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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최강희, 복 터졌다…김영광-음문석과 삼각관계 '반짝'

'안녕? 나야!' 최강희를 사이에 둔 김영광, 음문석의 삼각관계에 핑크빛 불이 들어왔다. 질투심에 휩싸인 김영광의 훅 치고 들어온 고백을 시작으로, 화장실에서 사랑에 빠진 음문석까지, 코믹하면서도 러블리한 세 사람의 러브라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안녕? 나야!' 8회에는 37살 최강희(하니)와 함께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한 톱스타 음문석(소니), 김영광(유현)이 서로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끼면서 자기 마음을 확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연예인과 악플러 관계로 함께 모여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살인적인 맞춤법 파괴로 언론에서 질타를 받은 음문석이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유기견 봉사활동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 자리에 자신의 악플러들을 끌어 모으며 억지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 명예훼손 혐의로 음문석에게 고소당하고 합의 조건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최강희와 김영광은 어찌 됐건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됐고, 특히 김영광과 음문석 두 사람 사이에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여전히 음문석이 최강희와 입 맞춘 사실을 떨쳐내지 못하는 김영광은 사사건건 음문석에게 시비를 걸었고, 음문석 또한 김영광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그런 가운데 유당불내증이 또 다시 도진 음문석에게 최강희가 흑기사를 자처하면서 최강희를 향한 음문석의 시선이 완전히 뒤바뀌는 사건이 일어났다. 과거 사진 협박 사건으로 아직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두 사람이지만, 음문석이 모르고 먹은 우유로 인해 화장실 변기에 테러를 가하면서 이를 최강희가 대신 뒤집어 써주는 의리를 과시한 것. 연예인 음문석이 유당불내증으로 고생하는 걸 잘 아는 최강희가 옛 친구를 위해 망신살을 대신 감당하는 선택을 한 것에 음문석의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아내렸고 학창시절 그토록 멋지고 당당했던 호수고 퀸카를 다시 영접한 것만 같은 기분마저 느꼈다. 관계 급반전을 가만히 두고 볼 김영광이 아니었다. 최강희를 보는 음문석의 표정이 달라진 것을 목격한 것은 물론, 여전히 반짝반짝 하다며 간접적으로 마음을 드러내는 음문석을 향해 김영광은 "언젠 또 구질구질하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선을 긋는 것에 이어 아예 직접적으로 최강희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영광의 진지한 고백에 놀란 음문석의 표정이 엔딩컷에 등장한 가운데, 과연 이들의 러브라인 향방이 어떤 전개를 맞을까. 반환점을 돈 '안녕? 나야!' 후반부 스토리에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밖에도 최강희가 음문석의 유당불내증 사건을 통해 사내공모전에 어떤 과자를 출품할지 힌트를 얻게 돼 최강희가 내놓을 아이디어 반짝할 신제품에 관심을 모았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김용림(홍년)이 오랜만에 온전한 정신을 차리고 17살 이레(하니)를 살릴 방법으로 구형 휴대전화의 충전기를 꼽으며, 며느리 윤복인(옥정)에게 "내가 여기서 할 일만 끝내고 나면 너 편하게 해줄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최강희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극.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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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마켓', 제작진의 맞춤법 검사부터

맞춤법 파괴 현상이 심각하다. tvN 주말 예능 최강자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이 갈수록 심각한 맞춤법 파괴 자막을 사용하고 있다. 노래를 듣고 가사를 정확히 받아적은 뒤 맞히면 음식을 먹는 포맷인 '도레미마켓'은 3년차를 맞이한 장수 예능이다. 시청률도 안정적으로 나오는 편으로 tvN 예능 중 비교적 오래 이끌어왔지만 특정 타깃만 이해할 자막이 넘쳐 다른 시청자들이 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도 심각성은 드러났다. '커몬(컴온)' '어뜩하지(어떡하지)' '끝나따(끝났다)' '둔둔하고(든든하고)' '궁물(국물)' '그럴 수 잇써(그럴 수 있어)' '안대에(안돼)' '잇따(있다)' '해놔써(해놨어)' 등이다. 맞춤법을 파괴한 것들이 이 정도며 신조어까지 합치면 80분 분량 중 50개 이상의 문법 파괴 및 말줄임이 등장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흐름에 맞춘 자막 삽입이며 예능의 웃음 장치일 뿐이라고 하지만 '도레미마켓'은 15세 이상 관람가. 모바일폰 이용과 인터넷 사용 등으로 맞춤법 지적이 사회문제로 제기되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자막을 보고 '어뜩하지'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과거 한 광고에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해 시험 문제를 틀린 다수의 학생이 나온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맞춤법 파괴가 심각하다보니 줄임말은 애교 수준이다. '말잇못(말을 잇지 못 한다)' '줍줍(줍는다)' 등은 해석도 나오지 않는다. 문장을 끝까지 적지 않고 중간에 멈추거나 음성을 그대로 옮겨적는 것도 부지기수다. 최근 예능에서의 자막은 필수 요소가 된 지 오래. 과거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대화하는 듯한 자막이 인기를 끌었고 요즘은 유튜브 편집에서나 볼 법한 한글 파괴 형태의 자막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 정도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점을 감안해 웃어 넘기지만 맞춤법 파괴는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컨셉트라고 설명했다. '도레미마켓' 이태경 PD는 "출연자들의 말투나 성격을 자막에 그대로 묻어나게 반영한 결과다. 김동현의 말투를 옮겨 적다보니 그렇게 쓰였다. 맞춤법 파괴라는 건 알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컨셉트에 맞춘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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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의원 “국감서 ‘닥치고 패밀리’ 문제 제기 할 터”

국회 문방위 소속 김을동 의원이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의 제목이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김을동 위원실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의원이 배우 출신에다 문방위 소속이다 보니 공영방송에서의 한글파괴 현상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18일 열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일에 '닥치고 패밀리'의 제목 변경을 위한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최근 법원이 '닥치고 패밀리'의 명칭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지만, 이는 개인 시청자가 방송사를 상대로 프로그램 제목의 변경을 요구할 권리에 대한 기각일 뿐이다"며 "'닥치고'의 뜻이 '가까이 다가오다'는 의미가 아니라 '입을 다물다'의 뜻을 지닌 것은 법원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7일 서울남부지법 민사 51부(수석부장판사 한창훈)는 지난달 시청자 김모씨가 'KBS 2TV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의 '닥치고'는 '입을 다물고'의 의미를 가진 저속한 표현이다. 공영방송 드라마 제목으로 부적절하다'며 KBS를 상대로 낸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도 지난달 맞춤법 논란 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제목을 변경했다.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했던 김모씨 또한 국회에서 근무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 7살 된 자녀가 해당 프로그램을 보다가 '닥치고'의 뜻을 묻는 것을 보고 문제 의식을 가졌다고 하더라"며 "김 의원님 측 입장은 이 문제가 법원이 아닌 방송통신위원회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2.10.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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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남자’, 맞춤법 엉망진창 ‘본격 한글 파괴 드라마?’

'차칸남자'가 '본격 한글 파괴 드라마'라는 닉네임을 달게 됐다.12일 첫방송된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에서는 서은기(문채원)가 라이벌 회사의 사주를 받고 얼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가짜 고객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은기를 본 가짜 고객은 밥이나 먹자고 제안했다. 은기는 신김치를 꺼냈고 가짜 고객은 맛있게 먹었다. 이 과정에서 은기는 가짜 고객과 일본어 대화를 하게 됐고 화면 하단에 한글 자막이 등장했다.하지만 몇 마디 되지도 않는 한글 자막에는 맞춤법 표기가 엉망진창이었다. '치우지 않아도 돼요'를 '치우지 않아도 되요'라고 적었고 '먼저 일어날게요'는 '먼저 일어날께요'라고 썼다. 여기까지면 애교로 넘길 수준. '재료이기도 하고요'는 '재료이기도 하구요'라고 적었다. 안 그래도 방영 전부터 '차칸남자'라는 제목 맞춤법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기름을 들이 부은 것. 시청자들은 '초등학생들이 보고 배울까봐 겁나네요' '본격 한글 파괴 드라마네' '차칸이 진짜 착한으로 알고 있는 거 아냐?' '제작진이 맞춤법을 모르는 사람들이네'라고 비난했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2.09.13 14:50
생활/문화

한글 춤꾼 이해준씨, 한글의 아름다움 온몸으로 표현

온몸으로 한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무대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그의 동작은 한글처럼 보인다. 한글 춤꾼 이해준씨(38·M극장 디렉터). 중학교 3학년 때 무용을 보면서 인체의 예술성을 깨달았고, 잠실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을 시작하면서 예술의 방향을 찾았다. 그리고 춤을 통해 한글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러한 색다른 춤의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은 세계화가 급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한글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에는 국가와 개인 차원의 양극화란 어두운 얼굴이 있다. 오늘날 한글의 위기 상황도 또 다른 세계화의 그늘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우리말 파괴도 큰 문제다. 인터넷은 한글 파괴의 첨병이다. 비속어, 맞춤법 파괴가 예사로 일어난다. 그는 한글의 위기 상황과 아름다움을 18년째 춤으로 어필하며 한글 사랑을 토해 내고 있다. 1m 83㎝의 늘씬한 키 그리고 남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니고 있는 그의 춤에서 &#39한글의 아름다움&#39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가 몸으로 한글의 예술적 상상 이미지를 그리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의 부친은 시인 이건청씨(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다. 이 교수는 시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삶과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친의 시적 이미지를 자신의 몸으로 육화시켜 독특한 춤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이숙재 한양대 무용과 교수가 그에게 춤의 깊이와 다양성을 짚어 줬다. 그 근원을 통해 얻어진 춤 동작은 한글을 더욱 승화시킨다. 몸으로 빚어내는 글자들은 고딕체의 아름다움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섬세한 동작과 때론 크고 격렬한 움직을 통해 한글의 다양성을 살아움직이게 한다. 미국과 유럽에선 아직도 막연하게 한국 역시 중국과 같은 한자를 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그의 춤으로 나타낸 한국 고유의 문자를 보고 아름답다는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또다시 한글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알릴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이틀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몸으로 한글을 쓴다. 일명 &#39캘리그리피를 통한 한글의 재탄생&#39. 열여덟번째 한글춤 이야기인 &#39한글춤 2350&#39을 통해 오염된 한글을 정화시킬 계획이다. “우리 문화유산인 한글을 적극 알리는 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소홀했죠. 매일 숨쉬고 있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고마움이나 미적인 가치를 모르고 살아온 거죠.” 그는 한글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내년에 해외에서 또 다른 한글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글을 21세기 세계 최고의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겠다는 그가 이번 10월 공연에서 몸으로 한글을 어떻게 재창조 할지 기대된다. 정병철 기자 2008.09.22 11:37
스포츠일반

한글 춤꾼 이해준씨, 한글의 아름다움 온몸으로 표현

온몸으로 한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무대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그의 동작은 한글처럼 보인다. 한글 춤꾼 이해준씨(38·M극장 디렉터). 중학교 3학년 때 무용을 보면서 인체의 예술성을 깨달았고, 잠실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을 시작하면서 예술의 방향을 찾았다. 그리고 춤을 통해 한글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러한 색다른 춤의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은 세계화가 급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한글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에는 국가와 개인 차원의 양극화란 어두운 얼굴이 있다. 오늘날 한글의 위기 상황도 또 다른 세계화의 그늘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우리말 파괴도 큰 문제다. 인터넷은 한글 파괴의 첨병이다. 비속어, 맞춤법 파괴가 예사로 일어난다. 그는 한글의 위기 상황과 아름다움을 18년째 춤으로 어필하며 한글 사랑을 토해 내고 있다. 1m 83㎝의 늘씬한 키 그리고 남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니고 있는 그의 춤에서 &#39한글의 아름다움&#39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가 몸으로 한글의 예술적 상상 이미지를 그리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의 부친은 시인 이건청씨(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다. 이 교수는 시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삶과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친의 시적 이미지를 자신의 몸으로 육화시켜 독특한 춤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이숙재 한양대 무용과 교수가 그에게 춤의 깊이와 다양성을 짚어 줬다. 그 근원을 통해 얻어진 춤 동작은 한글을 더욱 승화시킨다. 몸으로 빚어내는 글자들은 고딕체의 아름다움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섬세한 동작과 때론 크고 격렬한 움직을 통해 한글의 다양성을 살아움직이게 한다. 미국과 유럽에선 아직도 막연하게 한국 역시 중국과 같은 한자를 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그의 춤으로 나타낸 한국 고유의 문자를 보고 아름답다는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또다시 한글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알릴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이틀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몸으로 한글을 쓴다. 일명 &#39캘리그리피를 통한 한글의 재탄생&#39. 열여덟번째 한글춤 이야기인 &#39한글춤 2350&#39을 통해 오염된 한글을 정화시킬 계획이다. “우리 문화유산인 한글을 적극 알리는 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소홀했죠. 매일 숨쉬고 있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고마움이나 미적인 가치를 모르고 살아온 거죠.” 그는 한글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내년에 해외에서 또 다른 한글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글을 21세기 세계 최고의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겠다는 그가 이번 10월 공연에서 몸으로 한글을 어떻게 재창조 할지 기대된다. 정병철 기자 2008.09.22 11:36
스포츠일반

한글 춤꾼 이해준씨, 한글의 아름다움 온몸으로 표현

온몸으로 한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무대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그의 동작은 한글처럼 보인다. 한글 춤꾼 이해준씨(38·M극장 디렉터). 중학교 3학년 때 무용을 보면서 인체의 예술성을 깨달았고, 잠실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을 시작하면서 예술의 방향을 찾았다. 그리고 춤을 통해 한글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러한 색다른 춤의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은 세계화가 급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한글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에는 국가와 개인 차원의 양극화란 어두운 얼굴이 있다. 오늘날 한글의 위기 상황도 또 다른 세계화의 그늘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우리말 파괴도 큰 문제다. 인터넷은 한글 파괴의 첨병이다. 비속어, 맞춤법 파괴가 예사로 일어난다. 그는 한글의 위기 상황과 아름다움을 18년째 춤으로 어필하며 한글 사랑을 토해 내고 있다. 1m 83㎝의 늘씬한 키 그리고 남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니고 있는 그의 춤에서 &#39한글의 아름다움&#39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가 몸으로 한글의 예술적 상상 이미지를 그리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의 부친은 시인 이건청씨(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다. 이 교수는 시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삶과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친의 시적 이미지를 자신의 몸으로 육화시켜 독특한 춤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이숙재 한양대 무용과 교수가 그에게 춤의 깊이와 다양성을 짚어 줬다. 그 근원을 통해 얻어진 춤 동작은 한글을 더욱 승화시킨다. 몸으로 빚어내는 글자들은 고딕체의 아름다움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섬세한 동작과 때론 크고 격렬한 움직을 통해 한글의 다양성을 살아움직이게 한다. 미국과 유럽에선 아직도 막연하게 한국 역시 중국과 같은 한자를 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그의 춤으로 나타낸 한국 고유의 문자를 보고 아름답다는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또다시 한글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알릴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이틀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몸으로 한글을 쓴다. 일명 &#39캘리그리피를 통한 한글의 재탄생&#39. 열여덟번째 한글춤 이야기인 &#39한글춤 2350&#39을 통해 오염된 한글을 정화시킬 계획이다. “우리 문화유산인 한글을 적극 알리는 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소홀했죠. 매일 숨쉬고 있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고마움이나 미적인 가치를 모르고 살아온 거죠.” 그는 한글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내년에 해외에서 또 다른 한글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글을 21세기 세계 최고의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겠다는 그가 이번 10월 공연에서 몸으로 한글을 어떻게 재창조 할지 기대된다. 정병철 기자 2008.09.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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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춤꾼 이해준씨, 한글의 아름다움 온몸으로 표현

온몸으로 한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무대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그의 동작은 한글처럼 보인다. 한글 춤꾼 이해준씨(38·M극장 디렉터). 중학교 3학년 때 무용을 보면서 인체의 예술성을 깨달았고, 잠실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을 시작하면서 예술의 방향을 찾았다. 그리고 춤을 통해 한글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러한 색다른 춤의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은 세계화가 급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한글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에는 국가와 개인 차원의 양극화란 어두운 얼굴이 있다. 오늘날 한글의 위기 상황도 또 다른 세계화의 그늘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우리말 파괴도 큰 문제다. 인터넷은 한글 파괴의 첨병이다. 비속어, 맞춤법 파괴가 예사로 일어난다. 그는 한글의 위기 상황과 아름다움을 18년째 춤으로 어필하며 한글 사랑을 토해 내고 있다. 1m 83㎝의 늘씬한 키 그리고 남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니고 있는 그의 춤에서 &#39한글의 아름다움&#39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가 몸으로 한글의 예술적 상상 이미지를 그리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의 부친은 시인 이건청씨(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다. 이 교수는 시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삶과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친의 시적 이미지를 자신의 몸으로 육화시켜 독특한 춤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이숙재 한양대 무용과 교수가 그에게 춤의 깊이와 다양성을 짚어 줬다. 그 근원을 통해 얻어진 춤 동작은 한글을 더욱 승화시킨다. 몸으로 빚어내는 글자들은 고딕체의 아름다움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섬세한 동작과 때론 크고 격렬한 움직을 통해 한글의 다양성을 살아움직이게 한다. 미국과 유럽에선 아직도 막연하게 한국 역시 중국과 같은 한자를 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그의 춤으로 나타낸 한국 고유의 문자를 보고 아름답다는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또다시 한글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알릴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이틀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몸으로 한글을 쓴다. 일명 &#39캘리그리피를 통한 한글의 재탄생&#39. 열여덟번째 한글춤 이야기인 &#39한글춤 2350&#39을 통해 오염된 한글을 정화시킬 계획이다. “우리 문화유산인 한글을 적극 알리는 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소홀했죠. 매일 숨쉬고 있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고마움이나 미적인 가치를 모르고 살아온 거죠.” 그는 한글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내년에 해외에서 또 다른 한글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글을 21세기 세계 최고의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겠다는 그가 이번 10월 공연에서 몸으로 한글을 어떻게 재창조 할지 기대된다. 정병철 기자 2008.09.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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