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예능

임한별, ‘고막 사장’ 됐다…”백색소음 같은 ‘한별다방’, 김연자에 울컥” [IS인터뷰]

“시청자들 일상에서 백색소음처럼 편안한 콘텐츠가 되고 싶어요.”가수 임한별이 유튜브를 통해 또 하나의 무대를 열었다. 도파민이 넘쳐나는 콘텐츠 세상 속에서 음악 토크쇼 ‘한별다방’은 편안한 목소리와 진솔한 대화로 힐링을 전한다.임한별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별다방’을 통해 말동무 같은 편안한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임한별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Station TALKTALK’을 통해 ‘한별다방’을 론칭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머무는 곳’이라는 콘셉트 아래 ‘고막 사장’ 임한별과 유튜버이자 가수 오연하가 함께한다. 첫 회에는 임한별과 함께 ‘허용별’로 활동 중인 가수 허각과 신용재가 출연해 자연스러운 티키타카와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위드 미’, ‘야생화’, ‘고해’ 등 대중에게 사랑받은 곡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미쳤다”, “귀호강”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한별다방’은 음악과 토크를 결합한 오디오 중심의 롱폼 콘텐츠를 지향한다. 약 50분 분량에도 불구하고 “틀어놓고 듣기 좋은 콘텐츠”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임한별은 “오디오에 더 초점을 맞춰 라디오처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데뷔한 임한별은 그룹 에이스타일과 먼데이키즈를 거쳐 솔로 가수로 입지를 다진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다. 채널 프로그램은 물론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해온 그는, 다양한 플랫폼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진에 대한 신뢰로 이번 ‘한별다방’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별다방’에는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시리즈 등 인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작진이 함께한다. 음악과 방송을 결합한 콘텐츠에 능한 베테랑 제작진이다.임한별은 “레거시 미디어에서 검증된 제작진과 함께라면 퀄리티는 보장된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에는 기획에도 많이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섭외와 대본을 제작진에 맡기고 MC 역할에 집중했다. 역할이 명확해져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실제 ‘한별다방’은 음향과 촬영 등 제작 퀄리티 측면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임한별은 “방송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장치들이 구비된 유튜브 촬영 현장은 처음 봤다”며 “어떤 게스트가 와도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자신했다.실제 녹화 현장은 예상보다 더 짧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다. 임한별은 “게스트의 인생 이야기와 근황, 그리고 ‘노래 월드컵’ 같은 코너를 진행하다 보면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며 “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15일 공개되는 2회에는 ‘한국 트롯 대모’ 김연자가 출연한다. 임한별은 이번 만남을 통해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했다. 김연자는 ‘한별다방’에서 완벽한 준비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임한별은 “수십 년간 활동한 선배가 노래 한 곡도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며 “최근 번아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선배님의 태도를 보며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별다방’은 단순한 토크쇼를 넘어 게스트들의 인생을 전하는 깊이를 담고 있다. 임한별은 “저에게도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만나며 다른 인생을 간접적으로 배우는 기회”이라며 “시청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얻어갈 수 있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이승철, 신승훈, 이문세 같은 대선배들이 출연해 젊은 세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4.15 11:22
OTT

‘사냥개들2’ 황찬성, 첫 액션부터 통했다…빌런으로 연 커리어 전환점 [IS인터뷰]

첫 액션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배우 황찬성이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2’에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밀도 높은 연기로 ‘이런 모습도 가능했나’라는 새 얼굴을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향후 액션 장르에서의 확장 가능성까지 입증했다.최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사냥개들2’에 출연한 황찬성 인터뷰가 진행됐다.지난 3일 공개된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 조직을 무너뜨린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글로벌 불법 도박이 얽힌 복싱 리그 IKFC라는 더 거대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3일 만에 5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그는 ‘사냥개들2’를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황찬성은 “(김주환) 감독님과 영화 ‘청년경찰’ 특별출연으로 인연을 맺었다”며 “시즌1 공개 후 다시 연락을 했고, 시즌2에서 악역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악역도 처음이고 액션도 해야 하는 역할이라 고민이 컸다”며 “시즌1을 보고 ‘이걸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여태까지 해온 커리어에서 빌런을 해본 적이 없었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커리어에 전환점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황찬성이 연기한 태검은 IKFC를 설계한 메인 빌런 백정(정지훈)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이다. 전직 특전사 중사 출신인 그는 맨몸 액션은 물론, 칼과 폭발물까지 자유자재로 다루는 전투 능력을 지닌 냉혹한 인물이다.그는 “태검을 이성적이고 판단과 행동이 빠른 캐릭터”라며 “확실한 차별점을 지닌 빌런이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과정에서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짚었다.“정지훈 형이 연기하는 백정은 워낙 불같고 다혈질에 폭력성이 짙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옆에서 이성적이고 차가운 사람이 통제해주는 바운더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태검이라고 봤고요.”‘사냥개들2’의 액션이 복싱을 기반으로 한 만큼, 황찬성은 태검 캐릭터만의 차별화된 움직임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복싱 액션이 펀치 위주로 빠른 속도감을 살리는 데 집중된다면, 태검은 발차기와 주짓수 기술을 활용해야 해 이를 더욱 빠르게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액션 소화하면서 어려웠는데, 좋은 피드백이 많았어요. 액션이 시원하게 나왔다는 반응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런 반응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황찬성은 어느덧 배우로서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쌓아왔다. 그는 과거에는 대본을 볼 때 자신이 맡은 역할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전체 플롯 속에서 캐릭터가 수행하는 기능을 먼저 고민한다고 밝혔다.“장면 안에서 튀려고 하지도 않고요. 연출하는 감독님과 작가님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냥개들2’를 통해 캐릭터의 다양성을 더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요. 저에게는 아주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배우로서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그저 좋아서”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그는 “하나의 캐릭터를 오랜 시간 연구하고 연기하는 과정이 자신의 직업”이라며 “특정 상황에서 인물의 대사와 감정이 얼마나 적절한지를 고민하고 그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큰 재미”라고 설명했다.“솔직히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걸 상쇄할 만큼의 집중력과 노력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 꽤 높은 편이라 그 이상을 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거예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4.15 06:00
뮤직

[IS인터뷰] 이프아이 “9개월 공백은 성장의 기회…후회 없이 보여줄래요”

“‘알 유 오케이’ 활동 이후 9개월의 쉼이 있었어요. 그동안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발전시키고, 실력도 마음도 많이 성장시켰습니다.”(카시아)‘5세대 핫루키’ 걸그룹 이프아이가 15일 새 앨범 ‘애즈 이프’로 컴백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통일로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프아이는 “많이 기다려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좋은 곡들로 돌아왔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눈을 반짝였다.이프아이는 지난해 4월 8일 싱글 앨범 ‘엘루 블루’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두 번의 활동을 거듭하며 자연스럽게 성장한 이프아이는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가 발표한 ‘2026 에센셜 이머징 아티스트 10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잠재력과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들 스스로는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었다.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열심히 연습했던 걸 100% 못 보여드려 아쉬웠다”는 카시아에 이어, 미유 역시 “무대 상황에 따라 컨디션도 달라졌는데, 이제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보완하려 노력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들은 “좋은 퀄리티로 팬들 앞에 돌아오고 싶어”(원화연) 보컬, 댄스 연습에 매진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 공백기를 기회로 쓰고 싶어 평소 많이 못 했던 작곡 공부도 하고 습작도 해봤다”(라희)고 밝히는 등 자기 개발을 통해 스스로 또 한 뼘 성장했다. 신인 치고 짧지 않은 공백이지만 그 또한 기회였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이프아이. 성장의 내공을 품고 돌아오는 이들의 새 타이틀곡은 이지 리스닝 팝 트랙 ‘헤이지 (데이지)’다. 사랑의 설렘을 수줍지만 당당한 데이지 꽃에 비유해 표현한 곡으로, 휘몰아치면서도 감미로운 비트가 특징이다. 라희는 “처음에 가이드를 들었을 땐 너무 귀엽고 청순한 느낌이라 우리의 원래 색채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있었는데, 우리의 보컬로 녹음하니 또 우리만의 색이 나온 것 같다. 이프아이의 새로운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원화연은 “들을수록 중독되는 게 특징”이라며 “목소리 톤도 뻔하지 않게, 호흡이나 톤에도 변주를 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곡의 분위기와 달리 퍼포먼스는 이번에도 보통이 아니다. 태린은 “힙합 베이스 퍼포먼스가 있고 발 스텝이 엄청 많다”며 “무대를 보면서 신기하고 신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아 윌 비 데어’를 시작으로 ‘빠담 빠담’, ‘터치’, ‘포에버 어스’까지 총 5곡이 담겨 있다. 이프아이 특유의 중독성 강한 음악부터,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과 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팬송까지 놓칠 트랙이 없다.데뷔 1년의 소회도 밝혔다. 카시아는 “1년이 됐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빠르게 지나간 1년이었는데, 되돌아보니 생각보다 우리가 많은 걸 했더라. 데뷔라는, 상상으로만 해왔던 걸 이뤄내고 컴백도 했고, 다양한 축제나 행사 다니면서 무대 경험도 쌓았고 팬콘서트도 했다. 우리에게 지난 1년이 엄청 크지 않았나 싶다. 이번 3집을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아이돌 그룹이 새 앨범을 들고 쏟아져 나오는 이른바 ‘4월 컴백 대전’에 뛰어드는 각오도 밝혔다. 원화연은 “멋있는 분들이 많이 컴백하는 만큼, 그들의 무대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열심히 준비한 걸 후회 없이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스스로 그리고 멤버들에게도 파이팅을 건넸다. 이들은 “공백기 동안 무대를 많이 기다려온 만큼 이번에 얼마나 날아다닐지 기대된다. 무대 하면서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라희)고 밝히는가 하면 “공백기 동안 힘들었을텐데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프지 않고 잘 활동하면 좋겠다”(미유)고 밝혔다. “우리 이프아이의 컴백 활동, 얼마나 멋있을지 기대돼. 함께 할 때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엄청 잘 할 거니까 걱정 말고 손잡고 으쌰으쌰 나아가며 영원히 함께 합시다. (웃음)”(태린)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4.15 00:00
연예일반

“10년치 운 다 쓴 조합”... ‘보검 매직컬’ 손수정 PD가 밝힌 박보검·이상이·곽동연의 진심 [IS인터뷰]

“‘아니, 진짜 이 정도로 진심이라고?’하며 스스로를 반성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제작진 중에는 ‘보검처럼 매순간 열심히 살자’가 모토인 분도 계실 정도였죠.” 지난 3일 따뜻한 관심 속에 막을 내린 tvN 예능 ‘보검 매직컬’은 이용사 자격증을 보유한 배우 박보검이 무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유의 ‘멍뭉미’ 넘치는 미소로 주민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절로 흐뭇함을 안기며 작품 앞에 ‘무해한 착한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자연스레 덧붙였다. 손수정 PD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보검 배우는 살인적인 일정에도 불구하고, 제작진과 회의도 거듭하며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간 장본인”이라며 “정말 샴푸대 하나하나까지 박보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그의 남다른 노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좋은 사람 곁에는 늘 좋은 사람이 따르는 법. ‘보검 매직컬’의 숨은 원석인 배우 이상이와 곽동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초보 이발사’ 박보검이 허둥지둥 거리고 있을 때면 이상이가 구수한 사투리로 어르신들의 안위를 살피고, 막내 곽동연은 주방에서 달콤한 디저트와 음료로 손님들의 기다림마저 즐거움으로 바꿨다. 손 PD는 “이상이 배우는 카메라 안팎이 똑같이 우직한 사람이다. 허당기마저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열정 덕분에 동생들이 가장 의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 곽동연에 대해서는 “그간 예능에서 형들을 쥐락펴락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깊은 속정과 인간미를 발견했다”며 “이 세 사람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건, 아마 내 10년 치 운을 모두 끌어다 쓴 덕분이 아닐까 싶다”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제작진마저 혀를 내두를 만큼 진심이었던 세 사람. 그 진정성이 무주 주민들의 마음은 물론,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닿은 모양이다. 실제로 ‘보검 매직컬’은 7주 연속 2049 타깃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한 데 이어, 펀덱스 화제성 TV 비드라마 부문 및 비드라마 출연진 부문에서도 9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IMDB 평점 9.5점이라는 압도적 수치까지 더해지며, 전 세계를 관통한 이들의 선한 영향력을 숫자로 입증해 냈다.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보검 매직컬’은 일찌감치 시즌 2 제작을 확정 지었다. 손 PD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박보검의 영역 확장으로, 이전보다 더 큰 시련이 찾아올 것”이라며 기대 섞인 예고를 던졌다. 이어 “이발소의 손길이 절실한 새로운 마을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시즌 2에서는 출연진들이 써 내려가는 본격적인 ‘시골 마을 즐기기’ 스토리도 풍성하게 담아낼 것”이라고 귀띔하며 기분 좋은 다음을 기약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4.14 13:00
프로축구

[IS 인터뷰] ‘마치 10대 SON처럼’ 부산의 슈퍼조커 백가온 “기회 놓친 내게 화나”

“해트트릭 못해 화난다.”16년 전 손흥민(34·LAFC)을 떠올리게 한 선수가 있다.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 ‘슈퍼 조커’ 백가온(20)이다.보인고 출신 백가온은 지난해 부산에 입성한 공격수다. 일찌감치 연령별 대표팀으로도 활약한 그는 묀헨글라트바흐(독일) 등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이후 K리그2 무대에 입성한 그는 데뷔 시즌 20경기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렸다. 데뷔 득점이 터졌던 지난해 서울이랜드전에선 2골 2도움을 몰아쳐 프로 데뷔 1~4호 공격 포인트를 1경기에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새 시즌 활약은 더 돋보인다. 백가온은 13일 7라운드 종료 기준 7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다. 7번(261분) 모두 교체 출전인데,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수비 뒷공간을 흔들며 득점까지 해내고 있다. 특히 슈팅 9개 중 8개를 유효타로 연결하는 정교함까지 돋보인다. 부산은 올 시즌 K리그2 단독 1위(6승1무·승점 19)를 질주 중이다. 백가온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특별히 무언가 달라졌다기보단, 데뷔 시즌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덤덤히 밝혔다. 교체 선수들은 대개 경기 흐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 젊은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라는 조급함에 쫓기기도 한다. 하지만 백가온은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준비한다. 부산에 내게 원하는 역할이 있고, 그에 맞춰 모든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아무리 시간이 짧아도, 경기 중엔 1번의 기회라도 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넣으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백가온은 지난달 14일 서울E(3-2 승리)전 추가시간 결승 골을 시작으로 22일 대구FC(3-1 승리)전 추가 골, 29일 충북청주(2-0 승리)전 결승 골까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남FC전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11일 용인FC(2-0 승리)전서 쐐기 골을 넣었다. 시즌 목표인 두 자릿수 득점까지 성큼성큼 나아간다. 하지만 백가온은 충북청주전을 떠올리며 “나에게 화가 났다”고 떠올렸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당시 활약상에 만족하지 못했다. 내게 2번은 더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놓쳤다. 팀이 승리했다는 사실은 좋았지만, 스스로에겐 화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 유망주 시절 손흥민이 멀티 골을 넣고도 해트트릭에 실패해 화가 났다던 발언과 유사했다.백가온이 이토록 승리와 득점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연 승격을 위해서다. “부산의 원래 위치는 K리그1(1부리그)”라고 강조한 그는 “부산은 매 경기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부산의 가장 마지막 K리그1 경기는 지난 2020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부산은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16골)이라는 공격력을 앞세워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 중이다.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득점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이미 승격 경쟁 팀인 서울E, 대구를 한차례씩 제압한 것도 고무적이다.중요한 대진은 곧바로 이어진다. 부산은 오는 18일 수원FC와 홈경기를 벌이고, 25일에는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를 벌인다.백가온은 “4월 일정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선수단도 잘 인지하고 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한편 백가온은 지난 2월 구단을 통해 같은 이름을 가진 최가온(세화여고)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가온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 한국 스키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자가 당시 영상에 대해 묻자, 백가온은 “사실 당시 최가온 선수를 잘 몰랐다. 우연히 구단과 함께 그런 영상을 찍었는데, 최가온 선수가 봤을진 모르겠다. 나도 그만큼 대단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멋쩍게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6.04.14 12:01
영화

‘사냥개들2’ 정지훈, 이미지 벗고 광기 입었다…“독기? 제 몫이라 생각” [IS인터뷰]

첫 빌런 도전부터 강렬했다. 배우 정지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2’에서 잔혹함과 광기를 오가는 백정 캐릭터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었다.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사냥개들2’에 출연한 정지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지난 3일 공개된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 조직을 무너뜨린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글로벌 불법 도박이 얽힌 복싱 리그 IKFC라는 더 거대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지훈은 극중 IKFC를 설계한 메인 빌런 백정 역을 맡았다. 분노 조절이 어려운 다혈질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복싱에 소질이 있는 건우와 맞붙으며 강렬한 대립을 형성한다.그는 백정에 대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라기보다 분노 조절 장애를 지닌 인물로 해석했다”며 “또 서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인 만큼, 출신과 가족 관계 등 설정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인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악역을 처음 하는 거고, 그동안 되게 다정하고 좋고 순수한 역할을 많이 해왔잖아요. 그래서 이걸 반전시키려면 완전히 씻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빌런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언젠가는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들어온 역할과 대본들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내려놓기에는 명분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그는 빌런 역할을 맡으며 내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정지훈은 “평소 도리와 덕을 지키며 살아온 성격”이라며 “그렇기에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고민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백정이 거액을 포기하면서까지 건우와 맞붙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존심과 함께 그를 향한 열등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고 덧붙였다.“사람을 죽이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찾아봤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보통 악마 같은 캐릭터를 보면 무기를 많이 쓰는데, 백정은 그렇지 않아요. 그게 백정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몸을 만드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김주환 감독이 백정 캐릭터를 보다 거대해 보이게 표현하길 원했다”며 “몸이 지나치게 좋아 보이거나 반대로 뚱뚱해 보이지 않는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클리셰일 수 있지만 ‘살인병기’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운동선수 분들도 은퇴하면 ‘운동 안 해요’라고 하시잖아요. 저도 사실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도 지금은 하는 일이 있으니까 꾸준히 하고 있어요. 안 하다가 갑자기 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거든요.”그는 “복싱으로 싸워보거나 이를 작품에서 선보인 적도 없었다”며 “기존에 참여했던 액션 작품들 역시 복싱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부터 기초를 다시 다지며 준비했다고 전했다.“건우 역할을 맡은 우도환이랑도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액션에는 비트가 있는데, 다른 액션이랑 다르게 같이 때리면서 같이 맞아야 박자가 맞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고, 호흡도 많이 맞췄어요.” ‘사냥개들2’는 공개 3일 만에 5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정지훈은 “감사하다”면서 “자신의 캐릭터가 건우와 우진의 성장 서사에 ‘맛있는 조미료’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른 선배 배우들한테 전화 온 게 작품 하면서는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어떤 선배는 저보고 ‘너 미쳤구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뿌듯했어요.”그는 자신의 가치관이 백정이라는 인물과 닮아 있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온 만큼, 어떤 일이든 진정성 있게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스로 나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덧붙였다.“제가 왜 독기 있냐고요? 수많은 배우들과 가수들이 있지만, 이 캐릭터만큼은 제가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독기 있게 하지는 않지만,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뿐이에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4.14 11:00
프로야구

'153㎞에 주먹 불끈!' 수줍기만 했던 삼성 미야지가 달라졌다, "이제 좀 팀에 녹아드는 것 같아요"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입단 당시 받았던 강속구 투수라는 부담과 낯선 환경 속에 고전했지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안정을 찾아가는 단계다.미야지는 지난 11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10일 NC전(⅔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홀드였다. 특히 10일 경기에서는 7회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동점 위기를 지워냈다. 당시 동료들의 환호를 받은 미야지는 평소 쑥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출하기도 했다.조금씩 적응해 가는 모양새다. 미야지는 입단 전부터 '최고 구속 158㎞/h'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진했고, 구속도 150㎞/h를 밑돌아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두 경기 연속 홀드를 통해 구속을 다시 150㎞/h 넘게 끌어올렸고, 제구도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미야지의 구속이 계속 오르고 있다. 어제(11일)는 최고 153㎞/h까지 나오더라. 시범경기 때부터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말끔히 사라졌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날씨가 더 풀리면 150㎞/h 중반까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구속이 안 나와서 밸런스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힘으로만 던지려다 제구가 흔들렸는데, 이젠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구속과 제구가 모두 잡혔다"고 분석했다. 미야지 본인도 시즌 초반의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12일 대구에서 만난 그는 "작년과는 다른 환경에 맞춰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시범경기 때 공이 높게 뜨고 제구가 불안해 억지로 스트라이크 존에 밀어 넣으려다 보니 스스로를 안 좋은 상황으로 몰아갔다"고 초반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입단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최고 구속 158㎞/h'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했다. 미야지는 "시범경기 초반 구속이 150㎞/h까지 나오지 않아 조급함을 느꼈고, 그로 인해 투구 폼이 무너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현재는 이러한 압박감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상태다. 미야지는 "주위에서 구속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해 줘서 마음이 편해졌다. 코치님들과 함께 좋은 느낌으로 폼을 수정하고 있다. 지금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고참 선수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강민호를 비롯한 선배들이 회식 자리에 미야지를 초대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면서 미야지의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는 후문이다. 그는 "포수들이 멘털이 흔들릴 때마다 격려해 줬고, 야수들도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줘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BO리그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도 점차 적응하고 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에 대해 그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들리는 성원이 나를 고무시키고 기합이 들어가게 한다"면서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함성이 잘 들리지 않고, 사람이 많다고 해서 크게 위축되거나 신경 쓰지 않고 던진다"고 전했다.부담을 덜어낸 미야지는 이제 위기를 극복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는 등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어느 정도 팀에 스며든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인 뒤, "나중엔 분위기를 봐서 더그아웃 맨 앞에서 (팀원들과 함께) 환호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6.04.14 10:04
프로야구

"저기서 꼭 야구하고 싶다" 2023년 10월 8일의 초심 되새긴 '믿을맨' KIA 성영탁 [IS 인터뷰]

'초심'을 되새긴 오른손 투수 성영탁(22·KIA 타이거즈)이 한층 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성영탁은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중, 무심코 스카이박스를 바라보다 2023년 10월 8일을 떠올렸다. 그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KIA의 지명을 받은 그는 홈 경기 전 진행된 입단식과 팬 인사 행사에 참석하며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성영탁은 "훈련하면서 입단식 날 스카이박스에서 형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봤던 생각이 나더라. '저기서 꼭 야구하고 싶다'고 했는데 러닝을 하면서 '진짜 내가 여기 있구나' 싶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입단식 때만 하더라도 성영탁은 '야구 미생'이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총 110명 중 96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그의 이름에 주목한 야구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성적을 써 내려갔다. 4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단숨에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다. 구단 역대 1위이자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신인 1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기록도 세웠다.올 시즌에는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확연히 달라진 입지를 증명했다. 13일 기준으로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2. 피안타율(0.174)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63) 모두 수준급이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첫 세이브까지 수확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시즌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승계 주자 3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한 것. 하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했다. '초심'을 떠올린 8일 삼성전 이후 더욱 투구 내용이 견고하다. 성영탁은 "시범경기 때는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아니다"며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다는 설렘이 아직 있다. 프로에서는 당연한 게 없다. 팀에 많은 선수가 있는데 경쟁해서 포함됐다는 게 기쁘다. 그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성영탁은 팀 내 땅볼 유도가 가장 뛰어나다. 올해는 체인지업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그는 "타자들이 생각해야 하는 구종이 하나 더 생기는 효과가 있다. 이동걸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신다"며 "최고 구속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데 평균 구속이 올라온 거 같다.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간다.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4.14 09:52
예능

[단독] 박소현, ‘썸’타고 ‘결혼’한지 벌써 25년 “‘러브게임’, 내 삶이죠” [IS인터뷰]

“지난 세월에 제 일상적인 추억은 사실상 없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내 멘트가 박혀있다고 생각하면 ‘하길 참 잘했다’ 싶죠.”하루를 마무리하는 퇴근길, 따뜻한 저녁밥을 먹으며 숨돌리는 시간. 누구나 한 번쯤은 이 목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세월이 한참 흐른 것 같은데 여전히 그 자리에서 따스하게 반겨준다. SBS 파워FM 라디오 ‘박소현의 러브게임’은 그렇게 25주년을 맞았다.25주년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호스트’ 박소현은 “매일 오후 6시 항상 청취자를 만나는데 25년이 지나도 똑같아 시간의 흐름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내가 꼭 ‘여고괴담’의 죽지 않는 친구 같단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오는 14일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이 25주년을 맞는다. 배우 박소현은 1999년 첫 방송 당시부터 현재까지 DJ석을 지키고 있다. 이는 단일 진행자로서 김창완, 최화정보다도 긴 방송 기간으로 파워FM 사상 최장기 기록에 해당한다. 당시 데뷔 6년차, 28살에 진행자가 된 그가 어느덧 50대가 되었다. 그의 애칭처럼 ‘라송’(라디오계 소나무)인 셈이다.프로그램명처럼 ‘러브게임’은 주로 연애와 이별, 결혼 등 다양한 ‘사랑’에 대한 고정 코너를 크게 다뤄왔다. 많은 사연에 공감하고 ‘연애 모지리’들에게 조언하며 울고 웃던 박소현은 연예계서 손꼽히는 ‘골드미스’, 미혼이다. 우스갯소리로 라디오와 썸을 탔고, 지난 2021년 ‘러브게임’ 20주년 특집에선 결혼식까지 올린 그는 “5년 동안 난 크게 변화가 없었는데, 그 사이 아이를 갖고, 출산까지 했다는 청취자도 있다”며 “내 아이, 내 신랑은 없지만 남자친구와 이별을 고민했던 청취자가 결혼해서 아이가 있다면서 날 잊지 않고 찾아주면 그게 고맙고 보람있다”고 말했다.“저도 결혼하려 노력을 오래 해봤지만 그게 꼭 결과로 이어지진 않더라고요. ‘연기나 방송에 에너지를 더 쏟았다면 어땠을까’하고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결혼했다면 아마 ‘러브게임’을 25년 동안 못 했겠죠? 그래서 제가 이야기하고픈 것도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된다’에요.” 박소현과 ‘러브게임’을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은 K팝이다. 그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젊은 여성 DJ가 이끄는 100% 가요 선곡 프로그램’이란 의도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중년 남성이 올드팝송을 위주로 트는 인기 채널에 대항해 SBS가 띄운 승부수였던 셈, 그는 “아무도 몰랐지만 마침 나는 당시에도 K팝을 좋아하는 연기자였으니 진짜 ‘럭키비키’였던 것”이라고 웃었다.1990년대 K팝 아이돌 1세대 태동기부터 함께하다 보니, 지금 가요계 선배가 된 그룹들의 신인 시절도 박소현은 전부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사람들이 잘 몰랐을 때 음악이 너무 좋아서 초대한 그룹이 나중에 솔로 활동도 하거나, 세계적인 그룹이 되어서 ‘러브게임’을 찾아주면 마치 내 아이를 키운 느낌처럼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솔로 컴백을 축하하며 지난 2022년 30~40명의 아미들이 모인 가운데 ‘러브게임’ 보이는 라디오 공개 방송을 진행했던 것도 박소현의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다.‘K팝 대모’답게 디테일 한 포인트를 콕 짚어 신곡 이야기를 끌어내니, K팝 팬덤 사이에서 ‘러브게임’은 ‘컴백 맛집’으로도 호평받는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그동안 쌓아온 게스트 데이터베이스 위에 신곡 정보를 얹는 거다 보니 다른 DJ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게 나의 장점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검색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게스트를 만나고 지켜본 25년의 세월은 나의 무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가장 오래 진행한 프로그램이 26년 진행했던 SBS ‘세상에 이런 일이’인데, 내년이면 ‘러브게임’이 가장 오래되더라고요.”‘러브게임’ 외로도 유독 장기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 많은 박소현은 장수와 신뢰의 상징으로도 통한다. 이에 대해 그는 “에너지가 있어야 꾸준히 진행할 수 있다. 정신 건강도 중요하고, 요새는 식이조절을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라고 건강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뉴미디어 시대에도 라디오가 일상에 필요한 청취자들을 위해서다.그렇게 청취자와의 하루하루가 모여 박소현의 ‘인생’을 이뤘다. 그는 “제작진이 바뀌어도 이 포맷과 생방송 진행은 그대로다. 그래서 ‘러브게임’의 컬러가 곧 박소현인 것”이라며 “내 하루의 마무리도 매일 ‘러브게임’이다 보니, 내 인생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30주년은 나이앞자리도 바뀌어서 그런지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지금을 잘 즐기고, 단기 목표로 3년을 또 바짝 또 잘 즐겨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에는 ‘러브게임’의 장기 고정 출연자 였던 홍현희가 게스트 출연하는 25주년 방송을 비롯해, 박소현의 25살을 회고하거나 K팝 팬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집이 마련돼있다. 그는 한결같이 곁을 함께 해준 청취자 ‘솔방울’(애칭)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내가 소나무가 되어서 매일 이야기를 들어준 것처럼 솔방울이 내 가족처럼, 친구처럼 버팀목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인생을 담아 좋은 사연을 보내줬기에 제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는 당연하고, 항상 같이 오래오래 행복합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4.13 13:48
프로야구

"너무나도 힘들었던 시간" 미소도 지을 수 없었던 WBC 낙마의 아픔, '푸피에' 원태인은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IS 인터뷰]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등판을 위해 마운드로 향하는 길,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환호성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가슴은 뭉클해졌다. 지난 가을야구보다 더 크게 느껴진 함성이었다.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뚫고 돌아온 에이스를 향한 팬들의 진심 어린 기다림이었다.원태인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지난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20회(국내 선수 1위)나 기록할 정도로 긴 이닝을 책임지던 그에게 3⅔이닝은 낯선 성적이었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삼성 팬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모두가 기다려 온 에이스의 건강한 귀환이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원태인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했다. 그는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자신의 해외 진출 쇼케이스는 물론, 최근 부진했던 국가대표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찾아온 예기치 못한 부상은 그를 깊은 좌절에 빠뜨렸다. WBC 최종 엔트리 낙마에 이은 2년 연속 개막 엔트리 합류 불발. 언제나 씩씩했던 원태인도 이번만큼은 침체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원태인은 당시를 돌아보며 "정말 많이 힘들었고, 많이 속상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원태인답게 이를 이겨냈다. "(국가대표 탈락이라는) 아픔이 있었지만 소속팀에서 새 시즌을 다시 준비해야 했고,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시즌인 만큼 내가 건강하게 돌아와야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어느 비시즌, 어느 캠프 때보다 2군에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전했다. 퓨처스 팀에서 보낸 인고의 시간은 그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겨줬다. 바로 후배들의 시선이었다. 1군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느라 퓨처스에 머문 시간이 적었던 그에게 후배 선수들의 이목이 쏠렸다.자신을 바라보는 수많은 눈동자는 원태인이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다잡는 계기가 됐다. 원태인은 "내가 풀어진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에게 안 좋은 본보기로 비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래서 운동 하나를 하든 러닝을 하든 더욱 집중해서 했다"고 말했다. 에이스로서 부끄럽지 않은 본보기가 되기 위한 훈련은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도 완벽한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게도 후배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단련한 원태인은 마침내 1군 마운드에 서서 호투했다. 이날 투구를 복기한 그는 "밸런스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오늘의 유일한 목표는 '건강하게 정해진 투구 수를 다 채우고 내려오기'였다. 목표를 이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막 스프링캠프 첫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몇 경기 과정을 더 거치면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비록 시즌의 출발선에는 함께 서지 못했지만, 원태인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즌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2년 연속 시작(개막)을 함께하지 못해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지만, 시작과 끝 중에 고르라면 끝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끝날 때까지 안 다치고 잘 완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절망 속에서 후배들의 거울이 되며 자신을 갈고닦은 원태인, 그의 진짜 2026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대구=윤승재 기자 2026.04.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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