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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번 예상' 이정후, 개막전 3번으로? 멜빈 감독 "이정후 개막전 톱 타자 아닐 수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리드오프로 예상됐던 이정후(27)의 타순 변동을 고민 중이다. 놓는다면 새 자리는 클린업인 3번이다.샌프란시스코 현지 매체인 머큐리 뉴스, NBC스포츠 베이 아레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멜빈 감독의 말을 전했다.멜빈 감독은 "아직 이정후와 대화하지는 않았는데, 이정후가 개막전 톱타자가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도 출루 능력이 좋다. 누군가 3번 자리도 맡아야 한다"고 전했다. 출루 능력이 우선인 1번에서 웨이드 주니어가 낫다면 그를 앞으로 옮기고, 이정후는 3번에 쓸 수 있다는 뜻이다.이정후는 지난해 6년 1억 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한 만큼 계약 때부터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할 때까지 줄곧 1번 타자로 중용됐다. 지난해 뛴 37경기 중 1번 타자로 31경기를 나섰고 3번 타자로는 5경기만 출전했다.머큐리 뉴스는 "이정후는 지난해 1번 타자로 135번 타석에 서 OPS(출루율+장타율) 0.642, 3번 타자로는 21타석에 서서 OPS 0.633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보여준 파워를 MLB에서 과시하지 못했지만, 공을 맞히는 능력은 증명했다"고 전했다.매체는 "이정후의 콘택트 비율은 91.5%였다. 규정 타석을 채웠다면 루이스 아라에스(94.2%)와 스티븐 콴(92.8%)에 이어 MLB 전체 3위에 올랐을 것이다. 이정후의 8.2%의 삼진율은 아라에스(4.3%) 다음으로 좋았다"고 전했다.다만 맞힌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시즌 조기 마감할 때까지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로 부진했다.출루율이 높지 않았던 만큼 '나가는' 역할 대신 불러들이는 역할에 더 적합할 수 있다. 유주자 상황에서 장기인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한다면 진루나 적시타를 만들 수 있어서다. 머큐리 뉴스는 "웨이드 주니어는 2023년과 2024년 900타석 이상 선 타자 중 출루율 11위(0.376)에 올랐다. 힘이나 주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출루 능력은 좋다"고 설명했다.머큐리 뉴스는 "웨이드 주니어가 출루하고, 장타력을 갖춘 2번 윌리 아다메스, 정교한 타격을 하는 3번 이정후에게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다. 이어 맷 채프먼, 엘리엇 라모스가 득점권 기회를 맞이한다면 샌프란시스코 득점력은 상승할 수 있다"고 구상했다.이정후 본인은 어떤 타순이든 맡는 대로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머큐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타순에서 뛸 지는 중요하지 않다. 8번, 8번 타순으로도 뚜리 수 있다.멜빈 감독님이 날 타순에 넣는다면 뛸 뿐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09:43
메이저리그

2024 KBO리그 최고 투수, MLB 복귀 확정...하트, SD와 1+1 600만 달러 계약 "한국의 사이영상 수상자"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던 카일 하트(33)가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계약을 마쳤다. 행선지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떠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샌디에이고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하트와 2026년 팀 옵션을 포함한 1+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리지 않았지만, ESPN의 버스터 올니 등 현지 취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트는 2025년 연봉 100만달러를 받고, 2026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50만달의 바이아웃을 받는다. 1년 보장액은 150만달러"라고 전했다. 올니는 "구단이 계약 연장을 택하면 2026년 연봉은 500만달러로 뛴다. 1+1년 최대 600만달러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하트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NC 소속으로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올렸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해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의 주인공도 하트였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하트는 지난해 한국에서 26번 모두 선발 등판해 삼진 1위에 오르고, 승리는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2위를 차지하며 MLB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을 받았다"며 "하트는 631명의 타자와 상대해 볼넷은 38개만 허용했다. 볼넷 비율은 6.0%, 삼진 비율은 28.8%였다. 피안타는 124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KBO 투수 중 가장 적었다"고 소개했다.하트로서는 한국 경험이 MLB 복귀를 이루게 된 발판이 됐다. 그는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단 4경기만 등판한 뒤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으나 한국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기량을 증명했다.하트는 이날 바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기쁘다. 이 팀은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팀 승리를 도우면서 나도 발전하겠다"고 말했다.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 전력분석팀과 회의는 하트가 샌디에이고 입단을 결정한 계기가 됐다. 하트는 "니에블라 코치, 전력분석팀 피터 서머빌이 회의에서 보여준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이들의 도움 속에 내가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선발 기회가 보장된 건 아니지만, 노려볼 여지는 있다. 샌디에이고는 딜런 시즈, 마이클 킹, 다르빗슈 유와 최근 영입한 닉 피베타가 1~4선발을 꾸릴 예정이다. 하지만 조 머스그로브 부상으로 아직 확실한 5선발이 없다. MLB닷컴도 하트를 '5선발 경쟁 후보군'으로 분류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08:48
프로야구

LG 부상 선수 없다, 3년째 자비 들여 캠프 찾은 팀 닥터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팀 닥터의 도움으로 선수단 몸 상태를 체크했다. LG 필드 닥터를 맡고 있는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 금정섭 원장은 지난 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2023년부터 3년째 자비를 들여 LG의 해외 전훈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진료를 봐준다. LG 구단은 "금 원장은 캠프 중간 선수들이 가장 환영하는 분"이라면서 "초음파 진단기까지 들고 온다"고 소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처럼 캠프 시작부터 의료진이 상주해 선수를 진료하는 시스템까지는 갖출 순 없지만, 금정섭 원장의 방문은 진료와 검진이 어려운 해외 캠프 기간에 선수단에 큰 도움을 준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피칭 강도를 점차적으로 증가할 때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고, 또 혹시나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곤 한다. 금정섭 원장님의 진료를 통해 안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는 "스프링캠프가 후반기로 가면서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현장에서 바로 진료를 통하여 부상 여부를 알 수 있어 선수의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금정섭 원장의 도움에 힘입어 캠프 중 부상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 여부가 시즌 성적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부상 관리를 담당하는 컨디셔닝 파트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지난해엔 통증을 호소한 한 선수가 금정섭 원장의 진료를 받고 중도 귀국해 큰 부상을 피하기도 했다. 금정섭 원장은 "이번 캠프에서도 중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왔다. 여러 선수들의 몸 상태를 봤는데, 큰 문제를 가진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LG 트윈스 컨티셔닝 파트의 선수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항상 가깝게 지켜보는 선수들이 부상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잘 치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2.13 13:34
프로야구

"1분 1초도 아까워" 김경문 감독 7년 만의 스프링캠프, "이래서 강팀이었나봐요" [IS 멜버른]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으시더라고요."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포수 이재원(38)은 김경문(67) 감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더 세심한 모습 때문이었다. 이재원은 "정말 디테일하시다.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신다. 시간을 1초도 아깝게 생각하시고 그마저도 쪼개 쓰려고 하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이 지휘하신 팀이 왜 강팀이었는지 깨달았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감독님"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에게 한화 스프링캠프는 처음이다. 2024년 김 감독 체제에서 한화는 42승 1무 45패(승률 0.483)를 거두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일 만큼 김 감독의 색깔이 입혀졌다.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김경문 감독에게도 이번 캠프는 7년 만이다. 한화 선수들로서도 준비 과정부터 김 감독과 함께하는 첫 시즌이다. 베테랑 감독답게 김경문 감독의 스프링캠프 운영 철학은 확고하다.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하되, 젊은 선수들에겐 미션을 부여하면서 방향성을 세세하게 잡아준다. 강제성과 자율성의 경계를 적절하게 넘나들며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되, 부담감은 느끼지 않길 바라는 김경문 감독의 의중이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2위(2019년 내셔널리그)까지 오른 베테랑 류현진(38)에겐 별다른 말이 필요 없다. 김 감독은 "믿는다"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로 류현진을 격려했다. 새로 합류한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29)과 내야수 심우준(30)에게도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전했다. 한화 투수 이태양(35)은 "감독님과 처음으로 같이 캠프를 하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게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라며 "워낙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라서 그런지 굳이 눈치를 주지 않으셔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부상 회복 중인 문동주(22)는 "아프지 않게 천천히 몸 만들라고 말씀하셨다"며 "'네가 잘해야 팀이 강해지니까 강해졌으면 한다'는 따뜻한 격려도 해주셨다"라며 감사해했다. 야구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펼쳐왔다. 한 번 신뢰하면 끝까지 믿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감독 아래서 긴장을 풀 수 없는 모양이다. 김 감독은 "내가 나서면 안 된다. 세세한 지도는 코치들이 잘하고 있다. 묵묵히 지켜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13:04
메이저리그

"멋있어"....김혜성 질주 감상→오타니 눈에서 꿀 떨어지네

"멋있어."김혜성(26·LA 다저스)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한 슈퍼스타이자 같은 에이전시, 이제는 팀 동료가 된 오타니 쇼헤이(31)가 한국말로 자신에게 친근한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멀백랜치에서 열리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야수진 공식 소집일은 16일(한국시간)이지만, 일찌감치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다저스는 12일 동영상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타니와 김혜성이 한 프레임에서 소통하는 장면을 게재했다. 김혜성이 짧은 거리를 전속력으로 질주했고, 오타니가 이 모습을 주의 깊게, 또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본 뒤 이내 다가서 한국말로 "멋었어"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김혜성도 영어도 "You're cool(너도 멋있어)"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두 선수는 가벼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달 4일 다저스와 계약을 발표한 김혜성은 계약 준비 과정에서 에이전시(CAA 스포츠)가 LA 모처에 마련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했고, 오타니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김혜성은 볼 때마다 한국말로 인사하며 친밀감을 전하고, 미국 생활에 대한 얘기를 해주는 오타니에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공항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해주다 보니, 나도 맞춰야 할 것 같았다. 분발해서 일본어 공부를 해서 대화를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도 두 선수의 소통을 주목한 바 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다저스행 계약이 발표된 뒤 개인 SNS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로 반긴 바 있다. 그저 같은 에이전시이기 때문이 아니다. 다저스가 더 강한 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연봉까지 추후 받는 계약을 했던 오타니이기에 새 동료를 환대한 것. 오타니는 이미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다. 기량뿐 아니라 모범적인 '내무' 생활로 정평이 났다. 이제 같은 색(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같은 장소에서 훈련하게 된 오타니와 김혜성은 더 깊은 유대감을 구축할 전망이다. MLB에서인 '신입'인 김혜성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2:03
메이저리그

‘이정후 응원존’도 만들었는데…美 매체 “이정후 물음표 지워야 SF 흥행”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백업 선수일까, 아니면 스타 선수일까."이정후를 향한 장밋빛 아닌 차가운 현지 매체 평가가 나왔다.미국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지닌 3가지 물음표 중 하나로 이정후를 짚었다. 매체는 이정후를 두고 "백업 선수가 될까, 아니면 스타 선수일까"라며 그가 대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이정후는 지난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대치가 높았지만, 그는 타율 0.262,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친 OPS 0.641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이정후는 올해 설욕을 노리지만, 지난해 남긴 '첫인상'을 아직 지우지 못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은 이정후가 첫 해 적응기를 보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부상으로 첫 시즌을 37경기만 뛰었다"며 "코치나 동료들은 이정후가 지난 시즌 꾸준히 개선됐고, 올 시즌 1번 타자 중견수로 돌아올 거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디애슬레틱은 이정후에게 물음표 3가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하지만 파워를 보완 못한다면 극단적인 콘택트형 타자가 얼마나 가치가 있겠나. 또 이정후가 생산성 있는 도루 주자로 변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건강히) 경기를 뛸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이정후는 첫 해 장타로 직결되는 배럴 타구 비율이 4.5%에 불과했다. 스프린트 스피드는 상위 21%였으나 도루가 단 2개(3실패)뿐이었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한 불안 요소들이 해결되어야 포스트시즌 경쟁이 가능하고, 야구장 흥행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물론 비관적인 전망만 따르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12일 각 구단의 개막 타순을 예상하면서 이정후를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오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정후 크루' 좌석을 운영한다. 해당 경기에서 홈구장 오라클파크 외야 중앙석(142번 구역)에 입장하는 팬들은 '정후 크루'가 새겨진 특별 제작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과거 펠릭스 에르난데스(당시 시애틀) 랜디 아로자레나(당시 탬파베이) 등 팀 중심 선수들에게 주어지던 이벤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3 09:49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일본인 선발 맞대결 성사되나, 야마모토-사사키 동시 출격

오는 3월 '도쿄 시리즈'에서 일본인 투수의 맞대결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개막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2차전은 사사키 로키가 맡아주는 게, 현재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은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로 다음달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사사키가 소속되어 있다. 시카고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몸담고 있다. 앞서 시카고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가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다저스의 현재 구상대로라면 야마모토와 사사키가 개막 2연전에 모두 선발 등판, 일본인 투수 간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개막 2연전에 일본인 선발 투수가 최대 3명이나 등판하는 것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724억원) 계약 후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구위를 입증하면 도쿄 시리즈 등판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호투, 팀 내 위상이 올라갔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08:57
메이저리그

롱릴리버도 밀릴 판...예우 받은 커쇼, 이제는 생존 경쟁

'초호화 군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37)와 재계약했다. 스포츠 매체 EPSN은 다저스가 커쇼와 1년 계약하며 500~1000만 달러(73~146억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쇼는 18시즌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커쇼는 한때 '신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이 막 빅리그에 입성한 2013시즌 그는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였다. 사이영상 3회 수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올스타 10회 선정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커쇼는 풀타임 기준으로 3번이나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기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어깨 수술도 받았다. 마운드에 있을 땐 팀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전성기 기량과는 차이가 컸다. 다저스는 두 가지를 노렸다. 지난 시즌도 화려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부상자가 계속 나오며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최대한 가용 자원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를 예우하는 것이다. 일부 팬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젊은 투수 워커 뷸러와는 협상도 제대로 안 했으면서, 에이징 커브에 가속도가 붙은 커쇼와 계약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미 선수 몸값에 많은 돈을 쓴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책정할 수 있는 커쇼를 선택했다. 커쇼가 정규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예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발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저스 선발진이 너무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 뎁스 차트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만 7명이다. 어깨 부상 완치에 다가선 오타니 쇼헤이가 5월 이후 합류한다고 해도 6명. 여기에 신성 바비 밀러는 빠져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6선발 체제를 가동해도 커쇼가 그 안에 들어가긴 버거워 보인다. 보통 선발진에서 밀린 한두 명을 대체 선발·롱릴리버로 두는데, 이 자리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통산 등판한 432경기 중 429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다저스 불펜진은 선발진 못지않게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올스타 출신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영입했다. 블레이크 트라이넨·마이클 코펙스·알렉스 베시아·에반 필립스 등 클로저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도 즐비하다.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많은 이슈를 만들 전망이다. 국내 야구팬은 KBO리그 대표 내야수였던 김혜성의 연착륙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일본팬들은 사사키의 도약, 오타니의 투·타 겸업,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각성을 기다리고 있다. 커쇼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승리(212)를 거두고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리빙 레전드'가 선수 생활 황혼기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7:11
메이저리그

다저스 내야진 최저 연봉인데...김혜성, 연일 개막 선발 2루수로 거론되는 배경

메이저리그(MLB)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논리로 움직인다. 높은 몸값은 출전 보장 수표를 의미한다. '악의 제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공식 스프링캠프 개막이 다가오며, 지난달 계약한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을 향한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가 11일(한국시간) 내부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한 뒤엔 다양한 시선이 나오고 있다. 원래 기존 주전 2루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뒤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과 주전 2루수 입성에 '장밋빛' 예측이 많았지만, 에르난데스의 잔류가 결정된 뒤 다른 기류가 포착된다. 일단 몸값에선 김혜성이 다른 다저스 내야수들과 비교해 열세에 있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자다. 베츠는 3041만 6666 달러, 프리먼은 2700만 달러를 받는다. 김혜성과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이들은 논외다. 에르난데스는 1년(2025년) 연봉 6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4+1년 다년 계약을 했던 크리스 테일러는 1300만 달러. 유격수·3루수 백업 미구엘 로하스는 500만 달러를 받는다. 김혜성은 3년 보장 1254만 달러, 2년 팀 옵션을 포함하면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400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 26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은 다저스 내야수 중 연봉이 가장 낮은 선수는 김혜성이다. MLB닷컴은 11일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를 전망하며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꼽았다. MLB닷컴 다른 글에는 김혜성이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개막전(3월 18·19일) 9번 타자로 출격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MLB닷컴)가 국내 야구팬을 위해 김혜성에게 후한 평가를 내렸을 가능성은 없다. 김혜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에도 주전급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단 테일러와 에르난데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루수를 맡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공백이 생긴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단 운영이기도 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는주전에서 밀린 선수들에게 구색을 맞춰주기 위해 만든 용어가 아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강점에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다. 테일러와 에르난데스 그리고 로하스 모두 보장 계약은 2025년까지다. 다저스 입장에선 KBO리그에서 실력을 검증한 뒤 MLB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주며 가치를 높인 김하성의 사례를 염두에 두고 김혜성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젊고, 계약 기간도 더 많이 남은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올라서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물론 낮은 연봉, 마이너리그 거부권 옵션 제외 등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다저스에게 1250만 달러는 '복권 구매'나 다름없다. 김혜성은 기량을 증명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냉혹한 빅리그. 김혜성이 이미 빅리그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내야수들보다 경쟁 우위를 증명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이미 국내 야구팬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 됐다. 한편 MLB는 1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 선수들과 내야 수비 훈련을 하는 김혜성의 영상을 게재했다. '벌써 팀원들이 그를 극찬하고 있다'라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야수조 공식 소집일은 16일이지만, 이미 합류한 선수끼리 훈련을 하는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5:19
프로야구

"보완하면 MLB 간다" 구창모도 원태인도 고민했던 '이것', 양의지가 곽빈에게 당부한 것은? [IS 시드니]

"'이것' 잘 던지면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다."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26)은 지난해 KBO리그 다승왕(15승)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도 발탁돼 국제무대까지 누볐다. 곽빈의 공을 지켜 본 선배 투수들도, 그의 공을 받아 본 불펜 포수들도 "곽빈의 직구(구위)가 가장 좋다"라며 추어 올릴 정도로 곽빈의 공은 국내 최고였다. 하지만 젊은 선수인 만큼 아직 더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38)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2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양의지는 곽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자들이 느끼기에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것 같아 섣불리 휘두를 수 없지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걸쳐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 이게 제구만 된다면 타자들에게 위력적인 공이 된다. 양의지는 "예전에 NC 다이노스에서 (구)창모가 '선배님, 바깥쪽 직구로 삼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할 때면 그날은 (전반적인) 제구가 잘 잡히는 날이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나서는 이게 안 되니까 어렵게 가더라"고 회상했다. 또 양의지는 "작년에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가 잘 던지지 않았나. 뭐가 잘되는 것 같냐고 물어보면 '바깥쪽 직구 제구가 잘 돼서 타자 승부하기가 편해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양의지는 "(곽)빈이 구위는 정말 좋다. 다만 제구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2스트라이크 때 정말 정교하게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삼진)를 만들 수 있는 투수가 된다면, 지금이라도 곽빈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서있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이를 들은 곽빈은 "(우투수인) 내 기준으로 우타자 몸쪽으로 던질 땐 공에 힘이 잘 들어가는 느낌인데, 바깥쪽으로 갔을 땐 힘이 다 안 실리는 느낌이 나긴 했다"라며 "공 궤적이 볼에서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양)의지 형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잘 연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곽빈은 지난해 다승왕이라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부진하면서 마지막이 아쉬웠다. 그는 "2년 연속 제가 가을야구에서 못던져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못 올라갔다. 올해는 나도 잘던져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제구와 기복이 심했던 것도 잘 보완해서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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