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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최다 관중 앞 승리 기억 되살린다’ 울산, 신태용 체제서 전북과 첫 현대가 더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전북 현대와 118번째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다.울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현재 27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9승 7무 11패 승점 34점으로 8위다.울산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 최근 2연패에 빠져 있다.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때마침 전북과 맞닥뜨린다. 선두인 전북은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리그 무패 행진이 22경기에서 멈췄다. 울산은 이번 경기를 잡고 기분 좋게 9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고자 한다.울산은 지난 24일 FC서울 원정에서 고승범(21경기 2골 3도움)과 에릭(22경기 10골)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풀백인 조현택(5경기 1골 1도움)과 강상우(24경기 1골 2도움)가 1도움씩 기록했지만, 아쉽게 2-3으로 졌다.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략을 통해 조금씩 색을 입혀가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3경기(제주 SK 1-0 승, 수원FC 2-4 패, 서울 2-3 패) 동안 총 5골로 매 경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7실점인 수비는 집중력 개선과 조직적으로 다듬을 필요성이 있다.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현대가 더비에서 주목할 선수는 에릭이다. 에릭은 서울전에서 10호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레이스 경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서울전을 앞두고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던 말컹(6경기 3골)이 훈련에 합류, 이번 전북전에서 에릭과 ‘빅 앤 스몰’ 조합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계획이다.울산은 5개월 전인 3월 1일 전북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 홈 최다인 ‘2만6317명’이 운집했던 K리그1 3라운드에서 루빅손의 패스를 보야니치가 결승골로 연결해 1-0 승리를 거뒀다. 5월 31일 원정에서는 엄원상이 건넨 볼을 이청용이 마무리하며 앞서 갔지만, 연거푸 실점해 1-3으로 졌다. 이번 시즌 1승 1패, 지난 시즌에도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6승 1무 3패, 통산 전적에서 44승 30무 4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구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오 해당 경기의 온라인 예매가 진행됐다. 더비 경기에 대한 양 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예매 시작 두 시간도 안 돼 2만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됐다.김우중 기자 2025.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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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받은 이정효 감독 “선수들에게 얼굴과 눈으로 심하게 욕했다”…벤치에 늦게 나온 이유는 [IS 승장]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결승 진출을 이끌고도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전반전이 부진했던 탓이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2부)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앞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광주는 합산 스코어 4-1로 부천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광주 구단 역사상 코리아컵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부상자 없이 경기가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그래도 광주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 우리 팬분들도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선수들이 젖 먹던 힘까지 짠 것 같다. 팬분들이 즐겁게 경기를 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 상대는 강원FC를 꺾고 올라온 전북 현대다. 이정효 감독은 어떤 상대를 원했냐는 물음에 “말을 잘못하면 강원 팬분들한테 욕을 먹는다”고 웃으며 “누가 됐든 우리는 결승에 진출했고, 누구를 만나든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전반전은 유독 풀리지 않았다. 장신 공격수 프리드 욘슨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정효 감독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욘슨을 빼고 헤이스를 넣었다. 이 감독은 “너무 부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얼굴과 눈으로 심하게 욕했다. 말로 하진 않았다. 몇 가지 전술적으로 짚어주고 후반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정효 감독은 후반전이 시작된 뒤에 벤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전 후에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전반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후반에 뭐가 동기부여가 될까 등 고민을 많이 했다. 전술적 방법을 찾다가 좀 늦게 나왔다”고 했다. 경기력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이정효 감독은 “결승에 간 것을 크게 생각하고 싶다. 오늘 경기력은 많이 미흡했다. 개선할 부분을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훈련하겠다”고 전했다.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경기를 다시 보고 이야기하겠다. 지금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코리아컵 결승은 오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정효 감독은 “12월 6일이면 우리가 리그를 다 치르고 나서 경기하는 것이다. 12월 6일까지 끌고 갈 에너지는 얻은 것 같다”며 “당연히 (우승해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8.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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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단계적 1군 기용이 신인 육성의 모범 답안이다

KBO리그 2025년 신인 드래프트는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신인만 무려 8명이었다. 그런데 25일 기준으로 시즌을 완주하고 있는 건 배찬승(삼성 라이온즈·1R 전체 3순위)과 김영우(LG 트윈스·1R 전체 10순위), 둘 뿐이다. 두 선수는 이미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1군 등록일수 145일을 넘겼다.대구고 출신 '로컬 보이' 배찬승은 리그 데뷔전(3월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속 155㎞ 강속구를 뿌려 화제였다. 이후 기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나름 안정된 성적(53경기 1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순항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마무리 투수를 두 번이나 바꾸는 결단을 내렸는데 배찬승은 아니었다. 별다른 보직 변경 없이 꾸준히 셋업맨 자리를 그에게 맡긴다. 신인 투수를 보호하면서 승부처에 기용하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서울고 출신 김영우는 1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그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언급하기도 했다. 개막 후에는 단번에 마무리 투수를 맡기는 게 아닌 단계별로 육성하고 있다. 우선 점수 차에 여유가 있는 상황에 등판시켜 경험을 쌓게 했다. 그의 프로 첫 등판은 14-4로 크게 앞선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접전에서 처음 투구한 건 4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 5-4로 앞선 7회 말 2사 1·3루에서 한 타자를 막고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스텝 바이 스텝이라는 말처럼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단계별 성장 중이라는 게 눈에 띈다. 김영우의 성적(51경기, 평균자책점 2.12)은 배찬승보다 더 안정적이다. 고교야구는 시즌 중에 지역별로 주말리그가 진행되고 평일은 경기가 없다. 또 대부분의 전국대회는 고등학교 팀들이 나눠서 출전하고 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4~5차례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따라서 경기가 띄엄띄엄 치러진다. 반면 프로야구는 1년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러진다. 대부분의 신인 선수들이 빡빡한 경기 일정을 처음 소화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즉 후반기 들어서는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영우의 경우 시즌을 치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성공 체험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염경엽 LG 감독의 역할이 작지 않다.KBO리그는 몇 년째 '육성'이 화두다. 지난 10여 년 동안 다수의 구단이 2군 훈련장을 확충했고, 미국과 일본 유명 아카데미로 선수를 파견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2군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최대치가 70~80% 정도이다. 부족한 나머지는 1군에서 채워야 한다. 2군 못지않게 1군에서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느냐가 육성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디테일에서 희비가 갈린다.배찬승과 김영우의 성공 과정은 다른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신인 선수를 1군 경기에 단계적으로 기용하고 '성공 체험'을 만들어주는 프로세스가 선수 육성의 모범 답안이라는 걸 몸소 입증하고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8.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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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인 듯, 인간인 듯 '하이브리드 터미네이터' 안현민 [김식의 엔드게임]

안현민(22·KT 위즈)은 지난 22~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5안타를 때렸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양쪽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진 바 있다. 검진 결과 근육통으로 밝혀졌으나, 혼자 걷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했다.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된 안현민은 사흘만 쉬고 19일 SSG 랜더스전에 돌아왔다. 감각을 되찾은 그는 주말에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현민은 9회 투수 김서현을 상대했다. 마무리 투수의 강속구가 몸쪽으로 날아들어도 그는 꼼짝하지 않았다. 결국 3볼-1스트라이크에서 150㎞/h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하루 전 그는 5일 김서현에게 사구를 얻어맞았다. 시속 156㎞의 빠른 공이 머리 쪽으로 날아든,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때의 공포와 고통이 채 가시지 않았을 재대결에서 안현민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사우나에서 안현민을 만나 ‘어제 맞은 부위 어떠냐’고 물었더니 ‘괜찮다’라고 하더라”며 “인터넷에서 안현민이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않는 영상이 화제더라. 그만큼 몸이 흔들리지 않은 채 ‘벽’을 세워놓고 타격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런 에피소드를 보면 안현민에게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이 붙은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우람한 상체, 터질듯한 하체 근육에서 뿜어내는 파워와 스피드를 보면 마치 ‘타격 로봇’ 같다. 단단한 멘털과 빠른 회복력도 그렇다.그렇다고 안현민의 하드웨어만 보고 그의 타격을 평가하는 건 단견이다. 터미네이터의 더 많은 기능에 대해 주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단단한 코어, 유기적 하체 이동안현민의 타격자세는 한 가지로 프로그래밍 돼 있지 않다. 특히 하체 움직임의 변화는 상당히 큰 편이다. 오른손 타자인 그는 이동발인 왼발을 배꼽 높이까지 올린다. 레그킥(leg kick)을 통해 힘을 끌어모았다가 앞으로 내디디며 치는 파워 히팅을 구사한다. 가끔은 토탭(toe tap)도 활용한다.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들었다가 엄지발가락 부위로 지면에 착지하는 방법으로 하체 이동을 최소화한다.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콘택트 히팅이다. 안현민은 상대 투수 유형과 자신의 컨디션, 그리고 경기 상황까지 고려해 폼을 다채롭게 바꾼다.이런 경우 대응력은 높아지겠지만,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 유한준 KT 타격코치는 “레그킥을 강하게 해도 안현민은 하체 밸런스를 잃지 않는다. 코어(core) 근육이 단단해서 타격 메커니즘의 중심이 잘 잡혀 있기 때문”이라며 “주로 강속구 투수들에게 토탭을 쓴다. 더 나은 콘택트를 위해 늘 노력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안현민은 스탠스에도 변화를 준다. 준비 자세에선 왼다리를 좌익수 방향으로 열어놓는 오픈 스탠스로 공을 기다린다. 이어 투구에 따라 같은 리듬으로 왼다리가 투수 쪽을 향하는 스퀘어 스탠스로 바꾼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홈플레이트로 날아드는 0.4초 동안 안현민의 왼다리는 정교하게 목표물을 추적, 타격한다.하체 이동에서 시작한 그의 타격은 폭발적인 허리 회전, 그리고 빠른 배트 스피드로 이어진다. 안현민의 키(1m83㎝)는 KBO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탈 아시아인급의 타구를 때려낸다.유한준 코치는 “안현민이 처음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데도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도전한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타격을 정립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 코치로서 그걸 존중하면서, 그의 장점을 극대화할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험 이기는 ‘스마트 프로그래밍’안현민의 폭발력을 보며 29년 전 ‘리틀 쿠바’ 박재홍(당시 23세)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다. 신인으로서 30홈런(1위)-36도루(4위)-108타점(1위)을 기록할 그는 파워·콘택트·스피드 툴을 모두 갖춘 슈퍼루키였다. 올 시즌을 퓨처스(2군) 팀에서 시작한 안현민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이상 늦은 4월 30일부터 1군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안현민 천하’다. 25일 현재 타율 0.345(1위) 출루율 0.453(1위) 장타율 0.585(2위) OPS(출루율+장타율) 1.038(1위)를 기록 중이다. 타석 수가 적어 홈런은 11위(19개)이지만, 타수당 홈런(17.39)은 국내 선수 중 1위다. 박재홍 MBC 해설위원은 자신과 닮은 후배의 소프트웨어에 더 주목했다. 그는 “안현민이 투수와 볼카운트 싸움을 하는 걸 보면 깜짝 놀란다. 유인구를 잘 참아내다가, 자신이 노린 공이 오면 주저하지 않고 스윙한다”며 “경험이 별로 없는데도 이렇게 타격하는 건 매우 영리하다는 뜻”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박재홍 위원은 “안현민이 공 보고 공 치는 게 아니다. 경기 전 상대를 분석하고, 대기타석에서 투수를 관찰하며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한다. 투수와 직접 상대하면서는 전략을 계속 바꾸는 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레그킥을 바꾸는 것도 그 일환이다. 피지컬이 워낙 좋고 (이동발을 어떻게 써도)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기에 가능한 타격”이라고 덧붙였다.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 지명을 받은 안현민은 마산고 시절 ‘도루하는 포수’로 유명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당시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잠재력이 워낙 뛰어났다. 발이 빠른 데다, 어깨도 강해 외야수로서 성공할 거로 판단했다”라며 “안현민이 포지션을 외야수로 바꾼 뒤 입대했다. 메이저리그(MLB)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타격 파워와 정확성, 수비와 주루까지 다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나도현 단장은 “지난 3~4년 동안 안현민을 만난 건 항상 웨이트트레이닝장이었다. 워크에식(work ethic, 성실성)이 좋아서 ‘넌 무조건 성공한다’고 말해 줬다”며 “야구뿐만 아니라 선후배, 구단 직원,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도 훌륭하다. 메이크업(인성)과 리더십도 뛰어나기 때문에 스카우팅 리포트가 좋을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슬럼프도, 투수들의 반격도 있다KT 입단 후 군에 입대한 안현민은 취사병으로 근무했다. 보직 특성상 매일 고단한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선임병에게 “일과 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시간을 달라”고 간청했다. 안현민은 구단 트레이너에게 훈련 사진·영상을 보내며 벌크업 과정을 체크했다. 신중하게, 그러나 지독하게 근육을 만들었다.모든 과정이 계산대로 된 건 아니다. MLB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타격폼을 복제하려던 안현민은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완전히 타격 밸런스를 잃었다. 스윙이 무너진 그를 보고 이강철 감독은 “원래 폼으로 바꾸라”며 2군 캠프 이동 명단에 안현민을 포함했다. ‘인간적인 실수’를 극복한 안현민은 두 달 만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이 감독의 ‘최상급 아이템’이 됐다. 탄탄한 신체뿐 아니라 뛰어난 선구안과 메커니즘, 스마트한 머리를 갖췄다는 안현민은 지금까지 파죽지세로 KBO리그를 정복했다. 아직 끝은 아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투수들이 ‘어어’ 하다가 안현민에게 당했다. 앞으로 위협구 등에 잘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잘할 땐 모든 게 쉬워 보이지만, 슬럼프에 빠지면 지독하게 안 풀리는 게 야구다. 물론 안현민이 그런 과정에 있는 건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8월에는 홈런을 하나도 때리지 못하고 있는 것, 수비 중 뜻밖의 부상을 입은 건 그가 완전한 기계는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안현민의 두 번째 과제는 투수들의 반격에 응수하는 것이다. 지난 5일 시속 161㎞의 강속구를 뿜어낸 한화 문동주(22)와 대결한 장면이 상징적이었다. 1회 유격수 땅볼, 4회 삼진, 7회 볼넷을 기록한 안현민은 “(동갑내기인) 동주를 처음 상대했다. 노림수대로 내 스윙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타구가 앞으로) 안 가서 허탈했던 것 같다. 동주가 좋은 투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안현민이 허탈한 감정을 느낀 순간, 인간적인 표정이 나왔다. 마운드 위에서 문동주가 그걸 봤다. 문동주는 “현민이 타석 때 코너워크가 잘 됐다. 자주 만나고 싶지 않은 타자”라며 “파울을 치고 현민이가 씩 웃더라. 왜 웃지? 살인미소였나?”라며 고개를 갸웃했다.보통 살인미소는 치명적인 매력을 일컫는다. 아무리 자신감이 넘치는 문동주라고 해도 리그 최고 타자와의 승부에서 그런 여유를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다. 터미네이터의 미소에서 섬뜩함을 감지한 것 같다.역대급으로 뜨거운 봄과 여름을 보낸 안현민은 어떤 가을을 맞이할까. 기계적이면서도 인간적인 ‘하이브리드 터미네이터’의 두 번째 미션이 시작됐다. 김식 기자 2025.08.2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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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축구와 함께한 여름방학…‘K리그 퓨처스 어린이축구교실’ 성료

강원FC가 여름방학 동안 도내 490여 명의 초등학생과 함께 퓨처스 축구교실을 운영했다.강원FC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강원FC와 함께하는 K리그 퓨처스 어린이축구교실’ 1차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프로그램은 강원특별자치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축구와 풋살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강원FC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본 사업을 주관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강원FC는 지난 6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협력해 참여 학교를 모집했다. 이후 7월 23일 부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호반초, 우석초, 신동초 등 춘천 관내 4개 초등학교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했다. 여름방학 기간 총 25회 수업이 진행됐고, 490여 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축구교실은 유스아카데미 최경진 감독, 유한별 수석코치를 비롯한 강원FS 코치진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체험형 방식으로 운영했다. 기본기 훈련부터 미니 게임까지 이어지는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 열기로 가득했다. 지도자들은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격려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학생들은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했다.강원FC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유소년 축구 참여 기회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는 2학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오는 27일부터 도내 초등학교를 추가로 모집해 11월 말까지 축구교실을 운영한다. 강원FC 선수단과 풋살팀 강원FS 선수단이 함께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최경진 감독은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길 바란다”며 “축구가 건강한 습관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8.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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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안정화→4G 무패’ 서울E, 안방에서 승점 6점짜리 승부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 FC가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홈 경기 승리를 노린다.서울E는 오는 23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서울E는 6위, 김포는 7위(승점 36)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엇갈릴 수 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E가 에울레르와 아이데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서울E는 최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다. 최근 5경기 기준으로 K리그 1·2 26개 팀을 통틀어 최소 실점(2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포 역시 리그 7경기 무패(4승3무)로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탔다.서울E에선 김하준, 오스마르, 곽윤호 등으로 구성된 든든한 백3 라인, 그리고 좌우 측면 배치된 배서준과 김주환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곽윤호는 구단을 통해 “수비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도와줘서 수비가 탄탄해졌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인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서 팬들과 즐겁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공격진도 ‘득점 본능’을 되찾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약 한 달 반 만에 복귀한 변경준은 교체 투입 직후 빠른 돌파로 코너킥을 얻어내며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다.변경준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정말 기쁘다. 몸 상태도 100%에 가깝다. 팀 공격수들이 워낙 좋은 능력을 갖춘 만큼 훈련에서의 모습을 경기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늘 승리가 목표였지만 이제부터는 더욱 절실해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어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직전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에이스’ 에울레르도 돌아온다. 에울레르는 현재 7골 9도움으로 리그 도움 1위,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충북청주 소속으로 김포전 득점을 올렸던 가브리엘도 다시 한 번 김포의 골문을 노린다.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서울E 아카데미 여성반 회원들로 구성된 ‘퀸컵’ 팀의 출정식이 열린다. 이랜드 그룹 직원, 구단 팬, 과거 유스 선수 가족 등으로 이뤄진 ‘이랜드 유니버스’ 팀은 경기 전 선수가 직접 진행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하프타임에는 그라운드에서 선수 소개와 주장 완장 전달식을 진행한다.장외 행사장에서는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다채로운 팬 참여 이벤트가 준비된다. ▲물총을 활용한 테이블 슈팅, ▲튜브 풋퍼팅, ▲축구공·비치볼·물풍선 등 다양한 도구로 즐기는 랜덤 트래핑 챌린지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서울E의 홈경기 티켓은 서울 이랜드 공식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22 13:49
산업

[AI 나우] SK 최태원, HBM부터 AI 전용 데이터센터까지 'AI 밸류체인' 승부수

글로벌 AI 물결에 가장 기민하게 움직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하드웨어부터 AI 데이터센터, 에너지까지 전 과정에 걸친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SK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거점을 구축하는 등 HBM 기술혁신을 주도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12단 공급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 HBM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AI 붐’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에 샘플로 제공한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췄다. 12단 기준으로 용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HBM4 12단 제품은 사상 최초로 초당 2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Full-HD급 영화(5GB)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 세대(HBM3E) 대비 60% 이상 빨라졌다. SK텔레콤, 국내 최초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SK텔레콤은 최근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다.SK그룹은 사업에 필요한 부지와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한 울산 지역에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여할 정도로 국가적인 관심을 끌었다. SK는 울산 데이터센터에 약 7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향후 데이터센터 규모를 1GW까지 확장하여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GPU 6만장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현재까지 발표된 국내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다. SK그룹은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제조업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해저 케이블 연결지점과도 가까워 ‘AI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에 SK그룹은 HBM 등 연산을 위한 하드웨어부터 부지, 에너지 공급 능력을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를 이끌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AI 리더십’ 선도 최태원 회장은 기업이 지속하려면 AI 관련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한 재계 리더다. 그는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혀왔다.최 회장은 한국의 AI 역량을 제고시키기 위해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AI 국가 인재 양성, AI 스타트업 펀드,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울산 AI 특구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내AI 스타트업 2만개를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AI 의무교육을 해야 한다” 등의 제언을 밝힌 바 있다.또 최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AI 업계를 이끄는 리더와 네트워크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 2025’에서도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버린 AI 경쟁력을 강조했다. 소버린 AI는 자국만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을 말한다.그는 “소버린 AI에서 분명히 알아야 하는 건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어차피 글로벌 전쟁이란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소버린 AI를 우리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8.21 07:00
프로야구

김영우의 필승조 성공 체험, 가을 야구까지 내다본 염경엽 감독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1군에서 또 한 번의 '성공 체험'을 했다. 김영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팀이 3-0으로 앞선 8회 초 앤더스 톨허스트(6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김영우는 4월 19일 SSG 랜더스전 이후 4개월 만에 홀드를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1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25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주 김영우를 '필승조' 기용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김영우를 기존의 장현식과 이정용과 동일선상에 넣고 (필승조로) 써볼 거다"라고 예고했다. 김영우가 지난 주말 SSG전에 두 차례 등파해 호투하는 사이 기존 필승조가 돌아가며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에 염 감독은 "(김)영우가 15~16일 호투로 (필승조로 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걸 막으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서울고 출신의 신인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임시 마무리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영우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10경기 평균자책점 0.93으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182)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0.93)이 뚝 떨어졌다. 9이닝당 볼넷은 5.77개에서 2.79개로 감소했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히 후반기에 볼이 여기저기 날리는 경우가 없다. 본인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영우에게는 직접 "넌 확실한 승리조다. 자부심을 갖고 던져라. 네 구위로 (누구든)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공격적으로 던져라"고 조언했다. 김영우가 필승조로 자리를 잡을 경우 LG 불펜은 한층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김영우는 올 시즌 1군에서 최고 시속 158㎞ 빠른 공을 던졌다. 염 감독은 "빠른 볼을 가진 김영우가 점점 올라오면 포스트시즌(PS)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08:01
프로야구

"넌 필승조다, 자부심을 가져" 염경엽 감독이 신인 투수에게 직접 말했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염경엽 감독이 '필승조 카드'에 추가됐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를 기존의 장현식과 이정용과 동일선상에 넣고 (필승조로) 써볼 거다"라고 예고했다. 김영우는 지난 15~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이틀 연속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5일에는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에 이어 2-2로 맞선 6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했다. 다음 날에는 7-8로 뒤진 7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았다. 염 감독은 "주축 타자가 아닌 하위 타선을 상대했지만 김영우가 박빙의 승부에서 두 경기를 깔끔하게 막았다"라고 칭찬했다. LG는 최근 김진성, 장현식, 이정용 등 필승조가 돌아가며 주춤하고 있다. 이에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PS)까지 길게 내다보며 필승조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15~16일 호투로 지금보다 더 위(필승조)에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걸 막으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거다. 빠른 볼을 가진 김영우가 점점 올라오면 포스트시즌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올 시즌 1군에서 최고 시속 158㎞ 빠른 공을 던졌다. 서울고 출신의 신인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테스트했다. 김영우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0이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9경기 평균자책점 1.04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1.04)이 뚝 떨어졌다. 9이닝당 볼넷은 5.77개에서 3.12개로 감소했다. 염경엽 "확실히 후반기에 볼이 여기저기 날리는 경우가 없다. 본인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라면서 "최근에 '너는 확실한 승리조다. 자부심을 갖고 던져. 여기서부터는 네가 해내야 된다'고 말해줬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우가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추격조로 내려가게 된다. 염 감독은 김영우에게 "네 구위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공격적으로 던져라"고 주문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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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의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직구 노렸다? 절대 아니다, 욕심내지 말고 집중" [IS 스타]

포수 박동원(35·LG 트윈스)이 호쾌한 스윙 하나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프로야구 선두 LG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5-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시즌 67승 2무 42패(승률 0.615)를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NC 다이노스를 제압한 2위 한화 이글스(65승 3무 42패, 승률 0.607)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이날 LG는 7회까지 2-3으로 뒤졌다. 2-2로 맞선 7회 말 2사 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할 때만 하더라도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8회 초 1사 후 문보경의 내야 안타와 2사 후 오지환의 볼넷으로 연결한 2사 1·2루에서 박동원이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5구째 148㎞/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세 타석 3타수 무안타. 특히 7회에는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는데 결정적인 순간 번뜩였다. 박동원은 경기 뒤 '장타, 직구 하나만 보고 타석에 들어선 것 아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절대 아니다. 그 상황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욕심낸다고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욕심내지 말고, 잘 칠 수 있는 공에 집중하자고 했다. 실투도 운이라고 생각한다.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 나왔다"라고 몸을 낮췄다.이어 박동원은 "(탄도가 낮아) 안 넘어갈 줄 알았다. 맞으면 잘나가는데 너무 안 맞더라. 기도를 해보겠다"며 "모창민 코치와 김재율 코치께서 옆에서 계속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신다.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 전 훈련 때) 매일 공을 올려주시고 많이 도와주시는데 오늘 홈런 하나로 보답한 거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공을 돌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0.118(34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분위기였던 만큼 더욱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박동원은 "(타격 부진의 원인으로) 투수들이 칠 수 없는 데로만 던지더라. 너무 어려운 공을 많이 던졌고, 실투가 오면 파울이 되더라. 어려운 것만 치다 보니까 볼을 치게 되고 그게 (성적이 하락한 원인 중) 가장 컸던 거 같다"며 "삼진을 당하더라도 실투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못 기다리고 치다 보니까 안 좋은 결과만 많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계속 공만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이 욕심 안 내고 타석에서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을 기다려야 하는 게 첫 번째"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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