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일요일 방송되는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에 출연 중인 이상윤의 연기를 본 PD의 말이다.
이상윤에게 이번 작품은 1년여만에 브라운관 컴백작이다. '엔젤아이즈' 속 의사 역을 위해 그동안 실제 지인에게 물어가며 용어를 익히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그동안 쏟아진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리얼리티를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현실성만 노릴 수 없는 터. 중간 합의점을 찾아내는데 꽤나 연구했다.
그 효과일까. 이상윤이 등장한 3회부터 시청률은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강하늘-남지현이 출연한 아역분은 전국시청률 6.3·6.6%. 이상윤의 출연 이후 8.8·8·10.8·11.9%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상윤의 안방극장 장악력은 이미 몇 차례 검증됐다.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10)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12) 등 나오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PD들이 탐내하는 30대 남자 배우 1순위로 줄곧 불려왔다. 광고계서도 끊기지 않고 꾸준히 모델을 맡아오고 있다.
한 방송사 PD는 "20대의 트렌디함과 40대 이상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는 30대 배우는 국내에 몇 없다. 그중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인물이 이상윤이다. 이번 드라마도 벌써부터 '이상윤 효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상윤이기에 가능했던 딜런이다"고 설명했다.
PD들은 그의 겸손함에 대해서도 캐스팅하고 싶은 요인으로 꼽는다. 그는 최근 "'엄친아' '국민 사위'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다. 실제보다 극중 캐릭터가 훌륭하다보니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 항상 부담스럽다. 언젠가 밝혀질 사실이 두렵다"고 겸손을 떨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국내에만 머무를 수 없는 법. 최근 한류가 재점화된 중국 시장의 승산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국내서 중국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이상윤의 스마트하고 훈훈한 외모와 큰 키, 자상함까지 중국에서 충분히 통할 모습을 모두 갖췄다"며 "이번 작품으로 중국에 얼굴을 알린 뒤 현지 드라마에 출연해 발판을 마련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엔젤아이즈'는 별을 좋아하는 소녀에게 빛이 되어주고 싶었던 소년이 12년 후 운명적으로 다시 동화 같은 사랑을 그려나가는 서정적 청춘 멜로 드라마. 이상윤은 극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의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유력 병원에서 심장외과 전문의이자 응급의로 활약한다. 틈틈이 국경 없는 의사회 봉사활동도 하는 '좋은 의사'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