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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전=티빙슈퍼매치...'절친' 조수행-홍창기 프리뷰쇼 출연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티빙이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티빙슈퍼매치’로 생중계한다.2024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더비'는 준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주 ‘티빙슈퍼매치’의 프리뷰쇼는 도루왕을 예약한 두산 조수행, 출루율 부문 1위가 유력한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외야수 두산의 조수행과 LG의 홍창기가 패널로 출연한다. 대학 동기이자 절친인 두 선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다른 각오와 티키타카 토크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뷰쇼는 윤태진 아나운서, 민병헌 해설위원, 스포츠경향의 김하진 기자가 진행하며,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본 경기는 이인환 캐스터와 심수창, 윤석민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경기가 끝난 뒤 리뷰쇼에는 이인환 캐스터, 민병헌 해설위원, 김하진 기자, 이유빈 아나운서가 함께 경기 리뷰와 팬들과의 소통, 선수 인터뷰 등을 통해 알찬 마무리를 할 계획이다.지난주 13일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에 처음 도입한 엄파이어 캠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소셜미디어(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보던 심판캠으로 KBO 경기를 보니 신기하다’, ‘너무 리얼해서 내가 타자가 된 것 같다’는 등 다양한 호평이 쏟아졌다. 엄파이어 캠은 심판의 마스크에 부착된 카메라로, 공의 궤적부터 타자의 동작까지 주심의 시야에서 볼 수 있어 더욱 실감나게 경기를 관람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티빙슈퍼매치' 페이지에서는 엄파이어 캠으로 보는 '류현진 위닝샷', '레이예스 2루타' 클립 등을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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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3 결산] 울산의 독주·명가의 몰락…빨라진 감독 교체 시계

다사다난했던 2023시즌 K리그가 막을 내렸다. 일간스포츠가 웃고 울었던 지난 1년간의 사건을 키워드로 꼽아 돌아봤다. 최초 또 최초, K리그에도 봄이 왔다올 시즌, 전면 유료 관중 집계 도입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훈풍이 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도 관중 증가에 힘을 더했다. 각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 특히 FC서울은 지난 4월 홈구장에 가수 임영웅을 초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꾸준히 관중몰이에 성공한 서울은 역대 최초 4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울산 현대도 구단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 서울과 K리그 흥행을 쌍끌이했다. ‘최초 2연패’ 울산의 독주, 광주의 돌풍2023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9일, 울산은 1위에 오른 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퍼펙트 우승’이란 말이 부족했다. 물론 여름에 연패·무승 늪에 잠시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울산 부임 3년 차인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더욱 견고해졌다.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경기 운영, 팀워크, 구성원 간 조화 등 여느 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룬 후 적당히 자신감마저 차 있으니 대적할 팀이 없었다.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는 건 옛말이다. 구단 최초 2연패를 달성하며 ‘위닝 멘털리티’까지 장착했다. 과거 전북 현대처럼, 2022년이 진정 울산 독주 체제의 서막이었을 지도 모른다.2부에서 올라온 광주FC는 연일 축구 팬을 놀라게 했다. 철저히 준비한 공격 축구로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며 ‘무시’의 시선을 ‘존중’으로 바꿨다. 명가의 몰락, 우연이 아니었네지난해엔 2위, 올해는 4위. ‘명가’ 전북 현대의 성적이 또 떨어졌다. 2013년부터 9년간 최소 한 대회에서 우승했던 전북은 올 시즌 일찌감치 ‘무관’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부진이 한 번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 됐다.투자 대비 성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2022시즌 맞수 울산 현대에 트로피를 내준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 정민기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보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을 전전했고, 결국 김상식 감독 동행을 2년 반 만에 마쳤다. 거듭 ‘승리’를 강조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한 후 팀을 재정비하는 듯했지만, 예전 전북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지난해 가까스로 1부리그에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떨어졌다. 감독 둘을 갈아치우고도 살아남지 못하며 ‘명가’ 체면을 구겼다. 환희 속 옥에 티, 이번에도 끊임없던 사건·사고어느 때보다 훈풍이 불었던 K리그에도 잡음은 있었다. 지난 6월 울산 소속이었던 박용우(알 아인) 이명재, 이규성(이상 울산)이 SNS(소셜미디어)에서 과거 전북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리그 출범 이후 40년 만에 최초로 인종차별로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이들은 각각 1경기 출장정지, 1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시즌 말미에는 폭행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당시 정훈기 서울 코치가 수원 고승범의 얼굴을 가격해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고승범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서울 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제는 트렌드, 성적 못 내면 곧장 ‘OUT’6명. K리그1 12개 구단에서 올해 자른 사령탑 숫자다. 감독은 ‘파리 목숨’이란 말이 딱 맞다.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에서만 감독 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키워드는 역시 성과다. 올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과 결별했다. 수원 삼성은 이병근, 김병수 감독 등 한해 2명의 사령탑과 결별한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중반에 감독과 이별한 팀들은 새 수장을 찾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은 각각 정조국,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김희웅 기자 2023.1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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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입에서 수원의 문제점이 다 나왔다

인색한 투자와 선수 영입 실패. 수원 삼성의 문제점이 팀 레전드의 입에서 모두 드러났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이제는 ‘K리그2’ 수원이 됐다.수원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2위를 탈출하기 위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했다. 같은 시간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역시 1-1로 끝나면서, 수원의 강등이 확정됐다.현장에서 수원의 강등을 떠안은 주인공은 팀의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이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10년 수원에 입단, 13년 시즌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동년배 스타들이 하나둘 유니폼을 벗을 때, 그는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수원은 지난해 10위에서 더 추락한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이내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날 취재진은 염기훈 감독대행에게 ‘강등 요인을 꼽아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두 가지 뽑기엔 부족하다”면서도 “가장 큰 건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팀 안에 많은 변화가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힘들게 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잦은 사령탑 교체, 선수 영입 문제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원은 올 시즌에만 무려 4명(감독대행 포함)의 사령탑을 거쳤다. 시즌 준비를 함께한 이병근 감독은 4월에 짐을 쌌고, 김병수 감독마저 4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각 사령탑이 영입한 선수들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그 누구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은 시즌 두 번째 2연승에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키웠으나, 결국 자기 손에서 팀의 강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그가 빅버드에 입성한 13년 전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많이 열악해진 건 사실이다. ‘이름값 있는 더 좋은 선수가 팀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8개월 전 최성용 감독대행의 말과 유사하다. 당시 최 전 감독대행은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패배한 뒤 “뛰어난 대표급 선수,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은 이 자원밖에 없다”라면서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투자가 크게 줄어든 수원은 K리그 팀 연봉 순위에서 중위권을 유지했다. 다른 경쟁 팀이 앞다퉈 지출을 늘릴 때,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 그렇다고 현명한 소비를 한 것도 아니었다. 김보경·뮬리치·아코스티 등 이름값 있는 선수를 영입했지만, 기복 있는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기 어려웠다. 여름에 합류한 카즈키는 퇴장으로 마지막 2경기를 놓쳤고, 웨릭포포는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끝으로 임무를 마친 염기훈 감독대행과 수원의 동행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작년에 은퇴를 하려다가, 올해 플레잉 코치를 했지만 나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 정말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비록 안 좋은 상황에서 은퇴를 하겠지만, 앞으로도 더 수원을 사랑하고 응원할 것이다.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고, 팀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응원할 생각이다”라며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3.12.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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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폭행 사태 논란 일파만파…징계 철퇴 수위·대상에 축구계 촉각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나온 폭행 사태를 두고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징계는 불가피하다. 관건은 징계 대상, 그리고 수위다. 워낙 논란이 큰 사안인 만큼 당사자들은 물론 축구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슈퍼매치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폭행 사태의 수습을 두고 프로축구연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연맹은 28일 지난 주말 경기들에 대한 경기평가회의와 심판평가회의를 차례로 개최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역시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도 논의됐다. 상벌위가 열리면 이번주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문제가 된 장면은 서울이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전진우(수원)의 파울로 넘어진 기성용(서울)이 전진우를 뒤에서 거칠게 밀어 넘어뜨린 게 시작이었다.전진우가 고통을 호소하는 사이 수원 선수들이 기성용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고, 이에 질세라 서울 선수들도 맞서면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서울 벤치 앞쪽이다 보니 벤치에 앉아 있던 서울 선수들과 코치진도 가세했고, 수원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코치진이 대거 그라운드로 향했다. 축구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벤치 클리어링’이었다.문제는 단순한 신경전 이상의 폭행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당시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화면 등을 통해 전해졌고, 현장의 관중이 직접 찍은 영상들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특히 고승범(수원)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채는 서울 코치와 선수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앞선 장면에선 고승범이 팔로세비치(서울)의 목 부위를 가격하거나, 들고 있던 공을 뒤에서 손으로 쳐낸 이상민(수원)의 목을 팔로세비치가 밀치는 모습 등도 뒤늦게 공개됐다.아수라장으로 변한 사태가 가까스로 정리가 된 뒤 주심은 우선 VAR 판독을 거쳐 정훈기 서울 피지컬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식 기록지에 적힌 퇴장 사유는 ‘난폭한 행위’였다. 앞서 전진우를 거칠게 밀어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기성용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다만 사안이 워낙 심각한 데다 다른 선수들의 폭력적인 행동들도 확인된 만큼 추가 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단순한 신경전 이상의 폭행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당시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화면 등을 통해 전해졌고, 현장의 관중이 직접 찍은 영상들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특히 고승범(수원)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채는 서울 코치와 선수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앞선 장면에선 고승범이 팔로세비치(서울)의 목 부위를 가격하거나, 들고 있던 공을 뒤에서 손으로 쳐낸 이상민(수원)의 목을 팔로세비치가 밀치는 모습 등도 뒤늦게 공개됐다.아수라장으로 변한 사태가 가까스로 정리가 된 뒤 주심은 우선 VAR 판독을 거쳐 정훈기 서울 피지컬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식 기록지에 적힌 퇴장 사유는 ‘난폭한 행위’였다. 앞서 전진우를 거칠게 밀어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기성용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다만 사안이 워낙 심각한 데다 다른 선수들의 폭력적인 행동들도 확인된 만큼 추가 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관건은 상벌위에 회부되는 대상이 어디까지인지 기준이다. 중계화면에 노출된 폭행 당사자만 부를 것인지, 현장 증언에 따라 폭행을 한 것으로 목격된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회부할지 애매하다.경중은 다를지언정 폭력적인 행위 자체가 여러 선수들 간에 발생한 만큼, 연맹이 상벌위에 회부되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상벌위에 회부된 이들이 어떤 수위의 징계를 받는지도 두 구단 모두에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폭력 행위에 대한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폭행 또는 폭행 치상 행위 시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나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선수는 2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나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연맹은 28일 우선 정훈기 코치, 그리고 고승범의 머리채를 잡아챈 것으로 확인된 고요한의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다. 추가로 상벌위에 회부할 선수가 있는지는 검토 중이다. 앞으로 누가, 어느 수준의 징계를 받느냐에 따라 자칫 불공정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슈퍼매치 후폭풍이 잦아드느냐, 아니면 더욱 거세지느냐. 연맹의 판단에 축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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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수원도 위닝 멘털리티를 갖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자동 강등’ 위기를 벗어났다.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는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지만, 수원의 ‘위닝 멘털리티’가 발휘되면서 강등 시나리오를 마지막 라운드까지 연장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우리의 힘으로 12위를 탈출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수원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자동 강등’이 실현될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바로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는데, 결과에 따라 수원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었다. 수원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서울에 지고, 강릉에선 강원이 이기는 결과였다. 이 경우 수원이 수원FC에 승점 3 뒤진 12위에 머물게 된다. 수원이 최종전에서 이겨서 승점을 맞추더라도, 다득점에서 9점이나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강등이 확실시되는 경우의 수였다. 수원 입장에선 서울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었다.경기장을 가득 채운 서울 팬들이 “수원 강등”을 외치며 시작한 경기, 슈퍼매치답게 초반부터 파울이 치열하게 오갔다. 하지만 수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 수비진을 물러서게 했다.수원의 공격이 결실을 본 건 후반전이었다. 바사니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음이 급해진 서울은 공격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신경전을 벌이다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수원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시즌 두 번째 2연승이 실현된 순간이었다.최하위 수원에도 ‘위닝 멘털리티’가 발휘된 것처럼 보였다. 이미 경기 전, 원정팀 라커룸 앞에서는 선수단의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2주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훌륭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하게 경기를 앞두고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의지에, 사령탑도 확신을 가진 듯한 모양새였다. 실제로 수원은 신경전에 휩쓸리지 않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 않나. 하던 대로 쭉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수비수 김주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날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뒤 “수원 모두가 절실하고, 간절하게 뛰었기 때문에 보답받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기훈 감독대행과 코치진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길’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셨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다”면서 “2주 전부터 선수단, 코치진 모두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위닝 멘털리티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최종전 반드시 이긴다. 3경기(최종전+승강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날 수원 팬들은 ‘간절함을 넘어 처절함으로 마지막까지’라는 걸개를 꺼냈다. 선수단은 경기력으로 화답하며 위닝 멘털리티를 증명했다. 수원은 내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강원은 수원FC를 꺾고 10위(승점 33)를 탈환했다. 수원(승점 32)의 목표는 단순하다. 승리하면 12위에서 탈출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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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관중은 3만6007명…서울, 단일 시즌 총관중·평균 관중 신기록

프로축구 K리그 최고 더비를 보기 위해 3만6007명이 관중이 추위를 뚫고 경기장을 찾았다. FC서울은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 명, 경기당 평균 관중 2만2000명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누렸다.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격돌했다. 올 시즌 서울의 마지막 홈 경기이자, 마지막 슈퍼매치였다.두 팀은 나란히 파이널 B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A매치가 진행 중인 주중 예매가 열린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2만5000석이 팔리는 등 팬들의 시선이 모였다. 실제로 킥오프전 골대 뒤에는 서포터스가 가득 자리를 채웠다. 치열한 경기가 오간 후반, 이날 공식 집계 관중이 공개됐다. 체감 온도가 영하까지 내려갔지만, 3만600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 기록으로 서울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뜻깊은 기록을 2개나 썼다. 먼저 서울은 홈 19경기 기준 총관중 40만 명(43만29명)을 돌파했다. K리그 구단이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을 돌파한 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래 처음이다. 서울은 4년 전에도 최초로 30만을 넘겼는데, 이번에는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이 수치는 경기당 평균 관중 부문에서 더욱 돋보인다. 서울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2만2633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프로 스포츠 중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2만1901명이었는데, 서울은 이에 앞서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팬들의 영향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기 전 서울 구단에 따르면 많아진 관중 덕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역에 정차하는 지하철이 증차됐다. 이어 이동 통신 3사 이동기지국 차량도 경기장 주변에 설치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후반 18분 수원 바사니에게 중거리 득점포를 허용했고,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서울은 결과와 별개로 이미 순위를 확정했지만,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 역시 경기 뒤 “씻을 수 없는 패배였다”라며 팬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서울은 오는 12월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최종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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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티켓은 여전히 오리무중…전북, 광주 꺾고 1점차 추격, 강원은 10위로 점프(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1달 만에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마지막까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출전권을 노린다. 같은 날 치열한 다툼을 벌인 ‘강등권’은 희비가 엇갈렸고, 강원FC가 순위를 10위까지 끌어 올렸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 송민규의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 점수 차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건 광주였지만,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이동준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이를 송민규가 재차 머리로 연결했다. 이를 박스 안까지 진입한 안현범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정호연, 이건희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바지엔 불운의 추가 골을 내줬다. 추가시간이 꽉 찬 시간, 광주 수비수 김승우가 롱 스로인을 걷어내려다 백 헤더가 됐다. 이 공이 박스 앞 송민규에게 향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오히려 절묘한 코스로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 김경민이 몸을 던져 펀칭했지만, 공은 이미 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나왔다.광주는 후반에도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만회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의 수비를 뚫어내는 데 실패했다. 결국 전북이 리그에서 1달 만에 승점 3을 수확했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리그 16승(9무 12패)째를 기록, 리그 4위(승점 57)에 올랐다. 3위 광주(승점 58)와의 격차는 단 1점. 최종전 울산 현대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 주어지는 ACLE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을 기회가 여전히 남았다.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대구FC를 1-0으로 꺾고 리그 2위를 확정했다. 원정길에 오른 대구는 에드가·바셀루스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바셀루스가 부상 탓에 전반 막바지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만 포항도 후반 4분 제카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을 겪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결국 경기 막바지가 돼서야 무너졌다. 후반 42분 조재훈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려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추가시간이 꽉 찬 6분 이진용이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터닝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대구는 리그 11패(12승 14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50) 자리를 지켰다. 반면 포항은 승점 63 고지를 밟으며 2위를 확정했다. 이보다 앞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선 원정 팀이 2-0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이미 순위를 확정한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홈팀 제주의 거센 압박이 이어졌다. 제주는 후반 상대 수비진이 흔들린 틈을 다 연이어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서진수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고, 헤이스의 결정적인 찬스는 골키퍼 이창근이 몸을 던져 막았다. 기회는 대전에 찾아왔다. 후반 39분 신상은이 박스 바로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인균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왼쪽에서 멋진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김인균의 리그 8호 골. 대전은 리그 12승(14무 11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한편 파이널 B에선 강등권의 순위표에 혼전이 찾아왔다. 먼저 웃은 건 강원이었다. 강원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전반 20분 이정협이 김대원의 스루패스를 받아 넘어지며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장인상을 겪은 그는 득점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갈 길 바쁜 수원FC는 전반 막바지 세트피스 공격에서 이승우의 프리 헤더가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에도 수원FC의 반격은 이어졌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리고 수원FC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후반 37분 혼전 상황에서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김진호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강원은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리그 6승(15무 16패)째를 기록, 10위(승점 33)까지 뛰어올랐다.한편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선 수원 삼성이 웃었다. 수원은 이날 적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많은 서울 관중과 마주했다.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 모습 덕분에 긴장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실제로 경기장 위에서 빛난 건 수원이었다. 수원은 공격적인 전형을 내세우며 서울에 맞섰다. 전반에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후반에는 탄탄한 역습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이 결실을 본 건 후반 18분이었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바사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면하기 위해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맞섰으나, 결국 결정력 부재로 고개를 숙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와의 신경전 탓에 공격 흐름이 끊기는 등 자멸하는 장면도 나왔다.결국 강등권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32) 12위 수원(32)으로 이어지게 됐다. 38라운드에서 수원은 강원과 최종전을 벌인다. 승리한 팀은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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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서울 무너뜨린 벼락 중거리골’ 바사니 “득점 믿음 있었다”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수원 삼성의 바사니였다. 시즌 내내 부상·적응 문제로 고전한 그가 위기의 팀을 구원해 내는 한 방을 터뜨렸다.바사니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전반전부터 날카로운 드리블을 뽐내며 역습을 도맡았다. 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하이라이트는 후반 18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안병준에게 공을 넘겨받은 그는 과감한 드리블 이후 패스 대신 중거리 슈팅을 택했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이날 멋진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백종범을 무너뜨렸다. 바사니의 리그 3호 골. 지난 4월 제주전 이후 무려 7개월 만의 득점이었다. 수원은 바사니의 득점을 지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바사니의 득점이 반가운 건 그가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수원이 4명의 감독을 거치는 동안, 바사니의 출전 시간은 불규칙적이었다. 공격 포인트도 쌓이지 않아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소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경기 뒤 수훈선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바사니는 “염기훈 감독대행이 부임한 뒤, 계속 경기를 소화하며 게임 리듬을 찾았다”라고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것이라 믿었다. 전반전부터 공이 자주 왔다. 좋은 자신감, 리듬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날 득점 장면에 대해선 “연습한 플레이가 나왔다. 경기장 안에서 좋은 플레이를 통해 공이 왔고,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했다. 골을 통해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한편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선 강원FC가 수원FC를 2-0으로 꺾으며 리그 10위(승점 33)를 차지했다. 수원FC는 11위(32), 수원은 12위(32)다. 수원은 다득점에서 밀려 12위를 지켰지만, 최종전에서 이긴다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바사니는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늘 자신감이 있었다. 모든 선수, 코치진, 구단 스태프가 적응에 도움을 줬다. 충분히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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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 피하겠다” 염기훈 감독대행의 자신감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 않나. 하던 대로 쭉 하겠다.”‘승장’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이 리그 2연승에 성공, 마지막까지 12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염 감독대행과 수원 선수단의 시선은 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수원은 이날 공격적인 4-4-2 전형을 내세웠다. 강원FC와 수원FC의 결과에 따라 강등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만큼,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의 인터뷰를 위해 원정 라커룸을 향했을 때, 선수단은 목청을 높이며 경기에 대비하는 등 높은 분위기를 유지했다.수원 선수단의 의지는 경기장에서 실현됐다. 서울이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압박했음에도, 수원은 중앙을 지키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린 뒤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에는 높은 라인까지 전방 압박하며 서울의 빌드업을 방해하기도 했다.결실을 본 건 후반전이었다. 후반 18분 바사니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슈퍼매치에서 웃었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 3연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자동 강등의 기로에서 소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원정석을 가득 채운 원정 팬들의 응원 소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진 밤이었다.수원은 이날 승리에도 12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12위 수원의 승점은 32. 같은 날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선 홈팀이 2-0으로 이기며 10위까지 올랐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의 순위표는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32) 12위 수원(32)이다. K리그는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기 때문에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시선은 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 수원은 오는 12월 2일 홈에서 강원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수원이 이기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오게 돼 기쁘다.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 팬들의 성원 덕이다”면서 “지금은 기쁘지만, 다가오는 주말 강원과의 최종전에서 더욱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취재진이 ‘승리 뒤 선수단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대행은 “말없이 서로 하이파이브 하며 웃었다.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의 표정에서 기쁜 모습이 보였다. 나 역시도 그랬다”라고 웃었다.염기훈 감독대행은 이어 선수단의 태도와 의지에 거듭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에도 “선수들이 보여준 훈련 과정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했는데, 승리 후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 염 감독대행은 “선수들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 서울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신이 들었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끝으로 수원과 강원의 대결은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할 필요 없이, 수원은 이기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경고 누적으로 인해 수원에선 이종성이, 강원에선 윤정환 감독이 자리를 비운다. 취재진이 ‘어느 팀이 더 타격이 클 것 같은지’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대행은 “모든 팀한테 부담이 된다. 이종성 선수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빠진 타격이 크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강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12위다. 강원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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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진규 감독대행의 사죄 “어린 팬들 앞에서 불필요한 충돌…씻을 수 없는 패배”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홈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대행은 “팬들 앞에서 씻어낼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0-1로 졌다. 서울은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문전 앞 결정력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후반 18분 바사니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서울은 이후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해 맞섰으나, 마지막까지 수원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흔들린 건 서울이었다. 오스마르·기성용 등이 거친 파울과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 흐름이 조금씩 끊겼다. 오스마르는 거친 태클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 기성용 역시 전진우와의 충돌 후 분을 삭이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추가시간은 9분이었지만, 수원의 역습이 더 빛날 때가 많았다. 서울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라이벌 수원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패장’ 김진규 감독대행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씻을 수 없는 패배다. 그동안 잘해온 부분이 모두 물 건너간 느낌”이라며 “선수들은 잘했다. 하지만 팬들이 무엇보다도 원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말했다.취재진이 ‘결과가 엇갈린 이유’에 대해 묻자, 김진규 감독대행은 “골 결정력에서 문제가 있었다. 약속한 움직임,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부정확한 크로스 공격에 대해서도 “훈련을 하긴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라고 짚으며 “더 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한편 경기 중 크게 흥분한 선수단을 향해선 “불필요했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경기 중 부딪히며 쌓인 게 있었던 거 같은데, 그렇게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특히 어린 팬들이 많이 왔을텐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날 3만6007명의 관중 앞에서 펼쳐진 슈퍼매치에 대해선 “K리그가 발전하려면 이런 더비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이런 경기와 팬 문화가 많아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지막 홈경기를 마친 서울은 오는 12월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최종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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