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H그룹 필룩스유도단 황희태 감독, 김성연 코치, 장세윤 선수, 최원 단장. 사진=필룩스유도단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장세윤(52㎏급)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0위 일본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장세윤은 3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출발부터 거침없었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사비라 코좀베르디예바를 경기 시작 16초 만에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중국의 쉬 아오위까지 한판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일본의 후지시로 코코로였다. 세계랭킹 10위인 후지시로는 장세윤에게 까다로운 상대였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장세윤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 홈에서 열린 네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장세윤은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후지시로의 반칙승을 끌어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 41위 장세윤이 세계 10위 선수를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였다.
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시타 카담보에바를 만났다.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장세윤은 “오늘 하루 동안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금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많이 속상하다”고 했다. 이어 “대학 4학년 당시 불러주는 곳이 없어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나를 믿고 뽑아주신 KH그룹 회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입단 후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항상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필룩스유도단에서는 장세윤 외에도 최원 단장이 경기임원으로, 황희태 감독이 남자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성연 코치가 여자 대표팀 트레이너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경기임원까지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 단장은 “오랜 시간 묵묵히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장세윤 선수가 값진 결실을 맺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필룩스유도단은 2018년 창단했다. 장세윤의 은메달에 이어 남자 +100㎏급 이승엽도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승엽은 오는 10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