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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잠수교 장악에 이어 소음 뒷풀이까지...루이비통·구찌 '민폐도 명품급'

'루이비통'과 '구찌'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국내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시민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행보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K컬처의 파워가 커지자 한국을 아시아의 중심지로 여기고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톱스타를 동원해 화려한 쇼만 기획하고 브랜드 홍보에만 바쁠 뿐, 정작 한국인을 생각한 행보는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년 크루즈 컬렉션을 공개하는 패션쇼를 열었다. 한국 전통의 미와 어우러진 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구찌는 쇼가 끝난 뒤 인근에서 새벽까지 소음과 화려한 불빛이 동원된 뒤풀이를 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구찌의 뒤풀이와 관련해 들어온 신고만 50건 이상이었다. 구찌는 논란이 커지자 일부 언론 매체에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꼈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한 줄짜리 입장을 냈다. 명품 브랜드의 민폐 사례는 더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 4월에는 한강 잠수교의 교통을 통제하고 패션쇼를 열었다. 잠수교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멋진 연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요 도심 다리를 하루 동안 통제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때마침 근로자의 날 연휴와 맞물리면서 잠수교 북단부터 남단, 용산과 서초 간 이동이 통제돼 시민의 불편이 컸다. 패션가 관계자는 "최근 한류가 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 전역에 번지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가 앰버서더부터 패션쇼까지 K컬처와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애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가장 많은 돈을 안기는 나라 중 하나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를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0조9000억원)로 추산했다. 이를 1인당 지출액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약 40만4000원)다. 중국의 55달러(약 6만8000원)의 약 5.9배이고 미국의 280달러(약 34만8000원)보다도 45달러(약 5만6000원) 더 많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가 돈을 쓸어가는 배경으로 한국 연예인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명품업체들이 유명 인사를 활용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며 "거의 모든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고 했다.반면 이들 브랜드가 한국을 위해 쓰는 돈은 짜다.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프라다코리아 등 5개 해외 명품 브랜드가 제출한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브랜드의 기부금 총액은 15억9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샤넬(10억1584만원)'과 '에르메스(5억6117만원)'가 대부분 기부한 것이었다. 이번 민폐의 주인공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구찌는 국내에서 기부금을 한 푼도 안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연예인이 동원해 홍보하고 이들이 SNS로 과시욕을 부추기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패션쇼는 명품이었는데 뒤풀이는 싸구려였다"며 "진정성있는 사과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9 07:04
생활/문화

넷플릭스 최대 경쟁자는 여기다, Z세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자는 디즈니가 아닌 포트나이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했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캐릭터를 이용한 슈팅게임(총이나 무기를 발사해 적이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임)이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왜 같은 업종이 아닌 게임 회사를 경쟁 상대로 꼽았을까. ━ 넷플릭스 경쟁자가 게임업체라고? 헤이스팅스 CEO는 소비자의 ‘눈’과 ‘시간’을 뺏기 위해 넷플릭스 콘텐트와 겨루는 모든 수단을 경쟁자로 봤다. 실제 포트나이트는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Metaverse)의 대표적인 플랫폼이 됐다. 전 세계에서 3억5000만 명에 이르는 포트나이트의 가상공간 ‘파티 로열’에서는 새로운 영화의 예고편이 상영된다. 방탄소년단(BTS)도 지난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를 이곳에서 처음 공개했다. 팀 스위니 포트나이트 CEO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며 “사람들은 메타버스로 일을 하러 가거나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메타버스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사용자의 몸은 현실에 있지만 메타버스에 접속하면 무엇이든 현실처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 BTS가 신곡 안무 처음 소개한 ‘이곳’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인터넷·모바일 플랫폼과 구분되는 메타버스의 특징을 ‘스파이스(SPICE)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메타버스에서 발생하는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고(Seamlessness) ▶물리적 접촉이 없는 환경이지만 사용자가 공간적 실재감을 느끼며(Presence) ▶현실 세계와 다른 메타버스의 데이터·정보가 서로 연동(Interoperability)된다. 예컨대 하나의 아바타로 게임을 즐기다가, 다시 로그인하거나 플랫폼을 갈아타지 않고도 바로 쇼핑을 하거나 동료들과 업무를 논의하기도 한다. 또 ▶여러 명의 사용자가 하나의 메타버스에서 동시에 활동하고(Concurrence) ▶돈의 흐름이 존재(Economy)한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자가 판매자의 역할을 하고, 사용자들은 소비자의 역할만 하는 상황은 온전한 메타버스 경제가 아니다”라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화폐와 거래 방식에 따라 수많은 사용자가 재화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 흐름이 존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화한 메타버스는 서로 다른 메타버스 및 실물 세상과도 경제 흐름이 연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의 등장에 가장 빠르고 열렬하게 반응한건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다. Z세대에게 이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는 구문이 됐다. 대신 포트나이트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 “유튜브 비켜” 미국 10대 하루 156분 이용 로블록스는 3차원(3D) 입체 가상세계에서 개개인이 아바타로 소통하고,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인 동시에 하나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게임스탑으로 5000% 수익을 거둔 미국의 한 10세 소년이 로블록스에 투자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0대들은 하루에 156분 씩 로블록스를 이용했다. 반면 유튜브는 3분의 1 수준인 54분에 그쳤고, 인스타그램(35분)이나 페이스북(21분)은 그마저도 안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하면서 메타버스는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로블록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52%가 “현실 친구를 만난 시간보다 로블록스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고 답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에 필요한 기술의 발전이 기름을 부었다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마케팅을 중시했던 명품 업계가 메타버스에 손을 뻗었다. 코로나19로 패션쇼 등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자 메타버스를 이용해 미래의 잠재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 가장 먼저 손잡은 곳은 명품업체 구찌는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SNS ‘제페토’에서 의류와 핸드백·액세서리 등 아이템 60여 종을 출시한다.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 이용자는 자신의 이미지로 만든 아바타를 구찌의 의류, 핸드백, 액세서리 등으로 꾸밀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VR·AR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경제’의 시장 규모가 현재의 6배 이상인 2800억 달러(약 310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0월 연례 개발자대회(GTC) 기조연설에서 “지난 20년이 놀라운 세월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공상 과학이나 다름없을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게임 속의 세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 메타버스란? 「 가공ㆍ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하나의 아바타로 게임을 즐기고, 이들끼리 재화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교환하는 경제 활동도 한다. 콘서트나 신곡 발표가 이뤄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등이 있다. 」 2021.02.18 08:11
경제

"싸게 구해줄게"…연예인도 속인 명품업체 대표 '12억 먹튀'

서울 강남의 한 명품판매업체 대표가 명품을 시세보다 싸게 구매해주거나 중고 명품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한 뒤 돈만 챙기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명품판매업체 대표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A씨가 명품을 시세보다 싸게 구매해주거나 중고명품을 대신 팔아주겠다는 방법으로 돈을 받은 뒤 잠적했다. A씨는 지난 8월 청담동 매장 문을 닫았고 그후로 연락두절이 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10월부터 접수된 신고는 23건, 피해금액은 12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을 챙겨서 도망간 건지 판 다음에 도망간 건진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피의자 1명을 특정하고 연락도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소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00여명, 피해 금액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또 “고소장이 계속해서 접수되는 상황”이라며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10.29 10:05
연예

슈레피(Surepi)‘, 릿지 젤리 블러셔 세포라 독점 입점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 선보여

뷰티 인플루언서 콜라보레이션 레이블 브랜드 ‘슈레피(Surepi)’가 24일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프레스티지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Sephora)’에 스타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릿지(Ritzy) 젤리 블러셔'를 국내 독점으로 입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입점을 확정 지은 ‘릿지 젤리 블러셔’는 구독자 56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고 색조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와 슈레피가 콜라보레이션으로 기획한 제품이다. 한국에 없는 컬러 조합으로 매트 컬러와 펄 컬러를 하나의 블러셔에 담아냈다.파우더 블러셔의 장점과 크림 블러셔의 장점만을 모아 가루날림 없고 뭉침 없이 가볍게 밀착되어 하루 종일 처음 발색 그대로 유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년도 ‘릿지 아이새도우 팔레트&하이라이터’에 이은 두 번째 에디션으로 이미 론칭을 기다리는 구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제품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명품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을 모회사로 둔 프레스티지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Sephora)'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1위라는 타이틀만큼 국내 진출에 큰 힘을 쏟고 있다.슈레피는 세포라가 선택한 국내 파트너 브랜드로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상품을 스타 뷰티 인플루언서와 공동 기획 및 출시하는 인플루언서 콜라보에이션 뷰티 레이블 브랜드다. 추후에도 세포라 지점이 추가 오픈될 때마다 국내 스타 뷰티 크리에이터와 콜라보레이션하여 제작한 슈레피 스페셜 에디션 제품 총 4가지를 순차적으로 독점 입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세포라의 온 오프라인에서 뮤즈 크리에이터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나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슈레피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뷰티 커뮤니티인 세포라에 슈레피와 세포라, 뮤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단독 입점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뛰어난 영향력으로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세포라의 성장세에 기대가 크며, 세포라를 통해 선보일 슈레피 제품에 대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소영 기자 2019.10.24 16:46
연예

경찰 "양현석·승리, 원정 도박 혐의 조사 끝…이달 중 수사 마무리"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빅뱅 출신 승리의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조사를 다 마쳤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원정도박 혐의에 대한 조사는 다 끝났다"면서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과 기존에 확보된 자료를 종합해 분석중이다.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현석과 승리를 지난 8월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을 각각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원정 도박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했지만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 수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과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잇단 논란과 경찰 조사로 타격을 입었다.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로부터 받은 투자금 675억원도 상황해야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0.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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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루이비통에 투자금 674억원 상환하기로

YG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 측에 투자금 674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YG 측은 10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투자회사인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에 상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전환상환우선주의 만기일 상환 청구 예정에 따른 것”이라며 “전환상환우선주는 회계상 부채로 계상돼 있어 이번 상환에 따른 회계상 자본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LVMH는 2014년 10월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YG에 투자했다. 상환전환우선주를 주당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후 원금(610억5000만원)에 연 2% 이자를 더한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옵션을 걸었다.황지영기자 2019.10.10 20:29
연예

깡마른 모델은 가라…뚱뚱하고 장애 있어도 런웨이선 '섹시 끝판왕'

앞으로는 런웨이에서 지나치게 마른 모델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내세운 모델들을 볼 수 있을까. 루이비통과 디오르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가 패션모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동 헌장을 마련하고, 패션쇼에 깡마른 모델을 세우지 않겠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그럼에도 ‘깡마른 모델 없는 런웨이’가 아직 먼 이야기로 들린다면, 모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으로 비상한 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반가울지 모른다. ━ 뚱뚱하고 장애 있어도 그 자체로 ‘매력’ ‘뚱뚱하다’는 편견을 가뿐하게 뒤엎고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세계 무대에 우뚝 선 애슐리 그레이엄이 대표적이다. 10대 시절부터 모델로 활약한 그레이엄은 175㎝에 77㎏으로, 빅사이즈 의류 전문 업체 ‘레인 브라이언트’의 모델 등으로 활동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건강하고 밝은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포즈가 그의 매력이다. 미국을 넘어선 높은 인기 덕분에 플러스사이즈 모델로는 처음으로 유명 잡지 ‘맥심’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4900만 명인 그는 모델이자 디자이너, 작가로도 발을 넓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신의 란제리 브랜드 ‘어디션 엘르’를 론칭하고,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록밴드 ‘가십’의 보컬로 유명한 베스 디토 또한,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런웨이를 걷고 잡지 표지를 장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셀럽이다. 2011 장 폴 고티에 S/S, 2016 마크 제이콥스 S/S 패션쇼 등에서 특히 빛났던 그는, 지난해 XXL 사이즈 이상의 플러스사이즈 전문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위니 할로우는 언론의 보도로 국내에도 소개된 캐나다 모델로, ‘백반증 모델’로 더 유명하다.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온 피부에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을 앓고 있는 그는, 어렸을 적부터 ‘얼룩말’ ‘젖소’라고 놀림을 당하며 따돌림을 당했지만 이 점을 오히려 매력으로 만들었다. 그가 유명해진 건 2015년 미국 서바이벌 TV 프로그램 ‘아메리카 넥스트 톱모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후 여러 브랜드의 모델을 거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관련기사 명품업체도 '말라깽이 모델' 패션쇼 안 세운다 왼쪽 팔이 없는 영국 출신 모델 켈리 녹스 역시, 서바이벌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미싱 톱모델’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얼굴을 알린 케이스다. 이후 모델로서 무대를 누비고 있는 그는 “장애는 내 특징 중 하나”라고 밝히며 당당히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뉴욕 패션 위크에도 참가해 무대를 빛냈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무릎 아래를 절단해 두 다리가 없는 에이미 멀린스는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전천후 모델’이다. 그가 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1996년 애틀란타 패럴림픽 때였다. 의족을 끼고 미국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운 그는, 이후 세계적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패션쇼에 서며 모델로 우뚝 섰고, 최근에는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9.07 16:57
경제

신규 면세사업자들, 정부 오락가락 정책에 '명품' 없이 문 열 듯

정부가 서울에 신규 면세점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난해 어렵게 사업권을 따낸 신규 업체들이 울상이다. 그동안 진척을 보이던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이 또 다시 미궁으로 빠지면서 자칫 '명품 없는 면세점'이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정부의 갈팡지팡 면세점 정책이 면세 사업자 간 브랜드 유치경쟁을 더욱 부추겨 결국 명품들의 콧대만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신규 면세점 2~3곳 늘릴 것"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면세점 특허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면세점 특허수수료율은 현행보다 최대 20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요건 완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허 요건 완화로 시내면세점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시 면세점이 추가되면 출혈 경쟁이 일어날 것이 불보 듯 뻔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두산, 신세계 등에게 신규 면세 사업권을 내줬다.이들 업체가 경쟁 과열과 함께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해외 명품 유치'이다. 현재 각 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명품 브랜드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 추가 소식은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이 해외 명품 유치에 민감한 이유는 사업의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 특히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선호하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의 입점은 면세점의 품격과 매출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명품 화장품 토산품 등을 한 곳에서 모두 살 수 있다는 점이 요우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쇼핑을 선호하는 핵심요인"이라며 "명품 브랜드가 빠진 면세점이라면 쇼핑 선호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품 콧대만 높아져상황이 이렇게 되자 명품업체의 콧대만 잔뜩 높아졌다. 정부의 면세점 추가설에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입점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서 면세 사업자 사이에서 이익을 저울질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입점 조건이 제시되는 상황이라서 결정을 미루면서 몸값을 올리는 전략이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여부를 다음달 확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명품 사업자의 태도가 '지켜보자'는 쪽으로 변해버렸다"며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는 면세점이 늘어날수록 더 유리하기 때문에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로 인해 오는 25일 전 점포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오픈하는 HDC신라면세점은 최종적으로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 브랜드가 빠진 채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루이뷔통, 에르메스 측이 면세점을 방문해 매장 위치, 평수까지 협의하고 구두 입점 약속을 받았지만 최근 이들이 최종 사인을 보류했다"고 말했다.다른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해 7월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함께 신규 사업권을 따 올해 7월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갤러리아면세점63도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SM면세점과 오는 5월 개장을 앞둔 두산면세점, 신세계디에프도 같은 처지다. 이들은 "명품 브랜드 측에서 ‘일단 롯데월드타워점이나 SK워커힐 면세점의 사업권이 만료되면 계약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연장 영업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유치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업계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정부의 면세점 정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면세점 재승인 심사로 기존 업체가 탈락하고 신규 시내면세점이 허가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면세점 추가설이 나오느냐"며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한국 면세점의 경쟁력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3.24 07:00
연예

해외명품업체, ‘먹튀 경영’ 또다시 도마 위에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국내에 진출한 해외명품업체의 ‘먹튀 경영’이 또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급증한 수익의 대부분을 본사로 송금한 반면, 국내에서의 기부활동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벌닷컴은 15일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업체 한국법인의 2006~2010년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 총액은 2006년 말 6489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8517억원으로 2.85배 늘었지만 기부금은 순이익대비 0.14%에 그쳤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명품업체들의 최근 6년간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에서 1870억원으로 4.09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명품업체 본사가 챙긴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조사대상 10개업체의 배당금 총액은 2006년 122억원에서 지난해 말 607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명품업체들은 지난 6년간 국내에서 거둔 누적 순이익 6923억원 가운데 배당금으로만 2688억원을 가져가 평균 38.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기업이 기록한 연 평균 배당성향(13.7%)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수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명품업체들은 한국에서의 기부 활동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명품업체들의 최근 6년간 누적 기부금은 총 10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4%에 그쳤다. 일례로 작년에 532억원의 순익을 거둔 프라다는 기부금으로 2006년 76만원을 낸 것이 전부였다. 이밖에 루이비통, 구찌·불가리·페라가모·한국로렉스 등도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수백억원대의 배당금을 가져갔으나, 기부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거나 1억원 미만의 소액 기부에 그쳤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08.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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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안한다던 에르메스, ‘반값 세일?’…29·30일 실시

샤넬, 루이비통과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며 세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에르메스가 한국서 세일에 나서 유통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르메스 코리아는 29~30일 이틀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초청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세일을 실시한다. 의류와 신발, 모자, 장갑 등의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는 이번 세일을 위해 에르메스 코리아는 6월 중순 고객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에르메스는 ‘재고를 세일하지 않고 불태운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명품 중에서도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브랜드. 가방의 경우 저가 제품이 8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힌다. 올해 초에는 국내에 진출한 주요 명품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가격을 올려 명품가격의 인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런 에르메스가 세일을 실시하는 데 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1년에 한 두 차례 제한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세일을 실시한다”며 “에르메스가 그동안 국내에서 하지 않던 세일에 나서게 된 것도 한국 시장이 비쌀수록 잘팔리는 ‘미성숙한 시장’이라는 본사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징후”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한국을 ‘비정상적 시장’으로 보고 세일을 하지 않던 본사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에르메스의 세일과 관련해 ‘초청장에 바코드가 부착돼 입장객을 엄격히 제한한다’는 등의 루머가 떠돌고 있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에르메스가 세일을 안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세일이라는 표시를 안했을 뿐이지 계절상품의 경우 그동안 매장에서 세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럽과 미국 등 에서도 에르메스는 1년에 한번 정도 계절상품의 프라이빗 세일을 하는데 이 경우 매장이 아닌 곳에서 하도록 본사가 규정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한국에서도 본사 규정에 따라 매장이 아닌 곳에서 프라이빗 세일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방, 시계 등 계절상품이 아닌 제품은 이번 세일 품목에서 제외되며, 초청대상도 일부 VIP고객이 아닌 개인정보 데이터가 있는 모든 고객에게 발송됐다는 것이 에르메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형구 기자 2012.06.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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