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 엄지 통증으로 인해 슈어저의 예정된 선발 등판이 뒤로 미뤄진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슈어저는 애초 14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등판이 유력했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나흘 휴식 후 출격이자 올 시즌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올스톱'됐다.
슈어저는 앞선 세 번의 등판에선 '무적 모드'였다.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삼진 14개를 잡아낼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0.103,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33에 불과했다. 특히 직전 디트로이트전에선 최고 94.5마일(152㎞/h) 빠른 공을 앞세워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이번 일(슈어저의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이 성공적인 캠프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이기를 바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뛴 맥스 슈어저의 모습. 게티이미지
슈어저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받은 레전드다. 그의 통산 MLB 성적은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 저스틴 벌렌더(262승)에 이은 현역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지난 시즌 2승(9경기 등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어깨 부상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가 화근. 겨우내 우여곡절 끝에 1년 단기 계약(1550만 달러, 225억원)으로 토론토에 합류했다. 최근 잔부상이 적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손가락 통증도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