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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24 MLB 올스타전, 2020 WS 열렸던 텍사스에서 열린다

2024년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텍사스에서 열린다. MLB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2024년까지의 올스타전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먼저 다가오는 2023년 올스타전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벌어진다. 이어 2024년 올스타전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스타전을 주최하는 건 1995년 전 홈구장인 알링턴 볼파크에 이어 두 번째다. 글로브라이프필드는 2020년 개장한 신 구장이다. 당시 MLB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중에 선수들의 이동을 줄이고자 '버블'(특정 지역에 모여 행사를 치르는 것) 안에서 가을 야구를 치른 2020년에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를 개최했다. 특히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부터 챔피언십 시리즈, 월드시리즈까지 가장 많은 경기가 열렸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2020년 월드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훌륭하게 치러낸 곳"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터졌다. 이에 그해 올스타전은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로 옮겨져 열린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8 10:45
야구

류현진, 악몽같은 시즌 첫 등판…커터·체인지업 다 얻어맞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경기로 시즌을 출발했다.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치른 홈 개막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2개를 허용해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 5개 중 4개를 연속해서 맞았다.텍사스 타자들은 타순이 한 바퀴 돌자 류현진의 주 무기인 컷 패스트볼(커터)과 체인지업을 받쳐 놓고 때리듯 공략했고, 볼에 위력이 없어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아 나가는 타구가 많았다. 류현진은 이날 던진 70개 중 커터 10개, 체인지업 17개를 던졌다.조지 스프링어의 1회말 선두 타자 홈런, 맷 채프먼의 3점 홈런, 대니 잰슨,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솔로포가 연달아 터지는 등 타선이 초반에 6점을 벌어준 덕분에 류현진은 2022년 첫 승리를 손쉽게 거둘 것 처럼 보였지만, 6-1로 앞선 4회에서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2회 닉 솔락에게 속구를 던졌다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고, 4회에는 코너에 몰렸다. 선두 타자 미치 가버에게 풀 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가버에게 공을 8개나 던졌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안디 이바녜스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류현진은 흔들렸다.1사 2루에서 솔락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다시 안타를 쳤고, 유격수 보 비셋의 정면으로 갔지만 타구가 워낙 강해 비셋이 걷어낼 순 없었다. 1사 1, 3루에서 컬버슨은 류현진의 몸쪽에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와 2루수 시프트를 뚫고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린 뒤 허술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류현진은 계속된 텍사스 타선의 압박 속에 조나 하임에게 다시 내야 안타를 맞고 강판했다. 하임의 타구는 류현진의 왼쪽 다리를 맞고 굴절됐다.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줄리언 메리웨더가 싹쓸이 2루타를 내준 탓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한편 류현진이 빅리그에 진출한 이래 풀타임을 뛴 시즌 중 가장 좋지 않은 시즌 첫 경기 성적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남긴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이었다.지난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뒤엔 3년 내리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7월에야 개막한 2020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4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소득 없이 물러났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2.04.11 08:16
야구

김광현·양현종·슈퍼루키·이적생, 야구판에 봄날 다시 오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이 KBO리그에 귀환했다. 2022년 KBO리그에선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8일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김광현은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2년간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계약 만료에 따라 새 소속팀을 찾던 중, MLB는 구단과 선수 노조의 갈등으로 직장 폐쇄가 됐다. 거취를 고심하던 김광현은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SSG 컴백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최근 한국 야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4위)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이 과정에서 KBO 이사회는 매뉴얼을 어기며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여론 악화로 KBO리그는 휘청였다. 인기 바로미터인 TV 시청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계권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청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2016~2018년 3시즌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한 뒤로 관중이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19 영향 탓에 야구 열기가 확연하게 식었다. 팬들의 관심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새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슈퍼스타는 리그의 최고 흥행 요소다. 김광현의 복귀로 2022 KBO리그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앞서 양현종도 4년 최대 103억원의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지난해 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그는 1년 만에 돌아왔다. 개인 통산 147승을 거둔 양현종은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KIA의 성적과 인기를 모두 이끌 수 있다.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의 존재감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2019년까지 MLB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132홈런·415타점·44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화려한 쇼맨십도 갖췄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까지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빅리거 출신의 맞대결은 리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순위 싸움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3명에 김광현과 추신수까지 영입한 SSG는 "외국인 선수가 5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KIA는 나성범을 4년 총 1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양현종까지 가세했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박건우(두산 베어스→NC) 박해민(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등 대형 FA 이적생의 활약 여부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뛰어난 신인들도 리그 흥행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슈퍼루키'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투수)는 각각 계약금 4억원과 5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문동주는 불펜피칭에서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한 류현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KT 위즈 박영현, SSG 랜더스 윤태현 등 올해 고교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들이 전지훈련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KBO는 출범 30년째를 맞은 2012년 처음으로 700만 관중(715만 6157명)을 돌파했다. 당시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슈퍼스타가 한꺼번에 KBO리그에 입성했다. 이들의 등장 속에 KBO리그는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았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는 악재가 많았지만, 2022년에는 빅리거의 복귀와 슈퍼루키의 탄생으로 인기 동력을 얻게 됐다. 오는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인 KBO는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관중 100%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3.10 06:30
야구

아쿠나 지운 '이적생 트리오', 애틀란타 26년 한풀이 이끌다

'주포'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부상 이탈이 전화위복이 됐다. 애틀란타가 '이적생' 트리오의 맹활약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애틀란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을 7-0으로 완파했다.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가 수비 중 상대 주자에게 다리를 밟히는 악재 속에서도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홈런 3개를 때려내며 7점을 지원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애틀란타는 지난 1995년 이후 26년 만에 MLB 정상에 올랐다.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강자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팀 중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낮은 승률(0.547)을 기록했지만, 가장 맹렬한 기세로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6차전 결승타 주인공은 호르헤 솔레어다. 3회 초 2사 1·2루에 나선 그가 1~2회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휴스턴 선발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애틀란타는 이후 기세가 꺾인 휴스턴 마운드를 폭격했다. 5회는 1사 1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투런포, 이어진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간판타자 프리드 프리먼이 적시 2루타를 쳤다. 프리먼은 7회 쐐기 솔로포도 쳤다. 솔레어는 이번 WS에서 세 번이나 아치를 그렸다. 모두 결승타였다. 1차전에서는 WS 최초로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애틀란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7회 말 상대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로부터 역전 좌월 솔로포를 쳤다. 애틀란타는 솔레어가 안긴 1점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했다. 애틀란타는 악재가 많았다. 5월에는 주전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되며 이탈했고, 7월 중순에는 주포 아쿠나 주니어가 오른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유망주 투수 케이시 칼리치를 캔자스시티에 내주며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48개)에 올랐던 솔레어를 영입했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솔레어는 이적 뒤 14홈런을 치며 아쿠나 이탈로 우려됐던 팀 장타력 저하를 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탓에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애틀란타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WS 성적은 타율 0.300(20타수 6안타)·3홈런·6타점.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애틀란타는 아쿠나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담 듀발(33), 에디 로사리오(30)도 영입했다. 이들 모두 이번 가을에 뜨거웠다. 듀발은 WS에서 홈런 2개·6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선 3회 초 투런포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5차전에서 1회 말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포를 때려냈다. 에디 로사리오는 다저스와의 NLCS에서 타율 0.560(25타수 14안타)·3홈런·9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6차전에서는 1-1로 맞선 4회 말 2사 2·3루에서 다저스 주축 선발 워커 뷸러로부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가르기도 했다. WS에서도 애틀란타가 이긴 1차전과 4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득점에 기여했다. 이번 MLB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23개)를 기록한 선수다. 솔레어의 홈런으로 시작하고 끝난 WS 월드시리즈. 애틀란타가 탁월한 안목과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03 13:31
야구

양현종 78일 만의 빅리그 등판 2이닝 무실점, 기회 살렸다

양현종(33·텍사스)이 78일 만의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다. 양현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과 홈 경기에 2-5로 뒤진 7회 구원 등판했다. 양현종이 빅리그 마운드에 등판한 건 6월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78일 만이다. 양현종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2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 148㎞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개였다. 선발 콜비 앨러드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7회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첫 타자 마이크 브랜틀리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양현종은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양현종은 시속 147㎞ 직구로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카일 터커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는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이다. 8회 양현종은 선두타자 제이크 메예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마틴 말도나도를 133㎞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양현종은 호세 알투베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브랜틀리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이 5.59에서 5.23으로 떨어졌다. 양현종은 6월 17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발생해 선수 부족이 발생하자 다시 콜업됐다. 지난 25일 빅리그 재입성해 등판을 기다렸다. 가까스로 다시 얻은 기회, 양현종은 그 첫 시험대에서 실점 없이 던졌다. 양현종으로선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1.08.29 11:11
야구

양현종, 다시 MLB 콜업…69일 만에 기회 잡았다

양현종(33)이 69일 만에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왔다.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왼손 투수 양현종과 제이크 라츠,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로 콜업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곧바로 MLB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양현종은 올 시즌 MLB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뒤 지난 6월 17일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10경기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지난 21일에는 선발진에서 빠져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다만 텍사스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현종과 함께 빅리그로 올라온 라츠가 당장 2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할 정도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로스터를 이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향후 기존 빅리그 선수들의 몸 상태 회복 시점에 따라 양현종의 거취도 다시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오래 기다린 빅리그 첫 승 기회가 한 번 더 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양현종이 천신만고 끝에 다시 저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25 09:32
야구

'찾았다' 포스트 김광현, '없었다' 국대 4번 타자

이승엽의 후계자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 좌완 트리오 시대는 열렸다. 도쿄올림픽에서 확인한 한국 야구의 숙제와 위안이다. 한국 야구가 무너졌다.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2차(패자) 준결승전에서 2-7로 완패했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1-2로 끌려갔고, 6회 수비에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름값 있는 타자들은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벤치의 투수 교체 의도도 의구심만 남았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야구 부흥기를 열었다. KBO리그는 8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선수 몸값 거품 현상과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며 위기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까지 닥쳤다. 도약 발판으로 기대됐던 도쿄올림픽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렀다. 일본에 이기지 못했고, 미국에 패하며 결승전에서 설욕 기회마저 잃었다. 야구 내적으로도 풀지 못한 숙제가 많다. 우선 붙박이 4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 4번 타자는 일본 격파를 주도했다. 베이징올림픽 이승엽이 그랬고, 프리미어12 이대호가 그랬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대회 개막에 앞서 2021 KBO리그 전반기 타율 1위(0.395) 강백호를 새 4번 타자로 낙점했다. 강백호는 첫 경기 이스라엘전과 두 번째 경기 미국전에서 침묵했다. 결국 4번에서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강백호는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고, 2일 이스라엘전에서는 4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 진출이 무산된 미국전에서는 두 차례나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침묵했다. 강백호에 이어 4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도 침묵했다. 그는 KBO리그 전반기 홈런 공동 1위. 현역 최고의 포수이자 우승 청부사다. 그러나 도미니카전에서는 희생플라이 타점 1개에 그쳤고, 한국이 11-1 콜드게임 승리한 2일 이스라엘전은 5타수 1안타, 4일 일본전은 삼진만 4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미국전에서는 김현수가 나섰다. 김현수는 전날 일본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 대회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 김현수조차 5일 미국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 8회 초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6-2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후배들에게 미안했다며. 그만큼 중압감이 높은 자리가 4번 타자다. 계보를 이어온 한국 야구 대표 타자들은 이겨내며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새 4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반면 마운드는 희망을 봤다. 신인 투수 이의리가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이의리는 5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6회 1이닝 동안 한국 대표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5점을 낸 미국 타선을 그 전 5이닝 동알 비교적 잘 막아냈다. 주목되는 기록은 삼진. 미국 타자들은 이의리의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도 낮은 코스로 잘 던졌기 때문에 미국 타자들은 무작정 낮은 공을 버릴 수 없었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무려 9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대회 개막 전부터 대표팀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투수로 기대받았다. 특히 김광현과 비견됐다. 프로 데뷔 2년 차에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김광현은 일본전만 두 차례 등판해 승리 발판을 놓았다. 같은 유형(좌완), 비슷한 연차 탓에 이의리가 주목받았다. 이의리는 도쿄올림픽에서 비록 일본전에 등판하진 않았지만, 화력만큼은 뒤지지 않는 미국을 상대로 호투했다. 지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경기에서 자신의 투구를 보여준 멘털도 칭찬을 받을만했다. 한국 야구는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산하 트리플A)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투수가 필요하다. 도쿄올림픽에서 이의리를 얻었다. 참담한 레이스에서 얻은 유일한 위안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6 07:59
야구

'술자리 눈총' 야구 대표팀 도쿄 입성…'말이 아닌 행동' 보여줄까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결전지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일본에 도착, 선수촌에 짐을 풀고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그동안 야구는 수많은 국제무대에서 선전해 왔다. 이번에는 가장 큰 부담감을 안고 나선다. 최근 KBO리그를 강타한 '술자리' 파문 탓이다. NC(4명)와 한화(2명), 키움(2명) 구단 총 8명이 방역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NC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표팀에 뽑혀 백신 접종을 마친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는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KBO리그는 출범 후 최초로 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사태를 겪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위험 속에 일상생활을 포기한 가운데 사회적 약속을 어기고 일탈 행위를 한 선수와 리그를 향해 따가운 시선과 비난이 빗발쳤다. 이를 의식한 듯 김경문 감독도 "지금은 우리가 잘못한 일로 많이 혼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묵묵하게 말없이, 투지 있게 한 경기씩 하다 보면 팬들이 넓게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을 놓고도 잡음이 일었다. 최초 엔트리나 교체 선수를 놓고 논란이 반복됐다. 특히 내야수 박민우가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평균자책점 8.07의 좌완 신인 김진욱이 교체 선수로 발표되자, 많은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좌완 투수(2명)가 적어 한 명 더 뽑았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도 크다.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신화를 이뤄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올림픽 선전을 바탕으로 '베이징 키즈'가 생겼고, KBO리그도 더 흥행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역대 대표팀 가운데서도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등이 자리를 비웠다. 투수 11명 가운데 7명은 성인 대표팀 발탁이 처음이다. 이런 걱정은 평가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상무 야구단과의 첫 평가전에서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9-0으로 승리한 대표팀 1.5군으로 나선 LG와 키움을 상대로 고전했다. LG와 2-2로 비겼고, 키움에는 2-1 가까스로 이겼다. 김경문 감독도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라며 위안으로 삼았다. 특히 리그 조기 중단으로 야수들의 타격감이나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29일 1차전 이스라엘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선발 구상은 이미 끝냈고, 강백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년 전 베이징 올림픽 신화를 이끈 산전수전 다 겪은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당시에는 큰 기대가 없었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최근 야구계 안 좋은 일도 있었던 만큼 나와 선수들 모두 부담이 크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7.27 06:00
야구

6년 만에 팀 완봉승 선물 류현진, 토론토는 태극기로 화답

류현진(34)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자 큰 선물을 받은 소속팀 토론토 구단은 한글과 태극기 이모티콘으로 이를 축하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토론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9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종전 3.56에서 3.32로 낮췄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더블헤더는 7이닝만 소화한다. 그래도 완투, 완봉 등 기록은 정식 인정된다. 류현진은 2013년,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토론토 이적 후엔 처음이다. 이날 투구 수는 83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단 시간 경기 기록(1시간 48분)을 작성할 만큼 류현진의 투구가 돋보였다. 토론토 구단도 '에이스'의 완봉승 달성을 크게 기뻐했다. 팀 투수로는 무려 6년 만에 나온 기록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토론토 소속으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마크 벌리다. 2015년 6월 4일 워싱턴전에서 9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년 만에 완봉승 투수를 맞은 토론토는 경기 후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 선수의 완봉승을 축하합니다'라는 한글 인사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1.07.19 09:59
야구

극단적 선택해 한쪽 눈 잃은 드류 로빈슨, 야구선수 은퇴 선언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오른쪽 눈을 잃고도 야구선수의 꿈을 이어갔던 드류 로빈슨(29)이 은퇴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로빈슨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투좌타인 로빈슨은 올해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두 달가량 뛰었다. 35경기서 타율 0.128(86안타 11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콜업을 받기에는 부족한 성적표였다. 하지만 로빈슨은 야구 실력과 별개로 불굴의 의지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로빈슨은 자택에서 권총을 자신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다행히 총알이 빗나가면서 그는 목숨을 유지했다. 로빈슨은 20시간 뒤 극심한 통증 속에서 의식을 회복해 스스로 구급차를 불러 구조를 요청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오른쪽 눈이 총탄에 심한 손상을 입는 바람에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10년 텍사스에 4라운드 신인 지명을 받은 후 2017년에 데뷔해 3시즌 동안 100경기 출전에 그쳤던 로빈슨은 지난해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프링 캠프가 중단된 데 이어 마이너리그 시즌 전체가 취소됐다. 지나친 상실감에 우울증까지 생겨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비록 오른쪽 눈을 잃었지만, 로빈슨은 다시 야구선수로 뛰기로 결심했다. 재기를 위해 근육량을 늘리며 신체적인 준비를 마쳤고, 명상과 약물 복용으로 정신적인 후유증도 치료했다.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온 로빈슨은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돌아와 훈련에 매진했다. 마이너리그 첫 2경기에서는 8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부진하며 주변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12일 트리플A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후 로빈슨은 구단 직원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논의 끝에 정신 건강 변호인(mental health advocate)으로 구단에 계속 몸담게 됐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내 생명을 구해준 야구에 계속 남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흥분된다”며 “내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을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나누고 그들이 정신적인 건강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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