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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20세 신인 투수의 든든한 버팀목, KIA전 악몽 떨친 유영찬...염경엽의 이유 있는 투입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은 최근 신인 필승조 김영우(20)의 든든한 버팀목이다.유영찬은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팀이 2-1로 앞선 8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영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유영찬은 첫 타자 김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유영찬이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이날 김영우의 자책점은 없었다. 유영찬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김영우가 팀이 4-3으로 앞선 8회 2사 2루의 득점권 위기를 맞자 곧바로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맞아도 영찬이가 맞는 게 (김영우보다) 낫고, 확률적으로 영찬이가 막을 확률이 높아서"라고 마운드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우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기용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그동안 잘 성장해 왔는데, 실점하게 되면 또 (추격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라고 특별 관리 이유를 설명했다.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로 실패 확률을 낮추려는 계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에 대해선 "일주일에 1번은 멀티 이닝, 4아웃을 맡길 수도 있다. 한 번 이상은 안 시키려고 한다. 멀티 이닝을 던지면 그 여파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4아웃을 맡길 때도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김영우의 성장을 위해 지난주 두 차례나 멀티 이닝을 맡았는데, 두 번 모두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덕분에 김영우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12경기 평균자책점 0.73으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16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0.97)이 뚝 떨어졌다. 유영찬도 KIA전 악몽에서 탈출했다. 프로 데뷔한 202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IA전 17경기에서 4패 2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LG가 9회 초 5점을 뽑아 9-7 대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패배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뻔했다. 다음날에도 유영찬은 1이닝 2핑나타 1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지난 23일 KIA전에서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에는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과정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KIA를 상대로 성공 체험을 쌓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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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헛스윙 3개' 실종된 팀 배팅, 3연전 득점권 30타수 2안타…운명의 원정 일정 앞둔 KIA

1점 뽑기가 어려웠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1승 뒤 2연패로 마감한 뒤 LG전 전패로 시즌 5연패. 전반기 막판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는 어느새 8위(54승 4무 58패, 승률 0.482)까지 떨어졌다.선두 LG와의 3연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3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7.80, 불펜 평균자책점은 5.25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팀 타율이 0.264로 LG(0.272)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찬스 집중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3연전 득점권 타율이 고작 0.067(30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2안타도 나성범과 김선빈이 때려낸 단타가 전부. 특히 지난 24일 열린 3차전에선 득점권에서 17타석 12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 결과 1-2로 석패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여러 차례 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 감독은 불펜의 녹록하지 않은 상황을 전하며 "타자들이 점수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한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찬스마다 침묵하는, 이른바 '변비 야구'가 계속되면서 마운드까지 함께 흔들린다. 팀 배팅도 실종됐다. 24일 LG전에선 1-2로 뒤진 8회 말 안타와 볼넷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투수 유영찬과 포수 박동원 배터리는 박찬호 상대 슬라이더만 4개 던졌다. 대부분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볼이었는데 이를 무리하게 풀스윙으로 당겨서 치려고 하니 상대 노림수에 걸려들 수밖에 없었다. 결과론이지만 참을성 있게 공을 지켜봤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여지가 충분했다. 찬스마다 침묵하는 상황이 반복해 '내가 해결해야 한다'라는 부담도 작지 않다.KIA는 26일부터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수원 KT 위즈 3연전을 소화한다. 각각 3위와 공동 4위인 두 팀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중위권 순위 경쟁이 요동칠 수 있다. 5강 승률마저 무너진 KIA가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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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도전 LG, 마지막 퍼즐 갖췄다...톨허스트 영입 대성공

LG 트윈스가 앤더스 톨허스트(26)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우승을 향한 발걸음도 보다 가벼워졌다. 톨허스트는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6회 초 2-1로 역전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 톨허스트에게 승리 투수를 선물했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톨허스트는 LG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미국 국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지명 순위(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23라운드 전체 687순위)가 굉장히 낮은 편이었고, 빅리그 기록도 전혀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으로 보잘것없다. 구단별 외국인 선수 영입 후보 리스트는 대개 비슷한데, 톨허스트는 이 명단에서조차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LG는 톨허스트가 최고 154㎞ 빠른 공을 던지고 커터, 포크볼, 커브 등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에 적합한 유형으로 판단해 영입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통산 152승 출신의 이강철 KT 감독은 "내가 본 투수 중 역대급으로 커맨드가 좋았다. 구위도 좋은데 자기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알아서 던지더라. 투구폼도 정말 예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세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이닝이 점차 줄어들고, 피안타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스트라이크 비중 69.3%로 공격적인 투구에, 제구력과 커맨드를 갖춰 9이닝당 볼넷이 2.00개로 적다. 직구 외에도 커터와 포크볼의 위력이 뛰어나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LG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에 목말랐다. 2023년 케이시 켈리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는데, 한국시리즈(KS)는 외국인 투수(아담 플럿코) 한 명 없이 치렀다. 지난해에는 디트릭 엔스는 1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4점대였다. LG는 내심 톨허스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요니 치리노스(10승 4패, 평균자책점 3.65)가 강력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포스트시즌(PS)에선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 위력적이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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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도 못한 연패 스토퍼....'인생 경기' 박찬형, 꺼져가던 롯데 불꽃을 살리다 [IS 피플]

'육성선수 성공기'에 도전하는 박찬형(23)이 롯데 자이언츠의 1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찬형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부족했다. 박찬형이 활약한 롯데는 17-5로 승리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12연패, 13경기 연속 무승 수렁을 비로소 벗어났다. 롯데는 1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올 시즌 59승째(5무 57패)째를 거뒀다. 5할 승률 붕괴를 막아냈고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박찬형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NC 선발 투수 이준혁이 구사한 초구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박찬형이 선두 타자로 상대 투수를 흔들 롯데는 후속 타자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3번 타자 고승민이 진루타를 치지 못하고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4번 빅터 레이예스가 이준혁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3-0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박찬형은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했다. 선두 타자 장두성이 볼넷, 후속 황성빈이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이준혁과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치러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다.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3회도 1사 1·3루에서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황성빈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박찬형은 이어진 상황에서 나서 몸에 맞는 공으로 '전 타석' 출루를 이어갔다. 롯데가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은 4회 공격에서도 박찬형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선두 타자 고승민이 좌전 2루타, 레이예스가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유강남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나승엽과 이호준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이어간 만루에서 장두성의 내야 땅볼을 NC 2루수가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2점 더했다. 후속 황성빈이 친 타구가 투수 김태훈에게 잡혔지만, 그의 2루 송구가 벗어나며 다시 아웃카운트를 지켰다. 박찬형은 다시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김태훈이 구사한 5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11번째 득점. 박찬형은 롯데가 5회 선두 타자 이호준의 우월 홈런으로 다시 1점을 추가하고,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기회에서 다섯 번쨰 타석에 나섰고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4안타, 4타점. 이날 그는 1군 데뷔 뒤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을 모두 경신했다. 야구 예능 '불꽃 야구'에서 얼굴을 알린 독립야구단(화성 코리요) 선수 출신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한 뒤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증명했고, 6월 중순 1군에 콜업됐다. 데뷔 4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비범한 경기력을 이어갔고,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남은 전반기 1군 무대를 지켰다. 상대 팀 분석이 강화된 뒤 부침을 겪은 그는 7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롯데 연패가 이어지고 있었던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21일 LG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24일 NC전에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마음속 짐을 덜어낼 수 있는 활약이었다. 박찬형은 지난 22일 NC 3연전 1차전 3회 말 주자가 모두 찬 상황에서 내야 뜬공 포구에 실패해 롯데가 이닝 3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유격수가 잡는 게 정석이었지만,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박찬형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그사이 에이스 알렉 감보아도, 간판타자 윤동희도 롯데의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그걸 박찬형이 해내며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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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교체 없이 갔는데…데드라인 이후 위즈덤 타율 0.174, 득점권 0.143 '또 영양가 논란' [IS 냉탕]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지난 뒤 타격 침체가 더 심화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5강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KIA는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24일 시즌 4연패 탈출에 도전하지만, 일찌감치 루징 시리즈를 예약한 상황. 투타 침체가 맞물리면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기회마다 무기력했다.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선수가 바로 위즈덤이다.KIA는 1차전 0-1로 뒤진 3회 말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동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LG 선발 송승기가 급격하게 흔들린 상황. 그런데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이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1-12로 크게 뒤진 6회 말 1사 2루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차전 상황도 비슷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 말 2사 만루에서 3루 땅볼, 2-6으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에선 3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위즈덤의 주말 3연전 첫 2경기 성적은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득점권 4타수 무안타이다. 위즈덤은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과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교체 데드라인 직전까지 26홈런을 때려내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당시 37홈런)에 이은 홈런 리그 2위였다. 일발장타를 갖춘 거포형이지만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건 빈약한 득점권 타율(0.210)이 한몫했다. 전체 홈런의 61.5%(1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위즈덤의 교체 가능성을 검토한 KIA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복수의 선수와 접촉하며 장고를 거듭했는데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투수와 달리 영입 시 리그 적응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필요하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을 기대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KIA의 판단도 비슷했다. 하지만 영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위즈덤은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 이후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174(23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에 머문다. 시즌 전체로 봐도 득점권 타율은 0.206. 23일 기준으로 솔로 홈런 비중은 62%(29개 중 18개)로 소폭 상승했다. 리그 홈런 1위 디아즈의 솔로 홈런 비중은 43.5%(39개 중 17개), 득점권 타율이 0.343에 이른다. 위즈덤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크게 다르다. 위즈덤의 반등이 없다면 KIA의 5강 경쟁도 그만큼 힘겨울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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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쓰려고 올렸다" 이범호 감독의 호언, 2G 4안타 '시즌 타율 3할'로 응답 [IS 피플]

충격에 가까운 2연패.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KIA는 지난 19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1패 뒤 연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을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하며 3연패 사실을 끊어냈는데 2차전 1-6에 이어 3차전마저 10-11로 패했다. 특히 3차전은 2-10까지 뒤지던 경기를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9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온 박정우의 끝내기 주루사로 허무하게 패했다. 최하위 키움에 연패를 당한 KIA는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아쉬움이 큰 '결과'지만 김석환의 활약은 위안이었다. 발목 부상을 당한 이창진을 대신해 지난 20일 콜업된 김석환은 2경기 연속 좌익수로 선발 출전, 4안타(1홈런)를 몰아쳤다. 20일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21일 4타수 2안타 1득점. 포크볼(2개)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특히 1군 복귀 첫 타석부터 파이어볼러 라울 알칸타라의 133㎞/h 포크볼을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한 게 백미였다. 키움전 맹타로 김석환의 시즌 1군 타율은 0.300(80타수 24안타)까지 올랐다. 득점권 타율은 0.409(22타수 9안타)이다. KIA의 타자 유망주인 김석환은 올해 1, 2군을 오갔다. 탄탄한 외야 뎁스(선수층)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부상(이창진)과 트레이드(최원준·이우성) 등이 맞물려 뎁스가 약해졌고, 김석환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에 앞서 김석환의 선발 출전 비중이 커질 거라고 예고했다.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타석을 보장, 좀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감독은 "석환이를 스타팅(선발)으로 쓰기 위해 (1군에) 올린 거"라고 강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김석환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군 통산 홈런 69개. 2023년에는 2군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기도 한 김석환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까지 폭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2일부터 시작하는 선두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결과도 흥미로운 전망. 김석환은 올해 LG전 3경기 8타수 6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1.167)과 출루율(0.625)을 합한 LG전 OPS 1.792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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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0.237, 그래도 오지환 '한 방'은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35)이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내고 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후반기 21승 5패의 상승세극 계속 이어갔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오지환이었다. 그는 0-0으로 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오지환은 올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226 10홈런 40타점으로 부진하다. 극심한 부진으로 3주 동안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1군 복귀 후에도 성적은 별 반 차이가 없다. 오지환은 개막 후 6월 8일까지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을, 1군 복귀 후인 6월 29일 이후부터 지난 19일까지 36경기 타율 0.237 4홈런 14타점을 올렸다. 최근 들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6회 대타 동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팀이 4-0으로 앞선 8회 초 1타점 적시타로 11-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1-1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1사 2루에서 2루타를 뽑았다. 당시 2루 대주자 손용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결승타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장타를 뽑았다. 오지환은 '결승타의 주인공을 놓쳐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팀이 이겼으면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달 14경기에서 타율이 0.224(49타수 11안타)로 낮고, 삼진(14개)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장타율이 0.510으로 높다. 안타의 절반 이상이 장타(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3개)였다. 또한 타점은 문보경(1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개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털어내고 있다.오지환의 견고한 수비력은 여전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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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이닝 무실점' LG 톨허스트, 포크볼+위기관리능력 검증도 마쳤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투구로 검증을 마쳤다. 톨허스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BO리그 데뷔 후 2승, 평균자책점은 0.00(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LG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3㎞ 강력한 직구에 제구력과 커맨드까지 갖춰 KT 타선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겨 데뷔전을 치러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데뷔전만큼의 위력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4사구를 3차례 내줬고, 안타도 5개 허용했다. 그러나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톨허스트는 이날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롯데 타선을 5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톨허스트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을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전민재의 투수 앞 땅볼 때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황성빈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또 6회에는 연속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전민재를 포크볼로 3구 삼진, 후속 대타 노진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총 투구 수는 85개였고, KT전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 비율 73%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53㎞를 찍었다. 직전 등판과 비교해 직구 구속은 조금 줄어들었다. 다만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37구) 커터(21구) 포크볼(19구) 커브(8구)를 섞어 던졌는데, 위기마다 낙차 큰 커브로 롯데 방망이를 봉쇄했다.톨허스트는 2회 김민성, 6회 전민재를 3구 삼진으로 처리 당시 결정구가 모두 포크볼이었다. 이날 탈삼진 6개 중 결정구는 포크볼이 4개, 직구 2개였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을 적극 활용해 범타 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크볼은 시속 130㎞~139㎞에 형성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빠른 직구와 커브 외에도 또 하나의 무기를 확인한 것이다. 미국 국적의 톨허스트는 2019년 미국프로야구 드래프트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빅리그 기록은 전혀 없다. 공교롭게도 이날 롯데 선발 투수였던 빈스 벨라스케즈는 톨허스트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섰는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만 144경기를 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투수 출신이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전혀 없지만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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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1→0.400' KIA 한준수 "결국 멘탈, 첫 타석 안 맞아도 조급함 없앴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6)가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결승타까지 기록했다. 한준수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유일한 안타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KIA는 1-1로 맞선 8회 초 1사 후 최형우가 신인 배찬승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2사 후엔 패트릭 위즈덤이 마무리 이호성에게 안타를 뽑아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김호령의 볼넷으로 2사 만루. 한준수는 이호성의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한준수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첫 번째 만루 홈런이다. 한준수는 "(김)호령이 형이 신중하게 볼을 골라 출루했는데 잔루를 남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승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태 투수가 빠른 공을 던져 직구 하나만 노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준수는 전반기 타율 0.231에서 후반기에는 0.417(24타수 10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다. 시즌 타율 0.257를 훨씬 상회한다. KIA는 이날 득점권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한준수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매 타석 긍정적으로 임한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김태군과 한준수의 '더블 안방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태군과 안방을 번갈아 맡아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나' 말에 한준수는 "어렵다면 어려운 거다. 그러나 경쟁이기 때문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한다. 한 타석에 나가더라도 '다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한준수는 이날 애덤 올러와 배터리를 이뤄 5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올러는 "한준수가 오늘 특히 더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우리 팀 MVP는 한준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솔직히 포수는 타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라면서 "최고의 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8.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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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연속 무사 2루→3연속 범타...'2G 연속 무득점 패전' 롯데, 이번엔 심각하다 [IS 냉탕]

KBO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전이다. 롯데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빈스 벨라스케즈가 2회 말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어 와이스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한 타선은 7회부터 가동한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도 침묵했다. 롯데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패를 당했다. 전날 한화 1차전에서 올 시즌 최다 연패를 당했고, 이날 연패가 늘었다. 4위 SSG 랜더스가 비로 경기(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르지 못했고, 종전 2경기였던 승차가 1.5경기로 줄었다. 롯데는 12일까지 치른 월간(8월) 팀 타율 0.196에 그쳤다. 팀 리더이자 타선 대들보였던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뒤 젊은 선수들마저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총 9경기 중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한화 2차전에서 영봉패가 추가됐다. 롯데는 한화 선발 와이스를 상대로 4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4회 초 선두 타자 윤동희, 후속 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강남이 삼진, 노진혁과 손호영도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진혁의 잘 맞은 우중간 타구는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다이빙캐치에 잡혔다. 롯데는 5회 초, 선두 타자 전민재가 와이스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며 다시 득점권에 나섰다. 후속 타자 황성빈은 땅볼 아웃됐지만 전민재를 3루로 보냈다. 하지만 현재 타격감이 가장 좋은 한태양이 삼진으로 물났고, 앞선 두 타석 모두 삼진을 당한 고승민도 이 경기 세 번째 삼진을 당하며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롯데는 7회 초, 와이스 다음으로 등판한 주현상을 상대로 다시 기회를 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의 대수비로 투입된 김민성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전민재로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황성빈이 바뀐 투수 조동욱의 낮은 슬라이더를 참지 못해 3구 삼진 당했고, 후속 한태양도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 세대교체 주역인 고승민과 윤동희는 이날 4타석씩 나섰지만 안타 없이 각각 3삼진, 2삼진을 기록했다. 현재 리그 안타 1위 레이예스가 8회 초 2사 뒤 박상원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무득점 탈출 기회를 다시 열었지만, 손성빈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17이닝 연속 무득점이 이어졌다. 한 시즌에도 몇 번씩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동반 하락한다. 롯데는 개막 직후, 7월 초 그랬다. 하지만 비교적 빨리 이겨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는 지난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젊은 야수들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하지만 8월 이후 이들이 부진하다. 주전들이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더 어렵다. 롯데가 올 시즌 가장 큰 고비를 맞이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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