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윤하가 5년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음악에 지쳤던 자신을 구해준 앨범을 만난 윤하는 "모든 곳에 내 손길이 다 들어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하는 지난해 12월 27일 다섯 번째 정규앨범 ‘RescuE’를 발매하고 5년 5개월만의 정규로 컴백했다. ‘실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는 뜻을 가진 앨범 ‘RescuE’는 올해 서른 살이 된 윤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과 동시에 리스너들에게는 새로운 빛을 준다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오랜만에 정규를 낸 윤하는 "5년 5개월 만에 나온 중요한 앨범이다. 다섯 번이 엎어지면서 나와서 5집인가 싶을 정도로,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웃었다. 이어 "내가 어떤 것을 해야 좋아할까,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 작업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구조가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레스큐'라는 이름을 지었다. 앨범 안에 들어간 사진, 패키징, 곡 가사 등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 이 시대에는 무거운 앨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는데 그냥 일이라기보다 나를 표현해야만 했던 앨범이라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윤하의 기존 음악적 색깔뿐만 아니라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루비룸(GroovyRoom)의 트렌디함을 더한 음악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식케이, pH-1, BOYCOLD, 브라더수, 챈슬러, DAVII 등 가요계 핫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공백에 대해 윤하는 "음악이 재미없었다. 3년 전부터 긴 암흑기였다. 내가 만든 음악이 재미가 없네, 그만 두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컸다. 내가 좋아하고 즐겨듣는 음악이 뭐지 생각해보니 나만 거기서 거기에 머물고 있더라"고 진솔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 와중에 만난 그루비룸은 윤하의 구조대. "리얼라이브라는 레이블에서 만난 그루비룸은 인연이 깊다. 작업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다 자연스럽게 그 친구가 총괄프로듀서까지 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작업이 확장됐다. 작업을 딱 각 잡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는 윤하가 앨범을 만들고자 했을 때부터 작업한 노래로 "곡 여러 개 중 타이틀곡을 정한 것이 아니라 타이틀곡을 정해두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루비룸이 작곡과 편곡, 히트 작사가 서지음이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그루비룸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는 트렌디한 멜로디와 더욱 섬세해진 윤하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 밖에도 선공개한 ‘종이비행기(HELLO)’를 포함해 윤하와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작업한 ‘Rescue’, ‘없던일처럼’, ‘Airplane mode’, ‘예지몽’, ‘FEEL’, ‘Drive’, ‘가’, ‘답을 찾지 못한 날’, ‘Propose’까지 총 열한 개의 다양한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윤하는 "음악 스타일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이 것의 연장선으로 갈지, 또 다시 회귀를 할지 모르겠다. 적절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앞으로 활동에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