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5번 앨범을 엎은 끝에 드디어 컴백했다. 오랜시간 공을 들인 이유는 윤하가 원하는 '한 방'이 필요했기 때문. 5년 5개월 끝에 새 앨범을 낸 윤하는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시류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지난 날을 반성했다.
윤하는 지난해 12월 27일 발매한 다섯 번째 정규앨범 ‘RescuE’에 대해 "외롭다고 느끼고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에 이 노래가 다가갔으면 좋겠다. 지금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느끼는 것이 너만이 아니다'라는 거다.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정적 생각을 하는지, 왜 내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지, 어떻게 힘든지 그런 것을 가사에 담으려고 했다. 솔직하게 담아내고자 했고 그런 게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쟤도 하는 거 보니 나도 하겠다' 하는 마음이랄까"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윤하가 5번의 시행착오 끝에 세상에 나왔다. "그동안 프로듀서도 많이 바뀌었고 내가 직접 해보려고도 했다. 여러가지로 미뤄진 것들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시류에 맞지 않는 앨범 작업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도전을 하는 의미로 그냥 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 한 방이 뭐라고"라며 "이번 앨범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내 새끼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다채롭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는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루비룸이 작곡과 편곡, 히트 작사가 서지음이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그루비룸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는 트렌디한 멜로디와 더욱 섬세해진 윤하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잠도 못자고 밥을 못 먹는 윤하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가사와 마찬가지로 윤하가 느낀 힘든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윤하는 "앨범 모든 부분에 다 참여했다. 가사도 쓰고 노래도 만들었고 패키징도 같이 구상했다. 음악 외적으로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하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한다. 라디오도 방송도 여러가지로 하고 싶다. 처음 '퍼레이드'를 부를 때 자신이 없었다. 내가 다시 소녀스럽게 귀엽게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부르고 보니 괜찮더라(웃음). 10대의 에너지를 따라가진 못하더라도 못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에너지를 충전해서 밝은 모습으로 여러가지를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