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윤계상은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god 멤버들과 함께 한 JTBC '같이 걸을까'와 20주년 콘서트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 해 눈길을 끌었다.
윤계상은 "지금은 각자 자리에서 너무 잘 활동하고 있지 않나. 이젠 그저 건강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여러 면에서 나이가 들어가는걸 느끼고 있고, 그러면서 쭌이 형에 대한 마음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제 '말모이'를 보는데 정말 너무 좋았다. 울기도 했다. 원래 이런 장르,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한다. 공포영화만 못 본다. 시나리오도 못 본다"며 "god 멤버들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근데 19세가 될 것 같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왜 19세 등급을 걱정하냐"고 하자 윤계상은 "이건 말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욕을 많이 한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예전에 몰래카메라를 당한 적이 있는데 욕을 너무 많이 해서 결국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방송이 안 됐다. 쭌이 형은 욕이 곧 말이다. 요즘 '와썹맨' 때문에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근데 그게 쭌이 형이다. 따듯한 사람이다"고 강조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윤계상은 "재민이와 만남도 가졌냐"고 묻자 조심스레 "호영이만 만났다. 연락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는 아직 못 만났다"며 "콘서트에도 초대하려고 했는데 약간 조심스러운 것이 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범죄도시' 장첸으로 배우 인생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윤계상은 차기작으로 택한 '말모이'에서 일제강점기 지식인이자 조선어학회 대표 정학으로 돌아왔다. 정학은 고지식할 정도로 사전 만들기에 모든 것을 건 인물로, 식민 치하에서 우리말 사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와 강한 책임감으로 인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월 9일 개봉한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