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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실사 마친 한화, '노조 리스크' 잠재우고 돌고 돌아 대우조선 품는다

한화그룹이 14년 전과는 달리 ‘노조 리스크’를 잠재우고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정밀실사를 마무리 한 한화는 이제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정밀실사를 마친 한화가 12월 중 본계약을 할 예정이다. 한화는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등이 지난 16일 대우조선의 핵심 생산시설인 경남 거제 옥포조선서의 첫 현장 실사를 마쳤고, 28일 정밀실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우선 인수 대상자로 선정돼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로 정밀실사를 하지 못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한화는 대우조선이 자랑하는 기술이 함축된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등 본계약 체결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 실사를 마치고 다음 인수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노조의 움직임도 14년 전과는 달라져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지난 9월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할 때만 해도 ‘노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동안 인수합병을 반대한 대우조선 노조는 한화뿐 아니라 2018년 호반건설, 2019년 현대중공업의 인수 추진 때도 목소리를 내며 매각 과정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누적 적자가 7조원에 이르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자 대우조선의 강경노조도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대우조선 노조도 무조건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노조원들도 이번이 매각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도 노조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정인섭 한화그룹 대우조선 인수단 총괄은 지난 11월 15일 노조를 방문하면서 소통에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와 한화 인수단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90여분 대화를 나눴다. 대우조선 노조는 “한화그룹이 당사자 참여 보장, 고용보장, 단체협약 승계를 확약했고, 나머지 요구안은 본계약 체결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등 진정성을 보였다"며 “대우조선 미래와 회사 영속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대우조선의 전체 직원은 9700여명이고, 이중 절반인 4800여명이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 소속 노조원이다. 한화로서는 전 직원 중 노조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금속노조 사업장을 처음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노사관계의 첫 단추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순조로운 인수합병 과정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위산업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며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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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채권단, 회생계획 찬성 위임장 확보 나서…"분위기 고무적"

쌍용자동차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졸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쌍용차 협력 업체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이 전체 구성을 대상으로 관계인집회 전 회생계획안 찬성 동의를 받는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오후 전체 구성원(약 320개사)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열고 회생계획안 인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을 받았다. 앞서 대표단(상거래채권단의 20%)은 지난 11일 KG컨소시엄이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상거래채권단의 현금변제율을 약 14%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수령하고,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화상회의는 대표단이 개선안을 설명하고, 전체 구성원의 입장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단 관계자는 "지난 11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80% 회사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가 열렸다"며 "회새계획안 찬성 위임장을 받기 위한 설명회가 진행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이 쌍용차 회생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만큼 회생계획안 인가에 대해 구성원들의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회생계획안 인가 찬성과 관련해) 분위기가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오는 19일까지 찬성 위임장을 받기로 했다. 이후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에 가지 않고 사전에 서울회생법원에 위임장을 모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상거래채권단이 사전에 전체 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한다는 입장을 받으면 관계인집회 없이 회생계획안을 심사하는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정성이 상거래채권단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곽 회장은 상거래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특히 지난달엔 토레스 출시 행사에 참석하고, 쌍용차 본사에서 직원들과 만나는 등 쌍용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쌍용차 노조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탠다. 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회생절차 조기 종료 및 정상화를 위한 국책은행의 책임과 역할 요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요구서한을 산은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임직원 미지급 임금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쌍용차 노사와 KG컨소시엄간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 체결 시 별도 세부사항으로 합의됐던 내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10일 출자전환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임직원에 공지했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출자 전환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이번 임직원의 출자전환은 향후 운영자금의 추가 확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원만한 인수합병(M&A),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미래 상생 의지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6 17:58
연예

'미우새' 김준호, 사전설계 끝…계획대로 움직이는 '예능 야심가'

개그맨 김준호가 반장 퇴임 후 권력 실세를 향한 큰 그림에 첫발을 뗐다. 김준호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민을 포섭하며 반장 임기 이후를 대비하는가 하면, 제6회 미우새 단합대회를 개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종민이 기획한 '면' 투어를 함께 했다. 인천에서 칼제비를 먹자마자 고양시에 위치한 국수집을 찾은 김준호는 장거리 이동에도 얌전히 김종민을 따라나섰다. 국수 먹방을 펼치면서 김종민에게 "네 덕분에 이런 맛집도 온다. 너 아니었으면 집에서 라면 먹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넌 맛집 지식으로 책을 내야 한다. 그걸 팔면 100억은 될 것이다. 네가 내성적이고 겸손해서 그렇지, 참 대단하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이에 김종민이 "10년 만에 처음 칭찬한다"라고 의아해했고, 김준호는 "칭찬 몇 번 했다. 다른 사람에게 종민이 바보 아니라고, 멍청이라고 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준호는 본색은 드러냈다. 김종민을 '미우새'의 새 반장으로 추대하려 했던 것. 김준호는 "꼼수를 써서 반장이 됐다고 취임 2개월 만에 레임덕이 왔다. 네가 반장을 하고, 내가 부반장을 하겠다"라는 큰 그림을 펼쳤다. 또 "반장이 되면 탁재훈 형도 존댓말을 한다. SBS 본부장님하고 다이렉트로 통화할 수 있다"라고 반장 베네핏을 소개했다. 그러나 김종민은 "난 깜냥이 안 된다"라고 고사했다. 이에 답답해진 김준호는 "우리가 KBS 대상 출신이다. SBS 대상도 할 수 있다. 나 찰리킴이다. 너 반장이 되면 내가 팍팍 밀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나아가 신동엽과 강호동, 유재석을 언급하며 "너랑 내가 합치면 '김종민준호'로 그 대열에 올라갈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는 제6회 미우새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호화로운 장소 섭외에 회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텐션이 오른 김준호는 새해 시무식을 선언하며 "이번에 SBS 사장님과 노사합의를 봤다. 우리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도 '미우새'에서 고용보장을 하기로 했다"라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김준호는 영어 사용 금지 윷놀이에서 게임 체인저에 등극했다. 입만 열면 영어를 사용해 팀 패배의 주역이 됐던 것. 결국 물휴지 따귀 벌칙을 받는 멤버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윷놀이판의 웃음을 확실하게 지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준호는 미우새 단합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멤버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반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반고정에서 반장까지 오른 예능 야심가답게 퇴임 이후 권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4 08:54
경제

한화생명, 29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판매조직 분사를 앞둔 한화생명 노동조합이 고용보장 협약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지부(이하 한화생명 노조)는 29일 오전 9시 파업 집회를 시작으로 무기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노조는 노사 교섭에서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결의대회 참가자 등을 보면 1000명 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사가 노조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파업 참여율이 저조해 고객 서비스 등 업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화생명은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9 09:37
경제

현산, 아시아나 인수 마무리…3년간 고용보장·경영진 물색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새 경영진 물색과 함께 말 많던 구조조정을 일단락하며 고용 보장 3년을 약속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오는 3월께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오는 4월까지는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9월 사장에 취임한 한창수 사장은 2022년 9월로 남은 임기가 2년 이상이기는 하지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아시아나항공 창업 멤버인만큼 교체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의 뒤를 이을 새 아시아나 수장으로는 마원 극동대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마 교수는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했으며 진에어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낸 글로벌 경영 능력을 갖춘 전략·여객 마케팅 전문가다. 이와 별도로 마 교수는 이번에 함께 매각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서울 사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 교체를 하면서도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경영진 교체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호산업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였던 금호산업과 인수 당사자인 현산은 지난달 2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매를 마무리하면서 고용 보장 등 내용이 담긴 확약 사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현산은 3년간 아시아나항공의 고용승계 의무를 지고,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5년간 항공 관련 사업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거나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을 유출하지 않기로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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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고공농성 중인 노조에 대화 제안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지난 12일 송전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노조 간부 2명을 만나 대화를 제안했다.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함께 크레인을 타고 송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김 회장은 채권단과 더블스타에 방문해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의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 노동조합, 단체협약), 국내 공장 투자 등에 대한 회사의 핵심 요구 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하지만 노조는 오는 14일 예정된 총파업을 그대로 진행함으로써 해외매각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30일까지 자구안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3.13 17:51
경제

하이트진로, 임단협 난항…사측 “노조의 임원 퇴진 요구에 합의점 못찾아”

하이트진로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1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총 20차에 걸쳐 진행한 임단협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특히 노조가 교섭에 대표이사 참여를 요구함에 따라 지난 17, 20차 교섭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배석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사측은 노조가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의 선결 조건을 내세운다는 점을 협상 난항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사측 관계자는 "기존 입장인 '동결'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급 인상검토'로 양보하고 '고용보장안'을 선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지 않고 임단협과 무관하게 책임 임원 퇴진이라는 회사 인사권에 관여하는 무리한 요구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하이트진로는 현재 노조의 지속된 파업으로 거래처에 제품공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국 6개 공장 중 4곳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재 강원 홍천 맥주공장과 경기 이천 소주공장만을 부분 가동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가동률은 50%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씨유(CU), GS25 등 편의점에는 소주 '참이슬' 발주 중단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0.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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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임단협 기상도… 쌍용 '맑음' vs 현대기아·지엠 '흐림' vs 르노삼성 '날벼락'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관련 완성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위기 극복' 차원에서 원만하게 넘어간 반면,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은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하반기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르노삼성은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의 여파로 노사 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사 가운데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곳은 쌍용자동차가 유일하다.쌍용차는 지난 7월 26일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합의안이 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게 됐다.올해 협상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3000원 인상, 생산장려금 250만원, 우리사주 출연 100만원(150주 상당) 등이다.반면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임단협 협상이 9월로 이어지며 장기전으로 흐르는 형국이다.현대자동차의 경우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잠정 중단하고 새 집행부로 공을 넘긴 상태다. 집행부 선거 일정과 추석 연휴를 고려하면 10월 둘째 주 이후에나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및 상여금 800% 지급, 주간연속 2교대제 8+8시간 완성, 조합원 총고용 보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고용보장 등 일부 별도요구안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중요한 임금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현대차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로 현대차는 차량 3만8000여 대를 만들지 못해 8000여 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5500여 개에 이르는 현대차의 1, 2차 협력업체 역시 약 4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기아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기아차 노조의 임단협 요구 사안과 강도는 같은 금속노조 산하인 현대차 노조와 별반 차이가 없다.기아차 노조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사측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난달 22일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한국지엠의 임단협도 타협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철수설까지 나올 정도로 장기 실적 부진 및 투자 부재 등에 허덕이고 있으나 노조는 현대·기아차 노조 수준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한국지엠 사측은 지난달 22일 노조를 만나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구성원들이 노력하자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노조는 "적자는 애초 회사가 자초한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르노삼성자동차는 임단협 마무리를 코앞에 두고 기아차 통상임금 판결에 발목이 잡혔다.르노삼성은 지난 1일 노조가 실시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2273명)의 약 58%(1322명)가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투표 전날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1심 소송에서 노조가 일부 승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 르노삼성 노조원들의 불만이 찬반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완성차 업계가 노사 갈등으로 또다시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라며 "임금·단체협상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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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김준수 매각' 제주 토스카나호텔 사과문 게재 "임금지연 죄송"

JYJ 김준수의 가족경영으로 운영됐던 제주 토스카나호텔 측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지난 9일 토스카나호텔 측은 "매각에 있어 임직원 여러분들께 사전 설명을 못해드린 점과 직원들의 임금지연에 따른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서 논란이 불거진 임금체불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이어 "해고수당은 금일(9일) 지급됐고 익일(10일) 퇴직금과 당월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라며 "호텔의 경영난 와중에도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함께 해준 직원분들께 감사하다. 고용보장과 다른 피해가 없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김준수는 제주 토스카나 호텔을 지난 1월 한 부동산 업체에 240억원에 넘겨 30억 내외에 시세 차익을 얻었다. 소속사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직원들 고용보장과 세금 혜택 등의 문제에 대해 앞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김준수는 지난 9일 군에 입대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2.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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