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연예일반

남지현이 ‘한복’ 입으면 흥행한다... 다음 행선지는 8년만 ‘로코’ [IS인터뷰]

“연기는 평생 해야죠. 나이가 들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올해로 데뷔 23년 차. 남지현은 참 착실하고도 단단한 배우다. 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인 덕분일까. ‘백일의 낭군님’, ‘작은 아씨들’, ‘굿파트너’ 등 대본을 고르는 안목이 탁월하기로 정평이 났다. 지난 22일 종영한 KBS2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역시 이러한 남지현의 선구안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낸 작품이다.‘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극중 남지현은 낮에는 혜민서 의녀로, 밤에는 의로운 도적으로 변신해 굶주린 백성들을 살피는 홍은조 역을 맡았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남지현은 이번 작품을 두고 “대본 자체가 워낙 좋았던 드라마”라고 회상했다. 그의 말처럼 “믿음은 말로 주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쌓는 겁니다”, “스쳐 가는 치기 따위에는 움직이지 않아요” 등 리듬감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남지현은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서사는 시대를 타지 않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은조와 열이가 서로의 삶을 구원하는 개인의 이야기에서, 결국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로 확장되는 구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은애하는 도적님아’는 MBC ‘판사 이한영’, tvN ‘언더커버 미쓰홍’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평균 6~7%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7.7%를 뛰어넘지 못했지만, 남지현은 “시청률은 정말 하늘이 주는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그는 “그저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복을 입은 남지현은 유독 빛이 난다. 2009년 MBC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부터 2018년 tvN ‘백일의 낭군님’ 속 원녀 홍심까지 늘 그랬다. 남지현 역시 “유독 한복 입은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쪽머리가 잘 어울리는 얼굴이라는 칭찬도 들어봤다”며 수줍게 웃었다.단순히 비주얼 때문만은 아니다. 사극 특유의 무게감을 지탱하는 단단한 발성과 정확한 딕션이 남지현을 사극에 완벽히 스며들게 한다. 물론 ‘굿파트너’나 ‘작은 아씨들’처럼 장르색이 짙은 현대극에서도 그의 연기력은 늘 반짝였다. 남지현은 “아역 때부터 쌓아온 연기 내공을 대중께서 신뢰감 있게 봐주신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 역시 “결국 그 믿음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관건 아니겠냐”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남지현의 다음 행선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차기작인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지난 1월 말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정말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코의 정석’이에요.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로맨스와 청춘 성장물을 오갔다면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제목 그대로 설렘 가득한 분위기가 주를 이룹니다. 로코 장르는 거의 7~8년 만이라 저도 기대돼요. 아마 시청자분들도 웃으면서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2.26 06:05
스포츠일반

'대학전쟁' 거친 몸싸움 즐겼던 이준우가 '허리띠'를 졸라맨 이유, "태그럭비 1호, 책임 막중합니다" [IS 인터뷰]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준우(25)가 '태그럭비 1호 강사'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대학전쟁'에 출연해 럭비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렸던 그가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럭비 저변 확대에 앞장선다.이준우는 24일 서울 중구의 상공회의소 10층 OK저축은행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태그럭비협회 창립총회에서 '태그럭비 1호 강사'로 위촉됐다. 이준우는 학교체육으로 태그럭비를 도입한 영동중학교에서 강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준우는 당초 엘리트 코스를 밟는 선수들을 지도할 계획이었으나, 엘리트 스포츠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유소년 등 기초 단계의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태그럭비를 통한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태그럭비는 거친 태클 대신 허리에 찬 태그(꼬리표)를 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럭비 특유의 역동성을 살린 스포츠다. 대한태그럭비협회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럭비를 즐기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준우는 과거 모교인 중학교에 재능기부를 갔던 경험을 떠올렸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본격적인 몸싸움을 하는 럭비 대신 태그럭비를 소개했다. 부상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 '태그럭비'를 도입하자 학생들이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함께 뛰기 시작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럭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협동심'이죠. 럭비는 경기장에 들어가는 인원수가 많아 혼자만의 개인기로는 결코 상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다같이 협동해야만 전진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학생들이 협동심을 배우는 데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최근 일부 학교에선 운동회를 폐지하고 있다. 아이들이 달리기나 단체 경기에서 졌을 때 상처를 받고 기가 죽는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와 건의 때문이다. 경쟁 자체를 차단해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결과에 승복하고 실패를 극복하는 법을 배울 기회마저 빼앗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도 이러한 추세를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스포츠는 이기는 것만으로 배움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이기는 것보다는, 팀원들과 각자가 목표하는 방향을 함께 달성해 나가는 방식 자체가 아이들에게 큰 교육이 될 겁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책임감이 큽니다."이준우는 앞서 예능프로그램 '대학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고려대 럭비부 출신으로 방송에 출연해 단단한 피지컬을 자랑했다. 그는 "방송이지만 럭비 대표로 나간다는 생각으로,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출연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럭비의 관심 확대와 대중화에 힘썼던 이준우는 '태그럭비'를 통해 럭비 저변 확대를 꿈꾼다. "태그럭비의 1호 강사로서, 선두주자가 된 것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그는 "태그럭비를 통해 한국 럭비가 발전하고, 나아가 한국 스포츠 산업 전반의 저변이 넓어질 수 있도록 밑에서부터 열심히 돕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중구=윤승재 기자 2026.02.25 10:01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 “멜로 서사에 이렇게 반응 올 줄은…높은 기대치? 감사할 일” [IS인터뷰]

“높은 기대치를 가져 주신다면 감사해야 할 일이죠.”신작 ‘휴민트’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은 자신과 작품을 향한 대중의 높은 기대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대가 낮은 것보단 (높은 게) 낫지 않느냐”며 “한 대도 안 맞고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경우는 없다.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돌이켜 보면 비판적인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과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이 각기 다른 목적을 품고 채선화(신세경)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첩보 액션물이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국적 배경과 남북한의 대립을 그린다는 점에서 2013년 개봉한 류 감독의 전작 ‘베를린’이 얼핏 떠오르지만, ‘휴민트’는 의외의 멜로 감성을 더해 전혀 다른 색채를 가진 작품으로 완성됐다. 류 감독은 “멜로 서사에 이렇게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이번 영화는 찍으면서 특별했던 게 박건과 채선화 말고도 모든 인물에 집중했어요. 특히 이별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베를린’도 이별하는 얘기인데 그때와 지금은 다른 거 같아요. 관계의 이별, 사람이 떠나갈 때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마 감정적인 선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어요.”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한 조인성에게는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공교롭게도 조인성과 몇 년간 일하면서 같은 성장의 궤를 그리고 있다”며 “점점 더 단단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뺄셈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내공 있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 보면 볼수록 ‘참 나이를 잘 먹는구나’, ‘품위 있게 시간을 쌓아 가는구나’ 싶다”고 극찬했다.류 감독은 2000년 장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등 다수의 액션 영화를 만들었고, 2015년에는 ‘베테랑’으로 천만 감독에 등극하며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액션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지만 “어떤 작품이든 매번 쉬운 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휴민트’ 역시 ‘베를린’과 비슷한 배경과 소재를 다루면서 어떻게 차별화를 만들어낼지 고민했다는 류 감독.“현란한 기교보다는 본질에 충실했어요.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인물과 감정선에 집중했고 후반부는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패턴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게 굉장히 큰 숙제였죠.”류 감독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면서도 여전히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코로나 이후 서울 시내 목욕탕이 50%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목욕탕을 다녀본 세대가 아니면 ‘안 가도 사는데 왜 가’ 하겠죠.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걸 어쩌겠어요? 극장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 감사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25 06:05
영화

“주어진 건 반드시 해내”…‘간첩사냥’ 박세진, 성실함으로 완성한 첫 주연 [IS인터뷰]

“항상 현장에는 선배들이 계셨는데, ‘간첩사냥’은 제가 직접 현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제가 웃고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걸 느꼈습니다.”영화 ‘간첩사냥’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박세진이 작품을 이끄는 중심에 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25일 개봉하는 ‘간첩사냥’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려는 민서(박세진)가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에 사로잡힌 장수(민경진)와 뜻밖의 동맹을 맺고 간첩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세진이 연기한 민서는 탈북자 출신 군인 박영훈(허준석)을 동생의 죽음 배후에 있는 인물로 의심하며 감시하는 인물이다. 엉성하고 엉뚱한 면모를 지녔지만,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파고드는 캐릭터다.“민서라는 인물이 독특해서 좋았죠. 엉성하고 엉뚱한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진지해요. 총을 들고, 서툴게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기존 여성 캐릭터와는 다르다고 느꼈어요. 주체적인 인물에 자연스럽게 저를 녹여내고 싶었죠.” 박세진은 주연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이준혁 감독과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이끌어가는 작품은 처음이었다”며 “한 장면, 한 장면을 함께 만들어나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영화는 결국 관객이 보게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먼저 보기 싫으면 안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런 생각이 번쩍 드는 순간,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겠더라고요. 현장에서 ‘이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많은 걸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자세를 배웠어요.”‘간첩사냥’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20대 민서와 70대 장수의 대결 구도다. 세대를 뛰어넘는 두 인물의 관계성이 영화 초중반 서사의 중심축을 이룬다. 박세진은 장수 역을 맡은 민경진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민경진 선배가 직접 수갑을 차고 피 분장을 한 채 하루 종일 촬영을 소화하셨다”며 “그 모습을 보며 정말 존경심이 들었다”고 전했다.“대선배님이시고 연차 차이도 많이 나지만, 먼저 허물없이 다가와 주시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어요. 하루 종일 함께하며 힘든 장면을 많이 소화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를 더 챙기게 됐죠. 영화 속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가 촬영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허준석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갑작스럽게 북한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설정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세진은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올 수 있도록 평소 들었던 말투를 계속 되짚어보며 준비했다”며 사전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그 장면은 인물로서도 살기 위해 절박해지는 순간이에요.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자신의 신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절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박세진은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으로 ‘눈빛’을 꼽았다. 그는 많은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표현할 때일수록 감정을 마음속에 충분히 쌓아두어야 눈빛으로 전달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감독님과 미팅할 때 제 프로필 사진 속 눈이 민서 역할과 잘 맞는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인물이 가진 울분이나 분노가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절제돼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 감정이 눈으로 표현되길 바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눈이 그런 감정을 잘 담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박세진의 무기는 성실함이다. 그는 주어진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해내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여섯 살 때부터 10년간 태권도를 배웠고, 이후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결심으로 부산국제외국어고 독일어과에 진학했다.“공부하는 게 학생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는 박세진은 고등학교 시절 대기업 입사까지 설계해 둘 만큼 계획적인 학생이었다. 그러나 언니의 권유로 모델에 도전했고, ‘2013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6인에 결국 이름을 올렸다. 당시 미성년자는 그가 유일했다.“주어진 환경 안에서 쟁취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박세진은 결국 ‘슈퍼모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담임교사의 조언으로 연기로 방향을 틀었고, 1년간 입시를 준비해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이후 수많은 오디션을 거쳐 단역부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배우 김윤석의 연출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고, 드라마 ‘하이에나’, ‘하이클래스’, 영화 ‘대외비’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나 주연 배우로서 현장을 이끄는 건 ‘간첩사냥’이 처음이었다. 박세진은 연기만으로도 벅찼지만, 작품을 중심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촬영이 끝나는 날, 몇몇 스태프가 찾아와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모습으로 현장을 이끌어줘 감사했다”고 전했고, 그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스스로 다짐했죠. 어떤 순간에도 ‘현장에서는 웃어야 한다’고 저 자신에게 계속 말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 때 저도 모르게 안 좋은 표정이 나올까 봐서요. 배우로서 연기를 해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함께하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24 06:05
프로축구

‘이랜드 No.47’ 이주혁 “이정효 감독의 수원을 무조건 이기고 싶다” [IS 인터뷰]

“올해는 무조건 승격합니다.”서울 이랜드 루키 이주혁(22)이 당차게 말했다. 지난해 이랜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까지 꿈꾸고 있다.생애 첫 프로팀 동계 훈련에 임하고 있는 이주혁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1차 동계 훈련은 체력을 많이 올리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형들과 훈련하면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6월 이랜드에 입단한 이주혁은 7월 안산 그리너스와 데뷔전에서 시저스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2025시즌 최종 성적은 리그 15경기 2골. 그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첫 시즌 활약을) 조금 만족한다. 골 찬스가 많았는데 못 넣은 것이 아쉽다”면서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좋은 선택을 하려고 해야 한다. 그게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돌아봤다.오른발잡이 왼쪽 윙어인 이주혁은 매끄러운 드리블을 앞세운 전진 능력, 문전에서의 대범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스스로도 “스피드와 드리블이 장점”이라고 할 정도다. 그는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좋아한다. 그런 공격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주혁은 첫 시즌에 이어 올해도 ‘47번’을 달고 뛴다. 이 번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 강원FC에서 뛰던 양민혁(코번트리 시티)이 사용했다. 그는 “숫자 7을 좋아한다. 양민혁 선수의 좋은 기운을 받으려고 고른 것도 있다”며 웃었다.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주혁은 팀의 숙원인 ‘승격’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다만 올 시즌 역시 K리그2 경쟁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랜드의 2026시즌 첫 상대인 수원 삼성은 이정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이름값 높은 선수를 대거 품었다.이주혁은 “수원 삼성과 붙어보고 싶다. 이번에 이정효 감독님이 가시지 않았나. 축구가 엄청 디테일 할 것 같고, 유명한 선수들이 수원에 많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올 시즌 개인 목표로 공격포인트 10개를 외친 이주혁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 포인트를 많이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2026시즌 영플레이어상과 승격 중 어떤 것을 고르겠냐는 물음에 “팀이 우선이라 무조건 승격”이라며 “승격을 하면 영플레이어상도 따라오지 않을까. 내가 느끼기엔 올해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희웅 기자 2026.02.23 06:55
스타

[단독] ‘글로벌 비상’ 기세 증명한 넥스지 “스키즈처럼 KGMA 대상이 우리의 꿈” [IS인터뷰]

“KGMA에서 대상을 타는 게 목표입니다.”그룹 넥스지가 최근 서울 강동구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더 큰 꿈을 밝혔다.넥스지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둘째 날 ‘뮤직 데이’에서 ‘K팝 해외 아티스트’와 팬 투표로 선정되는 ‘훌루 재팬 인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들은 앞서 그래미닷컴이 발표한 ‘2025년 주목할 K팝 루키’에 선정됐고, 일본 공연의 상징인 일본 부도칸 무대에도 오르며 글로벌 루키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는데, 이러한 흐름을 KGMA에서도 이어갔다. 토모야는 “큰 무대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아 더욱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팬 투표로 받은 ‘훌루 재팬 인기상’에 대해 “팬들이 하나로 만들어준 선물 같은 상이다. 늘 곁에서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 건 역시 “팬들의 투표로 받은 상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넥스티(팬덤)의 사랑을 크게 느낀 순간이었다”고 전했다.이날 넥스지는 시상식 전 발매한 미니 3집 ‘비트복서’의 동명 타이틀곡 ‘비트복서’와 수록곡 ‘아임 힘’ 무대를 선보였다. 패기와 열정을 담은 ‘아임 힘’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비보잉 기술을 더한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비트복서’로 현장을 압도했다. 무대를 지배하겠다는 자신감을 증명하며 넥스지만의 강렬한 에너지로 시상식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멤버들은 시상식 무대를 위해 퍼포먼스 구성과 에너지 전달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차 안에서 즉석으로 동선을 수정하는 등 디테일까지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유우는 “큰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무대라 더 기억에 남는다. 팀의 기세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댄스 브레이크에서 연기 속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는 연출에 대해 “무언가에 홀린 듯 일어서는 흐름을 표현해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데뷔와 동시에 ‘무대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팀답게 넥스지만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KGMA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를 계기로 새롭게 팬이 됐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멤버들은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강조했다. 세이타는 “오늘 우리의 무대를 본 분들이 다음에도 넥스지를 찾을 수 있도록 매 순간 기억에 남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소 건은 “음악방송보다 더 큰 무대라 긴장됐지만 ‘넥스지가 찢었다’는 반응이 큰 힘이 됐다”고 웃었다.같은 소속사 선배인 스트레이 키즈와 후배 킥플립과 함께 시상식 무대를 즐긴 것도 뜻깊은 경험이었다. 세이타는 “선배·후배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멤버 전원이 과거 스트레이 키즈의 팬이었다는 이들은 “‘스키즈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영광스럽다. 언젠가 저렇게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 많은 영감을 받는다”며, 스트레이 키즈가 KGMA에서 대상을 포함해 5관왕에 오른 모습을 보며 목표가 더욱 선명해졌다고 전했다.넥스지는 JYP와 소니뮤직 재팬이 공동 기획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결성돼 2024년 글로벌 데뷔했다. 7명 중 6명이 일본인으로 구성됐으며, 유일한 한국인 멤버 소 건도 일본에서 성장해 일본어가 더 익숙하다. 모두가 한국어에 유창한 이들은 데뷔 후 한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한식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고, 일본에 가면 오히려 한식이 생각난다는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데뷔 후 ‘새로운 세대와 미래를 이끌겠다’는 포부에 걸맞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글로벌 루키라는 수식어를 넘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 글로벌 및 일본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첫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 투어와 한국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월드투어를 목표로 더 큰 무대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다.데뷔 3년 차를 맞은 이들은 서바이벌 당시와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넥스지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다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토모야는 “올해 컴백을 앞두고 저희만의 음악 색깔과 퍼포먼스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고, 유키는 “더 강렬하면서도 여유 있고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23 06:00
스타

“일주일 만에 4곡 탄생”...디모 렉스·몰리얌, 완성형이 빚어낸 시너지 [IS인터뷰]

“일주일 만에 네 곡을 만들었죠.”디모 렉스로 활동하고 있는 방예담과 틱톡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한 래퍼 몰리얌이 만났다.두 사람은 지난 10일 첫 번째 EP ‘디몰리’를 발매하며 팀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들은 “원래 하던 음악과 비슷한 듯 다르고, 또 결은 닮았지만 어딘가 다른 지점이 있다”며 “그 차이에서 시너지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발매 전부터 이들의 조합은 화제를 모았다. 디모 렉스는 ‘K팝 스타’를 거쳐 그룹 트레저로 데뷔한 방예담의 또 다른 음악적 페르소나다. 몰리얌은 ‘춘장립’으로 불리는 검은 립 메이크업과 트렌디한 음악으로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온 인물이다. 결이 다른 두 아티스트의 만남은 그 자체로 신선했다.인연은 크리에이터 류정란의 소개로 이어졌다. 디모 렉스는 SNS를 통해 몰리얌을 알고 있었고, 몰리얌 역시 군 시절 방예담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전했다. 이미 서로의 음악을 인지하고 있던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첫 작업에 돌입했고, 일주일 만에 네 곡을 완성했다. “10대 때 아무 걱정 없이 놀던 것처럼 작업했다”는 말처럼, 높은 케미 속에 속도와 호흡이 자연스러웠다. 디모 렉스는 “생각보다 결이 잘 맞았다. 추구하는 스타일과 공통점이 많다 보니 곡이 계속 쌓였고, 그렇게 모인 곡들을 앨범으로 묶게 됐다”고 설명했다. 몰리얌은 “듣는 사람이 ‘진짜 신나 보인다, 행복해 보인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웃었다. 힙합과 R&B를 넘나드는 공통 분모는 자연스럽게 팀의 색이 됐고,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친 앨범 ‘디몰리’가 탄생했다.타이틀곡 ‘넌 날 미치게 만들겠지만’은 무너져 가는 관계 속에서도 사랑을 붙잡고 싶은 감정을 담은 얼터너티브 R&B 곡이다. 보컬과 랩의 경계를 흐린 구성이 특징이다. 두 사람은 이를 “우리가 가진 무기”라고 표현했다. 음색이 닮았다는 반응에 대해 디모 렉스는 “일부러 한 사람처럼 엉키는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고, 몰리얌은 “요즘은 도파민이 필요한 시대다. 보컬적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청각적인 쾌감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는 더욱 강렬하다. 피를 흘리는 장면 속 두 인물은 사실 한 사람의 내면을 상징한다. 디모 렉스는 “버리고 싶고 죽이고 싶은 또 다른 자아를 마주하다가 결국 ‘이것도 나구나’ 하고 인정하는 이야기”라며 “시네마틱하게 풀어내 새로운 자극이면서도 예술적으로 보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작업 과정에서 역할도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몰리얌이 날것의 에너지를 분출하면, 디모 렉스가 이를 가공하고 균형을 맞췄다. 디모 렉스는 “형이 트렌드에 민감해 기본 틀을 빠르게 잡아줬다. 그 안에서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방예담으로서 메인스트림에서 곧바로 활동을 시작했던 그는 “디모 렉스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생략됐던 스텝을 채우며 더 탄탄해졌다”고 털어놨다.몰리얌 역시 “힙합은 정제되지 않은 매력이 있지만, 디모 렉스가 대중적인 완성도를 채워줬다”고 말했다. 초반 악플과 의심을 겪었지만, 결국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은 분명했다. 그는 “완성된 아티스트 두 명이 한 트랙에서 주고받는 구조는 흔치 않다”며 팀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앨범에는 ‘넌 날 미치게 만들겠지만’을 비롯해 ‘괜찮아질 거야’, ‘사랑하는 이유가 사랑이 되니까’, ‘그니까 오늘 밤’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특히 ‘괜찮아질 거야’에는 20대의 불안과 미완의 미래가 담겼다. 몰리얌은 “우리 또한 같은 나이대이다 보니, 정해지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결국 괜찮아질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처럼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몰리얌은 “기존 팬덤뿐 아니라 대중까지 설득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케미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고, 무엇보다 즐겁게 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모 렉스 역시 “세상에 없던 것을 끌어내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 팀이라는 인식을 남기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23 05:40
배구

얼굴만 예쁘다? 레베카의 새해 인사 "우승하고 6월에 결혼할게요" [IS 인터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계 3세 레베카 라셈(29·미국)이 배구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우리말을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 레베카는 마지막에 '김백화♥'라고 썼다. 김백화는 할머니의 성(김)을 따라 팬들이 추천해 준 한글 이름이다. 그의 새해 소망도 크고, 간절하다.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끈 뒤 멋진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 레베카는 2025~26 V리그 여자부 득점 5위(658점) 공격종합 4위(41.84%)에 올라 있다. 4년 전(199점·34.82%)보다 성적이 월등히 좋아졌다. 4라운드에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지도 아래서 2위 싸움 중이다. 여기에 레베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만난 그는 "4년 전에는 예쁜 선수로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팀에 도움을 주는, 경쟁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2021~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레베카는 14경기 만에 방출됐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여자배구 MVP를 수상할 만큼 성장한 레베카는 V리그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7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김연경 어드바이저의 추천을 받아 레베카를 지명했다. 마지막 순위에 호명된 그는 눈물을 흘렸다. 레베카는 "한국을 떠날 때 한국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한국이 그리워서 너무 힘들었다"며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내 마음속 스위치가 눌러진 느낌이었다.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한국 팬들의 응원이 계속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내 배구 인생에서 그런 관심을 받는 건 처음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할머니와 연결고리 때문에 (한국과) 확실히 유대감이 있다"며 웃었다. 레베카의 할머니는 주한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레베카는 "아버지(제프 레이섬)가 의정부에서 8살 때까지 살았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3월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 레베카는 "한국에서 뛰는 날 아빠가 곁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다"며 벌써 감격하고 있다. 이어 "아빠가 어릴 때 한국을 떠난 뒤 처음 오는 거라고 한다. 벌써 경복궁 한복 체험 등 관광 일정을 다 짜놨더라"며 "아빠 키가 2m가 넘는데, 맞는 한복이 있을지 걱정이다. 난 경기에 집중해야 하기에 함께 놀러 다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레베카의 목표는 흥국생명의 우승이다. 그는 그리스 리그에서 활약했을 때 만난 남자 친구와 지난해 혼인 신고를 마쳤다. 결혼식은 아직 올리지 않았다. 레베카는 "지난해 5월 초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 입단이 확정됐다. (6월 말 프러포즈를 받고) 이후 시즌 준비에 집중하느라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며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은가. 올해 우승하고 결혼식(6월 예정)을 올리면 가장 좋겠다"며 웃었다. 레베카는 귀화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목표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그는 "아버지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언젠가 아버지가 '시민권을 포기할 테니, 귀화해'라고 하셨지만, 복잡한 사항이 많다"면서 "마음속에 늘 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생활하면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게 잘 느껴지는 것 같다"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내 배구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다. 그러려면 더 성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6.02.18 10:02
프로야구

日 경계 1순위 이유 있네, "국대 처음이라 모르겠다"는 괴물의 남다른 책임감 "국대라면 전승이 목표" [IS 인터뷰]

"국가대표로 나가는 이상,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생애 첫 국제대회에 나서는 안현민의 목소리에는 거침이 없었다. 태극마크가 처음이라 어색한 점도 많지만, 가슴에 단 태극마크의 무게와 책임감만큼은 그 누구보다 뚜렷했다.안현민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 합류는 안현민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국제무대를 경험하긴 했지만, 메이저리거까지 총출동하는 WBC와 같은 메이저급 대회는 사실상 처음이다.WBC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안현민은 "솔직히 잘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국가대표가 처음이라 확신할 순 없다"라면서도 "느낌 자체가 나쁘지 않아 잘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국대 신인'의 솔직함과 대범함을 동시에 보였다. 국제무대 특유의 빠른 공 적응에 대해서도 안현민은 "최근 라이브 배팅 때 공이 너무 빨라 보이더라"며 곤란해 하면서 "하지만 시합에 들어가 도파민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적응될 거라 믿는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WBC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5팀 중 2위 이상을 차지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을 제외한 다른 3개 팀을 상대로 전승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안현민은 '전승'을 다짐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다면 어떤 팀을 상대하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준비하면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단순히 패기만 앞세운 것이 아닌, 국가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강조한 것이다. 안현민은 지난해 11월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일본 투수들의 경계 대상으로도 떠올랐다. "당시 좋았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상을 자주 보고 있다"라고 말한 그는 일본의 경계 1순위라는 평가에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기쿠치 유세이 같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선수들이 나오면 오히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맞붙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윤승재 기자 2026.02.18 09:03
프로야구

'왕조 막내가 주장이라니' 10년 만에 재회한 구자욱-최형우 "우리 다시, 우리 함께 우승하자" [IS 인터뷰]

"얘들아, 힘내자!" 후배들을 다독이는 동생의 뒷모습이 든든했다. 하지만 등을 돌려 눈이 마주친 동생의 모습은 10년 전과 똑같았다. 어느덧 팀의 주장으로 성장했음에도, 최형우(43)에게 구자욱(33)은 10년 전 막내 그대로였다. 삼성의 ‘영원한 4번 타자’ 최형우가 사자 군단으로 돌아왔다. 10년 전 팀을 떠났던 그가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배경에는 ‘캡틴’ 구자욱의 간절한 바람과 구단의 결단이 있었다. 이제 두 사람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방망이를 맞잡는다."단장님, 선배님이 꼭 필요합니다" 캡틴 구자욱의 진심최형우 복귀의 숨은 주역은 다름 아닌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도중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최형우 선배님이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며 영입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마침 최형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예정이었다.단순히 실력 때문만이 아니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배울 점을 제시하고, 고참들에게는 새로운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승부사'의 기질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구자욱의 이 진심 어린 요청은 구단의 마음을 움직였고, 구단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형우에게 접근해 영입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는 10년 만의 극적인 재회로 이어졌다. "우리 자욱이 많이 컸네" 형 최형우의 진심캠프에서 만난 최형우는 구자욱을 바라보며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10년 전, 이제 막 주전으로 도약하던 막내급 후배가 이제는 팀을 이끄는 당당한 주장이 되어 자신을 불렀기 때문이다.최형우는 "내 눈에는 여전히 애 같은데, 후배들을 독려하고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니 '우리 (구)자욱이가 정말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대견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자욱이가 나를 믿고 불러준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선배로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10년 만에 찾은 괌에서도 구자욱과의 케미가 이어졌다. 최형우는 "10년 만에 돌아온 팀이지만 아는 사람들이 많아 어색하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감독·코치들이다. 선수 중엔 자욱이와 (김)헌곤이가 있어 얘기를 많이 한다. 10년 전 괌에서 '우리 훈련 진짜 많이 했는데'라고 추억하며 시간을 보냈다"라며 웃었다. 10년의 공백을 메울 단 하나의 목표, '우승'두 선수의 시선은 이미 한곳을 향하고 있다. 최형우의 합류로 삼성의 타선은 더욱 견고해졌고, 팀 분위기 역시 활력이 넘친다. 구자욱은 "(최)형우 형이 평소에 '우승하자'라는 말을 진짜 많이 하고 다니신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더 단단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형우 형이 없었더라면, 캠프 분위기가 달랐을 것이다. 예전처럼 우승보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캠프에 임했을 지도 모른다"라면서 "하지만 형우 형이 오면서 팀이 강해졌고,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강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형우 형 덕분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 선수들은 형우 형을 보면서 배울 수 있고, 우리 같은 중고참 선수들은 '형우 형이 하는데, 우리가 못 할 게 어디 있냐'라는 마음이 생겨서 활력이 넘친다"라며 "이번 시즌은 정말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최형우 역시 우승을 노래한다. "내가 다시 삼성에 돌아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자욱이와 선수들 덕분이다"라고 말한 그는 "다시 돌아온 만큼, 자욱이와 함께, 팀원들과 함께 라이온즈 파크에서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6.02.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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