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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크래비티 “KGMA, 무대 갈망 다시 불타올라...올해는 3관왕 목표” [IS인터뷰]

“KGMA 무대를 통해 무대에 대한 갈증과 갈망이 다시 불타오르는 걸 느꼈어요.”그룹 크래비티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2025 KGMA’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크래비티는 “무대의 소중함을 다시금 뼛속 깊이 깨달았다”며 “진짜 레전드 무대를 남기는 것이 늘 팀의 목표인데, 올해 KGMA에서도 이를 다시 한번 이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난해 11월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2025 KGMA’)에서 ‘베스트 아티스트 10’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베스트 스테이지’ 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20년 데뷔 이래 꾸준한 성장을 통해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만능비티’로 우뚝 선 크래비티는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금 그 수식어를 빛냈다. 수상 당시에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크래비티는 그날의 짜릿했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앨런은 “이런 시상식 자리에서 상을 2개씩 받은 게 처음이라 사실 되게 믿기지 않았다”며 “특히 우리 멤버 태영이가 평소 잘 울지 않는 성격인데 수상할 때 그렇게 울 줄은 몰랐다. 멤버들끼리 상을 2개나 받았다는 이 경험 자체가 정말 뜻깊고 소중하다고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태영은 “데뷔하고 어느덧 5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온 시점이었는데, 상을 딱 받으니까 ‘아, 우리가 팬들과 함께 나름대로 잘 해나가고 있었구나’ 하는 위안이 되더라. 멤버들과 여기까지 함께 잘 걸어왔다는 생각에 감정이 조금 벅차올랐다”고 회상했다.성민 역시 솔직한 심경을 보탰다. 성민은 “사실 멤버들 모두 마음속으로 수상에 대한 갈증이 있었지만 겉으로 크게 표현하지는 않았었다. 무대를 할 기회만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갑자기 큰 상을 하루에 두 개나 주시니까 너무 놀랍고 감사했다”며 “팬들 덕분에 수상한 거고, 팬들의 큰 응원 덕분에 더 큰 에너지를 받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이날 시상식에서 크래비티가 선보인 ‘스위시’와 ‘레모네이드 피버’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레이서가 떠오르는 힙한 유니폼 스타일링으로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깃발을 활용한 인트로와 레이싱 경기가 연상되는 화려한 안무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완벽한 독무와 감각적인 유닛 안무, 그리고 압도적인 군무가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며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다인원 대형을 활용해 더욱 풍부한 퍼포먼스를 완성, 눈과 귀를 모두 자극하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뜨거운 환호를 불러모았다. 멤버들은 “현장 반응이 너무 좋아서 무대 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입을 모아 웃었다. 민희는 “전체적인 무대의 기승전결이 딱딱 맞아떨어지게 보여서 좋았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다 같이 시작을 완벽하게 열었기에 멋진 무대가 완성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물론 이 무대 뒤에는 각고의 노력이 존재했다. 앨런은 안무 구성 과정에 대해 “회사에서 큰 토대를 잡아주시면, 저희는 그 콘셉트에 깊게 몰입하기 위해 의견을 많이 낸다”며 “이번에도 여러 동작을 무대 구성으로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그 의견이 채택되어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크래비티는 이날 무대를 마친 후 대기실 복도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시상식 축제를 함께 즐겼다. 특히 현장에서는 잊지 못할 깜짝 해프닝도 있었다. 세림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해 준 시상자가 바로 그와 같은 중학교 출신인 배우 김도훈이었던 것. 세림은 “어렸을 때 형은 연기자를 꿈꾸고 저는 아이돌을 꿈꾸면서 ‘우리 나중에 꼭 성공해서 멋진 공식 자리에서 만나자’고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자주 이야기했다”며 “실제 무대 위에서 도훈이 형이 저희 팀 이름을 직접 호명해 주고 상을 건네주니까 기분이 정말 묘하고 벅찼다. 시상자 정보는 보안이라 둘 다 무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아예 몰랐는데, KGMA에서 감동적인 깜짝 이벤트를 선물해 주셨던 거라 너무 감사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어느덧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크래비티는 연차가 쌓일수록 무대와 기회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형준은 “연차가 쌓이고 깨달은 것은 이 세상에 결코 당연한 무대도, 팬들의 존재도 없으며 객석에 계셔주시는 단 한 분의 관객조차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라는 점”이라며 “이제는 크래비티라는 팀을 무대 위에서 훨씬 더 오래, 완벽하게 빛내고 싶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원진 역시 팀의 성장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연차가 차면서 이제는 서로를 깊이 존중하면서도 팀의 발전을 위해 피드백을 현명하게 주고받는 방법을 터득했다”며 “이제는 무대 아래에서 멘탈을 잡아주는 좋은 친구일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도 아티스트로서 서로에게 완벽한 시너지를 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성장의 확신은 비주얼과 표현력에서도 묻어났다. 형준은 “레드카펫에 서거나 정장 의상, 그리고 카레이서 콘셉트 같은 묵직한 옷을 입을 때 확실히 느낀다”며 “과거 활동 때도 카레이서 의상을 입은 적이 있었는데, 멤버 태영이가 ‘그땐 범퍼카 타러 가는 아기들 같았다’고 하더라(웃음). 그때는 완전 아기 같던 멤버들이 확실히 나이를 먹고 성숙해지니까 이제는 의상들이 찰떡처럼 잘 어울린다”며 미소를 지었다. 세림은 “저희 마음가짐이나 에너지는 여전히 신인 같고 체감상 한 3년 차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음악방송 대기실에 가 보면 어느덧 저희가 연차 순으로 선배일 때가 많아 실감하곤 한다”고 웃으며 “신인 시절과 달리 지금은 청량, 다크, 섹시, 강렬함까지 모든 색깔을 저희만의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크래비티가 말한 것처럼, 컴백마다 다양한 콘셉트 소화력을 자랑해 온 이들의 저력은 올해 발매된 신보에서도 고스란히 증명됐다. 지난 4월 발매된 미니 8집 ‘리디파인’은 타이틀곡 ‘어웨이크’를 비롯해 총 6개의 트랙을 통해 흔들림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기에 빛나는 청춘의 순간을 선명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지금 크래비티를 상징하는 단어 또한 단연 ‘청춘’이다. 원진은 “우리 팀을 단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남다른 청춘’”이라며 “9명이라는 많은 멤버가 연습생 때부터 개개인의 간절함 속에서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뭉쳐왔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남다르다. 저희끼리 공유하는 이 뜨거운 청춘의 서사를 음악과 노래로 고스란히 표현해 대중께 전달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정모와 세림은 각각 ‘믿고 듣는 크래비티’, ‘믿고 보는 크래비티’라는 수식어를 앞으로도 공고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래비티는 오는 11월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2026 KGMA’ 무대에 대한 기대와 바람도 전했다.시상식 무대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색다른 유닛 구성을 해보고 싶다고 제안한 형준은 “퍼포먼스 상을 꼭 받아서 저희의 퍼포먼스 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태영 역시 “이번에 2관왕을 했으니 다음 시상식에서의 목표는 당당하게 3관왕 달성으로 잡고 가겠다”며 환하게 웃었다.마지막으로 크래비티는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우빈은 “늘 변함없이 크래비티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팬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 러비티(팬덤명)들이 ‘나 크래비티 팬이야!’라고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멋진 아티스트가 되겠다. 저희를 당당하게 만들어 준 팬들을 위해 앞으로도 매 순간 더 독하게 노력할 테니 늘 지켜봐 달라”고 묵직한 진심을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7.16 06:00
프로농구

[IS 인터뷰] 2년 차 앞둔 강지훈은 '진짜 시험대'를 기다린다

"올 시즌이 진짜 시험대입니다."입단 첫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경험한 '슈퍼 루키' 강지훈(23·고양 소노·2m1㎝)이 다가올 시즌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강지훈은 최근 고양소노아레나서 진행된 소집 훈련에 참가하며 2026~27시즌 대비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 2025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소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이다.강지훈은 지난 2025~26시즌 깊은 인상을 남긴 신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정규리그 38경기 출전해 평균 7.7점 3.2리바운드를 기록, 소노의 후반기 돌풍에 기여했다. 창단 후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한 소노는 첫 플레이오프(PO)서 6연승을 내달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고, 최종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신인 강지훈은 입단 첫해부터 '고양의 봄'을 합작했다. 시즌 중엔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시즌 뒤 휴식과 대학교 수업을 병행한 강지훈은 다시 농구화를 신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그는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프로 데뷔부터 챔프전까지 말이다. 사실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며 "챔프전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그렇지만, 스스로도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신장 2m가 넘는 강지훈은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외곽에서도 슛을 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활동량을 갖춘 빅맨인 그가 팀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동시에 골밑 수비, 로테이션 등 부문에선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강지훈은 데뷔 시즌을 돌아보며 "가능성과 부족함을 모두 보여준 시즌"이라고 평했다. 구체적인 보완점으로는 스크린 수비, 그리고 공격 상황에서 미스매치 공략을 꼽았다. 그는 "개막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이 시기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 한 번에 모든 걸 고칠 수 없겠지만, 차근차근 보완해 좋은 선수로 성장해 나갈 거"라고 다짐했다. 강지훈은 다가올 2026~27시즌을 두고 '진정한 시험대'라 내다봤다. 다가올 2026~27 프로농구에선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이 일부 개편됐기 때문이다. 기존 1명만 코트를 밟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2·3쿼터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 국내 빅맨인 강지훈 입장에선 출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강지훈은 "국내 빅맨 입장에선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출전 시간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각자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라며 "지금의 규정이 크게 바뀌진 않을 거로 본다. 국제적인 트렌드가 그렇다. 다가올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한편 강지훈이 신인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건 지난 1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이었다. 당시 그는 23점을 넣었는데,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부문 2위 기록이다. 삼성전을 떠올린 건 단순히 많은 득점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당시 소노의 마지막 삼성 원정 일정이었다. 경기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은 과거 부모님이 선수 시절 밟았던 코트였다. 당시 경기장에 찾아오셨는데, 우리 가족을 연결해 주는 장소로 느껴져 뜻깊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웃었다. 그의 아버지는 강을준 전 감독이고, 어머니는 국가대표 출신 이유진 씨다. 소속팀에 합류한 강지훈은 최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2라운드 대비 소집 훈련 예비명단에 합류해 대표팀 차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하지만 그는 "같은 신인인 문유현(안양 정관장) 에디 다니엘(서울 SK) 선수 등은 꾸준히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내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거"라며 "불러주시면 당연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나도 저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 그러기 위해선 더 성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6.07.15 15:00
프로농구

[IS 인터뷰] 국내 MVP 소노 이정현의 끝없는 도전 "월드컵·AG·EASL 모두 정조준"

프로농구 고양 소노 '하이퍼 가드' 이정현(27·1m88㎝)은 비시즌에도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각종 국제 대회를 앞둔 그는 "모든 토끼를 잡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이정현은 지난 2025~26시즌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평균 18.6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후반기 소노의 10연승 행진을 이끌어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에 기여했다. 봄 농구도 특별했다. 5위로 PO에 오른 소노는 6연승을 내달려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밟았다. '고양의 봄'은 부산 KCC에 막혀 마침표를 찍었지만, 소노는 물론 이정현에게도 뜻깊은 시즌으로 남았다.최근 소노 소집 훈련 중 본지와 만난 이정현은 "(지난 시즌) 결과는 너무 좋고, 아름답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유가 있다. 소노는 전반기 내내 하위권으로 분류됐고, 일찌감치 PO 경쟁서 탈락했다는 시선이 많았다. 그만큼 후반기 반전이 눈에 띄었다. 이정현은 "시즌 초반엔 힘든 시기도 많았고, 농구가 답답한 순간도 있었다"며 "그래도 팀 전체가 끝까지 버티자는 심정으로 임했다.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믿었는데, 좋은 흐름으로 바뀌어 긍정적인 부분만 남았다"고 웃었다. 생애 첫 챔프전에선 쓴잔을 들이켰지만, 이정현은 후련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할지 모르겠지만, 시즌 내내 이기기 위해 모든 수단을 써봤다. 하위권에도 머물고, 10연승도 해봤다. 모든 걸 쏟아부은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이번여름에도 쉴 틈이 없다. 오는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고, 9월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이 열린다. 프로농구 2026~27시즌이 개막하면 정규리그와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까지 병행해야 한다. 더구나 그는 올 시즌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소노는 그에게 역대 프로농구 '비 FA' 최고 연봉인 7억2000만원을 안겼다.MVP 반열에 올라선 이정현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대표팀 일정으로 소속팀 합류가 늦었다. 이번에는 더 자리를 비우는 기간이 길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팀은 가장 최근 챔프전을 함께 경험했다. 선수단에도 큰 변화가 없으니, 잘 맞출 수 있다"고 했다.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서 각종 국제 대회 일정까지 겹치니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평가전, 월드컵 예선, AG까지 모두 중요한 경기다. 차근차근 준비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 거"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게 농구를 한 시즌이었다"고 했다. 이번에도 목표는 같다. 그는 "해외도 나가고, 새로운 환경·팀·선수와 만나 설렌다. 모든 대회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6.07.15 12:01
영화

정호연 “‘호프’, 세상 어떤 금은보화보다 값져” [IS인터뷰]

“포스터에 황정민, 조인성 선배 다음에 제 이름이 있는 걸 보는데 꿈같고 소름이 끼쳤어요.”배우 정호연이 영화 ‘호프’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정호연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얼굴을 이렇게 큰 화면에서 본다는 게 너무 꿈같고 신기했다. 예전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가 있지 않으냐. 지금이 딱 그런 기분”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15일 개봉한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에 외계 생명체가 출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 (나홍진) 감독님께 미팅 제안을 받고 하늘을 나는 거 같았어요. 처음에는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근데 감독님 눈빛이 너무 강렬한 거예요. 뭘 해도 제 인사이트를 꿰뚫어 보실 거 같은 느낌이라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죠.” 미팅은 저녁 식사로 이어졌고, 정호연은 이날 ‘호프’의 시나리오까지 건네받았다. 그는 “손에 들려있는 시나리오가 세상 어떤 금은보화보다 값졌다. 집에 가는 길 내내 가방에도 안 넣고 품에 안고 갔다. 집에 가서도 진짜 내 것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에 제목 밑에 이름부터 적었다”며 활짝 웃었다. 그렇게 정호연이 얻게 된 역할은 호포항 순경 성애다. 강한 책임감과 소신을 가진 인물로, 출장소장 범석(황정민)과 함께 외계 생명체를 쫓는 극의 핵심 캐릭터다.“감독님이 성애의 코어는 ‘선의’라고 했어요. 성애는 선의에서 출발한 직진 본능이 있는 인물이죠. 또 단순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아이고요. 이런 부분은 실제 저와 닮기도 했어요. 저도 평소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사는 편은 아니거든요. 목표가 설정되면 달려가는 추진력은 좋은데, 고뇌와 철학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죠(웃음).”정호연은 이번 작품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6개월 동안 총기 훈련을 이어가며 소총과 유탄발사기 사용법을 익힌 것은 물론, 웨이팅 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4kg가량 늘렸다. 또 드리프트와 카체이싱 장면을 위해 수동 운전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총기신은 장전 속도에서 연습량이 보여요. 탄창을 밑에서부터 꺼내서 장전하고 조준하는 게 쉽지 않아서 연습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걸림이 없는 느낌이라 행복했죠. 드리프트, 카체이싱 연습도 많이 했어요. 실제 건물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 리스크가 큰 걸 제외하고는 거의 제가 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뿌듯했죠.” 정호연은 ‘호프’로 영화인의 꿈의 무대인 칸국제영화제도 찾았다. ‘호프’는 지난 5월 진행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고, 정호연은 등장과 동시에 객석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끌어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 일을 계속해도 된다고 응원해 주고 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정호연의 이 같은 인기는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기인한다. 2011년 모델로 데뷔한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작품의 흥행과 함께 정호연은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고, 국내외 할 것 없이 러브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다작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실제 정호연의 필모그래피에 새겨진 작품은 ‘오징어 게임’과 애플TV 시리즈 ‘디스클레이머’(2024), 그리고 ‘호프’까지 단 세 편(예능 제외) 뿐이다.“제가 지금 겪는 모든 일은 배우로 지낸 시간, 경험, 노하우에 비해 큰 일이죠.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다만 잘하고 싶으니까 욕심과 충돌하는 지점이 생기는 듯해요. 그래서 급하게 작품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저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려고 하죠. 증명하기보다 제가 가진 것 안에서 한 스텝씩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에요.” 그러면서 정호연은 “이것(성취)들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감사한 기회를 받았는데 누가 마다할 수 있겠느냐”며 “다만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좋은 기회들을 어떻게 잘 풀어낼 것인가?, 더 오래 잘 유지할 것인가?’이다. 그것이 숙제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는 야무진 각오를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7.15 09:36
프로야구

[IS 인터뷰] '야생마' 이상훈처럼? 그래도 LG 손주영은 "세이브왕 욕심 없다"

LG 트윈스 손주영(28)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환한 지 2개월 만에 구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작 손주영은 "세이브 1위에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LG는 4월 말 유영찬의 팔꿈치 부상으로 뒷문에 비상이 걸렸다. 한동안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다가, 결국 선발 투수로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이던 손주영에게 SOS를 보냈다. 염경엽 LG 감독의 제안에, 손주영은 "재밌을 것 같다"고 수락했다. 손주영의 마무리 카드는 지금까지 대성공이다. 손주영은 전반기 22경기에 등판해 1승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5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따낸 뒤 두 달 동안 올린 성과다. 이 부문 선두 김재윤(삼성 라이온즈·22세이브)과 격차는 불과 3개. LG가 선두 경쟁을 펼쳐 세이브 기회가 많고, 손주영의 활약을 고려하면 구원왕 타이틀도 노릴 만하다. 선발 투수로 뛰다가 마무리로 전환해 2003년 구원왕에 오른 '야생마' 이상훈에 이어 23년 만의 LG 좌완 구원왕 탄생을 넘볼 수도 있다. 그러나 손주영은 "처음에는 구원왕 욕심이 났는데, 지금은 별로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이유는 전문 마무리 투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세이브 1위에 도전하다 보면) '내 몸이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전문 마무리가 아닌 만큼) 휴식 시간을 갖고 등판했으면 좋겠다"며 "물론 세이브 상황이 자주 찾아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주일에 2세이브씩 꼬박꼬박 쌓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손주영의 9이닝당 볼넷은 지난해 2.88개에서 올해 6.31개로 많이 증가했다. 그는 "마운드서 공을 던지면서 감각을 찾는 스타일인 데다, 선발 등판 때와 달리 압박감 탓에 쉽게 승부를 못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10개 구단 주전 마무리 가운데 블론세이브가 단 한 번도 없는 투수는 손주영이 유일하다. 어떻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는 의미다. 볼넷이 많은 편이지만, 시즌 피안타율이 고작 0.196에 불과하고 9이닝당 탈삼진도 9.12개로 뛰어나다. 손주영은 "마무리 투수라는 색다른 경험이 재밌다"며 "20경기 연속 등판마다 승리 혹은 세이브를 올렸더라. 이렇게까지 잘할 줄 진짜 몰랐다. 스스로 놀랍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헹가래 투수'를 꿈꾼다. 그는 "개인적으로 30세이브를 달성하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후반기 출격을 각오하고 있다. 어떻게든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6.07.14 12:33
드라마

“씨야 시절 있었기에”…‘강회장’ 이서안, 은퇴 고민 딛고 날아올랐다 [IS인터뷰]

“대본을 봤을 때 솔직히 희열을 느꼈어요. 작품 안에서 나은세가 제일 힘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웃음)”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강렬한 반전을 선사한 배우 이서안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사고를 당하면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 드라마로 지난 5일 최고 시청률 13.6%로 종영했다. 극중 최성그룹 장남 강재성(진구)와 정략결혼을 한 태하그룹 나병모(정재성) 회장의 딸 나은세로 분한 이서안은 후반부 강용호를 살해하려 한 범인임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소름끼치고 섬뜩한 빌런 연기를 보여준 이서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름 세글자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지금까지 제가 연기했던 작품 중 롤이 가장 컸어요. 이렇게까지 큰 역할을 한 적이 있었나라고 되짚어볼 정도로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후반부 이렇게 반전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상상하지 못했고요. 나중에 대본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죠.” 이서안은 나은세 캐릭터가 자신의 본래 성격과 전혀 교집합이 없어 연기를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서안은 “감독님이 겉은 고급스럽고 차분해 보이지만 속은 엄청 야망이 득실하고 소유하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이 가득한 여성으로 표현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되게 밝고 주변 사람도 친구도 많은 스타일이라 완전 정반대 성격”이라며 “촬영하면서 조금 외롭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촬영 끝나고도 놀러 가지도 않고 그냥 책 보고 계속 기분을 좀 다운시키면서 감정을 잡았다”고 떠올렸다.방영 후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욕하던데요”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이서안은 “친언니가 저 ‘얄밉다’고 얘기하고, 조카는 제가 이렇게 역할이 큰 적이 없었다 보니 마냥 신기해하더라. 아빠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재밌게 보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지금은 연기자로 익숙하지만 이서안은 2009년 그룹 씨야로 데뷔해 가수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씨야 탈퇴 후 혼성그룹 남녀공학을 거쳐 걸그룹 파이브돌스 멤버로도 활약했지만 가수로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가수 활동에 대해 “힘들게 활동했었던 그때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싶다”고 돌아봤다.“처음에는 연기하고 싶어서 기획사를 알아봤는데 당시 ‘가수 먼저 해서 얼굴을 알리면 연기를 시켜주겠다’고 했었어요. 저는 음악도 너무 사랑했고 춤추고 노래하는 걸로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학생이었거든요. 가수, 배우 이런 걸 정하기보다는 그냥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당시 ‘마마’도 가고, ‘인기가요’도 가고 정말 정신없이 24시간 연습실에 있으면서 아예 잠도 못 자고 연습을 했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발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나의 성장기가 담긴 그때의 영상이나 사진이 남아 있다는 게 늘 감사하죠.” 이서안은 씨야 활동을 함께 했던 이보람, 김연지와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연락을 자주하며 친하게 지낸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들 서로 응원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서안은 ‘크리미널 마인드’, ‘저스티스’, ‘끝내주는 해결사’, ‘로얄로더’, ‘정년이’, ‘친애하는 X’까지 다채로운 변신을 인정받으며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 다만 그는 “솔직히 ‘신입사원 강회장’ 들어가기 전에는 ‘이 일을 그만해야 되나’라고 생각도 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2021년 모친상을 당한 이서안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었다”고 토로했다.그러나 결국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어머니였다고. 그는 “‘지금은 이래도 넌 언젠간 빛을 볼 거야 계속 하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줄 거야’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20대 후반 때는 계속 이렇게 놀고 있는 게 너무 미안했는데 그때도 엄마는 ‘괜찮아, 넌 엄마가 있잖아’라고 말해주던 분이었다”라며 “이렇게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지 않나 싶다.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저의 원동력이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지금도 엄마가 ‘신입사원 강회장’을 보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도 엄마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했죠. 저는 늘 그런 생각을 하며 작품에 임해요.”롤모델이 누군지 묻자, 이서안은 큰 고민 없이 배우 김혜수를 꼽았다. “아역으로 데뷔하셔서 지금까지 쭉 하고 계시잖아요.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신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이렇게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단한 주인공이 아니라도,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7.14 09:21
프로야구

'청룡기 MVP' 서정휘 "청주에선 오재원인 줄 알고 사인 요청도 받아요" [IS 인터뷰]

"청룡을 품으니 야구 인생의 목표가 달라졌어요."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세광고 우투우타 내야수인 서정휘(18)가 입을 꽉 깨물며 말했다.세광고 5번 타자·2루수인 서정휘는 최근 목동야구장에서 끝난 청룡기 대회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9(17타수 9안타) 7타점 7득점 5도루 맹활약을 펼쳐 대회 MVP에 선정됐다. 12일 경북고와 벌인 결승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초 2사 2·3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쳐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MVP에 선정된 뒤 일간스포츠와 만난 서정휘는 "MVP가 될 거라고 전혀 예상 못했다.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팀도 우승하고 나 또한 이러한 큰 상을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MVP 트로피를 받았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들어 보니 깃털처럼 가볍더라. 집에 있는 장식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가보로 간직할 거"라며 웃었다.청룡기를 비롯해 후반기부터 대반전을 일으키며 야구 인생의 새 전환점을 마련한 서정휘다. 그는 전반기까지는 대학 진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봉황대기에서 타율 0.125에 그치는 등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프로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주말리그 후반기부터 타격감이 올라왔다. 주말리그서 4할대 타율(0.412)을 기록, 충청권 MVP에 오른 기세가 청룡기까지 이어졌다. 타격자세 변경이 주효했다. 서정휘는 전반기까지는 방망이를 어깨에 얹어놓고 쳤다가, 후반기부터는 배트를 들고 치는 폼으로 바꿨다. 그는 "어차피 (테이크백 후 스트라이드를 할 때) 방망이를 톱(TOP) 포지션까지 올려야 하지 않나. 어깨에 얹어놓고 치면 타격할 때 급해지고, 톱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면서, 타격 타이밍이 한층 여유를 찾았다는 거다.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 변화도 서정휘의 반전을 이끈 한 부분이다. 그는 "멘털 변화도 컸다.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하는 것 대신 (투수와의) 싸움을 좀 더 잘하려고 했다"라며 "시즌 초반에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많았다. 욕심이 컸다. 조금 마음을 내려놓다 보니까, 청룡기 대회 시작하고 나서 계속 안타가 나오니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서정휘는 세광고가 위치한 충북 청주에서 '인기 스타'다. 눈썹이 유독 진해 한화 이글스의 문현빈과 오재원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듣는다고. 서정휘는 "청주에서 다니다 보면, '오재원 선수 아니냐' '사인해 달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며 "오재원 선배와 고교야구 경기 때 마주친 적 있는데, 선배가 나한테 '너도 나처럼 눈썹 진하네'라며 농담하기도 했다"며 수줍어했다.청룡기 MVP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진출을 꿈꾸게 된 서정휘. 올 시즌 도루 19개를 기록할 만큼 빠른 발을 가진 그의 목표는 문현빈과 오재원처럼 프로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휘젓는 거다. 서정휘는 "우선 프로 지명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어느 팀에서든 지명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7.14 05:00
드라마

신예은 “간호사 친구들에게 자문..하리의 따뜻함 담고 싶었죠” [IS인터뷰]

“육하리요? 무해하고 사랑스럽죠.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 닮은 것 같아요. (웃음)”배우 신예은이 자신과 똑닮은 캐릭터를 떠나보냈다. 야무지고 당찬 성격에 특유의 러블리함까지, 외형도 내형도 그야말로 ‘신예은 그 자체’였던 육하리를 말이다.그는 지난 7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에서 비밀스러운 사연을 안고 육지의 대학병원을 떠나 편동도 보건지소로 들어온 간호사 육하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은 모두가 기피하는 악명 높은 섬에 입도한 공중보건의 도지의(이재욱)와 육하리가 그려내는 메디컬 휴먼 로맨스다.종영 당일 일간스포츠와 만난 신예은은 “이제 정말 끝났다는 실감이 난다. 스토리도 그렇고, 섬이라는 공간에서 배우들과 부대끼며 촬영하다 보니 유독 애틋함이 크게 남는 작품”이라며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평소 ‘일벌레’로 소문난 신예은은 ‘닥터 섬보이’ 합류 전까지 ‘꽃선비 열애사’를 시작으로 ‘정년이’, ‘백번의 추억’, ‘탁류’까지 사극과 시대극을 쉼 없이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현대극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고.그는 “오랜만에 현대극 말투를 쓰려니 오히려 신기하고 낯설었다”며 대본을 받고 설레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스타일링도 훨씬 자유롭고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눈을 반짝였다.하지만 설렘도 잠시, 예상치 못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신예은은 “그런데 웬걸, 촬영지가 거제도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왕복 9시간을 오가는 대장정 탓에 다리가 부어 ‘압박 스타킹’까지 필수로 챙겨 다녀야 했다.이토록 고된 스케줄 속에서도 그가 웃음을 잃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확신을 준 대본, 그리고 끈끈했던 현장 분위기였다.“매회 새로운 사건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통해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대본의 힘에 깊이 끌렸어요. 여기에 현장 분위기까지 정말 좋았죠. (이)재욱 씨가 낯가림 없이 중심을 잘 잡아줬고, 분위기 메이커인 홍민기 씨 덕분에 내향적인 배우들이 많은데도 금세 한 가족처럼 똘똘 뭉칠 수 있었거든요. 아, 그런데 단톡방은 아직 없어요.(웃음) 늘 재욱 씨를 중심으로 모였는데 군대를 가서 이제는 제가 앞장서서 뭐라도 추진해야 하나 싶네요.”얼마나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던 건지, ‘닥터 섬보이’ 메이킹 영상 속 배우들의 ‘찐 웃음’은 연일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중 달콤한 로맨스를 그렸던 이재욱이 신예은을 보며 귀여워 죽겠다는 듯 짓는 미소는 시청자들의 격한 ‘과몰입’을 유발하기도 했다. 신예은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겠지만 좋게 봐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하리를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하리의 가장 큰 매력은 모난 구석 없이 모두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런 단단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참 닮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이러한 배우들의 진심이 통했을까. ‘닥터 섬보이’는 첫 회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기록인 5.9%를 찍으며 기분 좋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섬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재욱·신예은이 선보인 ‘무해한 비주얼 케미’가 입소문을 이끈 원동력이었다.하지만 무엇보다 극의 중심을 잡은 건 깔끔한 단발머리에 간호사가 가진 단단하고 따뜻한 디테일을 완벽하게 지탱해 낸 신예은의 열연이었다.“전작 ‘백번의 추억’ 직후 합류해 원작대로 단발 스타일을 유지하되, 간호사 역할인 만큼 메이크업은 덜어내고 피부 표현이나 디테일에 신경 썼어요. 완벽한 간호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실제 대학병원 등에 있는 간호사 친구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의료 키트를 사서 가위 잡는 법부터 반복 연습했죠. 능숙하고 단단해 보이면서도 그 속의 따뜻함을 하리에게 꼭 담아내고 싶었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7.13 15:31
프로축구

[IS 인터뷰] 월드컵 다녀온 '신데렐라' 이기혁 "여유는 생겼지만 자만은 없다"

"안일해졌다, 간절하지 않다는 말 나오지 않게 열심히 노력할 것"'신데렐라' 이기혁(26·강원FC)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가장 큰 반전을 쓴 선수 중 한 명이다. 강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 명단에 깜짝 승선한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얼굴로 떠올랐다.이기혁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강원은 서울과 0-0으로 비겼다.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기혁은 "선수들이랑 많은 준비를 했다. 서울과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기회도 많았지만 그걸 결과로 가져오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지지 않은 경기여서 잘 끝낸 것 같아 괜찮다"고 말했다.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뒤 나선 첫 경기. 이기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들뜸보다 안정감이었다. 그는 "월드컵을 다녀오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대가 커진 만큼 실망도 클 수 있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경험하며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확실히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유가 생긴 게 자만심으로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정경호 강원 감독 역시 월드컵 이후 이기혁의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정 감독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그렇지만 만족하는 순간 성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기혁이가 들뜨지 않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이기혁은 최근 화제가 된 '간절함'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월드컵 이후 한 인터뷰에서 "강원 선수들은 간절하게 열심히 뛴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은 훨씬 뛰어난 만큼 간절함까지 더해졌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은 대표팀 선수들의 간절함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이 일었다.이기혁은 "누구와 비교한 것도 아니었고, 누구를 저격한다는 것도 아니었다"며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동기부여가 있고 누구나 참가하고 싶은 무대다. 저 또한 그랬고 모두가 다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선수들이니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아쉬웠다"며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제 이기혁은 아시안게임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바라본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게 된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이 잘 뭉쳐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이기혁은 "월드컵 대표팀에서는 (김)민재 형이 제 옆에서 항상 리딩을 많이 해줬다"며 "제가 최후방에서 플레이할 것 같은데,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면 좋을지, 어떻게 같이 호흡을 맞춰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뒤에서 얘기하면서 선도하고 같이 호흡을 맞춰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상암=김수민 인턴기자 bysumin@edaily.co.kr 2026.07.13 13:59
프로야구

"성장할 세광고 선수들 많아…또 우승 기회 갖고파" [IS 인터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열린 12일 목동야구장. 경북고 9번 타자 김건록의 타구가 세광고 우익수 이상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순간, 1루 측 더그아웃에서는 세광고 야구부가 환호하며 마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세광고 투수인 박상민을 포함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은 글러브를 하늘 위로 벗어던지며 포효했다. 세광고의 청룡기 우승 순간이었다.1954년 야구부 창단 이후 72년 만의 첫 청룡기 대회 우승이다.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44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섰다. 당시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승(210승) 투수 송진우가 선수로 뛰었다. 인내의 시간을 겪었다. 종전 청룡기 최고 성적은 2020년 4강이었고, 2023년에는 봉황대기 대회 결승전에서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동점 허용 후 연장전에서 패했다.경기 뒤 일간스포츠와 만난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청룡기 대회 결승에 처음 올라와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봉황대기 당시에는 '초보 감독'이었다. 미숙한 점이 많았다.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선수들이 성장을 많이 해 좋은 결과를 갖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견고한 수비가 우승 원동력이다. 대회 5경기에서 실책은 4개에 그쳤다. 덕분에 투수들도 야수들을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2.61(38이닝 11자책점)에 불과했다. 결승전에서도 유격수 김우진이 호수비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방진호 감독은 "8강부터 수비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수비에서 위기를 많이 넘겼다"고 짚었다.세광고의 미래는 더욱 밝다. 박상민, 김동유(이상 투수) 전영훈(포수) 이홍석(외야수) 김우진(유격수) 등 핵심 전력이 2학년이기 때문. 방진호 감독은 "세광고가 내년이 더 밝다는 평가가 많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잘 성장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떠한 대회라도 또 (우승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세광고 응원석이 들썩였다. 이날 섭씨 34도에 달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세광고 재학생과 교사, 세광중학 야구부 등 수백여 명은 전세 버스를 타고 목동야구장을 찾아 세광고를 목 터져라 응원했다. 방진호 감독은 "(우승의) 한을 풀었다는 게 가장 크다. 염원들이 많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기운이 저희한테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었다.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7.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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