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현. 사진=UFC 코리아 SNS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3)이 UFC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예비 신부의 든든한 응원까지 등에 업었다.
고석현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언더카드에서 장폴 레보스노야니(미국)와 맞붙는다.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인 고석현은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2024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오반 엘리엇과 필 로를 차례로 꺾으며 UFC 무대에서도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자코비 스미스전은 갈비뼈 부상으로 무산됐지만,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옥타곤에 선다.
이번 경기에는 특별한 사연도 있다. 오는 8월 8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지만, 예비 신부가 먼저 출전을 권했다.
고석현은 "허락을 받은 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먼저 시합이 우선이라고 말해줬다"며 "드레스숍 일정이 겹치면 위약금을 내고 미루면 된다고 할 정도로 응원해줬다"고 웃었다. 이어 "얼굴에 멍이 들어도 화장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덕분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폴 레보스노야니. 사진=UFC 상대 장폴 레보스노야니도 만만치 않다. 주짓수 창시자 엘리우 그레이시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아버지 밑에서 세 살 때부터 주짓수와 합기도를 익힌 '정통 그래플러'다. 지난해 DWCS를 거쳐 UFC에 입성했고, 지난 2월 데뷔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고석현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그래플링과 레슬링에서는 내가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상대의 주짓수는 충분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외의 승부수도 예고했다. UFC 데뷔 후 압도적인 레슬링으로 상대를 제압했던 그는 이번에는 타격으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고석현은 "타격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멋지게 KO승을 거두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레슬링을 하게 되더라도 팬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특유의 유쾌한 농담도 잊지 않았다.
고석현(왼쪽). 사진=UFC 레보스노야니 역시 물러설 생각이 없다. 그는 "고석현은 뛰어난 선수지만, 내 실력을 보여줄 최고의 기회"라며 "경기 내내 피니시를 노리겠다"고 맞불을 놨다.
해외 도박사들은 고석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현재 승리 확률은 약 65대35로 고석현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와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이 체급을 뛰어넘는 빅매치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