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전 직원의 장시간 노동 폭로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회사 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헤이지니는 과거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독특한 근무 문화를 소개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직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긴 뒤 퇴근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밖에도 오전 9시에 회식을 진행하거나 직원들과 영화관을 찾는 등 일반적인 직장과는 다른 풍경이 그려졌다. 방송 당시에는 젊은 최고경영자(CEO)의 이색적인 회사 문화로 눈길을 끌었지만, 전 직원의 폭로 이후에는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한 근무 환경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헤이지니가 운영하던 회사의 전 직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장시간 노동으로 공황장애를 겪었으며, 산업재해까지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헤이지니와 오랜 친구 사이로, 2016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 활동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입사 후에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및 업로드 등 중국어 채널 운영에 필요한 업무 전반을 혼자 도맡았다고 토로했다.
당시 연봉 2000만 원에 계약했지만, 별도의 야근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근무했다고도 주장했다. 한 달에 다섯 차례 이상 주말 근무를 하는가 하면, 명절 연휴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후 회사에서 야근하던 중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으며,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약 1년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으며, 현재까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헤이지니 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헤이지니의 유튜브 채널에는 전 직원의 주장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