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MoTV에 출연한 박시영 디자이너.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사진=SNS 캡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등 다수의 히트작 포스터 디자인을 맡은 박시영 디자이너가 깜짝 커밍아웃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디자이너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먼저 박 디자이너는 “15년 연애 중인데 나이 떼고, 성별 떼고, 계급 떼고 그냥 거추장스러운 거 다 제끼고 내 마음만 갖고 이야기하자면 나는 15년 내내 마음이 들끓었다”고 장기 열애 중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처럼 자랑하는 거 좋아하고 꺼드럭대고 수다 떠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내 사랑을 자랑하지 못하는 거 참 서글퍼.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건데. 알잖아. 이걸 혹여나 드러내는 순간 우린 구경거리가 된다”며 “내 애인과 나는 호기심에 들러붙어서, 내가 가장 아끼는 걸 내 손으로 거지 떼들에게 자진 상납하는 기분이 들거든. 뭐 아무튼 뭐 어쩌라고? 오늘은 못 참겠다”라며 그동안 연인의 존재를 숨겨왔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나이가 들어가니 법적 보호자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현실적인 장애들이 좀 괴롭긴 한데 이것도 뭐 어쩌라고 해. 뭐 결혼이 안 돼서 본의 아니게 연애만 15년째 하고 있지만 나쁘지 않아. 난 그의 연인이고 그의 마음에 들게 해야 돼”라며 “70살이 되어도 그 나이대에 제일 뜨거운 영감이 될 자신이 있음! 나는 이 사랑을 허락받을 생각도 없고 이해받을 생각도 없다. 어차피 사랑 둘이서 하는 건데 다른 입장이 뭔 소용이냐. 그저 자랑하고 싶은 맘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박 디자이너는 이후 스토리를 통해 ”또 불이 났구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얼른 지워버렸음“이라며 ”나야 얼굴이 팔리면 팔릴수록 돈은 되는데 우리 애인은 농사짓는 사람이라 프라이버시 존중 좀 해달라. 주책맞은 애인 X글 때문에 얼굴 팔리는 건 조금 그렇다“며 조심스럽게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박시영 디자이너는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해 ‘관상’, ‘곡성’, ‘남산의 부장들’, ‘노량: 죽음의 바다’, ‘베테랑2’ 등의 포스터 제작에 참여,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