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WC 1차전 선발 곽빈. 두산 제공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던 곽빈(27·두산 베어스)이 반전을 노린다.
두산은 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WC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73승 66패 5무로 5위에 위치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아야 한다. 첫 경기의 중책은 곽빈이 맡는다.
곽빈은 WC에 유독 아픈 기억이 많다.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WC 1차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두산은 불펜이 무너지며 4-7로 패했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와의 WC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서호철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데 이어 김형준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두산은 단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 두산 제공 2024년에도 악몽은 반복됐다. 당시 정규시즌 15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곽빈은 KT 위즈와의 WC 1차전을 앞두고 "작년은 내가 망쳤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끝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두산은 2차전마저 내주며 WC에서 탈락했다. 4위 팀이 5위 팀에 밀려 탈락한 KBO리그 최초의 WC 업셋이었다.
하지만 2026년의 곽빈은 다르다.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6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탈삼진 197개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0차례로 모두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국대 에이스로 거듭난 곽빈. 두산 제공 국제무대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곽빈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10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111구를 던지는 역투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큰 무대에서 자신의 구위를 증명하며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제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가을 마운드에 오른다.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가을야구인 만큼 의미도 남다르다. WC에서 유독 아쉬움을 남겼던 곽빈이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이번에는 두산의 업셋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