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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연승→2연패...'안경 에이스' 박세웅, 커리어 하이 향한 분수령

롯데 자이언츠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박세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소속팀의 2연승과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고, 개인 9승 달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박세웅은 3월 29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수원 KT전까지 등판한 8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다승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고, 다음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과 3분의 1이닝 4실점), 29일 대구 삼성전(5와 3분의 1이닝 6실점)에서 연속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상승세가 끊겼다. 그사이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에게 다승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세웅은 커리어 단일시즌 최다승(12승)을 거둔 2017시즌도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15승 이상 거둘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후반기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친바 있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8번 더 등판한다. 6월 첫 등판인 4일 키움전에서 연패를 끊고,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면 무난히 개인 최다승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 가능성은 보아 보인다. 지난달 17일 부산 키움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주 뒤 나선 30일 고척 원정에서는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1.54다. 키움은 최근 치른 세 경기에서 총 2득점에 그치며 공격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롯데는 지난 2일 KT 위즈에 외야수 이정훈을 보내고, 좌완 투수 박세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세진은 박세웅의 친동생이다. 박세웅이 경북고 3학년, 박세진이 1학년이었던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형제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4일 키움전은 박세진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박세웅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경기다. 잘 던져야 할 이유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5:21
프로야구

'토종 넘버원' LG 임찬규 "애매한 투수였는데, 나만의 색깔이 생겼다" [월간 MVP]

30대에 전성기를 맞은 LG 트윈스 임찬규(33)가 국내 투수 '넘버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11차례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27일 기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5위다. 국내 투수로는 최고 성적이다. 3~4월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특히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4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회 말에는 야시엘 푸이그-이주형-박주홍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연속 3구 삼진 3개는 역대 통산 10번째 진기록이다. 그는 "4회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오자 (손)주영이가 한 이닝 3구 삼진 3개 기록을 알려줬다. 5회 초 4타자 연속 3구 삼진 기록을 의식하다가 2스트라이크에서 볼을 던져 무산됐다"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3~4월 최우수선수(MVP)로 임찬규를 선정했다. 임찬규는 시즌 첫 주간 MVP(3월 마지막 주)에 이어 월간 MVP까지 거머쥐었다.임찬규는 "그동안 내 색깔이 없었다"라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그의 야구 인생의 변곡점은 2023년이다.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에 부임한 그해 임찬규는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함께 최소 평균자책점. 지난해엔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로 LG의 가을 야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정상급 토종 투수로 활약 중이다. 임찬규는 "사실 애매한 투수였다. 빠른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고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은 듯 보였지만 부족했다"라며 "염경엽 감독님을 만나 새로운 컨셉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구속에 집착하기보다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 요령을 터득한 것. 같은 구종이라도 구속 차를 둬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이제는 자신감이 붙어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이닝당 투구 수는 지난해 16.6개에서 14.5개로 줄었다. 4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1회와 3회 연속 3구 삼진 처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특히 두 번째 맞대결서 시속 111㎞-86㎞-117㎞ 커브를 던져 삼진 처리했다. 임찬규는 "고영표(KT 위즈) 윤성환, 유희관(이상 은퇴) 등 제구력 투수를 본받았다. 또 조계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처럼 싸움닭 모습을 보이다가 또 도망다니거나 승부를 피하는 등의 완급 조절을 익혔다. 나만의 색깔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제구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임찬규는 2023년 4년 총 6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박동원과 3년째 배터리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그는 "(박)동원이 형을 만난 것도 좋았다. 형이랑 성격도 잘 맞고, 나에 대해 잘 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거나 신인상을 제외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적이 없다. 임찬규는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언젠간 좋은 날이 오지 않겠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9 10:36
프로야구

대전 연패 이어졌지만...'독수리 징크스' 극복한 박세웅, 다승왕 도전 걸림돌 지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이글스 포비아를 극복했다. 데뷔 첫 다승왕 도전을 위해 큰 숙제를 해결했다. 박세웅은 26일 현재 8승을 거두며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에만 9승을 거뒀던 2017시즌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12승·2017) 경신을 넘어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올 시즌 소속팀 롯데는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했던 한화 상대 약세도 극복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9경기(18선발) 등판한 한화전에서 단 1승(10패)에 그쳤다. 승률은 0.091. 평균자책점(7.56), 피안타율(0.340), 경기당 이닝(4와 3분의 2), 이닝당 출루허용률(1.84) 모두 개인 평균에 비해 훨씬 높았다.특히 대전 원정에서 매우 약했다. 선발 등판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심지어 한화의 제2구장인 청주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한 바 있다. 그런 박세웅이 올 시즌 한화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홈(사직구장)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전 통산 2승째였다. 지난 23일 대전 신구장(한화생명 볼파크) 등판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의 땅볼 타구를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출루를 허용한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늘었다. 타선의 득점도 2점에 그쳤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개인 9연승에 실패했고 대전 연패도 이어졌지만, 엄밀히 올 시즌 한화전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대전 징크스, 한화 약세를 털어낸 눈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KT 위즈전,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모두 100구 이상 투구한 박세웅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원래 22일 LG 트윈스전 등판할 차례였지만, 하루 밀려 한화전에 나선 것. 2023시즌까지는 종종 일부로 한화전을 피해 등판 경기를 잡는 감독도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런 이유로 등판 순번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어차피 이겨내야 할 징크스. 박세웅이 더 다부진 자세로 마운드에 오르는 데 김태형 감독의 '노빠꾸' 방침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세웅, 그의 질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9:07
프로야구

"동열이 형 기록도 깨고, 내 기록도 깨고..." 정해영·양현종 타이거즈 후배들이 흐뭇한 이강철 감독 [IS 피플]

"(선)동열이 형 것도 가져가고, 내 것도 가져가고..."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타이거즈 새 역사'를 쓴 정해영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을 만났다. 바로 KIA 투수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KT 더그아웃까지 오자, 이강철 감독은 "레전드 왔다"라며 웃었다. 정해영의 '타이거즈 신기록'을 두고 한 말이었다. 정해영은 지난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세이브를 올리면서 개인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어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이에 이강철 감독이 특유의 넉살과 함께 그를 축하했다. 이 감독은 정해영과 악수를 하며 "선동열 감독님보다 네가 더 세이브를 많이 했지? 축하한다"며 "(양)현종이는 내 기록을 가져가고, 너는 (선)동열이 형 기록을 가져가고.. 잘한다"라고 웃었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대기록을 여러 차례 깨왔다. 지난 2022년엔 이강철 감독의 타이거즈 최다승(151승)과 탈삼진(1731개) 기록을 넘어섰고, 올 시즌엔 10년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 신기록도 바라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양현종이 타이거즈 신기록을 쓸 때마다 "다 가져간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어온 바 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승부 앞에서 곧 냉정해졌다. 정해영의 손을 맞잡은 이강철 감독은 "(4연승의) 좋은 기를 뺏어와야 한다"라며 웃었다. KIA는 현재 4연승을 달리며 22승 22패 5할 승률 4위에 올라 있다. 21승 23패 3무 승률 0.477로 7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KIA와의 3연전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18:34
메이저리그

ML 262승 올렸는데 이적 후 9G 0승, 42세 베테랑 '1승 참 어렵네'

개인 통산 262승을 거둔 저스틴 벌랜더(42)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9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벌랜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이날 많은 안타를 내줬으나 2점만 허용했다. 투구수 79개 중 스트라이크 60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돋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승 달성에는 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졌고,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7이닝 1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벌랜더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벌랜더의 이번 시즌 성적은 9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4.31이다. 확실히 전성기만큼 위력을 선보이지 못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이번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에서 한 차례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벌랜더는 프로 22년 차 베테랑 투수이다.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를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다만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했다. 40대 초반의 벌랜더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계약 후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적 후 첫 승 달성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벌랜더는 향후 탈삼진 44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8:03
프로야구

전반기 9승 거둔 2017년보다 빠르다...박세웅, 다승 커리어 하이 겨냥

롯데 자이언츠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이 다승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여덟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롯데의 6-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팀 3연패를 끊어내며 주축 투수다운 역할을 해냈다. 개인 성적도 빛났다. 박세웅은 시즌 7승(1패)째를 거두며 리그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공동 1위였던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를 2위로 밀어냈다. 승률(0.875) 부문에서도 4위를 지켰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95에서 2.54까지 낮췄다. 박세웅은 2024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에 그쳤다. 이닝(173과 3분의 1)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았지만, 평균자책점 등 세부 기록은 아쉬웠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기강판 한 번 없이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닝 부문도 지난 시즌에 이어 국내 선수 1위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기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에 박세웅의 투구가 돋보인다. 박세웅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2017시즌 기록한 12승이다. 당시 박세웅은 전반기 등판한 17경기에서 9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3승 추가에 그쳤다.올 시즌은 8경기에서 5승을 기록했던 2017시즌보다 승수 추가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현재 컨디션이 이어진다면, 15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 페이스에 발목잡혔던 '4년 차' 시절(2017시즌)과 달리 그사이 관록도 생겼다. 2017시즌은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시즌이기도 하다. 롯데는 6일 기준으로 21승 1무 16패를 기록,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연결고리로 인해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다. 박세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목표는 역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07:57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님 덕분입니다" 잠실 LG의 '코이 잉어'로 성장한 임찬규

LG 트윈스 어린이 회원 출신의 '프로 15년 차' 임찬규(32)가 개인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 부임 후 나의 성적이 좋아졌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찬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챙겼다. 그가 1회부터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진 건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송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임찬규는 이날 4회 2사 후 노시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7회 2사 후에는 채은성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으나, 황영묵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8회와 9회에는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투구 수는 정확히 100개(스트라이크 70개)였다. 4사구 2개, 탈삼진은 5개. 커맨드를 앞세운 임찬규는 맞춰 잡는 투구로 개인 첫 완봉승에 도달했다. 임찬규는 "감독님 부임 후 나의 성적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2022년 6승 11패 평균자채검 5.04로 부진했다. 공교롭게 염겸엽 감독이 2023년 부임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2년 연속 3점패 평균자책점 역시 처음이다. 2023년 개인 최다 14승, 지난해엔 10승 6패 ERA 3.83을 기록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 '퐁당퐁당 투구'를 했다. 기복이 심했다. 공이 빠르지 않은 데다, 변화구도 별로였다. 감독님의 도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2022년 종료 후 개인 첫 FA 자격을 얻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2023년 개인 최다승을 올린 뒤 FA 권리를 신청, LG와 4년 총 50억원에 계약했다. 보장금액 26억원(인센티브 24억) 비중이 낮았지만 임찬규는 LG 잔류에 웃었다. 그는 "'FA 재수'를 선택한 것도 감독님의 영향"이라면서 "감독님께서 FA 재수를 선택해 '너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만들어 보자'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돌아봤다. 임찬규는 '코이 잉어'로 자신의 상황을 빗대 설명했다.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기르는 '코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5~8㎝ 정도에서 성장을 멈춘다. 그러나 강에서는 90~120㎝까지 자란다. 임찬규는 "감독님 덕분에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네 색깔을 다시 만들어 보자'라며 용기를 주셨다. 나에 대해서 의심보다 확신을 가졌다"라고 고마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구속이 떨어지는 투수에게 "임찬규를 본받아라"고 강조한다. 스피드가 모자라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 첫 완봉승 달성도 임찬규에서 선택권을 줬다. 임찬규는 8회 초 수비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1루측 홈 팬들을 향해 모자 벗어 인사했다. 시즌 첫 등판,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교체를 직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벤치로 들어오자 염경엽 감독이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 어떻게 할래"라고 물어봤다. 임찬규는 "도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임찬규는 "감독님께서 오케이를 하셨을 때 조금 심장이 뛰긴 했다. 뭔가 좀 더 긴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7 07:57
해외축구

호날두, A매치 최다승 132승 기네스 인증 받은 날...PK 실축 머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전세계 축구 선수를 통틀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로 인증받았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 시작에 앞서 자신이 A매치 역대 최다승을 거둔 선수라는 사실을 기념하는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서를 공식적으로 받았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열린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서 폴란드전에 나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그는 개인 통산 A매치 132승째를 거뒀고,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131승)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호날두의 기네스 인증 기록은 이뿐이 아니다. A매치 최다골(136골),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 100골, 전세계 남성 중 인스타그램 최다 팔로워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는 정작 경기에선 체면을 구겼다. 전반 6분 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잡고도 이를 날려버렸다. 포르투갈은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11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에게 실점해 1-1이 됐다. 호날두가 후반 27분 골을 넣으면서 포르투갈이 다시 2-1로 앞서갔고,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엔 프란시스코 트린캉의 득점포가 터졌다. 2차전 정규시간까지 3-2를 만든 포르투갈은 1차전(0-1 패배) 합계 스코어 3-3 동률을 이뤄 연장까지 갔다. 포르투갈은 연장전 시작 직후 트린캉의 결승포, 연장 후반 10분 곤살루 하무스의 쐐기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덴마크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오는 6월로 예정된 네이션스리그 4강에서는 독일과 포르투갈, 스페인과 프랑스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이은경 기자 2025.03.24 16:30
메이저리그

개막부터 CY 만나는 '최강 선발진' 다저스, 2CY 특급 좌완 맞불...日듀오는 2·3차전 출격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025시즌 본토 개막 시리즈에서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을 만난다. 다저스가 선택한 카드는 블레이크 스넬(33)이다.다저스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개막전에서 디트로이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앞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시리즈로 시카고 컵스와 한 발 빨리 개막전을 시작한 바 있다.상대가 만만치 않다. 팀 전체 전력만 따지면 다저스가 디트로이트보다 우위다. 지난해 정규시즌 리그 최다승(98승)을 거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둔 후에도 스넬, 태너 스콧,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스넬 등 내·외부 자유계약선수(FA) 다수를 잡았다. 86승 76패를 기록했고 대형 FA 영입이 없던 디트로이트와는 차이가 크다. 하지만 선발 투수만큼은 디트로이트가 우위다. 스쿠발은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 호투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였다.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뤄진 설문조사나 평가에서 대부분 현역 투수 1위에 올랐다.물론 다저스도 만만치 않다. 다저스는 선발 개개인의 기량은 스쿠발에 미치지 못하지만, 선발진 전체나 투수진 전체 기량은 리그 1위로 평가받는다.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선발진을 가득 채운다. 다저스는 이들 중 스넬을 스쿠발의 맞상대로 골랐다. 스넬은 지난해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에 그쳤지만, 2018년 아메리칸리그와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경험과 커리어를 고려한다면 스쿠발에 대적할만 하다.한편 다저스는 개막전 이후 이어질 3연전의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확정했다. 당초 글래스나우의 2선발 출격이 예상됐지만, 다저스는 도쿄시리즈를 맡았던 일본인 투수들을 2, 3선발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2차전엔 야마모토가, 3차전엔 사사키가 출격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4 07:5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4K 0볼넷 '41세 회춘모드 발목 잡히나…손가락 통증으로 등판 조정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등판 일정을 조정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 엄지 통증으로 인해 슈어저의 예정된 선발 등판이 뒤로 미뤄진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슈어저는 애초 14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등판이 유력했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나흘 휴식 후 출격이자 올 시즌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올스톱'됐다.슈어저는 앞선 세 번의 등판에선 '무적 모드'였다.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삼진 14개를 잡아낼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0.103,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33에 불과했다. 특히 직전 디트로이트전에선 최고 94.5마일(152㎞/h) 빠른 공을 앞세워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이번 일(슈어저의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이 성공적인 캠프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이기를 바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슈어저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받은 레전드다. 그의 통산 MLB 성적은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 저스틴 벌렌더(262승)에 이은 현역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지난 시즌 2승(9경기 등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어깨 부상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가 화근. 겨우내 우여곡절 끝에 1년 단기 계약(1550만 달러, 225억원)으로 토론토에 합류했다. 최근 잔부상이 적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손가락 통증도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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