는 "젊은 층은 MD(머천다이징) 구매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스포츠 MD 시장도 훨씬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MD 시장이 티켓을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지난해 호황을 이끈 '가성비'는 여전히 프로 스포츠의 최고 유인이다. 유현종 이사는 "경기장에 와 음식을 사 먹고, MD까지 사도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1장 수준 가격이다. 이는 분명 여러 유입 요인 중 하나"라고 비교했다. 유 이사는 그러면서도 "(체감 비용이 적다고) 막연히 입장 금액을 높일 수 없다. 저평가된 부분을 극복하지 못해도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유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봤다. 해외 구단을 초청,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형 이벤트도 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탠다. 중요한 건 이에 걸맞은 베뉴(venue·시설)다. 유현종 이사는 "사업 수익을 고려하면 해외 빅 클럽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구장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뿐"이라며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했을 때는 반대로 작은 규모(약 1만 5000석)가 문제였다"고 비교했다.유현종 이사는 고척돔의 3배 이상 규모인 도쿄돔(5만 5000석)을 비롯해 사업성을 갖춘 대형 구장, 신축 구장이 즐비한 일본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은 많은 빅 이벤트를 유치해 왔다. 베뉴의 사업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같은 환경이라면) 빅 이벤트 객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현종 이사에 앞서서는 강세훈 TLOG 이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스포츠 팬덤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했다. 강 이사는 2024년 KBO리그에 유입된 팬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친구, 가족의 영향,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는 등 이유로 유입됐다고 봤다. 또 소셜미디어, 최강야구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선수를 인지하게 됐고, 이게 흥행의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유현종 이사에 이어서는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가 '데이터 기반 팬 중심 구단 운영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 상무는 스포츠 밸류(승리)와 비즈니스 밸류(사업성)를 구분, 브랜드 단순 노출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팬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 로열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2025.05.12 16:34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 ‘MODU 장학생’ 3기 운영

카카오뱅크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과 함께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사업 ‘모두(MODU) 장학생’ 3기 운영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지난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모두 장학생’은 이공계 장애대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프로젝트다. 매년 초 참가 학생을 선발해(연 1회) 연말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3기에 선정된 26명의 장학생들은 이달부터 8개월 동안 인당 연 400만원의 장학금 지원과 전문 멘토링, 정부출연연구기관 인턴십 연계, 1박 2일 진로 설계 캠프와 기관 탐방 등을 통해 이공계 취·창업의 꿈을 펼쳐 나가게 된다.카카오뱅크와 한국장총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장애대학생들의 네트워킹 강화와 진로 설계 등을 돕기 위한 ‘서치업 캠프(Search-Up Camp)’를 개최했다. 경기도 수원시 ‘해든호텔 하이엔드 수원’에서 열린 이날 캠프에서는 조선영 카카오뱅크 ESG 팀장과 김동범 한국장총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카카오뱅크는 ‘모두 장학생’ 3기 운영을 위해 1억5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올해까지 더해진 기부금 총액은 4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기수를 거듭하며 ‘모두 장학생’을 거친 장학생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시설관리 취업·카이스트 AI 대학원 석·박사 통합 과정 합격 등 진로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지난 2기에 참여한 장애대학생 중 11명(44%)이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기업 인턴십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회적 가치와 기업 가치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12 10:10
금융·보험·재테크

'10년 숙원' 보험 품은 우리금융, 금융지주 순위 바뀔까

우리금융지주가 10년 만에 보험사를 품에 안는다. 8개월 동안의 기다림에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으로 응답하면서, 숙원 사업에 빛을 보게 됐다. 타 금융사의 ‘효자’ 노릇을 하던 보험사를 갖게된 우리금융은 앞으로 한 발짝 전진해 3위를 굳히는 듯 보이던 하나금융지주와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보험사 인수’ 마무리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 2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해 8월 28일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 지분 75.34%(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2654억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SPA)을 맺은 바 있다.과거 우리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현 iM생명)을 자회사로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자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2014년 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가면서, 10년간 보험사를 포트폴리오 내에 두지 못했다.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사를 갖지 못하면서 우리금융에게는 무거운 숙제로 남아있었다. 이에 매번 자리에 오른 우리금융 회장들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해 왔고, 마침내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이 보험사 추가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인수 과정이 물 흐르듯 흘러가지는 않았다. 계약 당시만 해도 인수 승인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지며 차질을 빚었다. 또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심사가 미뤄졌다. 현행 감독규정상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자회사를 편입하기 위해서는 2등급 이상이 필요하다. 다만 금융위가 자본 확충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 재무 개선 노력을 감안해 조건부로 승인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최종 승인이 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시행 실태를 20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 조건으로 달았다.이에 우리금융은 당국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내부통제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주사의 준법 관련 조직을 확대 및 유휴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이후 우리금융은 98%에 달하는 우리은행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 가운데 우리은행이 3조394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순이익 3143억원, ABL생명 1051억원을 단순 대입해 보면 우리은행 의존도는 86.7%로 크게 낮아진다. 다른 금융지주의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 60.5% 신한 75.8% 하나 88.0% 등이었다. 임 회장은 서한을 통해 “자회사 편입 이후 협업 체계가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미리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ABL생명의 전반적인 규정체계, 재무‧회계, 전산시스템 등에 우리금융의 경영관리체계를 적용해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스템 전반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7월 초 동양·ABL생명 양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향후 동양·ABL생명은 은행을 통해 보험상품 판로를 넓히고, 유휴 은행점포 등을 활용해 요양 및 헬스케어 사업도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또 보험사 운용자산은 그룹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한다. 추격하는 우리금융우리금융이 보험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면서, 금융지주 순위에 변동이 생길지도 관심사다. 우리금융의 신탁자산을 제외한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25조7533억원으로, 하나금융그룹(637조8475억원)과 비교하면 약 112조원 차이를 보인다.여기에 지난해 말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총자산 각각 34조5472억원과 18조7643억원을 합해 53조2427억원을 더하면 우리금융 총 자산이 600조원에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다.순이익에서도 격차를 좁히게 됐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순이익 3조7388억원을 기록하며 우리금융과 6528억원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작년 동양·ABL생명 순이익 합산 4194억원을 흡수했다면, 차이는 2334억원으로 대폭 줄게 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는 우리은행을 통해 방카슈랑스(금융기관보험대리점) 채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너지를 내면 순이익 확대에도 확실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각각 4684억원, 864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주요 수익성 지표에서는 하나금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최근 “인수가 완료되면 최종 재무 역량은 여러 금융환경 변화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순이익에서 약 10%가 오르고 약 1%포인트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단순 계산시 ROE가 1%포인트 개선되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기준 9.34%에서 10.34%로 뛰면서, 하나금융(9.12%)과 크게 격차를 내게 된다. 같은 기간 ROE는 KB금융이 9.72%, 신한금융이 8.4%였다.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 그룹 순이익 성장에 보험사의 역할이 컸다”면서 “동양·ABL생명 순이익이 적지 않아 우리금융 비은행 역할을 상당히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보 2개사가 우리금융의 재무제표에 연결될 경우 염가매수차익 발생화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이 증가한다”며 “지분율을 감안한 2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3385억원으로, 같은 기간 우리금융 지배 순익의 1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권지예 기자 2025.05.12 07:39
산업

몸집 줄었는데 공정자산 증가 돋보이는 롯데와 SK

롯데그룹과 SK그룹이 몸집을 줄이고도 공정자산 증가가 돋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는 2년 만에 재계 5위 지위를 되찾았고, SK는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도 가장 많은 자산을 불리며 2위를 유지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와 SK가 계열사 수 감소에도 자산 증가세를 보이는 등 5대 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롯데는 공정자산 143조3160억원으로 2024년 129조8290억원 대비 13조원 이상 불어나며 재계 순위 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 그룹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5위를 탈환해 시선을 끌었다. 2023년 공정위 발표에서 포스코에 밀려 6위로 떨어진 롯데는 이번에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계열사 수가 2024년 96개에서 2025년 92개로 줄었음에도 공정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 공정위는 순위 변동과 관련해 “롯데그룹의 토지자산 재평가와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확대로 인해 공정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순위 변동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매출 부문에서는 포스코에 비해 여전히 떨어지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매출 68조4080억원을 기록해 91조3330억원의 포스코와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 롯데 관계자는 “공정위의 재계 순위 변동은 사업적인 실적 개선이나 규모 확대로 인한 영향이 아니라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는 10대 그룹 중 지난해 실적 부문에서 가장 고전했다. 당기순손실 2조6690억원을 기록했고,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SK그룹은 리밸런싱 중에도 10대 그룹 중 공정자산 총액 상승 규모가 가장 커 주목을 모았다. 이날 발표한 공정위 조사에서 SK는 계열사 수가 219개에서 198개로 21개나 줄었다. 그럼에도 공정자산이 334조3600억원에서 362조9620억원으로 28조602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재계 1위 삼성그룹이 566조8220억원에서 589조1140억원으로 22조원가량 늘어난 것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SK그룹은 매출 부문에서 3위 현대차그룹에 한참 밀렸다. SK의 매출이 205조9230억원인 반면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292조1200억원으로 300조원에 육박했다. SK는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SK하이닉스의 호황에도 18조4480억원으로 23조7710억원의 현대차보다 떨어졌다. SK 관계자는 “총부채 감소와 그룹의 재무 안정성 확대 등을 위해서 앞으로도 리밸런싱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5.12 06:30
생활문화

2025년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및 불법도박 근절 원년, 그 시작을 알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심오택, 이하 "사감위")와 부산경찰청(청장 김수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 이하 "예방치유원")은 2025년 5월 9일(금)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선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및 불법도박 근절 원년, 그 시작을 알리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첫 지역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부산광역시(이준승 부시장), 부산광역시교육청(김석준 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강조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기념식(주제영상 상영, 부산광역시·부산경찰청·부산광역시교육청·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업무협약(MOU) 체결, 유공자 표창 등) △이야기 공연(토크콘서트), △예방 뮤지컬 공연, △청소년 도박 예방 체험부스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진식 사감위 사무처장은 "청소년기의 도박 문제는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산을 시작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미경 예방치유원 원장 역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청소년을 도박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예방치유원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기부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사무총장 김중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와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지역 행사 또한 그 일환으로 마련되었다.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다. 도박문제자 본인 또는 가족은 누구나 ▲전화– ☎1336(국번없음, 무료) ▲문자–#1336 ▲카카오톡–챗봇(‘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친구 추가)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25.05.09 16:55
산업

소통은 없고, 쿠폰은 뿌리고, 물건은 참 테무스럽네...'테무에서 산 00 시리즈'를 아시나요

중국계 쇼핑플랫폼 테무의 국내 마케팅이 공격적이다. 미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한국을 낙점한 테무는 연일 수십만 원 규모의 쿠폰을 남발하며,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테무의 ‘최저가 정책’에 따른 저품질 불량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SNS에서는 이런 테무의 행태를 지적하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도 인기다. 소비자와 소통이 요구되지만, 테무는 국내 공식 소통 창구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모기업인 핀둬둬(PDD홀딩스)처럼 테무가 은둔의 경영을 이어갈 경우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계속 터지는 잭팟 쿠폰‘스핀하여 당첨, 30만원 받기’. 8일 테무 앱에 접속하자 화면 가득 룰렛이 떠올랐다. 쉼 없이 돌던 룰렛이 30만원 칸에 천천히 멈춰 섰다. ‘축하합니다! 잭팟을 터트렸어요’ 문구와 함께 순식간에 30만원 상당의 쿠폰 묶음이 내려졌다. 테무에서 5개 상품을 구매하면, 결재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뒤따랐다. 테무의 쿠폰 뿌리기는 멈춤이 없었다. ‘러키 데이 추가 보너스 돌리기’라며 또 다시 15만원 상당의 쿠폰을 줬다. ‘대박을 터뜨렸어요! 추가 15만원 보너스를 받으세요’라는 팝업 문구가 튀어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만2000원 쿠폰 묶음’, ‘기간 한정 혜택 무료선물’이 끝없이 이어졌다. 앱을 켠 이후 테무가 뿌리는 쿠폰을 받는 데만 5분 이상이 족히 걸렸다. 테무가 무료 선물과 쿠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앱에 접속만 해도 공짜 쿠폰이 쏟아지자, 이를 얻기 위한 국내 소비자들도 증가세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의 올해 1월 국내 이용자 수는 823만명으로 쿠팡(3303만명)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11번가(781만명), G마켓(543만명), GS샵(346만명) 등 국내 업체는 후발주자인 테무와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업계는 테무의 이런 쿠폰 공세를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찾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저가품목에 대한 면세 조치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테무의 주요 사업 기반인 미국에서의 영업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테무는 연간 거래액 242조원대의 세계 5위권인 한국 시장에 눈 돌려 공을 들이고 있다. 품질은 ‘테무스럽네’문제는 낮은 품질이다. 테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큰 증가 추세이지만, 막상 배송된 물건의 품질은 터무니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미 SNS에서는 테무에서 산 물건의 품질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테무에서 산 00’이라는 밈이 번지고 있다. 이를테면 소파와 테이블 세트가 눈에 띄어 주문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어린이용이었다던가, 주문한 텐트가 얼굴 하나만 간신히 들어가는 크기다는 식이다. 테무 앱 내 제품 설명이 대부분 중국식 번역체로 정확하지 않고, 이미지 역시 포토샵으로 수정한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들이 속아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비꼬고 있다. 이 밖에도 테무에서 배송받은 선풍기를 돌리자마자 팬이 모두 날아가거나, 믹서에 마늘을 넣고 갈았지만 내용물이 그대로인 쇼츠도 인기다. 테무가 저품질 상품만 판매한다는 모습이 고착화될 경우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테무는 최저 입찰가를 제시해서 낙찰받은 업체에만 테무에서 제품을 판매할 권리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베이스의 핀둬둬와 테무는 소비자에게 초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최대 원칙”이라면서 “가격 압박으로 셀러에게 불리한 환경이 되면서 저급한 불량 제품을 대량으로 빨리 판매하고 털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중국 온라인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C커머스를 이용한 소비자 800명 중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였다. 그러나 배송 지연(59.5%),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등을 불만으로 꼽았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대응 절차가 까다롭고 번거로울 것 같거나, 피해 구제 요청을 해도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서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은둔의 테무, 경영·소통 깜깜이 소비자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지만 테무는 대중 앞보다 은둔을 고집하고 있다. C커머스 물류를 담당하는 A업체 관계자는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건물 외부에 간판도 달지 않을 정도로 대중에 나서지 않으려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최근 테무의 한국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런저런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갔는데, 이를 중국 테무 본사가 직접적인 소통이나 대처를 하지 않고 주변만 닦달한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무가 한국에 진출하겠다고 하면서 아직 제대로 된 홍보 조직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홍보를 대행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본사에 사실 관계 유무 확인을 요청해도 제대로 된 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들어 국내 이커머스 종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입사 관심 여부를 묻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 역시도 공식적인 채용 루트를 밟지 않고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다른 C커머스 업체와도 비교되는 행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8월 한국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설립과 사무소를 개설했고, 그해 하반기 한국 직원 채용 등의 한국화 절차를 밟았다. 테무가 비단 소비자와 소통만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지난해 9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판둬둬가 380억 달러(약 51조 원)의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재무제표가 불투명하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핀둬둬는 자회사 테무의 급속한 글로벌 확장 속에 알리바바만큼 기업 규모와 시장 가치가 커졌는데도 부실한 재무 상태 공개 등으로 논란을 키워왔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커머스 시장은 큰 만큼 속도가 빠르다”며 “테무가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면, 시장에 맞춰 소통 창구를 제대로 열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9 06:30
산업

최태원 등 경제5단체장, 이재명 후보에 AI 육성 및 규제 혁신 한 목소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이 인공지능(AI) 육성과 규제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전했다. 경제5단체장은 8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태원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가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 일정으로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대선후보의 정책 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경제5단체장들은 한국의 성장이 정체됐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일본과 경제 연대를 모색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그는 "경제연대는 단순한 협조가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공동체"라며 "현재 2조 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일본과 합치면 7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손경식 회장은 "소비, 투자, 수출 등 우리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와의 외교 현안도 뚜렷한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류진 회장은 "결국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며 "항공우주, AI, 로봇 바이오, 미래형 선박, 방위 산업 등 또 스마트팜 등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 중국, 일본처럼 정부가 직접 인프라를 지원하고 세제 개선으로 투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석유화학 같은 위기 산업의 구조 개혁 지원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산업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해외의 고급 인력을 유치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약 500만명 정도의 해외 유입이 필요하다"며 "'고급 두뇌'가 많은 월급을 받고 실제로 소비해야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큰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요청했다.윤진식 회장은 "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수출 기업 4곳 중 3곳이 계약 취소, 관세 전가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부 업종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관세율이 적용되면 시장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근로 시간 유연화와 주 4.5일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손 회장은 "주 4.5일제로 시행하자는 논의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중소 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며 "주 4.5일제 법정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또 법정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는 물론 청년 고용 악화에 따른 세대 갈등까지 심화시킬 것"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보다 유연한 방식을 통해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한편 경제5단체는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제언집에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 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 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김두용 기자 2025.05.08 14:30
산업

삼성전자, AI 생산성 혁신 그룹 신설한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AI 생산성 혁신 전담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공지했다. 먼저 경영혁신센터 산하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한다. 이를 계기로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AI 생산성 혁신 그룹은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전사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 전사 AI 생산성 혁신을 리딩하는 핵심 조직 역할을 맡는다.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을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사무국은 각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고,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과 성과 창출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AI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AI 크루(Crew) 제도'도 도입했다. 약 300명 규모로 운영되는 AI 크루는 사내 'AI 붐' 조성과 함께 현장의 AI 과제 발굴과 실행을 주도하는 일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사업부별로 AI 크루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AI 크루들에게 AI 전문 교육을 지원해 역량 향상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임직원을 위한 AI 교육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 AI 기본 교육 외에도 심화 과정을 통해 임직원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업무 혁신과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과 업무 생산성 제고를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2025.05.08 11:24
IT

고개 숙인 SK 최태원 "보안 투자 확대"…KT·LGU+는 안전한가요?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초기 혼란을 딛고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불안을 느낀 고객에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본 경쟁사들도 속속 보안 체계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최태원,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 데일리 브리핑에 깜짝 등장해 직접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최 회장은 “SK그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이어 최 회장은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SK텔레콤 이용자인 최 회장은 유심보호서비스는 가입했지만, 유심을 교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는 가입자의 유심을 다른 휴대전화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이다.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고 강조하는 SK텔레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해킹 사고에 불안을 느껴 해지하는 가입자들의 위약금 면제 요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최 회장은 “이용자의 형평성과 법적 문제 등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사회에서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제가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드릴 수 있는 말씀을 여기까지”라고 답했다. 내주 유심 교체 원활해질 듯SK텔레콤은 고객 보호 조치가 속속 마무리되는 다음 주 중순을 기점으로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먼저 해외 거주 및 로밍 고객, 일시 정지 사례 등을 제외한 모든 고객의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을 완료했다. 오는 14~15일에는 로밍 때도 이용 가능한 새로운 버전의 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 포맷(초기화) 기능을 선보이고 교체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의 유심 재고를 확보할 전망이다.임봉호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로 가입자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일단 사태를 수습하고 고객을 케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계속해서 불안을 느끼는 고객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도 내놨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발생 3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피해 의심 장비를 고립시켰고 FDS(비정상인증시도차단) 모니터링을 최고 단계로 올렸다. 다음 주 중반 이후부터는 해외에서도 유심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는 2411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107만명이다.해킹으로 크게 흔들린 업계 1위의 모습에 경쟁사들도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비슷한 아픔을 겪은 곳도 있어 선제적으로 보안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KT는 진화하는 해킹을 방어하기 위해 보안관제센터의 24시간 해킹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개념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아키텍처를 도입해 AI 기술 기반의 SecOps(보안운영) 체계로 전환했다.KT 관계자는 “전사 차원의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전사 모의해킹 및 취약점 진단, 보안 관제 솔루션 고도화, 전사 임직원 교육, 버그 바운티(오류신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의 요청으로 사내 보안 체계를 재점검했다. 이상 트래픽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찬가지로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 인증과 권한 검증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 보호 투자액을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632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08 08:00
산업

'26조 규모' 체코 원전 계약 서명 연기 '날벼락' 안덕근 "본안 소송 큰 문제 없을 것"

한국 정부가 ‘26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경쟁사의 소송으로 최종 계약이 연기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체코 프라하 도착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원전 사업 최종 계약 서명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예상 못 한 상황이 있으나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해 우리 대한민국의 원전 산업의 경쟁력과 역량을 키울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계약이) 최대한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든 팀코리아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날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행정 소송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간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체코는 두코바니에 1GW(기가와트)급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이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종 계약 서명식을 위해 체코로 대규모 특사단을 보낸 한국 측은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정부는 이번 서명식 행사에 안 장관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대거 특사단으로 임명해 파견했다.국회에서도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과 박성민 의원(국민의힘), 강승규 의원(국민의힘), 박상웅 의원(국민의힘), 허성무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주영 의원(개혁신당) 등이 특별방문단으로 동행했다.대표단은 체코 총리 및 상원의장을 만나 원전 산업 협력을 계기로 인프라, 첨단산업 등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안 장관은 "공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만 이번 법원 판단 때문에 연기되고 나머지 절차는 준비한 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양측은 이날 1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의원단의 체코 상원의장과 오찬 등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DF가 지난 2일 소송을 제기했는데, 한수원과 정부 당국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 장관은 "체코 정부 측에서 그게 큰 문제 안 된다고 생각하고 초청해서 일정 잡은 것"이라며 "저희가 특별히 안일한 대응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안 장관은 "같은 사안을 가지고 체코 경쟁 당국이 두 번이나 명확하게 판결한 바 있어서 본안 소송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체코 법에 따르면 브르노 지방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항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항고는 CEZ가 해야 한다. 지금 아마 구체적인 법률 검토 작업을 하고 항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최종 계약이 연기되면서 오는 10월 체코 총선 등 정치 상황에 최종 계약이 영향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현장에서 나왔다.이에 안 장관은 "계약이 불가피하게 연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계약이) 과도하게 지연되는 경우에는 엄청난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체코 당국도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EDF가 한수원의 사업 수주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유럽 (원전) 기득권 세력들은 원자력 산업을 자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쟁력, 효율성 등을 다 따져 우리를 선택했는데, 법적으로 지연시키는 등 여러 전략을 쓰는 것 같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5.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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