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컴퍼니온 “작품적으로도 그렇지만 연기자 정준원으로서 헤쳐 나가야 할 숙제들을 많이 부여받은 것 같기도 해요.”
‘유부녀 킬러’에서 공효진의 파트너로 활약한 정준원은 작품 방영 전후로 많은 고민을 한 듯 담담하게 밝혔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킬러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킹피셔 유보나(공효진)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정준원은 극중 유보나의 남편인 권태성으로 분했다. 작품은 지난 12일 최종회 최고 시청률 10.7% 기록으로 종영했으나 정준원은 방영 전 출연한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뜻하지 않은 태도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14일 작품 종영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는 정준원이 논란 이후 언론과 진행하는 첫 인터뷰인 만큼 자연스럽게 해당 주제가 화두에 올랐다. “기회를 주신다면 만회를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정준원은 “돌아간다면 최대한 진정하고 좀 더 최선을 다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평소 ‘놀면 뭐하니?’를 재밌게 봤고 유재석 선배 팬이기도 해 긴장이 많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큰 상태여서 이 표현이 가장 맞는 것 같은데, 고장이 났어요. 머리가 하얘져서 시청자가 불편한 지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컴퍼니온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던 중 정준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미스캐스팅’ 지적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유부녀 킬러’ 동명의 원작 웹툰에선 정준원이 맡은 배역이 굉장한 미남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불거진 이슈였다. 많은 부정적 반응에 대해 정준원은 “서운한 건 없다”면서도 “못생겼다는데 ‘너무 행복해’ 이럴 순 없잖아요”라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기에 대해서 욕먹으면 정말 속상했을 것 같아요. 외모에 관심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류(비주얼)의 연기자가 아닌 걸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엄청 속상하진 않았어요. 기분이 좋을 순 없지만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각종 논란, 우려와 달리 작품 공개 후 정준원의 연기력에 대한 불호 반응은 크지 않았다. 정준원은 실제론 미혼자이면서도 공효진과의 부부 연기를 어색함 없이 소화했고, 아이를 가진 아빠의 애틋함 또한 능숙하게 표현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정준원은 “태성은 다소 비현실적일 정도로 가족을 사랑하고 다정한 남편이다. 그 정도의 큰 사랑을 표현하는 데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기혼자인)공효진 선배가 ‘남편과 있을 때 보통 이러는 것 같아’라고 조금씩 조언해 주기도 했다”고 웃었다.
사진=컴퍼니온 정준원은 공효진에 대해선 “존경하는 배우”라며 “괜히 ‘로코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완벽히 저를 동료로 대해주셨어요. 긴장했지만 저를 후배로 보지 않고 같은 눈높이로 봐주시려고 했어요. 저에겐 공효진 선배의 첫 이미지가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선배님이에요. 함께 연기를 하면 촬영이라는 걸 인지를 하는데도 그 순간을 진짜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요.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대단한 배우예요. 그 집중력을 닮고 싶어요.”
2015년 데뷔 후 지난해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주연 반열에 오른 정준원은 지금의 인기와 관심에 대해 “꿈만 같다”고 표현했다. ‘유부녀 킬러’를 보내는 소회를 묻는 말엔 “더 책임감 있게 해야 할 일이 많아졌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어떻게 하고 싶다고 해도 절대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됐는데 다음 작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 뭘 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저한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