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5)가 명품 수비를 연달아 선보이며 고척돔을 달궜다.
에레디아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SSG가 3-0으로 앞서 있었던 5회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고 8회 4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부상 복귀 뒤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290을 기록했다.
이날 에레디아의 경기력은 외야에서 더 빛났다. 1회 말 SSG 선발 투수 최민준이 2사 2루에서 케스턴 히우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는데, 에레디아가 정확한 홈 송구로 쇄도하는 주자 추재현을 아웃시켰다. 포수 조형우가 바로 잡아 손만 살짝 뻗어 아웃시켰을 만큼 정확한 보살이었다. 그야말로 '자동' 태그가 이뤄졌다.
에레디아는 2회 말 2사 2루에서도 키움 김재현이 친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몸을 날려 잡아내며 3루 쪽 원정팬들 달궜다. SSG가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키움 어준서가 친 텍사스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한 뒤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에레디아뿐 아니라 유격수 박성한과 3루심까지 포구를 확신했다.
2023시즌 SSG에 입단, 올 시즌으로 4시즌째 뛰고 있는 '장수' 용병 에레디아. 올 시즌은 부상 탓에 한동안 자리를 비웠고, 리그 최정상에 있었던 타율 순위도 떨어졌다. 하지만 특유의 '5툴' 본능은 여전했다. 이날 SSG가 4-0으로 승리하는 데 에레디아의 지분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