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지난 12일 송전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노조 간부 2명을 만나 대화를 제안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함께 크레인을 타고 송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채권단과 더블스타에 방문해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의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 노동조합, 단체협약), 국내 공장 투자 등에 대한 회사의 핵심 요구 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오는 14일 예정된 총파업을 그대로 진행함으로써 해외매각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30일까지 자구안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안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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