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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 감성 한 스푼…‘멜로 거장 ’안판석 감독이 만든 ‘협상의 기술’ 통했다

딱딱한 기업 이야기에 사람 냄새가 폴폴 난다. ‘협상의 기술’이 M&A(인수합병)를 소재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멜로드라마에서 섬세한 연출 스타일을 드러내 온 안판석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인장을 새겨넣으며 오래 기억에 남을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지난 8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백사’라고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제훈이 11조 원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산인그룹을 구하러 온 협상 전문가 윤주노를 연기했다. 산인그룹의 M&A 팀장으로 온 윤주노가 자신을 도와줄 팀원 오순영(김대명), 곽민정(안현호), 최진수(차강윤)와 함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게 ‘협상의 기술’ 주요 골자다.줄거리만 보면 딱딱한 기업 드라마 같다. 실제 작품 속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대사도 대체로 돈과 숫자, 이익과 손실에 대한 것이다. 윤주노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산인그룹의 빚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을 생각하며 진행한다. 그렇지만 ‘협상의 기술’은 이런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각각의 에피소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전개한다. 윤주노는 회사를 매각하거나 인수할 때 숫자와 이익만을 계산하지 않으며 앞으로 회사를 일궈나갈 사람들의 면면을 본다. 예컨대 윤주노가 산인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을 위해 게임 회사를 인수할 때 회사 가치가 더 높은 DC게임즈보다 가치는 덜하지만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만드는 차차게임즈를 택한다. 이는 안판석 감독이 그간 선보인 여러 작품과도 궤를 같이한다. 안판석 감독은 ‘하얀거탑’을 통해 의학드라마지만 병원 내부의 정치 싸움을 치밀하게 그려내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렸으며, ‘밀회’에선 예술재단 이사장과 천재피아니스트의 사랑을 다루면서 음악계 기득권들의 비리도 동시에 그려냈다. ‘졸업’은 사제 관계인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사랑을 그리지만 대치동 학원가의 사교육 현실과 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려는 학원 간 경쟁을 그려 교육 현실을 꼬집었다.‘협상의 기술’은 M&A라는 생소하고 전문적인 소재가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지만, 그 속에 짙은 휴머니즘을 담아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안판석 감독 역시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나 삶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협상의 기술’은 1회 3.3%로 출발해 4회는 7.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협상의 기술’ 공동제작사 SLL 측은 “단순히 큰돈이 오가는 기업들의 전쟁을 넘어,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할 때 비로소 좋은 협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안 감독은 그간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멜로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온 분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 연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업이 한국이란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거기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보여주면서도 그 중심에 담긴 메시지가 감동을 준다”며 “최근 나온 작품 중에서 가장 탄탄한 스토리와 만듦새를 가졌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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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요즘 뭐 봐?]‘닥터 슬럼프’, 슬럼프에 빠진 이들을 위한 박신혜, 박형식표 처방전

치열한 경쟁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사회가 주는 불안 탓일까. 최근 드라마들이 관심을 갖는 건 정신적인 문제들이다. ‘멘붕’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멘털 갑’, ‘멘털 관리’, ‘강철 멘털’ 나아가 ‘멘털 리셋’이라는 표현들이 나올 정도로 멘털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외과의사들 중심으로 그려지곤 하던 의학드라마들이 정신과를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혼수선공’이나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같은 드라마들이 그 사례다. 그런데 멘털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의학드라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웰컴투 삼달리’ 같은 작품을 보면 경쟁적인 도시의 삶에서 상처입은 주인공이 제주도에 내려와 그 곳 사람들과 지내며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건 일종의 멘털 치유 과정 그 자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물론 ‘닥터 슬럼프’에는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박형식)와 마취과 의사 남하늘(박신혜)이 등장하고 그들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이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의학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 의사라는 직업이나 병원이라는 공간은 하나의 배경에 가깝다. 드라마가 실제로 다루는 건 그것들이 아니라, 그 곳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그간 잃었던 일상을 되찾으며 치유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이들이 의사라는 직업으로 등장하는 건, 다소 반어법적인 강조의 뉘앙스가 더해져 있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의사들도 아플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멘털의 문제는 이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걸 에둘러 알려주고 있다고나 할까. 이것은 또한 성공이라는 잣대로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서의 ‘의사’라는 직업의 허망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짜 인술에 뜻을 갖고 이 직업을 택하는 이들도 많지만, 성공하고 싶어 의사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세태가 아닌가.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의대를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결국 의사가 되지만 그 곳에서의 경쟁 속에서 무너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잃어버린 것을 되돌아보는 ‘닥터 슬럼프’의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도 낯설지 않은 서사다. 잘 나가던 성형외과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여정우의 삶이 한 순간의 누명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성취했다고 여긴 것들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또 선배의사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 결국 우울증까지 갖게 된 남하늘은 경쟁적인 현실이 우리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가 의심 없이 달려가는 막연한 성공을 향해 질주하게 되면서 오히려 일상의 행복들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이런 전제를 깔아놓고 있어서인지 ‘닥터 슬럼프’는 사실상 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요소들이 새로운 의미로 그려진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으로만 살아와 바다 한 번 가보지 못한 이들이 보는 바다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의 연애가 특별하게 느껴지며 나아가 떡볶이를 사먹고 노래방이나 오락실을 가는 이른바 ‘노는’ 일상조차 새로운 가치로 다가온다. 이들은 생존경쟁과 각자도생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던 삶에서 튕겨 나가 바깥에 놓이게 된 후에야, 자신들이 그토록 ‘노오력’해왔던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우울증’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바깥으로 나오게 된 남하늘과 여정우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공감하다 사랑하게 되는 그 달달한 이야기는 그저 멜로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잘못 산 것 같다”는 말에 “네 잘못 아니야”라고 해주는 말이 마치 아픈 이를 치유해주는 처방약처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한때 멜로가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건 그저 사적인 사랑타령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그 사랑의 이면에 놓인 사회적 맥락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일 수만은 없고 사회적 현실과 더 밀접해졌다는 반증이다. 그 언제든 ‘슬럼프’의 덫이 곳곳에 놓여 있는 사회가 야기하는 불안과 상처들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점점 더 위로와 응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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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유연석, 교회 오빠에서 연쇄살인마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배우 같아요.”이성민은 후배 연기자 유연석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유연석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연쇄살인마로 분해 전에 없던 변신에 나선다. 착하디 착한 얼굴에 이런 표정이 숨어 있었다니,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다”는 이성민의 말이 딱이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묵포행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 tvN ‘응답하라 1994’ 수줍음 많은 칠봉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다정한 소아과의사 안정원은 잊어라. 유연석은 천진난만한 눈빛을 가진 살인마로 분해 신선함 그 이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연석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 유지태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드림’(2009), ‘런닝, 구’(2010), ‘심야병원’(2011), 영화 ‘열여덟, 열아홉’(2010), ‘혜화, 동’(2011)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흥행에 성공해 인지도를 쌓게 됐다.‘건축학개론’에선 수지의 대학 선배 재욱으로, ‘늑대소년’에선 박보영을 괴롭히는 지태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다양한 작품에서 착하고 순수한 역할을 맡았음에도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악역 전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2013년 유연석은 인생작 중 하나인 ‘응답하라 1994’를 만나게 된다. 극중 훈남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악역 이미지를 깨고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제보자’(2014), ‘상의원’, ‘은밀한 유혹’(2015), ‘뷰티 인사이드’, ‘그날의 분위기’(2016), ‘강철비2’(2020) 등 영화들과 ‘낭만닥터 김사부’(2016), ‘미스터 션샤인’(2018),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2020~2021), ‘수리남’(2022), ‘사랑의 이해’ 등 드라마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최근 의학드라마나 멜로드라마를 통해서 선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이 있었어요.”‘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평범한 시민에서 살인마로 돌변하는 유연석의 광기가 화면 너머로 생생히 전달된다. 유연석만큼 선역과 악역을 쉽게 오갈 수 있는 배우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운수 오진 날’을 통해 또 한 번의 한계를 넘어선 유연석의 변신이 놀랍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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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오진 날’ 연쇄살인마 된 유연석, 이런 모습 처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유연석이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오는 24일 첫 공개되는 ‘운수 오진 날’이 7일, 두 얼굴의 위험한 승객 금혁수로 돌아온 유연석의 스틸컷을 공개했다.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더는 멈출 수 없는 이들의 목숨을 건 동행이 극강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무엇보다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오택과 금혁수의 숨 막히는 동행부터 황순규(이정은)의 처절한 추적까지, 세 사람의 전력 질주가 심박수를 상승시킨다. 여기에 영화 ‘인질’로 리얼 타임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필감성 감독의 OTT 드라마 첫 진출작이라는 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살인 동행 스릴러의 탄생이 더욱 기다려진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오택의 택시를 멈춰 세운 금혁수의 등장이 심상치 않다. 푹 눌러쓴 모자 아래로 비춘 미소에 얼핏 스치는 서늘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칠흑 같은 어둠 사이로 붉게 빛나는 택시의 비상 방범등, 그리고 분노와 광기 어린 금혁수의 눈빛은 긴장감을 더한다. 앞선 예고편에서 밀항을 위해 묵포로 간다는 금혁수의 계획이 밝혀진 바, 오택의 ‘꿈빨’ 죽이는 하루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의 반전은 그 운행을 어느 곳으로 향하게 할지 궁금해진다.유연석은 살인을 덮기 위해 밀항을 결심한 연쇄살인마 금혁수로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그는 “최근 의학드라마나 멜로드라마를 통해서 선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며 “대본과 웹툰을 접하면서 금혁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면 이전에 저에게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을 분명히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소름을 유발하는 금혁수는 광기로 점철된 온전한 악인 그 자체. 이에 대해 유연석은 “감정적인 교류가 없고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살인마이기 때문에 다른 역할처럼 연민을 가지거나 저와 동기화시키기는 어려웠다. 실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의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는데, 공통적인 특징이 눈을 선명하고 뜨고 이야기하는 점이었다. 웹툰에서의 금혁수와도 닮은 점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연기할 때 천진한 눈빛 속에서 서늘한 모습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 강렬한 변신을 기대케 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오는 24일 Part1(1~6회) 전편이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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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지훈, 체대생→전역 후 배우 도전 이유 #민영기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KBS 2TV '99억의 여자' 이재훈을 통해 악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전작 '신입사관 구해령' 민우원을 소화한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차기작도 일찌감치 정했다. 5월 첫 방송될 MBC 새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열일 행보를 걷고 있는 2020년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섹시한 쓰레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것은 내 의견이 아니다.(웃음) 댓글 반응이었다. 그런 댓글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면 괜히 좀 더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더라." -체중이 많이 빠진 것 같다. "'구해령' 하기 전에 운동해서 몸을 많이 다듬었다. 77kg까지 만들고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68.4kg까지 빠졌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살이 빠졌다. '99억의 여자' 하면서는 부잣집 사위고 부대표라 초반에 일부러 살을 좀 찌웠다. 그런데 5회 쯤 너무 쪄서 스타일리스트가 더 찌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후엔 하루 2끼만 먹었다." -평상시 그럼 몇 끼를 먹나. "원래 작품 안 할 때, 비수기엔 하루 6끼씩 먹는다. 배가 나오고 얼굴도 커져서 아마 못 알아볼 것이다.(웃음) 이상하게 작품을 한다고 하면 신경이 쓰여서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한다. 점점 잠이 줄어든다.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 6시간 정도 잔다고 하면 촬영 앞두고는 3시간 이상 못 잔다. 작품 중간 쉬는 날에도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다. 계속 불안하다. 그런데 작품 끝나고 건강검진을 하면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그럼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나. "치킨, 피자 세트로 오는 걸 혼자 다 먹고 10분, 20분 지나면 라면 먹고 자야겠다고 한다. 소고기 먹으면 혼자 4인분은 기본이다. 배가 빨리 꺼진다. 먹고 한 30분 지나면 군것질을 해야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겠다. "23살 때부터 배우를 준비하면서 '나는 언젠가 뭐가 될 것 같긴 해' 이런 자신감은 있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많지 않았다.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작품을 하려고 계속 찾는 것이다. 새로운 걸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롤모델이 있나. "23살 때 신하균 선배님을 알게 됐다. 이병헌 선배님도 군대에서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처음 봤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조승우 선배님의 뮤지컬을 보고 난 다음엔 눈이 돌아갔다. '정말 저 사람 뭐지?' 싶었다. 그때는 그랬는데 계속 시간을 보내다 보니 롤모델이 점점 없어지더라.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을 살고, 내 갈길을 가야겠다, 누구처럼 되겠다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웃음)" -그러고 보니 체대생 출신이다. "영화 '선생 김봉두'를 보고 체육 선생님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체대에 갔는데 이건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군대를 갔다. 군대에서 민영기 선배님의 '충무공 이순신'이라는 뮤지컬을 봤다. 그걸 보고 반했다. 연기라는 걸 하면 되게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단순하게 시작했다. 전역하고 준비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었다. 떡볶이 사먹는 것도 부담이 되니 '내가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나중에 돈 한푼 없는 사람이 되면 어떻게 하지?' 그런 고민을 하면서 살아왔다." -지금 위치에 만족하나. "스타가 되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어느 순간 그런 욕심이 내게 들어와 있더라. 하지만 욕심대로 일이 되는 게 아니니까 그 점이 날 힘들게 하더라.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그러면서 안 읽던 책을 읽었다. 연기하는 것만 좋아하는, 그것만 생각하면서 걸어가는 배우가 되자고 결심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구체적인 목표가 오히려 날 더 힘들게 하더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한다." -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영화에서 진짜 나쁜 놈을 해보고 싶다. 정말 욕이 나오는 그런 나쁜 놈을 하고 싶다. 드라마에서는 지금까지 안 해봤던 역할, 직업을 해보고 싶다. 멜로, 의학드라마, 전문직 혹은 장르물속 형사 역할 등을 안 해봤더라. 안 해본 게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지금까지 16개 작품을 했는데 16개 하면서 안 해본 게 많아 앞으로 할 게 많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평소 시간이 나면 뭐하나. "스크린 골프를 배웠다. 이젠 잘 친다. 스크린 골프를 가거나 연습장에 가서 공을 친다. 본가에서 독립을 했다. 에어프라이어 샀는데 여기에 어떻게 맛있는 걸 해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요즘 인테리어 욕심도 많다."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겠다. "결혼을 언제 해야겠다는 건 아닌데 결혼 전에 사랑을 우선해야 할 것 같다. 기회가 되고 나와 개그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있다면 만나서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떡볶이 사 먹을 돈이 없었을 때부터 결혼하고 싶다는 꿈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돈도 없으면서 웃기지 않나.(웃음)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편하고, 대화만 해도 즐거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그런 꿈을 어릴 때부터 계속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일하면서 조금 더 마음이 평온해졌을 때 결혼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이를 엄청 예뻐하더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서 잼잼이를 만났다. 가정을 꾸리고 사는 문희준 선배님이 너무 부러웠다. 주변에서 결혼하기 전과 후, 아이를 낳은 전과 후 정말 달라진다고 하는데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다. 아이가 어릴 때 예쁘지 않나. 극 중 딸로 나오는 친구가 애교가 많았다. 아이랑 촬영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힐링되는 것 같다." -30대의 삶 만족감은 어떤가. "자기 전에 하루 한 번 거울 앞에서 날 본다. 20대 중반 막 데뷔했을 때는 내 얼굴이 어려 보였다. 근데 이제 살짝 눈가에 주름도 생기고 목주름도 생기고 하니 좋더라. 나도 이렇게 하루하루 잘 살다 보면 예쁘게 백발도 되고 멋있게 늙겠거니 그러면서 30대의 삶을 살고 있다." -새해 소망은. "안 아프고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게 주어진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잘하고 싶다. 무언가를 한 다음 '잘했다'는 얘길 듣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지트리크리에이티브 [인터뷰①] 이지훈 "첫 악역 도전, 만들어가는 과정 재밌었다"[인터뷰②] 이지훈, 체대생→전역 후 배우 도전 이유 #민영기 뮤지컬 2020.02.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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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레이더]고수 vs 소지섭, 한층 쫄깃해진 수목대전

배우 고수와 소지섭이 자존심을 건 시청률 경쟁이 시작된다.주인공의 이름부터 한층 쫄깃해졌다.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남자 주인공들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과연 이름값을 톡톡히 보여줄 수 있을까.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스토리를 그려낸 SBS 새 수목극 '흉부외과'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는 고수. 데뷔 20년 만에 첫 의학드라마 도전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배우 소지섭은 유쾌한 행복을 전하고 싶어 MBC 새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로맨틱 코미디로 승부수를 띄운다. 극과 극의 장르로 맞붙는다.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SBS '흉부외과'줄거리 :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등장인물 : 고수·엄기준·서지혜·정보석 등 김진석(●●●◐○) 볼거리 : 모두의 연기 변신이 흥미롭다. 첫 의학극인 고수와 서지혜, 악역에서 벗어난 엄기준. 이들의 조합이 색다르다. 아무래도 제작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피고인'만큼 몰입도와 긴장감을 유지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뺄거리 : 조금 어렵다. 드라마를 본 후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피고인'의 매회 확실한 전달력을 기대했다면 조금 어려울수도. 드라마 속 고수의 연기…. 일단 뚜껑 열어보고 다시 얘기하자. 황소영(●●●◐○)볼거리 : 완성도에 있어서는 단연 의심할 여지가 없는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첫 방송도 전에 대본 절반 이상이 나왔다. '피고인' 제작진이 뭉쳐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얼마나 쫄깃한 의학드라마가 탄생할지 궁금하다. 또 고수의 의학드라마 도전기가 흥미로운 포인트. 의사 가운을 입고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까. 뺄거리 : 의학드라마를 보는 수준이 높아졌다. 그만큼 많은 의학드라마가 방영이 됐고 작품의 완성도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렸다.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것인데 과연 얼마나 뻔함을 덜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아영(●●●○○)볼거리 : 연기 구멍 없는 라인업이 신뢰를 준다. 고수, 엄기준, 서지혜 모두 의사 역할은 처음이지만,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기 때문에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앞선다. 멜로나 권력 다툼 등 곁가지를 빼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포커스를 맞췄다. 의학 드라마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지켜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폭넓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뺄거리 : 생명을 구하는 의사들의 사투에 집중하기 위해 로맨스와 정치를 뺐다. 자칫 평면적인 드라마가 될까 우려된다. 사전 시사회를 본 사람들은 밀도 있는 연출에 호평을 보내면서도, 비슷한 갈등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약점을 지적했다.▶MBC '내 뒤에 테리우스'줄거리 :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한 첩보 컬래버.등장인물 : 소지섭·정인선·손호준·임세미 등 김진석(●●○○○)볼거리 : 소지섭이 일찌감치 점 찍어둔 작품이라는게 기대 포인트다. 감독이나 작가보다는 단지 소지섭 하나에 대한 기대다. 아직까지 종잡을 수 없는 내용도 첫방송을 봐야한다는 심리를 건드린다.뺄거리 : 여자주인공이 약하다는 인식을 지우기 쉽지 않다. 워낙 돌고 돌았던 여자주인공 캐스팅 난항이었기에 대체 배우가 없었던 것도 사실. 왜 여배우들이 소지섭이 파트너인데 거절했을까. 이것저것 감안해도 아쉽다. 연기력은 나무랄데 없지만 대중성까지 확보할 지는 물음표. 부디 소지섭의 원맨쇼로 끝나지 않길. 황소영(●●◐○○)볼거리 : '소간지' 소지섭이 여심을 얼마나 쥐락펴락 흔들까. 로맨틱 코미디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만큼 그가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018년 상반기부터 MBC가 전력투구하며 공들인 작품으로 방송가에 입소문이 난 만큼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뺄거리 : 캐스팅 과정이 쉽지 않았다. 결국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소지섭의 파트너로 낙점된 주인공은 정인선. 아역부터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을 가진 배우이나 소지섭과 로맨틱 코미디에 딱 맞아떨어지는 달달한 케미를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으로서 혹독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아영(●●○○○)볼거리 : 소지섭이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전직 NIS 블랙 요원이라는, 글만 봐도 멋짐이 뚝뚝 떨어지는 역할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일단 소지섭의 완벽한 비주얼만으로 드라마를 보고 싶고 궁금하게 만든다.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정인선과 비글 남매의 등장도 흥미를 유발한다.뺄거리 : '내 뒤에 테리우스'는 여주인공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여러 여배우가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낙점된 건 정인선이다. 자칫 소지섭의 아우라에 가려질 수 있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싱글맘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독박 육아에 시달리는 경력 단절 주부다. 연이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정인선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김진석·황소영·이아영 기자 2018.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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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김남길X김아중 '명불허전',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종합)

"시청자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 종합선물세트다."사극과 의학드라마, 타임슬립 소재에 멜로가 더해진 종합선물세트 드라마가 출격한다. 김남길과 기아중 주연의 '명불허전'이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주말극 '명불허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김남길(허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김아중(최연경)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 김남길·김아중·유민규·문가영 등이 출연한다. 복합 장르 드라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꽉 차 있다. 타임슬립으로 과거의 의사와 현대의 의사가 만나서 의학드라마를 만든다. 또 두 의사가 멜로도 찍는다. 여기에 과거 이야기에선 사극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홍종찬 감독은 "시청자들이 뭘 좋아할지 모르니 다 준비해보자고 생각했다. 종합선물세트다"고 정의했다. 김남길은 그간의 어두운 이미지를 버리고 밝은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해적'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어둡고 고독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영화 '해적'이란 코믹 영화를 찍었음에도 이미지가 어둡다. 밝은 캐릭터라 끌린 것이 사실이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 중 하나를 극대화해서 표현하는 편이다. '해적'과는 다르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톤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특별한 것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깊이있게 담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아중은 걸크러시 매력의 현대 의사로 분한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정확히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의사다. 김아중은 "걸크러시가 정확하게 뭘까, 그것에 대해 고민하지는 못했다. 여자이지만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잘 해내려고 하는지에 더 집중했다. 내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려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타임슬립 드라마로서의 차별화다. 그간 많은 타임슬립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왔다. 더 이상 신선하지도 시선을 끌지도 못하는 소재다. 굳이 왜 또 타임슬립을 택했을까. 홍종찬 감독은 "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허임이 실존인물인데 잘 모르는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이 있었나?'가 호기심으로 발동했다. 400년 전 허임이 현대로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상상력을 줬다"며 드라마를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현대로 왔을 때 떨어지는 일들과 두 의사의 만남,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장 이야기가 많이 담긴다. 소재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는 있지만, 내용과 캐릭터와 메시지가 다르다. 두 배우의 연기도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2일 첫 방송. 박정선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2017.08.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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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IS] ‘엔젤아이즈’ 이상윤이 있어 ‘끝까지 간다’

믿고 보는 이상윤이다.이상윤이 출연 중인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의 시청률 부진에도 끝까지 극을 책임지고 있다.지난 8일 방송에서는 시력을 찾은 구혜선(윤수완)이 이상윤(박동주)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구혜선은 꿈 속에서 아버지 정진영(윤재범)을 만났다. 꿈에서 깬 구혜선은 시력이 돌아왔음을 알게 됐고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는 이상윤에게 향했지만 차마 그를 만지지 못한 채 편지만 남겨놓고 떠났다. 드라마는 단 2회만은 남겨 놓은 상태다. 새드엔딩으로 끝날지 첫사랑 이후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이 또 다시 손을 잡을 지 모르는 상황.'엔젤아이즈'는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상윤은 남자주인공의 역할을 120% 발휘하고 있다. 청정멜로를 추구한 드라마답게 자극없는 맑고 고운 사랑을 연이어 상기시키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풋풋한 '이마키스' '별빛키스' '2단키스'를 보여주며 여심을 한껏 들뜨게 하고 있다.비주얼만 신경쓴건 아니다. 새로운 역에 대한 도전에도 준비를 많이했고 정공법은 통했다. 그동안 실제 지인에게 물어가며 용어를 익히는 등 많은 노력을 했고 그동안 쏟아진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리얼리티를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드라마가 끝나면 영화 개봉을 준비한다. 주연작 '산타바바라' 지난해 5월 촬영을 종료, 1년여만에 마침내 빛을 본다. 이상윤은 극중 음악 감독으로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서 또 한번 훈훈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이 넘치는 남자다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개봉은 오는 7월.드라마 종영과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 '의리'까지 과시했다. 현 소속사와 이달 말 2년 계약이 끝나지만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겠다는 합의를 마친 상태. 소속사 관계자는 "이상윤이 진작부터 합의를 마쳤다. 별 문제없이 우리와 일을 함께 해나간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6.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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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방송가는 왜 그렇게 이상윤에 목 매나

"이상윤이기에 소화 가능한 역할이었다."매주 토·일요일 방송되는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에 출연 중인 이상윤의 연기를 본 PD의 말이다.이상윤에게 이번 작품은 1년여만에 브라운관 컴백작이다. '엔젤아이즈' 속 의사 역을 위해 그동안 실제 지인에게 물어가며 용어를 익히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그동안 쏟아진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리얼리티를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현실성만 노릴 수 없는 터. 중간 합의점을 찾아내는데 꽤나 연구했다.그 효과일까. 이상윤이 등장한 3회부터 시청률은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강하늘-남지현이 출연한 아역분은 전국시청률 6.3·6.6%. 이상윤의 출연 이후 8.8·8·10.8·11.9%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상윤의 안방극장 장악력은 이미 몇 차례 검증됐다.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10)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12) 등 나오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PD들이 탐내하는 30대 남자 배우 1순위로 줄곧 불려왔다. 광고계서도 끊기지 않고 꾸준히 모델을 맡아오고 있다. 한 방송사 PD는 "20대의 트렌디함과 40대 이상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는 30대 배우는 국내에 몇 없다. 그중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인물이 이상윤이다. 이번 드라마도 벌써부터 '이상윤 효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상윤이기에 가능했던 딜런이다"고 설명했다.PD들은 그의 겸손함에 대해서도 캐스팅하고 싶은 요인으로 꼽는다. 그는 최근 "'엄친아' '국민 사위'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다. 실제보다 극중 캐릭터가 훌륭하다보니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 항상 부담스럽다. 언젠가 밝혀질 사실이 두렵다"고 겸손을 떨었다.그렇지만 언제까지 국내에만 머무를 수 없는 법. 최근 한류가 재점화된 중국 시장의 승산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국내서 중국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이상윤의 스마트하고 훈훈한 외모와 큰 키, 자상함까지 중국에서 충분히 통할 모습을 모두 갖췄다"며 "이번 작품으로 중국에 얼굴을 알린 뒤 현지 드라마에 출연해 발판을 마련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엔젤아이즈'는 별을 좋아하는 소녀에게 빛이 되어주고 싶었던 소년이 12년 후 운명적으로 다시 동화 같은 사랑을 그려나가는 서정적 청춘 멜로 드라마. 이상윤은 극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의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유력 병원에서 심장외과 전문의이자 응급의로 활약한다. 틈틈이 국경 없는 의사회 봉사활동도 하는 '좋은 의사'를 연기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5.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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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3파전, ‘재벌vs복수vs의학’ 흥미진진

9일 수목극 3파전에 불이 붙었다.9일 오후 10시 MBC '메디컬탑팀'과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 첫 전파를 탄다. KBS 2TV에서는 4회(지난 2일) 방송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은 '비밀' 5회가 방송된다. 각기 다른 소재와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 3편이 동시간대 방영을 앞두자 시청자들은 '도대체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 고민된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밀'은 복수·멜로극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양진성)을 죽인 여자(황정음)와 사랑에 빠지는 한 남자(지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황정음에게 섬뜩한 복수극을 펼치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데뷔 처음으로 '나쁜남자' 캐릭터에 도전한 지성의 변신, 황정음의 절절한 모성 연기, 성공을 위해 사랑을 버린 배수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방송 4회 만에 1회 시청률인 5.3% 보다 두 배 이상 치솟으며 무서운 속도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메디컬탑팀'은 8일 종영한 KBS '굿닥터'의 의학드라마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목 그대로 각 분야 최고의 실력을 지닌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안길 예정이다. 권상우·주지훈·려원 등 쟁쟁한 출연진이 '2013년판 종합병원'을 선보일 계획이라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MBC 화제작 '해를 품은 달'을 만든 김도훈 PD의 차기작이라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상속자들'은 상위 1%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두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 예정. '신사의 품격'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며 이민호·박신혜·김우빈·제국의 아이들 박형식·f(x) 크리스탈·강하늘·씨엔블루 강민혁 등 20대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인기미드 '가십걸'의 한국판이자 제2의 '꽃보다 남자'로 불리고 있다.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아시아 팬들의 이목이 쏠린 작품이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10.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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