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된 크리스 페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날개를 달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9번 선발 투수로 등판한 크리스 페덱(30)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위력을 뽐냈다.
삼성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첫 등판에 나선 페덱이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전날까지 1.5였던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5로 벌렸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페덱 영입을 발표했다. 잭 오러클린의 대체 선수로 MLB에서 132경기에 등판한 투수 페덱을 영입한 것. 올 시즌도 MLB에서 13경기(9선발)에 등판한 선수다. 기량이 꺾여 아시아 무대로 온 투수로 오기 어려웠다.
페덱은 명불허전 투구를 보여줬다. 140㎞/h 중후반 컷 패스트볼(커터)과 150㎞/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 그리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두루 활용해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1회 콘택트 능력이 좋은 황성빈을 삼진, 고승민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페덱은 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한동희를 2루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아웃카운트를 잡은 결정구는 모두 커터였다.
2회도 첫 타자 노진혁 삼진, 후속 한태양 유격수 땅볼, 2사 뒤 상대한 전민재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두 타자는 커터, 전민재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잡아냈다. 페덱은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두 번째 상대한 황성빈은 초구와 3구를 체인지업으로 구사해 삼진 처리했다. 선두 타자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4회도 후속 레이예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한동희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헛스위 삼진 처리.
삼성 타선은 1회 말 구자욱이 투런포, 3회 김성윤이 선두 타자 솔로포를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때려내며 페덱에 리드를 안겼다. 페덱도 부응했다. 5회 노진혁·한태양·전민재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고, 6회도 추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리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삼성이 ()로 승리하며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페덱은 빠른 공의 구위와 제구력뿐 아니라 낮게 살짝 가라앉는 체인지업이 유독 돋보였다. MLB에서도 높은 구종 가치를 보여준 체인지업이다. 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안은 삼성. 페덱의 호투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