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고현정은 아쉽게도 영화제 초반이 아닌 후반에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고현정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초청을 받으면서 감독 및 영화사 측과 영화제 참석을 꾸준히 논의했다.
하지만 일단 13일 오후에 잡힌 관객과의 대화(GV)에는 불참한다. 이에 따라 이 날 GV는 배우들 없이 이광국 감독만 참석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고현정 소속사 IOK컴퍼니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13일 GV에는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다만 GV가 다음 주에도 잡혀있어 스케줄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며 "아마 GV가 진행되는 당일이 돼야 참석 여부가 확정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이번 부국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신작으로 아직 정식 개봉을 하지 않아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주연배우 고현정·이진욱에 대한 화제성이 남다르다. 고현정이 선택한 5년 만 스크린 복귀작이자, 이진욱에게는 성 스캔들 이후 첫 복귀작이기 때문.
영화 상영 후 공식행사로 GV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광국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고현정·이진욱 참석 여부에도 이목이 쏠렸다. 고현정이 초반보다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는 후반부 부국제를 찾아 다시금 영화제의 열기를 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고현정이 출연했던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2006)'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의 조감독 출신 이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저예산 장편 영화다.
동거하던 여자친구에게 이유없이 버림받은 남자 경유가 대리운전을 하던 중 옛 연인 유정을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담는다. 여기에 한 겨울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이가 영화 전반에 걸쳐 상징적인 의미로 등장한다.
자신이 희망하던 소설가가 됐지만 소설을 쓰지 못해 궁지에 몰린 유정 캐릭터를 고현정이 맡았고, 이진욱이 파트너로 호흡 맞췄다.
부산=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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