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K리그 소속 선수로 구성된 팀 K리그를 제압했다.
맨시티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서 팀 K리그를 3-1로 꺾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서 10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명문’이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EPL 출범 후 역사상 최초의 4연패에 성공하기도 했다. 2022~23시즌엔 EPL 구단 두 번째 트레블(3관왕)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맨시티가 한국 땅을 밟은 건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었고, 이날은 팀 K리그와 만나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투어서 맨시티 주전 엘링 홀란(노르웨이) 로드리(스페인) 등은 월드컵 휴식기를 이유로 빠졌으나, 잔루이지 돈나룸마·요수코 그바르디올·압두코디르 후사노프·필 포든 등 1군 자원이 한국 팬들과 마주했다. 경기에선 전반에만 4골이 터졌으나, 후반에는 침묵했다. 팀 K리그에선 김대원(강원FC)이 유일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상암에는 2만8036명의 관중이 집결했다. 앞선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낮은 관중 기록이다. 맨시티는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와 맞붙는다.
킥오프 시점 서울 온도는 섭씨 31도를 넘었지만, 맨시티 선수들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전반 9분 크로스 공격 후속 상황에서 수비수 라얀 아이트 누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손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에선 전반 12분 김대원이 니어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돈나룸마가 버티는 골문을 열며 응수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파괴력은 이어졌다. 수년간 다져온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팀 K리그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 20분엔 앙투안 세메뇨의 힐패스를 받은 레인더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득점을 추가했다. 바로 3분 뒤엔 세메뇨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디빈 무바마가 침착하게 차 넣어 격차를 벌렸다. 이후로도 포든, 레인더르스가 연속 슈팅을 시도하며 압도적 경기력을 이어갔다.
교체 선수를 대거 투입한 팀 K리그는 후반 초반 반격했다. 8분 골키퍼 구성윤(FC서울)이 연속 선방을 해낸 뒤 전방에 침투하는 김주찬(김천상무)에게 장거리 패스를 건넸다. 김주찬은 단독 돌파 뒤 과감한 슈팅을 이어갔으나, 공은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엔 다시 맨시티가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었다. 사비뉴, 마테우스 누네스의 드리블 돌파가 나왔지만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팀 K리그의 공격은 맨시티를 위협하기에 부족했다. 후반 내내 실점 위기를 저지한 구성윤의 선방이 위안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