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은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연을 맡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부담은 '내가 이 현장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그릇이 될까였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물이 좋기 위해서는 현장이 항상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찍히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포커스가 돼 있을 수밖에 없다. 주연의 몫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면서 "배우라는 영화의 한 부분일 뿐이다.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부담은 있지만 모든 부담을 느끼려고 하지는 않는다. 영화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제가 맡은 부분을 잘 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흥행은 열어봐야 아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박서준은 "그 순간엔 최선을 다하지만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평가를 받게 되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도 ('청년경찰' 때처럼) 깜짝 흥행을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첫 원톱 영화를 내놓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메인 역할이긴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원톱이구나'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박서준은 "'사자'가 용후의 감정을 따라가는 작품인 것은 맞다. 그 안에서 주변 관계들이 다 있다. 촬영할 때는 그런 것에 대해 잘 느끼지 못했다. 촬영하며 모두와 호흡해야 하니까. 특별히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대신 이번 영화는 용후의 감정이 중요하다보니 제가 하는 연기에 대해, 흐름에 대해 놓치지 않고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7년 김주환 감독의 '청년경찰'로 565만 관객을 동원한 박서준은 김 감독과 재회해 새로운 퇴마 액션물에 도전했다.
박서준이 '사자'에서 맡은 역할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다. 용후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후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신을 향한 마음을 닫은 인물. 어느날 악몽을 꾸고 갑자기 생긴 원인불명 손의 상처를 계기로 안신부와 만나고, 상처난 손에 깃든 특별한 힘으로 세상 곳곳에 숨은 악과 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