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이 출연 중인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의 시청률 부진에도 끝까지 극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시력을 찾은 구혜선(윤수완)이 이상윤(박동주)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구혜선은 꿈 속에서 아버지 정진영(윤재범)을 만났다. 꿈에서 깬 구혜선은 시력이 돌아왔음을 알게 됐고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는 이상윤에게 향했지만 차마 그를 만지지 못한 채 편지만 남겨놓고 떠났다. 드라마는 단 2회만은 남겨 놓은 상태다. 새드엔딩으로 끝날지 첫사랑 이후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이 또 다시 손을 잡을 지 모르는 상황.
'엔젤아이즈'는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상윤은 남자주인공의 역할을 120% 발휘하고 있다. 청정멜로를 추구한 드라마답게 자극없는 맑고 고운 사랑을 연이어 상기시키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풋풋한 '이마키스' '별빛키스' '2단키스'를 보여주며 여심을 한껏 들뜨게 하고 있다.
비주얼만 신경쓴건 아니다. 새로운 역에 대한 도전에도 준비를 많이했고 정공법은 통했다. 그동안 실제 지인에게 물어가며 용어를 익히는 등 많은 노력을 했고 그동안 쏟아진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리얼리티를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드라마가 끝나면 영화 개봉을 준비한다. 주연작 '산타바바라' 지난해 5월 촬영을 종료, 1년여만에 마침내 빛을 본다. 이상윤은 극중 음악 감독으로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서 또 한번 훈훈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이 넘치는 남자다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개봉은 오는 7월.
드라마 종영과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 '의리'까지 과시했다. 현 소속사와 이달 말 2년 계약이 끝나지만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겠다는 합의를 마친 상태. 소속사 관계자는 "이상윤이 진작부터 합의를 마쳤다. 별 문제없이 우리와 일을 함께 해나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