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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가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아쉬움과 호평을 아낌없이 날렸다.
영화 '덕구(방수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순재는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많은 배우들이 '빨리 나이들고 싶다'는 말을 한다. 젊음이 부러울 때도 있을 것 같고, 늙음이 나을 때도 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순재는 "배우가 그렇다. 조기에 빛을 보는 경우가 있고 늦게 빛을 보는 친구도 있다. 지금 정상에 있는 톱스타들은 대부분 조기에 빛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뭐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겨울연가' 하나 갖고 끝난 사람도 있지 않나. '태왕사신기'는 전혀 안 맞는 역할이더라"며 배용준을 언급하는가 하면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하나 갖고 떴다"며 후배들에 대한 촌철살인 멘트를 거침없이 날렸다.
또 "옛날엔 그런 것이 없었다. 뜬다고 해도 빌딩을 살 정도는 아니었다"며 "물론 이병헌 최민식 송강호처럼 내실을 다져서 연기를 꾸준히 잘 하는 배우도 있다. 대기만성형도 괜찮다. 실력있는 배우가 되면 여유있게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62년차를 맞은 이순재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후 7년만에 스크린 주연작으로 '덕구'를 택했다. 진솔한 시나리오와 주인공이라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는 이순재는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열의를 보이며 관객들의 심금을 녹일 전망이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4월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주)영화사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