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관전평] LG, 팀 홈런 꼴지라고 얕보지 마라



야구에는 '방망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는 말이 있다. 타자들이 불같은 방망이를 휘두르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침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자. 부진하다가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것이 또 방망이다. 19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LG가 그랬다. 경기 초반부터 대폭발하면서 NC 마운드를 초전박살 냈다.

양상문 LG 감독은 준PO를 앞두고 타선에 대한 걱정을 놓지 못했다. 그는 "NC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지는 만큼 다양한 작전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는 팀 홈런(90개)과 장타율(0.400)이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반면 NC는 팀 홈런(143개)과 장타율(0.447)에서 모두 3위를 기록하는 등 '한 방' 능력을 과시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LG 이병규(7번·16개)와 NC 테임즈(37개)의 차이는 21개나 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반대로 흘러갔다. LG 타선은 1회 이재학을 상대로 2루타 2개 포함 5안타를 때려냈다. 이재학을 끌어내린 뒤에도 LG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최경철이 바뀐 투수 웨버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누가 최경철의 홈런을 예상했나. 여기에 정규시즌 막판까지 방망이로 속을 썩인 스나이더까지 부활했다. 그는 이날 3안타를 때려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NC는 어땠나. 타선은 상대 선발 류제국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2회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류제국의 공은 낮게 잘 들어갔다. 나성범이 잘 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5회 류제국이 예기치 못한 헤드샷 퇴장을 당한 후에는 LG의 강점인 불펜진이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니 NC는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역대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은 83%이다.


창원=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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