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업팀 소속 이력으로 자격 불인정 판정…항소 끝 남은 시즌 출전 허용
-쿼티스포츠 신동재 외국변호사 대응…한국 선수의 실업팀 진로 구조 소명
한국 수영 개인혼영 유망주 노민규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의 출전 자격 불인정 판정을 항소를 통해 뒤집고 애리조나대 소속으로 NCAA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2일 쿼티스포츠 그룹에 따르면 NCAA는 지난 8일 한국시간 기준 노민규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남은 모든 시즌에 대한 출전 자격을 인정했다.
앞서 NCAA는 노민규가 국내 실업팀인 대전시청에 소속됐던 이력을 아마추어 자격 규정에 따라 검토한 뒤 출전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 절차는 스포츠 매니지먼트·법률 자문 기업 쿼티스포츠 그룹의 스포츠법 전문 신동재 외국변호사(미국 일리노이주)가 맡았다.
신 변호사는 애리조나대와 함께 노민규의 국내 실업팀 소속 경위와 기간 등을 자료로 정리하고, 한국에서는 수영 유망주들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실업팀에 소속돼 훈련하는 진로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을 NCAA 측에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의 선수 육성 및 실업팀 체계 차이가 자격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주요 소명 내용에 포함됐다.
쿼티스포츠 그룹은 이번 결정을 한국 선수가 NCAA 출전 자격과 관련해 항소를 통해 자격을 인정받은 첫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 향후 유사한 실업팀 소속 이력을 가진 국내 선수들이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민규는 경기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에 올랐다.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남자 18세 이하부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에서 정상에 올라 4관왕을 기록했다.
같은 해 10월 국제수영연맹 월드컵에서는 만 17세의 나이로 쇼트코스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6초96을 기록해 한국기록을 세웠다. 2022년과 2023년, 2025년에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에 출전했다.
신동재 외국변호사는 “노민규 선수는 한국에서 정해진 진로를 성실하게 밟아왔을 뿐”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제도 차이가 선수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NCAA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선수와 가족들에게 하나의 참고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전 자격을 회복한 노민규는 앞으로 애리조나대 소속으로 NCAA 대회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