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의 배우 안재홍이 극중 장호로 변신하게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안재홍은 24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탈색과 타투는 캐릭터 구축을 위해 배우가 도움을 받는 것들이다. 그런 부분들이 제가 연기하는 인물에게 다가갈 수 있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면을 쓴 것처럼 도움이 됐으나 쉽지는 않았다. 잿빛 색깔로 탈색을 했는데, 동양인 모발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 색이라고 하더라. 탈색을 3번 해서 완전히 색을 뺀 뒤 잿빛으로 색을 입혔다. 머리가 짧으니 금방 자랐다. 6개월간 3주에 한번 탈색을 하고 색을 입혔다. 쉽지 않았다"면서 "타투는 2시간씩 분장하고 촬영장에 갔다. 최우식은 목과 손에도 타투가 있어서 늘 저보다 한시간씩 먼저 와있더라. 메이크업은 안 했다. 피부가 거칠어 보이도록 분장했다. 저에게는 잘 없는 거친 모습을 나타내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캐릭터 자체로 보여서 배우로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장호를 어떤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나는 질문에는 "장호라는 인물은 저라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 거칠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상처가 깊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림받았다는 것이 장호의 큰 트라우마다. 버려진 들개 같은 쓸쓸함이 있는 벼랑 끝 청춘이다. 처절한 모습도 있고, 분노에 가득 차 있다. 힙합 음악을 많이 들었다. 평소 발라드를 많이 듣는데, 힙합 음악을 들으면서 저항 정신을 새기면서 장호의 내면을 채웠다"고 답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하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