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좌투우타 2루수인 모리이 쇼타로(오른쪽).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좌투우타 2루수인 모리이 쇼타로(오른쪽).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좌투우타 2루수인 모리이 쇼타로(20·일본)가 실전경기에서 투수 데뷔전을 가졌다. 그동안 실전경기에서는 타자로만 뛰었던 모리이가 이제 본격적으로 투타겸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미국 현지 복수 매체도 관심을 보였다. 모리이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미국에서 투타겸업에 도전한다.
MLB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모리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너 아일랜드 볼파크에서 열린 싱글A 스톡턴과 인랜드 엠파이어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고, 높은 코스로 들어간 패스트볼로 첫 탈삼진도 잡아냈다'고 전했다. 모리이는 이날 14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투수와 타자가 가능한 게 '이도류'라면, 모리이는 여기에 수비까지 동시에 가능한 거로 기대받는다. 오클랜드의 팜 디렉터(Farm Director) 에드 스프라그는 "그는 매우 어려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는 타격이 투구보다 더 앞서 있지만, 굉장한 어깨를 지녔고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다재다능한 모리이는 팀 내 핵심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올해 오클랜드 유망주 순위 13위다. 2025년 오클랜드와 국제 계약을 맺은 모리이는 고교 시절 통산 45홈런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시속 92~93마일(148~150㎞)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던진다. MLB.com은 '일본에 남아 있었다면 NPB(일본프로야구) 상위 지명이 유력했던 특급 유망주'라고 전했다.
국제 스카우팅 디렉터 스티브 샤프도 "모리이는 타격과 투구 모두 특별한 재능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최고 시속 95마일(153㎞)까지 나오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운동능력이 워낙 뛰어나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클랜드 구단은 앞으로 모리이의 실전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MLB.com은 '어린 시절 투수와 타자, 수비를 모두 잘했던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프로에서도 모든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리고 지금, 모리이는 그 꿈을 실제로 실현해 가고 있다'고 주목했다. 미국 야구계에 '오타니 신드롬'을 일으킨 일본 야구가 다시 한번 모리이의 활약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