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골을 달성한 순간. 절묘한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에 허점을 만든 선수가 있다. '축·신(축구의 신)'이 써 내려가는 새 역사에 또 한 명의 신 스틸러가 있었다. REUTERS/Siphiwe Sibeko/2026-06-17 10:26:5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골을 달성한 순간. 절묘한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에 허점을 만든 선수가 있다. '축·신(축구의 신)'이 써 내려가는 새 역사에 또 한 명의 신 스틸러가 있었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에 출전, 전반 38분과 후반 50분 2골을 넣었다. 17일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커리어 첫 월드컵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두 경기에서 5골을 쏟아내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와 32강 진출 확정을 이끌었다. 더불어 알제리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타이기록(16골)을 세웠던 그는 이날 이 부문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나이를 잊은 메시의 월드컵 활약. 혼자 만의 것은 아니었다. 알제리전에서도 첫 골을 넣는 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었다. '메시 호위무사'로 불리는 호드리고 데 파울이 전반 17분, 상대 수비 4명이 중원에서 2명씩 포진해 2차 방어선을 구축한 상황에서 이들을 뚫고 침투 패스를 시도해 메시에게 연결했다. 메시는 그대로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첫 골을 넣었다.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신기록이 나온 23일 오스트리아전 전반 38분에는 티아고 알마다가 역사적인 순간을 합작했다. 그는 상대 진영 센터서클 부근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아 빠른 드리블로 직접 침투한 뒤 수비 2명 앞에서 왼쪽으로 쇄도한 파쿤도 메디나에게 연결했고, 그가 논스톱으로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던 메시에게 연결했다. 메시는 이 컷백을 바로 왼발로 때려 넣어 오스트리아 골문 왼쪽 구석을 뚫었다. 이 경기 선제골이자 월드컵 6번 출전 만에 17호 골을 넣어 통산 득점 신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알마다가 다리 사이로 흘린 공을 향해 다가선 메시.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가 왼쪽으로 한 발 움직이며 생긴 빈 공간을 향해 메시의 슈팅이 이어졌다. 사진=네이버 치지직 화면 캡처.
이 과정에서 알마다의 센스가 돋보였다. 메디나의 패스가 정면으로 왔지만, 그대로 두 다리를 벌려 공을 흘려줬다. 오스트리아 중앙 수비수 케빈 단소는 이 동작에 속아 알마다 쪽으로 한 걸음 발을 옮겼고, 그렇게 단소와 골키퍼 알렉산더 슐라거 사이 생긴 공간으로 메시가 슈팅을 시도해 득점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여겨졌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며 가장 이상적인 피날레를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약 4년 뒤 열린 북중미 대회에서도 메시는 최고의 선수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